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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더 잘 쓰게 된다
이기원 · 오늘산책· 2026.07.01 출간
“어쩌자고 이런 책을 낸 거죠? 그동안 사들인 수많은 작법서를 머쓱하게 만드는 이런 책은 처음이라고요! 선배, 부탁할게요. 인간적으로 AI한테 이 책만큼은 들키지 말자고요.”_김태희 드라마 작가 | 《재벌집 막내아들》 지금 바로 적용 가능한 글쓰기의 원칙들 저자 이기원은 30년 동안 방송작가, 강사, 스토리텔링 연구자로 활동하며 수많은 예비 작가와 현업에서 뛰고 있는 창작자들을 만나왔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좋은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들에게는 장르와 매체를 뛰어넘어 공통적으로 작동하는 원칙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책에는 그 원칙이 담겨 있다. 책은 ‘스토리는 욕망을 가진 주인공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이라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명제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로그라인, 주제, 하이 콘셉트, 주인공, 감정 이입, 딜레마, 적대자, 영웅 서사, 3막 구조, 패러다임 이론, 세이브 더 캣 등 수많은 작법 요소를 실제 창작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명쾌하게 정리, 재구성한다. 또한 이론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드라마, 영화, 소설, 웹소설 등 구체적이고도 다양한 사례를 분석한다. 독자는 이를 곧바로 자신의 작품에 적용하며 자신의 이야기 안에서 주인공의 변화, 주제 전개, 대중적 재미의 흐름을 설계할 수 있게 된다. 작가는 여러 이론을 겹쳐 쓰는 방법을 강조한다. 영웅서사는 캐릭터의 여정을, 패러다임 이론은 구조적 설계를, BS2는 대중의 감정적 반응을 중심으로 본다고 하면서, 이 세 가지 관점을 함께 사용할 때 이야기가 더 단단하고 풍성해진다고 강조한다. 작법에도 공식이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복잡한 작법 이론을 ‘공식’처럼 이해할 수 있게 만든다는 점이다. 공대 출신 작가인 저자는 수십 년 동안 수많은 작법서를 탐독하며 발견한 공통 원리를 자신만의 언어로 정리했다. 그래서 독자는 막연한 영감이나 감각에 의존하지 않고도 이야기의 구조를 점검하고, 자신의 작품이 왜 힘을 얻지 못하는지 스스로 진단할 수 있다. 이야기의 방향을 잃지 않게 해주는 나침반이자, 창작의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실전 매뉴얼이 되어주는 셈이다. 모든 ‘더 잘 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단 하나의 작법서 이 책은 드라마 작가 지망생은 물론 웹소설 작가, 시나리오 작가, 웹툰 스토리 작가, 콘텐츠 기획자, 강사, 마케터 등 이야기를 통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은 모든 이에게 유용하다. 이미 글을 쓰고 있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작품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기준을 제공하고, 처음 글쓰기를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막막함 대신 분명한 출발점을 제시한다. 좋은 이야기는 우연히 탄생하지 않는다.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당신은 더 잘 쓰게 된다』는 그 이유를 설명하는 책이며, 동시에 더 좋은 이야기를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건네는 가장 실용적인 작법 수업이다. 결국 『당신은 더 잘 쓰게 된다』는 스토리를 감으로 쓰는 영역에만 남겨두지 않고, 누구나 이해하고 훈련할 수 있는 창작의 기술로 바꾸어준다. 좋은 이야기를 쓰고 싶은 초보자에게는 친절한 입문서가 되고, 이미 쓰고 있는 창작자에게는 자신의 작품을 점검하고 발전시키는 실질적인 안내서가 된다. 제목 그대로, 이 책은 독자에게 자신있게 말한다. 당신은 더 잘 쓰게 된다고.
- ok*****2026.07.1910Good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요즘 내가 보는 드라마는 〈김부장〉이다. 정체를 숨긴 딸바보 김부장이 위험에 빠진 딸을 구하기 위해 나서는 스릴러 액션물이다. 영화 〈테이큰〉과 같은 류다. 액션과 스케일은 나쁘지 않지만 뭔가 유치한 부분과 김빠지게 만드는 부분도 없진 않다. 아마도 깜냥과 재주에 비해 김부장의 욕망이 지나치게 평범해서일 것이다. 김부장은 딸 민지의 아빠로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이 인생 목표다. 사족이지만 단조로운 감정선과 에로티시즘의 공백도 아쉽다. 드라마나 영화를 답답한 고구마로 만들거나 통쾌한 사이다로 만드는 요소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아보기 위해 스토리 작법서 《당신은 더 잘 쓰게 된다》를 펼쳐 들었다. 저자는 드라마 〈하얀거탑〉과 〈제중원〉의 작가 이기원으로, 30년 경력의 드라마 크리에이터의 내공을 책에 녹여냈다. 스토리의 '기능'과 '구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노련한 면모가 돋보인다. 먼저 화두다. 스토리란 무엇인가. 스토리란 욕망을 가진 주인공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이다. 욕망이나 어려움의 극복이 없는 스토리는 비서사적이다. 서사 기능의 측면에서 보면, 스토리는 주인공, 욕망, 적대자, 행동, 변화 이렇게 다섯 개 요소로 구성된다. 스토리의 재미와 박진감을 주려면,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주인공의 욕망이나 약점을 더 크게 설정하거나, 주인공이 돌파해야 하는 장애물(대적해야 하는 악당)을 더 어렵고 강력하게 만들어야 한다. "'주인공'은 선장이자 엔진 본체이며, '매력'은 대중을 항해에 합류시키는 힘이다. 또한 '감정이입'은 그 힘을 지속시키는 추진력이고, '딜래마'는 엔진의 회전수를 끌어올리는 장치다. 더불어 '적대자'는 전진을 가로막는 거친 파도와 폭풍우며, '멘토와 조력자'는 조타수이자 항해사다."(62쪽) 주인공의 욕망에는 외적욕망과 내적 욕망이 있다. 외적 욕망은 원하는 것을, 내적 욕망은 필요한 것을 뜻한다. 내적 욕망은 주제와 맞닿아 있기 때문에 대체로 클라이맥스에서 드러난다. 가령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해리가 원하는 것은 볼드모트를 물리쳐 부모의 복수를 완성하는 것이지만, 그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책임과 희생을 감당하는 것이다. 앞서 〈김부장〉의 미흡한 면을 살짝 언급했지만, 주연과 조연을 포함해 드라마 캐릭터들의 욕망이 죄다 외적 욕망에만 그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흠이 아닐까 싶다. 서사라는 망망대해를 제대로 항해하기 위해선 '나침반'이 필요한 법. 가령 로그라인으로 방향을 고정하고, 주제로 항해의 의미를 찾고, 하이 콘셉트로 이 항해가 선택받을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 가령 드라마 〈제중원〉의 로그라인은 "구한말, 백정이 조선 최초의 양의사가 되려고 고군분투한다."이다. 〈제중원〉은 구한말 백정의 아들로 태어나 조선 최초의 양의사가 된 박서양을 모델로 한 드라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예로 들면, 로그라인은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가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훌륭한 변호사로 성장한다.'이다. 그럼, 주제는 무엇인가. 여기 공식이 하나 나온다. 바로 "주제=A〉B"이다. '주제는 A가 B보다 낫다'라는 뜻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제는 '장애와 편견을 극복하는 삶(A)이 그렇지 않은 삶(B)보다 낫다'이다. 〈겨울연가〉 같은 멜로드라마나 〈엽기적인 그녀〉 같은 로맨틱 코메디의 주제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삶이 그렇지 않은 삶보다 낫다'이다. 하이 콘셉트는 "흥행작에 흥행작을 더해 또다른 흥행작을 만드는 방법"을 말한다. 가령 〈워킹 데드〉가 〈조선왕조 오백년〉을 만나 〈킹덤〉이 되었다는 식이다. 쉽게 말해서, 하이 콘셉트는 "새 옷을 입은 옛이야기"다. 할리우드에서 제작되는 블록버스터 대다수는 이런 하이 콘셉트를 바탕으로 기획된다. 마지막으로 이야기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서사의 지도, 즉 '서사 구조'를 설명한다. 영웅 서사, 3막 구조, 패러다임 이론, 세이브 더 캣과 같은 서사 구조가 그러하다. 여기서 서사 구조는 이야기를 가두는 틀이 아니라 이야기가 어디에서 시작되고, 어디에서 방향을 틀며, 어디에서 모든 걸 걸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검증된 항로다.
- ki******2026.07.1910Good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썼습니다. 당신은 더 잘 쓰게 된다 이기원2026오늘산책 이런 종류의 책은 처음 읽었다. 소설이나 드라마를 가끔 읽거나 보는데, 이 책을 읽고 약간 생각의 전환이 되었다. '서사'의 시작과 끝을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기본이자 세미프로까지도 커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장이 '서사의 나침반'인데 스토리를 다루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나침반 같은 책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나도 나중에 스토리를 써볼까 하는 생각까지 들게 한 책이다. 최근 소지섭이 나온 김부장을 스킵 해가며 보고 있다. 스토리가 재미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이 책을 보고 나서는 보는 관점이 달라졌다. 작품 속에서 느꼈다면 이제는 약간 전지적 시점으로 바뀌었다고나 할까. 재미있는 것은 여기에서 소개한 영화 '테이큰'과 모티브가 비슷하다. 드라마나 영화를 그다지 즐겨 하지 않는데, 몇몇 작품은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력=동경심+동질감 p.79 이렇게 매력적인 수식이라니! 내가 드라마 김부장을 재미있게 본 이유 중 하나는 주인공에 강한 동질감과 동경심을 느꼈기 때문이다. 딸 아빠라는 설정, 잘 키우고 싶다와 남자로서는 최고의 피지컬 등. 그래서 내가 푹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위 수식으로 잘 표현해 주고 있다. 게다가 난 소지섭과 동일한 운동에 빠져있다(?!) p. 103 '감정이입은 주인공이 겪는 불행과 선택이 마치 자신의 일처럼 느껴지는 순간에 완성된다. ~~ 대중은 이야기를 평가하는 대신 주인공을 응원하기 시작한다. 바로 그 순간 스토리는 비로소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다. ' 스토리의 완성 단계는 대중의 응원이다. 감정이입하게 만드는 장치를 작가는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응원을 받을지, 눈총을 받을지 결정되게 된다. 이 책에서는 서사를 쓰기 위한 기초부터 세미프로까지 참고할 수 있는 책이라고 했다. 굉장히 실용적이고 기초도 차근차근 알려주고 있다. 그중에서 나에게는 [모든 스토리에 통용되는 서사구조], [결말을 먼저 정하고, 시작을 정해라] 챕터가 공감이 된다. 크리스토퍼 보글러 글 인용 모든 스토리텔링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고대 신화의 패턴에서 일탈하지 않으며, 대부분의 스토리는 조악한 농담에서부터 지극히 고상한 문학에 이르기까지 '영웅의 여행'이라는 관점에서 이해될 수 있다. 148 영웅 서사구조가 왜 중요하고, 필수불가결한 조건인지 제시하고 있다. 책에서도 재미없는 이야기를 영웅 서사로 수정하면 훨씬 재미있는 이야기가 된다고 했는데, 망한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수정해 보는 재미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은 영웅서사에 대한 열두 단계를 옮겨본다. 1) 보통 세상 2) 모험에의 소명 3) 소명의 거부 4) 정신적 스승 5) 첫 관문의 통과 6) 협력자 적대자 시험 7) 심연에의 접근 8) 시련 9) 보상 10) 귀환의 길 11) 부활 12) 영약을 가지고 귀환 아홉 번째 보상에서 작가는 '제중원' 드라마 작가로서 뼈아픈 실수를 책에서 고백하고 있다. 어쩌면 이렇게 자신의 치부를 솔직하고 가감 없이 드러내는 게 프로의 정신이라 여겨진다. 결말부터 정하고 쓰라는 말은 여느 글짓기 강의에서도 들어본 적이 있다. 일관성을 위한, 방향을 잃지 않기 위한 초석이라 볼 수 있다. 글쓰기할 때 도움이 되었던 부분이기도 해서 적어보았다. 이 책은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책꽂이에 꽂아두고 자주 펴서 읽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