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대부분의 교사들은 학교에서 학생지도와 수업연구에 많은 시간을 보내길 원한다. 하지만 부서별 업무로 인해 수시로 날아드는 쿨 메신저의 메시지들은 선생님들을 그냥 내 버려두질 않는다. ‘코로나19’ 이후론 원격수업에 대한 새로운 수업방법까지 적응하느라 선생님들은 더욱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나의 교직생활 역시 늘 시간과 업무에 쫒기면서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게 치열하게 살았던 36년을 돌이켜보니, 이제야 음악교사로서 내가 무엇을 원했는지가 보이는 것 같다.

내가 교사로서 깊은 관심을 가졌던 부분은 ‘행복한 합창지도법과 창의적인 음악 교수법’에 관한 것이었는데, 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방학과 주말을 이용해 동분서주하며 공부하고 싶은 연수들을 찾아다녔다. 해마다 ‘합창 심포지움’ 및 다양한 합창연수에 참여하면서 ‘행복한 합창지도’에 대한 아이디어들을 얻게 되었고, ‘발명, STEAM, 예술영재, 코다이, 달크로즈, 오르프, 오디에이션, 영국 창의예술, 서울대 행복대학, 뇌 교육’ 등의 다양한 ‘융ㆍ복합 연수’를 통해 ‘창의적 음악교수법’에 대한 많은 영감을 얻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생각이 바뀌면 수업도 바뀐다.”는 관점 전환이 일어나면서 나의수업도 바뀌게 되었다.

‘명예퇴임’을 한 후 제일 먼저 시작한 일이 지금까지 내가 공부했었던 내용들을 정리하다 보니, 당시의 수업사례에 대한 감동들이 떠 오른다. 선생님들께도 이러한 ‘나의 경험들이 도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각 교수법 사례 또한 선생님들이 행복한 수업을 위한 아이디어를 얻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