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소개

교보아트스페이스는 5월 7일부터 이규태 작가의 개인전 『그곳에 가게 된다면』 전시를 개최합니다.

1981년생인 이규태 작가는 국내외에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있는 애니메이션 감독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입니다. 이번 전시는 이규태 작가의 미공개 작품들을 포함한 60여점의 평면 작업을 선보이는 전시로, 2015년부터 2024년까지의 작품들을 함께 소개합니다.
『그곳에 가게 된다면』 전시는 ‘당신이 그곳에 가게 된다면 무엇을 보게 될까요?’라는 질문을 따라가며 바라보기에 좋습니다. 이규태 작가의 작품 제목 대부분은 도시명인데, 그림들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빛의 인상과 공기의 질감 같은 것, 더 나아가 작가가 느꼈을 감정 같은 것을 희미하게 전달합니다. 관객들은 이규태 작가의 그림을 보고 동시에 그림의 제목인 도시명을 확인하다 보면, 낯선 공간에 대한 어떤 동경과 설렘도 느끼게 됩니다.
이규태 작가는 그림을 시작한 것에 대해, 약 10여년 전 영화제 참석차 폴란드에 갔고 그곳에서 별다른 목적없이 여행지의 풍경을 그려보고 싶어 작은 노트에 그려 본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작가는 처음에 ‘빨간색, 민트색’ 2가지의 색연필로만 그림을 그렸고, 필요에 따라 자연스럽게 채워가며 현재는 12개 내외의 색연필로 작업을 한다고 말합니다. 평범한 듯 보이는 이규태 작가의 작업 계기와 그림 도구를 대하는 과정을 듣고 있으면, 매우 ‘평화롭다’는 인상입니다. 따라할 수 있을 듯 보이지만 결코 따라하기 어려운 이규태 작가 고유의 그림 언어. 그 그림 언어는 마치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두고 ‘모두가 소설가가 될 수 있다고 오해하게 만드는 소설’이라는 평가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럼에도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소박한 언어로 용기를 줍니다. “제 그림을 보는 분들이 ‘나도 그림 한 번 그려봐야지’라는 생각을 가졌으면 해요. 기준을 높게 잡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그려도 되거든요. 노트 들고 낙서해야지, 하는 마음으로요.” (롯데백화점 인터뷰, 2020)
관객들은 이규태 작가의 그림을 마주하다 보면, 작가가 보여주는 도시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그곳에 가게 된다면’ 이라는 상상만으로 마음은 두근두근하게 될 테고, 그런 상상의 과정에서 행복이 내면에 스며들 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시 작품

「파리」
13×21cm Color pencil, Ink 2022

「강원」
11.4×18cm Color pencil, Ball pen, Ink 2024

「히말라야」
8.8×14cm Color pencil, Ink 2016

「뉴욕」
8.8×14cm Color pencil, Ink 2021

「알부스」
21×13cm Color pencil, Ink 2022

「제주」
8.8×14cm Color pencil, Ink 2017

「가평」
8.8×14cm Color pencil, Ball pen, Ink 2024

「푸켓」
21×13cm Color pencil, Ink 2017

「두바이」
8.8×14cm Color pencil, Ink 2015

「파리」
13×21cm Color pencil, Ink 2022

「그곳에 가게 된다면」
전시 전경

「그곳에 가게 된다면」
전시 전경

작가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