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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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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b>강정인</b>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저서> 「자유민주주의의 이념적 초상」「소크라테스, 악법도 법인가」「세계화, 정보화 그리고 민주주의」
<역서> 「플라톤의 이해」「마키아벨리의 이해」「통치론」「로마사 논고」
<b>문지영</b>
서강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상임연구원
<논저> 「한국에서의자유주의 : 정부수립 후 1970년대까지 그 양면적 전개와 성격에 관한 연구」「동아시아 담론과 자유주의 : 유교적 자유주의 비판에 대한 비판적 검토」
<역서> 「통치역」「로크의 이해」
번역 강정인 외
목차
- 헌정사 : 니콜로 마키아벨리가 위대한 로렌초 데 메디치 전하께 올리는 글...9
제1장 군주국의 종류와 그 성립과정...11
제2장 세습 군주국...12
제3장 복합 군주국...14
제4장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정복했던 다리우스 왕국은 왜 대왕이 죽은 후 그의 후계자들에게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는가...30
제5장 점령되기 이전에 자신들의 법에 따라서 살아온 도시나 군주국을 다스리는 방법...35
제6장 자신의 무력과 능력에 의해서 획득한 새로운 군주국...38
제7장 타인의 무력과 호의로 얻게 된 새로운 군주국...45
제8장 사악한 방법을 사용하여 군주가 된 인물들...59
...
제26장 야만족의 지배로부터 이탈리아의 해방을 위한 권고...176
부록...187
역자해제...213
개역판 역자 후기...245
역자 후기...247
인명 색인...255
출판사 서평
♧ 저자소개
옮긴이
강정인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저서> 「자유민주주의의 이념적 초상」「소크라테스, 악법도 법인가」「세계화, 정보화 그리고 민주주의」
<역서> 「플라톤의 이해」「마키아벨리의 이해」「통치론」「로마사 논고」
문지영
서강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상임연구원
<논저> 「한국에서의자유주의 : 정부수립 후 1970년대까지 그 양면적 전개와 성격에 관한 연구」「동아시아 담론과 자유주의 : 유교적 자유주의 비판에 대한 비판적 검토」
<역서> 「통치역」「로크의 이해」
기본정보
ISBN | 9788972913566 | ||
---|---|---|---|
발행(출시)일자 | 2003년 05월 25일 | ||
쪽수 | 258쪽 | ||
총권수 | 1권 | ||
원서(번역서)명/저자명 | (Il)principe/Machiavelli, Niccolo 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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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치자는 만약 그로부터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악행을 저지를 태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
16장; 관후함과 인색함, 17장; 잔인함과 인자함이 마키아벨리 사상의 단면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되는데 역자(譯者)의 지적도 이와 유사하다.
예를 들면 정치상황에서 통치자의 관후함은 국고를 탕진하게 되고 이는 궁극적으로 인민의 세금으로 부담되기 때문에 악덕으로 전환되는 반면, 통치자의 인색함은 사적으로는 악덕이지만, 세금 부담을 줄이고, 그 결과 신민들에게 보다 많은 재산을 남겨놓기 때문에 공적으로는 덕이 된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예는 자비로움과 잔인함이다. 통치자가 자비로워서 쉽게 죄인을 용서하게 되면 기강이 문란해져서 권력과 질서를 유지하기 힘들어지고, 급기야 엄격하고 잔인한 통치를 해야 되는 상황에 봉착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초기의 자비로움이 악덕이 되는 반면에, 잔인함이라도 절약해서 사용하면 기강을 바로잡아서 자비스러움보다도 더 관대한 결과를 나중에 가져오기 때문에 덕이 된다는 것이다.
즉 잔인함은 단지 소수의 사람에게만 해를 가하고 나머지 다수는 두려움에 의해서 그들의 행동이 제지를 받는 반면에, 전자는 무질서를 양산하여 전체 공동체에 해를 입히거나 아니면 나중에 더 많은 사람에게 보다 잔인한 조치를 취해야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227~228쪽
세 가지 상이한 군주국의 분류로부터 시작되는 이 책은 군주국의 정의, 군주의 지위를 취득할 수 있는 방법, 군대의 종류, 용병과 원정군의 무력성, 훌륭한 자국의 군대, 훌륭한 법제도, 그리고 운명의 힘, 군주의 군사적 의무, 성품, 군주가 행하는 약속, 군주의 덕, 군주의 측근 신하들과 아첨꾼, 운명과 인간사의 관계, 야만족의 지배로부터 이탈리아의 해방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실례를 들어 독자들을 흥미로운 정치세계로 이끈다.
당대에 유행하던 군주에 대한 조언서(조반니 폰타노의 <군주에 관한 저서>, 카스틸리오네의 <정신(廷臣)의 책>, 세네카의 네로에 대한 조언서인 <자비론>, 키케로의 <도덕적 의무론>,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의 내용을 뒤엎는 과격함과 파격성, 종교적 규율이나 윤리적 가치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현실주의적 주장은 그의 사후, 불후의 명성을 얻게 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물론 이 책의 주된 내용은 당시 메디치 궁정이 처한 국내외 정세와 정치, 군사적인 상황을 배경으로 치밀하게 쓰여진 정치사상서이다. 그가 메디치가의 군주정에 복직하기 위해 이 책을 써 헌정했기 때문인 것. 마키아벨리가 주장하는 현실주의 정치사상은, 고고한 철학 사상에 바탕한 가식적인 관대함과 온후한 통치를 우선시하는 당시 주변 국가들에겐 오히려 위험하고 잔인한 발상으로 취급받아 1559년 교황 파울루스 4세에 의해 교황청 금서목록에 등재된다.
마키아벨리는 공화주의자로서 그 자신도 피렌체 공국에서 14년 동안 고위공직자로 지냈다. 29세의 젊은 나이에 피렌체 공화정의 제2장관으로 임명되어 주로 주변 국가들과의 외교업무를 담당했던 그는 1512년 스페인 군대의 공격으로 피렌체 공화정이 무너지고 메디치가의 군주정이 복원되자 공직에서 쫓겨났다. 곧이어 일련의 공화정 복원음모에 연루되었다는 혐의로 체포되어 고문을 받았으며 투옥되었다.
이후 마키아벨리는 메디치 군주정 정부에 다시 복직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는데 그 계획의 첫 번째 단추가 바로 <군주론>이다. 이 책을 집필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메디치 궁정에 자신의 정치외교적 고급지식과 견해, 능력을 입증하는 책을 헌정함으로써 그들의 환심을 사고 나아가 공직에 복귀하는 것이었다.
“이탈리아가 이제 희망을 걸 만한 대상은 오직 영광스러운 전하의 가문뿐입니다. 전하의 가문이야말로 행운과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신과 (전하의 가문이 우두머리로 있는; 지오반니 메디치는 1513년에 교황 레오 10세가 되었다.) 교회의 가호를 받고 있기 때문에 나라를 구원하는 데에 앞장설 수 있습니다.
~~~중략~~~
게다가 비범한 사건들, 신이 전하에게 보내는 영험한 징조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즉 바다는 갈라지고, 구름이 길을 지시하며, 물이 바위에서 솟아나오고, 하늘에서 만나(옛날 이스라엘 사람들이 광야를 헤맬 때 신이 내려준 음식)가 떨어지는 등 모든 것이 전하께서 성취할 미래의 위대함을 예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은 우리 몫의 자유의지와 영광을 박탈하지 않기 위해서 모든 것을 스스로 다하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전하 역시 자기 몫의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178~179쪽
마키아벨리는 군주정이 들어서자 공직에서 추방되었고 강제된 칩거시간을 이용, <군주론>을 집필했다. 그는 메디치 궁정의 따사로운 관심과 호의적인 주목을 간절히 원했었다. 그러나 두 번 다시 공직에 임명되지 않았으며 나머지 15년의 생애를 문필가로서 쓸쓸히 지내야 했다.
피렌체 교외에서 칩거하며 기회를 엿보고 있던 마키아벨리는 1527년 프랑스군의 공격으로 메디치 군주정이 무너지고 공화정이 복원됨으로써 다시 한번 공직 참여의 희망을 품게 되었다. 그러나 새로운 공화정은 그를 메디치 궁정의 하찮은 추종자로 인식하고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 그는 이로 인해 병을 얻었고 결국 사망했다.
http://blog.naver.com/ktxx1/80195018778
선과 악 사이에 고민하는 군주의 모습! 끊임없이 위선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 군주의 모습을 악의 관점에서 서술했다. 권모술수의 서양판 해설서
마키아벨리의 인문주의적 배경은 그의 부친 때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열렬한 인문주의 추종자였던 부친 덕에 인문학에 관심을 가졌던 마키아벨리가 인생 중반이후에 그의 대표저작 중 하나인 <로마사론> 집필로 이어진다.(<군주론>과 <로마사론>은 그의 대표적인 저작임)
마키아벨리가 제2서기관직의 업무를 맡으며 피렌체 영토 내의 행정관련 서신 취급 임무뿐만 아니라 10인 위원회의 업무까지 맡아 대사의 비서 역할 및 외교문제에 관해 보고서를 제출하는 업무까지 맡으면서 당대 이탈리아와 세계의 역학 구조, 정치권력의 속성과 꺼지지 않는 불꽃 같은 권력 암투와 탐욕의 소용돌이를 한 구석에서 지켜보게 된다.
그 과정 속에서 그는 우유부단이 지나쳐 무엇하나 시원스레 결정하지 못하고 표류하는 피렌체 정부, 이권만을 탐하면서도 결속하지 못하고 겉도는 이탈리아 도시국가들과 교황청, 왕권 강화로 강력한 군주제를 채택하며 이탈리아를 집어삼킬 기회만을 찾는 프랑스와 스페인, 인문적 예술적 풍성한 르네상스와 정치 사회의 괴리,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뼈저리게 느낀다.
마키아벨리가 언급한 군주의 모델 - 잔인함과 자비, 관대함과 인색함. 군주의 이중적 기질을 자유자재로 이용하고 스스로 이를 이용해 결과를 이끌어내는 것-은 도발적이면서 솔직하다. 또, 군주에게는 행운의 여신의 가호와 그 행운의 여신을 휘어잡을 만한 남자여야 한다는 조금은 황당하기까지 한 주장도 서슴없이 한다.
모든 국가들의 주요한 기반은 훌륭한 법률과 훌륭한 군대라는 주장은 그의 체험에서 나온 것이다. 또, 피렌체 시민군을 조직하는데 마키아벨리가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당시 이탈리아 도시국가들은 용병을 고용해서 전쟁을 치렀고 그 폐해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안하무인에 행운이 넘치는 체사레 보르자에게 한 동안 이탈리아의 미래를 기대했고 그의 행운이 바닥나자 자만심과 판단 착오로 몰락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한숨을 쉬기도 했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그 자신의 공직 생활에서 얻은 체험을 집약한 저서다.
외교관 활동으로 통해서 당대의 정치가들과 만나고 그들의 각각의 다양한 인성, 행동에서 ‘정치 지도력’에 관심을 가진다. <군주론>은 피렌체 10인 위워회에 제출한 보고서가 밑거름이 되어 이를 바탕으로 마키아벨리는 당대 정치 현실을 반영하고 당대의 인물들을 거론하면서 <군주론>을 저술한다.
무엇이 그에게 이 저서를 쓰게 했을까?
한 가지 명확하게 짚고 넘어갈 점은 원래,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을 쓴 목족은 자신의 생활고를 해결하고 공직에 복귀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 책을 저술할 당시, 마키아벨리의 주요 관심사는 마땅히 고용할 만한 가치 있는 사람이며,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전문가라는 점을 메디치가에 각인시키는 것이다. 그런 이유 때문에 썼다고 해도 <군주론>의 가치를 매도할 필요는 없다.
그는 희망했다. 그것은 강력한 군주다.
당대의 정치현실 속에서 이탈리아를 통일시킬만한 강력한 군주를 열망하게 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그를 권모술수를 정당화한다는 비난을 받으면서 한때 금서(禁書)로 까지 지정된 <군주론>을 집필하게 한 이유였다.
상당히 과격하고 여과없는 주장은 다소 놀라움을 주고 오랜 세월 동안 마키아벨리를 혐오했던 일부에서는 <군주론>을 목적을 위해서는 권모술수도 살인도 마다않을 탐욕적이며 냉혹한 정치론이라고 비난하지만 지금까지 그 논란 속에서 이 책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며 끈질긴 생명력을 유지했다. 정말 가치를 논할 필요가 없었다면 지금까지 이 저서가 논란조차 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총 26장으로 된 ‘군주론’의 시작은 저자인 ‘마키아벨리’가 ‘로렌초 데 메디치’ 당시 이탈리아 반도 국가 군주에게 바치는 글이라는 한편의 편지와 함께 전개 된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을 원래 로렌초의 셋째 아들 ‘줄리아노’에게 바치려 했으나, 로렌초의 장남인 로렌초(同名)에게 선사하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로렌초는 자신의 국정을 원정으로 세월을 보내면서 군주론을 읽지 못했을 것이다.’ 라는 추측과 함께 읽혀졌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았다.
군주의 참된 자질과 처세술을 마키아벨리의 관점에서 풀어쓴 이 책은 로마제국의 역사나, 중세시대의 배경 지식이 없으면 내용 이해가 힘들 수 있다. 왜냐하면 마키아벨리의 주장 뒤에 이어서 나오는 예나 사건들이 당시 이베리아 반도 주요 신생국들의 이름과 지명 그리고 여러 국가 군주들의 이름이 나오기 때문이다. 나 또한 내용 이해를 위해 지명이나 인물의 명칭을 두 세 번 가량 되돌아가면서 책을 읽었다.
책의 줄거리는 크게 3부분으로 편성 된다. 신생 군주국들이 가져야 모습, 군주가 가져야 할 자질 그리고 참된 군주가 백성들에게 신망을 얻는 방법을 소개 한다. 어떻게 나라를 강력하게 키우는 데에게 초점을 둔 것 서적이 아닌, 어떻게 유지하느냐에 초점을 둔 서적이다. 특히, ‘군주는 여우와 사자의 두면을 가지며 때론 교활하게 때론 용맹하게 행동해야 한다.’라는 문구에서 나라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군주가 가져야 할 이중성과 처세술을 엿 볼 수 있다. 3부분 이외 마지막 26장에서는 위험에 처한 이탈리아 반도가 외래 압력으로부터 벋어나기를 희망하는 마키아벨리의 생각을 엿 볼 수 있다.
책의 첫 부분의 주 내용인 신생국가관에서 대해 마키아벨리는 ‘공화국’과 ‘군주국’ 2로 나누어 기술한다. 그러나 ‘군주국’만을 다룬다는 말로써 공화국에 대한 설명을 함축(含蓄)한다. 마키아벨리는 군주국을 ‘시민 군주국’의 분석을 통해 각 군주국이 유지 되지 못하는 점들, 과거 성공 사례 등을 들어, 독자인 ‘로렌초’가 다스릴 군주국의 참된 유형을 제시한다. 다음으로 제6 ~ 11장에서는 군주국의 형태(形態)를 말하며 자신의 의해 혹은 타인에 의해 얻어진 군주국과 시민형 군주국과 종교적 군주국 등 여러 군주국 형태와 군왕의 예가 나온다. 제 12 ~ 14 장에서는 군주국이 갖추어야 할 군사적인 주제를 다룬다. 이 부분에서는 외래 용병을 사용하면 안되는 점과 군사들의 충성심 그리고 전투에서 얻게 되는 명예와 대리명예들을 말하며, 타국 군인들의 장 단 점을 비교해 자국군의 증강과 강한 군사국을 만들기 위해 갖추어야 할 내용을 다룬다. 14장 마지막에 마키아벨리는 이렇게 말한다. ‘총명한 군주는 당연히 이런 위해한 인물들의 태도를 존중해야 한다. 평상시에도 게으름 피우지 말고 노력하고 실천하여 역경에 처했을 때도 충분히 이겨 나갈 수 있어야 한다. 즉 운명이 뒤바뀌었을 때도 운명을 견디어 나갈 수 있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 즉, 과거 사례를 본받아 장점을 갖추어 가라고 역설한다. 제 15장부터 마키아벨리는 ‘새 군주국의 모습이 군주 자신에게 있다’를 강조 하는듯하다. 그래서 군주가 가져야 할 자질에 대해 자세히 언급한다. 즉 책 내용 중 ‘군주의 능력, 주위 대신들, 그리고 백성을 통해 보다 강하고 위엄 있는 군주가 될 수 있다.’를 통해 마키아벨리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왜냐하면 당시 이탈리아 반도가 외래 세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자주 침입을 당하는 것에 대해, 당시 국가의 불안한 정세에 대한 위태로움을 벋어나 안정된 생활을 하고픈 사람들의 생각을 대변한듯하다. 마지막으로 군주론의 후반부인 제24장과 26장에서는 이탈리아 군주들의 실권을 비판하며 ‘그렇다면 현재의 이탈리아에 새로운 군주가 명예를 드날릴 수 있는 적절한 시기가 찾아왔단 말인가?’ 라는 마키아벨리의 의문점을 통해 새로이 건설될 이탈리아를 기대하는 그의 생각을 찾을 수 있다.
군주론의 매력은 그의 주장이 현실적인 실생활에서 나오는 예에 있다고 하겠다. 군주가 백성으로부터 선군이 될 것인가 폭군이 될 것인가의 질문에서 폭군의 길을 택하라는 대에 꽤나 큰 충격이었다. 그가 제시한 예로는 선한 군주는 백성의 요구로부터 시달리지만, 악한 군주는 백성의 머리에서 군립하면서 자유로운 정치를 펼 수 있다고 한다. 또 모든 백성의 요구를 들어 주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두 가지 선택의 길에서는 악한 쪽을 택하라고 한다. 과거 우리가 알고 있던 백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선한 군주가 되는 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올바른 정치를 위해, 백성을 위해 악한 군주가 될 수밖에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 군주를 보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무조건 적인 선민 정책이 올바른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비록, 이 원고지 10장정도의 글이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의 내용을 다 표현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마키아벨리즘을 이해하기 위한 필수 독서가 될 이 서적은 어쩌면 내가 이해한 것 이상의 것을 함축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마키아벨리의 정치적인 사랑은 어차피 현실에서 출발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동원가능한 자원을 가지고 일할 수 밖에 없다는 신념에 바탕을 두고 있다. 선의를 갖고 대하면 너도 좋고 나도 좋고 모두가 잘 살게 될 것이라고 말해 보아야 소용이 없다고 한다. 군주는 정직성과 기품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마땅하고 기독교에서 가르치는 윤리를 당연히 수호해야 마땅하지만, 때로는 국민에게 애정보다는 공포를 불러 일으키는 통치자가 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윤리에 연연하다가 본인과 국가를 수호하기 위해 불가피한 악행을 결단하지 못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하면서 선한 수단과 악한 수단을 모두 동원한다고 해도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고 한다. 이 책을 매번 읽으면 읽을수록 마키아벨리가 확고부동한 권력 기반을 가진 군주에게 어떤 경우에도 여우처럼 간교하고 무섭게 군림하는 정책을 지속하기를 권하는 것처럼 결론을 내리기가 쉽다.
통치자가 드러내는 도덕적 묘호성은 그가 평범한 민간인처럼 행동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에 왕이나 군주는 몸이 둘이라고 한다. 통치자로서 그는 자신의 이익과 함께 온 국민의 이익을 수호하거나 보호해야 할 임무를 위임받으면서 자신의 이익과 함께 국민의 이익을 수호해야 할 임무를 위임받아 복수심이든 너그러움이든 감상에 빠져 들어서는 안된다고 한다. 때로는 정치 이론이 악에 효용성이 있을 때가 있다는 진실을 드러내지 않을 때는 기존의 악도 더욱 기승을 부릴때가 있다는 것도 이 책을 읽을 때 느낀다. 오랫 동안 무한한 생명력을 가진 이 책은 어떤 논리정연한 이론을 펼치기 보다 마키아벨리의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직관과 육감, 혜안으로 솔직하게 털어 내서 쓴 글이 자꾸 이 책을 읽어보게 만든 거 같고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냉정하게 쓴 마키아벨리에게 매력을 느낄 수 밖에 없는거 같다..
이 책은 세계사 그리고 정치관련 수업 및 강의에 자주 등장했던... 그래서 더 익숙하게 느껴진 책이다. 그런 익숙함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그동안 너무 읽기 편한 책들에 길들여졌던 탓이었을까? 읽는 내내 교과서나 교재를 읽는 것 같은 느낌이었고, 수업이나 강의 속 한 장면이 오버랩되기도 했다. 어쩌면 그런 탓에 자꾸만 전체보다 세부내용에 더 치중하게 되었고, 자연스레 읽는 속도도 떨어졌다. 이렇듯 조금은 딱딱하게 느껴지는 이 책은 총 2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있다. 각 장들은 소 제목별로 내용이 세분화 되어있고, 그 항목들은 모두 군주와 관련된 내용들이었다.
이 책의 저자 니콜로 마키아벨리는 15세기 이탈리아 반도의, 피렌체 공국 관료 출신이다. 하지만 그는 당시 재집권한 메디치 가문에 반대 세력이라는 누명을 쓰고 관료직에서 물러난다. 심지어 반(反)메디치 세력들이 언급한 명단에 이름이 있다는 이유로 옥살이까지 하기도 한다. 바로 이러한 과정들 덕분에 이 <군주론>이라는 대작(大作)이 탄생하게 되었던 것이다.
책의 서문은 당시의 집권세력 메디치 가(家)의 군주 로렌초 메디치에게 바치는 글로 시작된다.서문에서 그는 로렌초 메디치에게 헌납되는 다른 어떤 보석들보다 이 책이 값진 것임을 강조했다. 왜냐하면 이 책속에는 오랜 유배생활을 통해 그가 분석한 고대사의 사례들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었다. 사실 그는 군주가 갖추어야 할 자질과 소양에 관련된 관념론적인 것들만을 기술하지는 않았다. 과거의 사례분석을 통한 방법론적인 그리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 셈이었다. 아마도 이 점 때문에 이<군주론>이라는 책이 지금까지 읽혀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책 내용을 보면 그는 신생군주국에 관한 분석에 나름 많은 노력을 기울인 흔적이 보인다. 기존 체제를 무너뜨리거나, 새롭게 등장한 집권체제는 많은 불안요소를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아마도 마키아벨리 개인적인 욕심과 관련지어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는 과거 로마시대의 부흥을 꿈꾸며 메디치가(家)에 의한 이탈리아 반도 통일을 염원했던 셈이다. 한편으로는 그가 이 책을 통해 다시 공직으로의 복귀 꾀했다고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이 책이 최초로 현실주의 정치사상을 주장하고 있다는 점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조금은 복잡해 보이는 내용들 같지만, 크게보면 해야할 것과 해서는 안되는 것들로 나눌 수 있다. 그가 인용한 사례들을 보면 같은 행동임에도 다른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고, 때로는 극명한 반대의 행동을 했음에도 똑같이 성공이라는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이는 그가 상황에 따라 유연히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처럼 하나의 온전한 군주국으로 자리잡기 위해 군주가 해야할 것들로 그는 virtu로 표현하기도 했다. 마키아벨리가 말하는 virtu는 영어단어 virtue의 의미와 유사하지만 상당히 포괄적이었다. 그점 때문인지 그가 각 장에서 거론한 사례와 내용들은 어떻게 보면 아주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렇지만 결론적으로 그가 궁극적으로 강조하고자 했던 건 "미움을 사지 않는 행위"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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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기업을 경영하는데도 국가와 마찬가지로 정치가 필요하다. 사람이 두 명 이상만 모이면 정치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기업은 더욱 그러하다. 국가의 정치와 마찬가지로 기업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모인 집단이다. 누가 뭐라 해도 서로에게 이익이 되지 않으면 기업은 성립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의 장은 군주론에서 언급하는 군주와 동일한 입장에 취한다고 볼 수 있다. 군주론은 그런 의미에서 기업가들이 일독을 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국가는 군주와 귀족, 그리고 신민(국민)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주변의 다른 국가들이 있다. 우호적인 국가와 적대적인 국가가 있는데 주변 국가의 성향은 상황에 따라 우호와 적대성이 바뀌기도 한다. 기업도 동일하다. CEO와 임원들 그리고 직원들이 나의 영역이고 주변의 협력회사들과 경쟁회사 그리고 고객들이 있다. 이들을 어떻게 잘 다독거려 나가야 기업이 지속적으로 존재할 수 있을까?
사실 군주론에서는 국가의 지속 영위보다는 군주가 어떻게 그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기업에서는 CEO가 바뀌어도 기업 자체의 생존에는 문제가 없는 경우가 더 많겠지만 CEO 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어떻게 그 지위를 계속하여 성공적으로 유지하여 갈 것인가가 중요한 부분이므로 행동의 선택이 중요하지 않다 할 수 없다. 행동의 선택은 결국 그 집단의 구성원 개개인들에 대하여 영향을 미쳐야 하는 것인데, 마키아벨리도 국가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인간 본성이 중요하고 이에 적합한 대처 행위를 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의 인간 본성에 대한 생각은 매우 독특하다.
“인간이란 은혜를 모르고 변덕스러우며, 위선자인데다 기만에 능하며, 위험을 피하고 이득에 눈이 어둡다는 것이다. 당신이 은혜를 베푸는 동안은 사람들은 모두 당신에게 온갖 충성을 바친다. …… (중략) …… 그러나 당신이 정작 궁지에 몰리게 되면, 그들은 등을 돌린다”
나는 이러한 생각의 기반이 맞는지 틀리는지는 알 수 없지만 확실히 그런 면이 있다는 것은 동의한다. 특히나 오늘날 우리나라 정치인들 사이에서 너무나 흔한 현상이 아닌가. 기업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기업을 경영해 본 사람이라면 모두 느낄 것이다. 이러한 집단 구성원들의 속성에 대하여 마키아벨리는 항상 힘과 패도가 진정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충고를 듣고 조언을 구해야 하지만 조언자가 조언을 하고 싶을 때가 아니라 내가 필요로 할 때 조언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단 조언을 들을 때는 열린 마음으로 들어야 한다고 한다. 또한 그는 군주는 모든 좋은 성품들을 갖추고 있다면 정말 좋은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그것은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부도덕하게 행동할 필요도 있다는 것이다. 만약 그것이 권력기반을 강화하는 데 필요하다면 말이다. 그리고 관후함과 인색함에 관하여서도 언급하고 있다. 관후함이 정말 좋은 것이기는 하지만 관후함이 정말로 군주가 관후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실천된다면 좋지 않다는 것이다. 정말 이것은 기업의 경영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사장이 사람 좋으면 그 회사는 망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와 정말 똑 같은 말이다. 관후하다는 평판을 듣고자 한다면 가지고 있는 자원을 낭비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는 결국 인민들에게 세금을 많이 물리게 된다. 관후함처럼 소모적인 것은 없다. 따라서 검약이 진정한 관후함이며, 그 결과 재정을 충실히 하여 전쟁이 일어날 때에도 세금을 더 걷지 않는다면 그것이 진정한 관후함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인색함이야말로 통치를 할 수 있게 하는 악덕들 중의 하나이다. 회사도 평소에 아끼고 조그마한 경비들을 절감해야 궁극적으로는 직원들에게 더 잘해줄 수 있다. 국가와 다를 바가 없다.
마키아벨리 자신은 이 책을 어떤 의도를 가지고 집필한 것이다. 군주와 국가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숭고한 목적으로 진행하였다기 보다는 당시 자신이 속하여 있던 피렌체의 메디치가에 헌정하여 정치적 복귀를 노리기 위하여 작성한 것이다. 철저하게 정치적 계산을 하여 집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의 의도대로 세상은 되지 않았으며, 이에 실망한 그는 결국 병을 얻어 세상을 떠나고 만다. 이렇게 순수성이 결여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정말 위대하다고 할 수 있다. 역자의 해설에 따르면 당시까지 아무도 언급하지 못하였던 정치에서의 덕(德)은 무엇인가에 관하여 중요한 정의를 하였다고 한다.
그의 생각에 따르면 우리는 항상 개인의 선(善)이 정치에게도 반영되기를 바라지만 대중을 상대로 하는 선과 개인의 선은 다르다. 개인의 선은 의도만 좋으면 되지만, 대중, 특히 국가를 상대로 하는 선은 결과가 좋지 않으면 안 된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그 결과로 인하여 고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인데, 이렇게 대중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는 것이 진정한 덕이 되는 것이다. 앞서의 관후함과 인색함의 논리도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논리는 결국 개인의 악이 대중의 선의 결과로 나타난다면 그것도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위험 때문에 그는 개인의 수행과 덕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정치가가 되지 말라고 했다. 나도 그렇게 이야기하고 싶다.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기업가가 되지 말라고…….
군주론
제 목 : 군주론
지은이 : 니콜로 마키아벨리
옮긴이 : 강정인, 문지영
펴낸곳 : 까치글방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그렇게 구직을 위해서 받쳤던 저서가 다름 아닌 군주론이다.
니콜로 마키아벨리(1469 - 1527)가 『군주론』을 집필하게 된 동기는 헌정서에서 말했듯이 메디치가에 자신의 정치적 식견과 능력을 입하는 책을 헌정함으로써 그들의 환심을 사 공직에 복귀하는 것이 군주론의 탄생배경이다.
이시기는 마키아벨리가 1498년 29세의 나이로 피렌체 공화정에 참여하여 주로 외교업무를 담당하는 중책을 맡았었고, 1512년 스페인의 공격에 의해서 피렌체 공화정이 무너지고 메디치가의 군주정이 복원되자 공직에서 추방되었고 이후 1513년에 실패로 끝난 현 정부의 음모에 연루되었다는 혐의로 체포되어 고문을 받고 투옥되는 일까지 겪었다. 이후 특사로 석방된 후 현 정부의 공직에 참여하려는 계획하에 저술된 것이 바로 『군주론』이다.
1512년 메디치가는 18년 동안이나 망명상태로 있었고, 그들의 복귀는 그들의 능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순전히 스페인이 제공한 행운에 따른 것을 생각해 볼 때 군주정의 내용이 이러한 신생군주에 대한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그리고 몰락에 대한 위험과 유지방법 등에 대한 설명이 자신의 역사적 지식 등을 결합해서 저술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다른 말로 지금 너무나 힘든 군주가 되었는데 내가 있어 잘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니 날 좀 써 주시오. 이 말이다.
제18장은 마키이벨리즘이란 말에 어울리는 구절이 많다. 군주는 권력을 유지 강화하기 위하여 여우와 사자의 기질을 모방해야 한다고 말하며 여우와 같은 간사한 지혜(책략)와 사자와 같은 힘(무력)을 사용할 필요가 있고 신의가 두텁고 종교심도 많으며 인격도 고결한 사람처럼 보여야 하지만 실제로 그럴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전문 인용
“ 필요하다면 군주는 전통적인 윤리를 포기할 태세가 되었어야 한다. 예컨대, 자비롭고 신의가 있고 인간적이고 정직하고 경건한(종교적인) 것처럼 보이는 것이 좋고, 또한 실제로 그런 것이 좋다. 그러나 달리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면, 당신은 정반대로 행동할 대세가 되어 있어야 하면 그렇게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
제20장의 군주들이 하는 일들의 유, 무용론에는 이런 대목이 있다.
우리가 흔이 아는 그리고 몇 년 동안 그렇게 많이 들었던, 하지만 지금도 행해지고 있는 패가르기(정치), 이분법적 논리, 이렇게 파벌이 형성이 되고 나면 외세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어려워져 자멸하게 된다..
전문 인용
“복속된 도시에 분열을 조장하지 말라. …어느정도 평화적 균형이 유지되었던 시대에는 효과적이었지만, 오늘날에는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고 생각된다. 내 자신의 견해로는 분열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반대로 파벌로 얼룩진 도시는 적군에게 위협을 받으면 쉽게 무너진다. 그 이유는 세력이 약한 파벌은 항상 침략자와 결탁하는 데 반해 다른 파벌은 이를 저지할 만큼 강력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몇 장에 거쳐 나오는 민심에 대한 말이다. 마키아벨리가 말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민심은 역시 군주론에서도 중요한 부분의 한 가지라 말 할 수 있겠다. 사실 마키아벨리에거서는 그렇게 중요하게 다뤄지진 않았지만 민심을 등지고 번영 할 수 있는 군주는 없다.
군주의 예는 역시나 로마시대의 황제들이 많이 비교되고 있다. 카르타고의 명장 하니발, 그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스키피오, 게르마니아를 정복한 시저 등 명장들과 그렇지 않은 로마의 황제들이 자주 등장한다.
군주로서의 가장 중요한 점은 무얼까란 생각을 해본다.
만인이 옳다고 하는 것이 진실은 아닐 수도 있으니까.
마키아벨리즘이라고 하면 “주어진 결과가 훌륭하면 범한 죄는 언제나 씻어진다.”는 말과 더불어 소위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실용적 처세술로 흔히 알려져 있다. 특히 다른 책과는 달리 고상한 척만 하지 않고, 그 실제적 해답을 제시하기에 마키아벨리에 열광하는 사람도, 그리고 그만큼 그를 비난하는 사람도 많았던 거 같다. 한편 최근 몇 년 사이 마키아벨리에 대한 대중적 인기가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사회가 IMF와 불황을 지나면서 개인의 처세와 성공의 측면에서만 마키아벨리를 바라보았던 것은 아닌가 생각해보았다. 나 역시 그런 면에서 그에 대한 인상이 좋지만은 않았던 거 같아.
하지만 군주론을 읽어가면서 조금은 다른 마키아벨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리가 흔히 오해하듯 그가 여우의 꽤 만을 강조했던 사람은 아니라는 것이었는데, 먼저 군주의 절약을 강조한 부분에서였다. 그는 그 이유를 절약을 모르는 군주는 결과적으로 극소수의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고 다수의 사람들에게 해를 주는 꼴이 된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그가 이후로 누차 강조하는 백성을 생각하는, 내지는 백성에게서 경멸과 증오를 피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이기도 하다. 이는 일반적으로 군주에게 이상적 도덕론을 강조하는 우리네의 그것과는 많이 다르지만 오히려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측면이 있다. 또 실제 책의 해설에서도 나오듯이 마키아벨리는 군주가 책략을 쓸 경우는 긴급사태 때뿐이라는 것을 늘 강조하기도 하였다.하지만 군주의 덕목으로 야수성과 인자함을 교묘히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하는 구절에서는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뭔가 찝찝한 구석이 없지 않았다. 심지어 그는 군주가 악인이 될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당시 군주의 모습이 어떠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유교문화권에서 자란 나의 머릿속에서 먼저 떠오르는 것은 선비의 모습이었기 때문일까. 또한 안타까웠던 부분 중에 마키아벨리가 사람의 성격을 묘사하는 부분이 있다. 이는 대부분 군주가 미움을 받더라도 그러하게 행해야하는 이유이기도 한데, 특히 “인간이란 원래 은혜를 모르고 변덕이 심하며, 위선자요 염치를 모르는데다가 몸을 아끼고 물욕에 눈이 어두운 속물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그가 인간의 본성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이는 자연스레 군주의 위험에 대한 예방과 군주의 책략을 요구하게 된다.마키아벨리는 “군주라는 자는 최소한 자신의 나라를 잃게 할 수치스러운 악덕만은 피해야겠다.”고 말하며, 군주의 첫 번째 임무를 국가의 안위에 두고 있음을 분명히 하였다. 또한 군주가 여러 기질 중에 좋은 점만 갖춘다면 좋겠지만, 인간조건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기 때문에 군주는 국가를 위해 그러한 욕심을 버려야하고, 때론 결함을 짊어져야만 나라를 위기에서 건질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군주는 민중의 호의를 얻고 있는 한 반란에 마음을 쓸 필요가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는데, 이를 종합해보면 상황에 대한 이해는 다를지 모르지만 그가 군주의 이해보다는 국가․국민의 이해를 충분히 고려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마지막으로 카이사르의 예를 들면서, 후함에 있어서 “그 사람이 이미 군주인지, 또는 앞으로 군주가 될 사람인지를 생각해야만 한다.”는 부분을 생각해본다. 어쩌면 마키아벨리는 군주이기 때문에,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군주에게는 또 다른 도덕과 행동의 기준이 제시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만약 그것이 군주가 아니라 한 개인, 마키아벨리였다면 그의 도덕론, 행동론은 조금 다르지 않았을까. 이것이 그가 군주론을 썼던 이유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아무튼, 이 책도 역시 '론'자류 책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우선 모르는 사람 이름이 굉장히 많이 나온다는 것이고, 왠만한 역사책을 뒤져서는 나올 것 같지도 않은 사실들이 독자가 응당 알 것이라는 전제하에 마구마구 나온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론'자류 책의 번역본과 달리 각주가 상대적으로 적은데, 그만큼 배경지식이 꽤 높은 수준이 아니어도 읽는 데 무리가 없다는 말일게다.
소문을 들어서 아는 사람이 많을테지만, 이 책은 상당히 적나라하다. 교과서적으로 평화를 사랑해야 한다... 백성들을 잘 보살펴야한다...뭐 이런 말들은 찾아볼 수 없다. 우리 동네(한자문화권?)에서는 "왕도정치"다 뭐다 해서...덕으로 다스려야 한다...어쩌구 하는 말을 써야 뭔가 수준있어 보이고 고상해 보일텐데.. 이 책은 요즘 나오는 처세술 책보다 더 적나라하게 현실 대처법을 서술해가고 있다. 예를 들면, 어떤 지역을 정복한 다음에 저항 세력에 대응하는 방법의 하나로 더 이상 저항을 생각할 염두도 못 내도록 철저하게 짓밟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가난해지고 궁핍하게 되면 저항할 힘도 남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책은 너무 직설적이라 반감이 일기도 하는데, 어차피 수 백년 전에 쓰여진 책을 우리가 현실에서 써먹기에는 시대가 너무 많이 변해버렸고, 또한 그렇게 할 수도 없다. 다만 현실 세계에서, 혹은 과거를 바라보는 데에 있어서 좀 더 다양한 시각에서 사실을 바라볼 수 있는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가 군주가 되어 국가를 다스리거나 다른 국가를 정복할 수는 없지만(물론 지구상에는 생각보다 전제군주제 국가가 상당히 많긴 하지만...) 사회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인간 관계의 속성을 살펴보는 데에도 역시 도움이 될 것이다.(몇 백년이 흘러도 인간의 기본적인 속성은 변함이 없나보다..)
아무튼, '론'자류 책 중에서 흔치 않게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