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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임금 단종 이야기
고지은 · 지혜의숲· 2026.05.13 출간
〈왕과 사는 남자〉에서 미처 다 담지 못했던 어린 왕의 비극, 아이들의 눈높이로 역사를 외우지 않고 마음으로 이해한다 열두 살의 아이가 있다. 어머니도, 할아버지도, 아버지마저 잃은 채 어느 날 갑자기 왕이 된다. 높은 자리와 화려한 궁궐 속에서도 그 자리는 아이에게 너무 크고 무거운 자리이다. 이것은 조선의 여섯 번째 임금, 단종의 이야기이다. 이 책은 그의 생애를 멀리서 설명하는 대신, 사건의 중심에 서 있었던 한 아이의 시선으로 다시 풀어낸 잔잔한 어린이 동화이다. 이 책은 역사적 사건을 나열하기보다 묻는다. 왕이기 전에 그는 어떤 아이였는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끼며 살아갔는지를. 단종과 함께 시간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자연스럽게 그를 이해하게 된다. 어린이를 위한 동화이지만, 이 책이 던지는 질문은 결코 가볍지 않다. 권력과 선택, 그리고 그 속에서 지켜야 할 가치까지. 복잡한 설명 없이도 역사를 ‘사람의 이야기’로 이해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깊은 역사 읽기이다.
- qo****2026.05.1810잘읽어요
어린 나이에 비극적인 삶을 살았던 단종의 이야기가 쉬운 문체와 따뜻한 시선으로 담겨 있어, 아이들에게는 재미있는 역사 입문서로, 어른들에게는 깊은 울림을 주는 책으로 강력 추천합니다!
- cy****2026.05.1710추천해요
나이를 먹을수록 화려한 승자의 기록보다, 영문도 모른 채 역사의 뒤안길로 밀려난 인물들에게 자꾸 마음이 가요. 조카에게 선물할 역사 서적을 고르다가 고지은 작가의 《어린 임금 단종 이야기》를 집어 들었는데, 어린이용 동화라 가볍게 펼쳤다가 저부터 한참을 빠져들었거든요. 조선 역사상 가장 슬픈 왕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막상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니 가슴이 먹먹해지는 게 예상 밖이었습니다. 특히 마음에 남는 건 열두 살 소년의 외로움이었어요. 권력욕에 눈이 먼 어른들 틈바구니에서 왕관의 무게를 홀로 짊어져야 했을 그 심정을 생각하면, 읽는 내내 괜히 목이 메더라고요.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영월로 유배를 떠나는 대목에서는 정순왕후와의 이별이 너무 아팠고요. 영도교 위에서 다시는 만나지 못할 걸 알면서도 서로를 바라보는 장면은, 솔직히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유배지 청령포에서 단종이 읊었다는 자규시도 오래 맴돌았어요. 울창한 소나무 숲에 둘러싸인 채 홀로 시를 읊는 소년의 모습이 머릿속에 선명하게 그려지잖아요. 연표를 줄줄 나열하는 딱딱한 역사책이었다면 이런 감정은 느끼기 어려웠을 텐데, 이 책은 한 아이가 겪었을 공포와 고립감을 촘촘하게 따라가 주니까 몰입이 달랐죠. 삼촌에게 모든 걸 빼앗긴 소년의 슬픔이 그저 권력 다툼의 한 장면이 아니라, 한 인간의 진짜 아픔으로 와닿게 되네요. 암기식 역사 공부에 질린 분들이라면, 이 책이 꽤 다른 경험이 될 거예요. 저도 읽고 나서 역사 속 희생된 개인의 삶에 대해 한참을 생각하게 됐으니까요. 특히 자녀에게 권력의 냉혹함과 인간 존엄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전해주고 싶은 초등 고학년 학부모분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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