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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의 불안을 다루는 법
김용하 · 헤이북스· 2026.07.01 출간
왜 서른의 불안 앞에 다시 에피쿠로스인가? 서른의 불안은 마음이 약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불확실한 일자리, 흔들리는 소득, 늦어진 자립, 끝없는 비교 속에서 우리는 묻게 된다. 나는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 걸까.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 걸까. 에피쿠로스가 말한 좋은 삶은 더 많이 갖고, 더 높이 오르는 삶이 아니었다. 두려움과 헛된 욕망에 끌려가지 않고, 자기 삶의 평온을 지키는 삶이었다. 경제학자 김용하는 30대의 두 자녀의 아버지로서 이 오래된 철학을 오늘의 30대에게 건넨다. 더 빨리 뛰라고 재촉하는 시대에 이 책은 묻는다. 무엇이 필요한가. 어디까지면 충분한가. 나는 왜 이렇게 두려워하고 있는가.
- ji*****2026.07.0210최고예요
에피쿠로스의 짧은 잠언들에 대한 해석이 명쾌하고, 또 매우 현실적이다.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매 챕터마다 있는 질문들인 것 같다. 예를 들면, 1장에서의 "무엇이 나를 두렵게 하는가? 그 두려움은 줄일 수 있는가? 그 두려움을 줄이기 위해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은 불안이라는 상태의 핵심을 파고들어 스스로 직면하고 진단할 수 있게 해준다. 값비싼 떼라피스트와 상담을 하지 않고서 어디서 일반 독자들이 그런 길잡이들을 얻을 수 있을까 싶은 질문들이 매 챕터마다 기다리고 있다. 질문들마다 독자들이 직접 노트를 펼쳐 자신들의 답을 써봐도 좋을 정도로 고민해봄직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4장의 원효의 화쟁 사상과 에피쿠로스의 가르침이 교차하는 부분이었다. 상대의 입장에도 부분적으로 진실이 있을 수 있다 인정하고, 갈등을 키우기보단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고 조정하는 게 갈등 상황에서의 핵심이란 점은, 분쟁을 앞에 두고 자칫 시야가 좁아져 양자택일밖에 선택지가 없는 것만 같을 때 꼭 유념해야 할 지혜라는 생각이 든다. 불안은 하루아침의 깨달음으로 떨쳐지는 것이 아니라 훈련이 필요하다고 책은 말한다. 많은 불안한 30대 독자들이 이 책을 접해 마음에 평화를 가져다주는 훈련이 유행처럼 번지길 희망한다.
- to********2026.07.0210추천해요
제목에 '30대'를 내세운 것은 환경의 변화가 가장 큰 세대에게 가장 필요한 이야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40대인 나도 이 책에서 고민의 답을 찾을 수 있었다. 불안은 30대에만 있지 않다. 『서른의 불안을 다루는 법』은 에피쿠로스의 사상을 다섯 가지 파트로 나누어 설명한다. 사회생활 속에서 불안과 욕망, 결핍, 다양한 관계를 오가는 우리에게 흔들림 없는 단단한 뿌리를 내릴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이 책이 특히 좋았던 첫 번째 이유는 철학 사상의 원문인 영어 문장을 함께 수록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점이다. 그 덕분에 에피쿠로스가 말하는 쾌락의 영단어가 'pleasure'라는 것도 새롭게 배웠고, 에피쿠로스 학파가 사회 문제를 회피하고 쾌락만을 쫓았다는 선입견도 확실히 바꿀 수 있었다. 두 번째는 서양 철학과 동양 철학을 연결 지어 설명하는 김용하 작가의 깊은 시각이다. 갈등을 단순히 승패의 문제로 보지 않고 원효의 화쟁 사상과 연결 지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지점을 찾는 것으로 풀어내는 방식은, 이미 알던 개념에서도 새로운 통찰을 이끌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