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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와 술을 마시다 경찰서까지 간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장호원으로 보내는 세 번째 편지>, 주차장 문제로 아파트 단지를 시끄럽게 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목격자들>, 아파트 생활의 편리함에 행복해하는 여자를 보여주는 <옵션> 등 일상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이 유쾌하게 펼쳐진다.
작가정보

1960년 경상북도 상주 출생이다. 1986년 문학사상 '유리닦는 사람' 으로 등단했다. 1994년 짧은 소설 모음 '그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를 내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1995년 『문학동네』에 단편소설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를 발표하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이효석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동서문학상, 동인문학상을 받았으며 2004년 단편 '내 고운 벗님'으로 제49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 '낯선 길에 묻다', 소설집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장편소설 '왕을 찾아서' '인간의 힘' 등이 있으며, 2004년 2월 산문집 '즐겁게 춤을 추다가'를 출간했다.
저자(글) 윤대녕
목차
- 윤대녕_「연인」
성석제_「대물 낚시」
이순원_「척 보면 알게 되는 것에 관하여」
권지예_「끌레르 아빠하고 좀 하란 말야!」
구효서_「거짓말이 안 좋은 이유」
고은주_「우리는 섬으로 간다」
박덕규_「사랑스런 여인의 귀에 휴대폰을 달아라!」
은미희_「나는 목욕탕에서 네가 한 일을 다 알고 있다」
권태현_「그날의 작전」
이혜진_「결혼기념일에 이혼하자고 한 남자」
신승철_「장호원으로 보내는 세 번째 편지」
이승우_「목격자들」
이명랑_「옵션」
하성란_「답사 여행」
양귀자_「나는 과연 ‘쉬리’를 보았을까」
김이은_「종이배 입장권」
책 속으로
상대는 초짜 낚시꾼이 틀림없었다. 초짜가 조자룡이 헌 칼 쓰듯 함부로 릴낚싯대를 휘둘러 수십 년 경력 전문가의 코를 꿴 것이었다. 그는 고함을 질러 그런 사실을 일깨워주려고 했다. 그 순간 풀렸던 낚싯줄이 팽팽해지며 다시 그의 침낭을 억세게 끌었다. 그는 그 바람에 다시 물가로 데굴데굴 굴러갔다. 비릿한 물비린내가 코에 느껴졌다. 이러다가 물에 빠지면 꼼짝없이 초짜 낚시꾼에게 걸린 대물 신세가 될 것이었다.
-성석제「대물 낚시」
출판사 서평
▶ 심심할 때 먹는 책, 『새참』
이 책은 출출할 때 생각나는 ‘새참’ 같다. 생각지도 못했던 즐거움을 선사해주는 책이다. 그것만으로도 열여섯 명의 소설가가 한 자리에 모인 보람이 있다.
이 책에 모인 이야기들은 재미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을 뿐 특별한 주제를 내세운 것은 아니다. 그래서 다양한 내용이 나온다. 그 다양함이 읽는 즐거움을 더욱 증폭시킨다. 수록된 작품은 열여섯 편밖에 되지 않지만 이야기의 잡화점에 온 듯한 느낌이다.
시인들의 좋은 시를 모아서 펴낸 책들은 더러 있었지만, 소설가들의 원고를 묶어서 펴낸 책은 최근에는 별로 나온 게 없었다. 더구나 재미있는 이야기만 골라서 펴낸 책은 더더욱 없었다. 때문에 이 책은 기획 단계부터 관심을 끌었다. 기획자한테서 원고 청탁을 받은 소설가들은 대부분 “그것 참 좋은 생각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곤 이어서 “다른 작가들의 원고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런 반응은 곧 소설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고, 좀 더 재미있는 원고를 모으는 계기가 되었다.
또 책이 만들어지는 동안 소문을 들은 다른 편집자들이 원고를 먼저 보고 싶어 했다. 그들은 서로 원고를 돌려보면서 “같은 재미라도 맛이 다르다” “한번 웃고 마는 게 아니라 생각할수록 웃긴다” “소설가들의 수다에 끼어들고 싶었다” 등등의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책이 나오기 전에 미리 나타난 반응처럼, 이 책은 색깔이 참 독특하다. 재미가 있으면서도 저급한 유머와는 확연하게 다르고, 일상 속에서 만나는 우리 생활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데 자신도 모르게 슬며시 웃음을 베어 물게 된다. 또 이야기를 읽는 동안 참견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해질 때도 있다.
▶ 일상 속의 맛있는 휴식
『새참』은 열여섯 작가들의 유쾌한 수다로 넘쳐나는데, 그들의 수다 속에는 묘한 중독의 기운마저 느껴진다. 그것은 아마도 그들의 수다가 허무맹랑하게 꾸며낸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소소한 생활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 수다의 중심에는 후배와 술을 마시다 경찰서까지 간 남자(「장호원으로 보내는 세 번째 편지」)와 주차 문제로 아파트 단지를 시끄럽게 하는 사람(「목격자들」), 아파트 생활의 편리함에 행복해하는 여자(「옵션」) 등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인물들이 있다. 그리고 그런 인물들이 펼쳐내는 이야기는 우리네 평
범한 생활과도 많이 닮아 있다. 바쁜 혹은 숨 가쁜 일상에 내쫓겨 잠시나마 자리에 앉아 숨을 고를 수 있기를 원하는 우리의 삶처럼 『새참』 속의 주인공들도 소박한 휴식을 꿈꾼다.
아등바등 내 집 마련을 위해 해외여행 한 번 변변히 해보지 못한 아내(「우리는 섬으로 간다」)는, 뜻밖의 괌 여행 소식에 기뻐하지만 결국 ‘고암’이라는 섬으로 가게 되자 실망한다. 그러나 오래전, 동해안 민박집에서 남편과 나눈 추억을 떠올리며 아내는 다시금 기쁨을 찾는다. 팍팍한 살림살이지만 꿈결 같은 여행길에 오르기를 소원하는 우리네처럼 그들도 기대에 부풀었다가 ‘웃지 못할’ 해프닝에 또 다시 ‘웃고’ 마는 것이다.
또한 『새참』 속에는 하루하루 삶의 물길을 헤쳐나가는 우리의 남편들의 모습도 그려지는데, 그들의 모습은 때로는 큰 사고(?)는 치지 못하고 그저 작은 일탈에 행복해하는 소심한 남자(「연인」)로, 때로는 아내 친구에게 돈을 꾸러 간 결혼식에서 축의금 대신에 압류통지서를 내는 어이없는 실수를 저지르는 남자(「그날의 작전」)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그리고 초짜 낚시꾼의 바늘에 코가 꿰어 낭패를 당하는 수십 년 지기 낚시꾼의 이야기(「대물 낚시」)와 어린 애인을 위해 결혼기념일에 이혼을 선언하는 간 큰 남자의 이야기(「결혼기념일에 이혼하자고 한 남자」), 그리고 목욕탕에서 만난 사장 사모님의 은밀한 비밀을 알고 있는 말단 직원 아내의 이야기(「나는 네가 목욕탕에서 한 일을 다 알고 있다」)에 이르기까지, 『새참』의 주인공들은 쉴 새 없이 웃음 세례를 퍼붓는다.
그들은 우리 삶에 숨어 있는 복병(?)들을 순식간에 무장해제 시키는 법은, 그저 웃고 또 웃는 것에 있다고 말하는 것 같다.
한편 ‘알면서도 모르는(?)’, 조금은 특별한 웃음의 마당에 들어설 때면, 그동안 꼭꼭 덮어두었던 가식 따위는 한 번에 날아가게 된다.
‘척 보면 아는’ 자신만의 특별한 직업 노하우를 가진 산부인과 원장의 이야기(「척 보면 알게 되는 것에 대하여」)와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 녀석이 철없이 다른 남자와 섹스를 하라고 외치는 바람에 난감해하는 엄마의 이야기(「끌레르 아빠하고 좀 하란 말야」), 그리고 부모 몰래 데이트를 즐기다가 거짓말을 하는 바람에 된통 고생하는 남자의 이야기(「거짓말이 안 좋은 이유」) 등등, 『새참』의 인물들은 너무도 솔직하다. 진정한 웃음이란 꾸며내어 짜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맛깔 나는 소스들을 찾아내고 솔직하게 터뜨리는 데 있는 것이다
『새참』에서 그들은, 제각각 자신의 삶 속에 숨겨져 있는 맑은 샘물을 만난 듯 사건을 통해 울고 웃는다.
우리의 인생살이도 그들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길고 지루한 그 일상의 길에 그저 달고 시원한 휴식을 꿈꾸는 재미, 삶이 선사하는 ‘새참’과도 같은 웃음을 기다리는 재미.
『새참』은 이렇게 우리네 삶 속에서 또 다른 재미를 발견하는 법을 넌지시 일러주고 있는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89675648 |
---|---|
발행(출시)일자 | 2006년 08월 20일 |
쪽수 | 168쪽 |
크기 |
143 * 198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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