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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당신의 안부를 묻습니다

그림으로 당신의 안부를 묻습니다

김태은 · 비타북스· 2026.04.30 출간

10%17,100
950p

미술심리치료 전문가로 오랜 시간 암 환자들의 곁을 지켜온 김태은 예술심리치료 교수가 첫 번째 에세이를 출간했다. 『그림으로 당신의 안부를 묻습니다』는 저자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암 전문 웹진 〈아미랑〉에 기고한 칼럼 가운데 45편의 글을 추려서 엮은 치유의 기록이다. 저자는 그간 병원과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 등에서 수많은 환우를 만나면서 병원이라는 공간이 병을 고치는 장소를 넘어 서로의 아픔을 들여다보는 하나의 ‘돌봄 공동체’라고 정의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가운데 미술치료사로서 암 환자를 비롯한 희귀질환자, 그리고 그 보호자들이 겪는 심리적 고립감을 누구보다 깊게 알게 되었다. 이 책에는 지금껏 아픈 몸에 치여 뒷전으로 밀려나 있던 마음의 상처를 ‘그림’이라는 매개로 보듬으며 회복해 나간 사람들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예술을 통해 스스로를 돌보기 시작한 이들은 나아가 가족과 동료 환우들의 아픔까지 어루만지며 더 나은 삶을 꿈꿀 힘을 얻는다. 김태은 교수가 직접 그린 그림도 함께 실어 예술에서 전해지는 치유의 힘을 더했다. 특히 책 곳곳에 마련된 활동지 ‘숨 고르는 페이지’는 독자가 직접 선을 긋고 색을 채우며 흐트러진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게 돕는다. 멋진 작품을 완성해야 한다는 부담은 내려놓고 온전히 손끝의 감각에 집중하고 마음의 눈을 떠 잊고 지냈던 일상의 아름다움과 기쁨을 회복하는 공간이다. 지금 암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는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인생의 힘든 계절을 견뎌내고 있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은 깊은 유대감을 전하는 동시에 무거운 마음을 환기해 줄 따뜻한 처방전이 될 것이다. 고통 너머 희망을 담은 45개의 이야기 나, 가족, 자연, 희망… 네 가지 키워드에서 발견한 인생의 가치 『그림으로 당신의 안부를 묻습니다』는 네 가지 핵심 키워드를 바탕으로 총 4파트로 구성했다. 이 키워드들은 고통스러운 투병 과정 속에서도 환자가 삶의 중심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는 소중한 가치들이다. 첫 번째 파트 ‘나’에서는 질병을 진단받으며 상실했던 자아를 재발견하는 과정을, 두 번째 파트 ‘가족’에서는 병으로 인해 환자와 보호자로 관계가 달라진 가족 간의 상처를 보듬고 회복하는 법을 담았다. 세 번째 파트 ‘자연’에서는 야생화처럼 강인한 생명력을 통해 치유의 에너지를 전하며, 마지막 파트 ‘희망’에서는 미술치료를 비롯해 일상 곳곳의 기쁨을 발견함으로써 새로운 희망의 씨앗을 심도록 돕는다. 책에 수록된 모든 사례는 김태은 교수가 직접 경험한 환자들의 임상 사례를 바탕으로 재구성했다. 질병으로 메말랐던 마음이 미술치료를 매개로 조금씩 회복되는 과정은 마치 동화처럼 아름답게 펼쳐진다. 고집스러운 성격으로 치료 과정에서도 비협조적이었던 70대 암 환자가 고집을 내려놓고 붉은 노을을 멋지게 그려내며 가족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는 모습, 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했지만 스스로는 못난 인생이라 자책하다가 임종을 앞두고 딸들을 위한 요리 그림책을 만든 어머니의 이야기 등은 큰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자녀의 오랜 투병에 지쳐 삶의 동력을 잃어버린 어머니가 엉킨 실타래를 저자와 함께 풀며 혼자가 아님을 깨닫는 과정은 독자에게 뭉클한 위로를 건넨다. 이 책은 미술치료에 어렵게 접근하지 않는다. 그저 흰 도화지 위에 선 하나를 긋는 행위만으로도 환자는 자신의 고통을 객관화할 수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암이라는 거대한 공포에 압도당하는 대신 주체적으로 삶의 색깔을 선택할 수 있는 단단한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아름다운 것을 상상하기만 해도 통증이 가라앉는다 가장 느슨하고 편안하게 다가가는 미술치료의 다정한 위로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그림을 그릴 재료가 없거나 작업을 할 만한 에너지가 없다면 머릿속으로 상상만 해도 좋다”라고 강조하며, “아름다운 꽃을 떠올리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와 통증은 가라앉는다”라고 조언한다. 이 책을 제대로 읽는 방법은 바로 여기에 있다. 다른 책처럼 자리를 잡고 한 번에 후루룩 읽을 필요도, 집중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질 필요도 없다. 유독 몸과 마음이 무겁거나 정서적 환기가 필요한 날, 그저 손길 닿는 대로 아무 페이지나 펼쳐 딱 한 장만 읽어도 충분하다. 글을 읽은 다음에 나오는 ‘숨 고르는 페이지’는 세브란스병원 완화의료팀에서 미술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는 박지솔, 방지은 미술치료사의 손을 거쳐 완성되었다. 소아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두루 만나면서 경험한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환자들이 가장 편안하게 실행할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했다. 이 활동들을 직접 손을 움직여 해보는 것도 좋지만, 여력이 없다면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것만으로도 무거웠던 머리가 맑아지고 심란했던 마음에 따뜻한 빛이 스며든다. 암은 완치까지 긴 시간이 걸리기에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의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하고 일상을 갉아먹는 무서운 질병이다. 반복되는 고통을 견디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이 무뎌져 이전에 즐기던 일이나 아름다운 장면을 보아도 마음이 동요하지 않는 딱딱하고 굳는 상태가 되기 쉽다. 이 책은 바로 그렇게 굳어진 마음에 한 줄기 시원한 물을 주듯 조용하고 편안하게 다가간다. 암을 직접 경험했던 이해인 수녀는 추천사를 통해 “미술치료의 다정한 진심과 사랑의 대화가 기다림과 인내 끝에 열매 맺는 기쁨을 공유하게 할 것”이라며,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기도가 되었다”는 따뜻한 마음을 남겼다.

10추천해요
  • ye*********
    2026.05.06
    10집중돼요

    읽을 수록 맘이 따듯해지는 책입니다 포근한 그림들 많고 지치고 위로 받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

  • dl*******
    2026.05.05
    10최고예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꼼꼼하게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그림으로 당신의 안부를 묻습니다』는 미술 심리 치료 전문가인 김태은 작가가 집필한 도서로 단어와 문장 곳곳에서 독자들을 생각한 온기와 섬세함을 마주할 수 있었는데요. 목차는 '나'로 시작하여 사랑하는 사람들 - 자연 - 희망의 메세지를 담은 4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하위로 뿌리를 내리듯 각 장마다 여러 개의 세부적인 메세지가 담겨져 있습니다. 특이했던 구성은 '숨 고르는 페이지' 테마가 중간중간 배치되어 있다는 점이었는데요. 잠시 읽기를 중단하고 쉬어가며 간단한 질문에 응답할 수 있는 참여형 코너가 마련되었다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내가 지금 누리는 이 세상의 공기와 햇살에 감사합니다." 어쩌면 상실보다 더 큰 어려움은 애도의 기간일지도 모릅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삶을 안정적으로 지속하기 위해 아픔을 버티고 누르며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나를 이해하지 못하고 애써 모른체 살아간다는 것은 언제 어디가 고장나도 이상하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상실과 애도는 직면하기도, 외면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내 삶이 완전히 망가지기 전에 나를 다시 안정적인 삶으로 회복시키는 방법이 특히나 중요한데요. 이러한 상황에서 김태은 작가님은 '이겨내야 한다'라는 뻔한 말 대신 조용히 함께 그림을 그리고 대화하며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건강 이상 신호와 똑같이 우리가 제어할 수 없는 '계절'이나 이미 지나온 과거 같은 것들을 통해 말이죠. 나의 잘못이 아닌 내가 제어할 수 없는 것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나를 들여다보면 존재 자체만으로 위로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희망은 모든 줄이 끊어졌어도 마지막 한 줄에 의지해 연주하려는 태도이고, 어둠 속에서도 빛을 바라보는 시선입니다." 건강 이상 신호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예측불허의 상실이기 때문에 더욱 겸손한 자세로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읽다 보니 이 책은 단순히 환자들의 일상을 치료하는 도서에 그치지 않고 그들이 상실을 경험하기 전부터 가지고 있던 친절하고 따뜻했던 마음씨를 발견할 수 있도록 작은 부분에서부터 살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는 원동력을 쥐어주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심리 치료 전문가분들과 대화를 하거나 전문가 분들의 서적을 읽다보면 섬세하고 친절하고 따뜻하고 여유로운 성격을 지녔다는 사실이 새삼 체감됩니다. 글에서 다정함을 찾기는 쉽지 않은데, 이 책은 다정합니다. 도서에 사용된 폰트도 마음이 안정되는 몽글몽글한 손그림도 책의 내용과 잘 어우러져 몰입하여 감상할 수 있었고, 작가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세상과 사람들을 마주하는 방식을 살피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워갈 수 있었습니다. 작가님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다정한 문장이 오래 기억 남아 힐링이 필요할 때마다 펼치는 책이 될 것 같습니다. 삶이 버겁거나 도움 받을 곳이 마땅치 않을 때, 혹은 본연의 모습을 찾고 싶은 분들이 계시다면 『그림으로 당신의 안부를 묻습니다』 도서를 통해 마음의 짐을 덜고 치유하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