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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와 호리병
고수아 · 미문사· 2026.05.20 출간
이 책은 그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거창한 해답 대신, 일상의 사물들로 이루어진 아주 솔직한 이야기를 건넵니다. 빨간 변기와 여행용 캐리어 사이의 거리, 코털이 얼어붙을 만큼 추웠던 어느 겨울의 감각, 앵무새 똥을 치우며 떠오른 니체의 문장, 그리고 혼자 밥을 먹는 저녁의 이상한 자유. 『오리와 호리병』은 뻔한 위로를 보내지 않습니다. 대신 독자의 손에 현실적인 도구 하나를 쥐여줍니다. 저자가 ‘뺀치’라고 부르는 것. 니체의 망치처럼 거창하지 않지만, 삶의 억압을 실제로 뜯어낼 수 있는, 우리 곁에 이미 있는 도구. 이 책이 말하는 것 타인의 시선, 가족 안에서의 역할, ‘어른다움’이라는 이름의 규범. 40~50대 여성이라면, 특히 K-장녀로 살아온 이들이라면 오랫동안 익숙해진 무게들입니다. 이 책은 그 무게를 부정하거나, 다 내려놓으라고 닦달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제는 ‘다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조용하고 단단한 문장으로 짚어 줍니다. ‘불안의 구독료’, ‘화풀이의 경제학’, ‘일상의 화반사(火飯事)’ - 독자가 이미 느끼고 있었지만 이름 붙이지 못했던 감정들에, 이 책은 언어를 줍니다. 중년 이후의 삶을 버티는 시간이 아닌, 다시 선택하는 시간으로 재정의하는 에세이. 심각한 철학책이 아니라, 읽다 보면 피식 웃음이 나오다가 어느 순간 조용히 멈추게 되는 해방 일지.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남의 시선이 지금도 조금 신경 쓰이는 분 / 번아웃이 왔지만 ‘이 정도는 버텨야지’를 반복하고 있는 분 / 거창한 변화보다 지금 이 자리에서 숨 한번 고르고 싶은 분 / 나홀로 회식을 해본 적 있는, 혹은 해보고 싶은 분
- do*********2026.05.1810최고예요
고수아 작가는 『오리와 호리병』을 통해 우리 삶에 불쑥 찾아오는 ‘상실’과 ‘고통’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작가는 슬픔을 극복하여 없애야 할 부정적인 것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그 빈 공간을 새로운 의미로 채워 나가는 ‘수용의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다. 중년의 나이에 짊어진 무게를 억지로 내려놓으려 애쓰기보다 그 무게와 나란히 걷는 법을 배우라는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슬픔을 수용하는 성숙한 시선과 지우지 않는 삶이 주는 해방 그리고 앵무새와의 공존하는 이야기는 삶의 진정한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 이 책의 전반부는 오리는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다 갑자기 등에 붙어버린 ‘호리병’을 마주한다. 오리는 이 무겁고 거추장스러운 호리병을 떼어내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 뛰고, 구르고, 숨어보기도 하지만 호리병은 마치 신체의 일부처럼 단단히 붙어 있다. 중년도 이와 닮아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건강의 위기, 책임져야 할 가족의 무게, 혹은 사회적 성취 뒤에 찾아오는 공허함은 오리의 호리병처럼 우리를 짓누른다. 그동안 호리병을 수치스럽게 여기며 남들에게 보이지 않으려 애썼고, 완벽한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정작 자신의 솔직한 감정들을 지워버리곤 했다. 나 자신이 되려고 애쓴 적은 없지만, 나를 지우는 일을 그만두었다"라는 문장은 삶의 무게를 시원하게 덜어내는 글이었다. 작가의 변화는 자신이 기르는 여러 마리의 앵무새의 반려인이 되면서 존재의 의미가 다시 시작되었다고 한다. 앵무새들은 주인이 얼마나 유능한지, 혹은 얼마나 완벽한지를 따지지 않는다. 그저 주인의 어깨 위에서 호흡과 눈빛을 공유할 뿐이다. 완벽한 주인이 되려는 강박을 내려놓고 내 안의 호리병(슬픔과 무게)을 인정했을 때, 앵무새들은 비로소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온다. 한 마리 한 마리와 눈을 맞추며 나누는 교감은, 지우며 버텨온 지난 세월에 대한 보상과도 같다. 호리병이 없었다면 결코 앵무새들의 그 작고 섬세한 떨림을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고통의 공간이었던 호리병이 앵무새들과의 사랑을 담는 따뜻한 보금자리가 된 셈이다. 스물다섯 마리 앵무새 집사로서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책임이라 한다. 시시포스가 바위를 밀어 올리듯 성실한 노동의 무한 반복이 일상의 행복이면서 앵무새들에게 줄 수 있는 사랑이라고 한다. "나 자신이 되려고 애쓴 적은 없습니다. 다만 나를 지우는 일을 그만두었을 뿐입니다"라는 말은 자신의 내부에서 자라고 있는 모난 부분과 아픈 기억들을 억지로 지우지 않고 자신의 일부로 껴안는 용기에서 비롯된다. 존재를 보는 눈은, 먼저 자신을 바라볼 때 생긴다고 한다. 인생이라는 호리병 안에서 우리는 지나치게 규격대로 살아야 한다는 강박감이 있다. 그러나 약점과 슬픔을 있는 그대로 내보이기 시작하자 어깨 위의 앵무새들과 진정한 관계가 이루어지듯이, 슬픔과 기쁨이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는 풍경은 우리가 찾는 진짜 모습이다. 나를 지우지 않고 나만의 소중한 시간들을 가득 채우면서 자신만의 길을 계속 걸어가는 것이 바로 『오리와 호리병』이다. 중년의 해방은 호리병이 없어지는 기적이 아니다. 호리병을 짊어진 채로도 앵무새들과 노래하고, 꽃에 물을 주며, 오늘 하루를 충분히 즐기는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일이다. "나를 지우는 일을 그만두었다"라는 고백은 곧 "지금의 나를 온전히 사랑하겠다"라는 다짐과 같다. 그것이 바로 가장 우아한 생의 새로운 시작이면서 세상의 틀에 구겨 넣지 않는 존재의 해방이다
- lo********2026.05.1710힐링돼요
1970년대생이면 더 공감이 가는 그리고 아이 엄마라면 나를 돌아보게 되는 삶속에 배움이 있고 사람과 사람사이의 이야기 따뜻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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