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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 기독교와 여성의 탄생

한국/근대/여성 총서 1
이숙진 저자(글)
모시는사람들 · 2022년 05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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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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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국 근대 초기 기독교 신여성의 삶을 조명하여, 당대 지식 있고 사회 활동하는 여자의 전범으로 소개되면서 말하는 주체로서의 신여성 탄생의 산파 역할을 한 과정을 추적한다. 이 책의 글들은 민족 담론에 갇힌 기존의 연구 시각을 최대한 이탈하여, 이 시대의 화두인 자기계발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새로운 접근을 시도함으로써 자기 성취를 이룬 ‘자기 기업가’로서의 기독교 신여성을 재발견한다. 그 밖에도 다양한 결의 기독교 신여성들은 한편으로 가부장적인 시선에 저항하고 다른 한편으로 민족운동가로서, 여성운동가로서 뚜렷한 족적을 남기는가 하면 일제 말기에는 변절한 기회주의자로서의 모습으로도 나타난다. 이 다면적인 여성상을 기독교 신여성의 구체적인 삶의 궤적 속에서 살펴냄으로써 한국 여성사 연구와 한국 기독교사 연구의 공백을 메워주는 책이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23년도 대한민국학술원 선정 교육부 우수학술도서

작가정보

저자(글) 이숙진

이화여대 및 성공회대 강사. 여성신학, 기독교윤리, 종교와 여성, 종교와 문화 등의 과목을 가르치고 있으며 젠더/섹슈얼리티, 인권, 신자유주의, 자기계발 등의 주제에 관심을 갖고 탐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한국기독교와 여성 정체성』을 비롯하여 『동아시아와 문명: 지역공동체 지평의 인문실크로드』(공저), 『가장 많이 알고 있음에도 가장 숙고되지 못한 ‘십계’에 대한 인문학적 고찰』(공저), 『당신들의 신국: 한국 사회의 보수주의와 그리스도교』(공저), 『미디어와 여성신학』(공저)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자기계발이라는 이름의 종교」, 「최근 한국불교 수행공간에 나타난 자기 테크놀로지: 자기계발적 주체의 형성을 중심으로」, 「금융위기 이후 한국 개신교와 돈의 친연성: 수용자 연구를 중심으로」, 「깨끗한 부와 거룩한 부: 후기자본주의시대 한국교회의 ‘돈’ 담론」, 「전장과 여성의 증언」 등이 있다.

목차

  • 제1부┃말하는 주체-되기

    1장┃교육 공간: 근대기독교 교육 공간과 여성 17
    I. 들어가는 말 19
    II. 말하기 공간 21
    III. 말하기 장치 29
    IV. ‘말하는 주체’의 공적 발화 34
    V. 나오는 말 39

    2장┃연설 공간: 기독교 여성 지식인의 혼종적 주체와 연설 43
    I. 들어가는 말 45
    II. 해외 선교의 여성 연설 공간 47
    III. 식민지 조선 여성의 연설 공간 53
    IV. 연설의 효과: 혼종적 주체의 탄생 57
    V. 나오는 말 61

    3장┃종교공간: 방언과 간증 65
    I. 들어가는 말 67
    II. 한국 교회와 성령운동 69
    III. 성령운동의 젠더 정치학 77
    IV. 나오는 말 87

    제2부┃종교적 주체-되기

    1장┃죄인과 성도 91
    I. 들어가는 말 93
    II. 죄인 정체성 94
    III. 성도 정체성 99
    IV. 종교 주체와 젠더 106
    V. 나오는 말 113

    2장┃순종과 저항: 교회여성의 아비투스 117
    I. 들어가는 말 119
    II. 순종적 주체 121
    III. 저항의 영성 128
    IV. 나오는 말 135

    제3부┃성적 주체-되기

    1장┃단절과 통제 139
    I. 들어가는 말 141
    II. 조혼 비판 담론 143
    III. 축첩 비판 담론 150
    IV. 자유연애 비판 담론 155
    V. 나오는 말 161

    2장┃착종된 혼인과 주체적 이혼 163
    I. 들어가는 말 165
    II. 신여성의 딜레마, 기독교 신여성의 트릴레마(trilemma) 169
    III. 착종된 혼인 171
    IV. 주체적 이혼 175
    V. 나오는 말 180

    제4부┃자기계발적 주체-되기

    1장┃20세기 초 자기계발문화와 기독교 185
    I. 들어가는 말 187
    II. 기독교 자기계발의 계보 189
    III. 프랭클린 자서전과 자기계발의 사회적 맥락 193
    IV. 나오는 말 208

    2장┃21세기 초 자기계발문화와 기독교 여성 213
    I. 들어가는 말 215
    II. 자기계발 주체와 신자유주의 통치성 217
    III. 기독교 자기계발 담론과 주체화의 테크놀로지 221
    IV. 교회 여성의 주체화 양식과 신체 테크놀로지 229
    V. 나오는 말 240

    주석/ 참고문헌/ 출전/ 찾아보기

책 속으로

○ 19세기 말에 수용된 기독교는 이처럼 여성을 말하는 주체로 세웠지만 오히려 오늘날 기독교 공간은 성차별적 공간으로 인식된 지 오래다. 교계 한 기관의 조사에 의하면, 교회 출석 기간이 짧을수록 연령이 낮을수록 성평등 의식이 높은 반면, 교회에 오래 다니면 다닐수록 여성 의식이 약해지고 비민주적인 가치관을 지니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성평등이 법적 제도적으로 보장되고 여러 전문 분야에서 여성들이 도약하는 오늘날, 여성의 잠재력이나 다양한 은사를 사장시키는 교회 문화가 변화하지 않으면 교회의 존립 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이를 증명하듯 젊은 여성들의 교회 이탈 현상은 심각하다. 130여 년 전, 한국 여성의 삶을 고양시켰던 초기 기독교 공간을 ‘말하는 주체의 탄생’이라는 렌즈로 조망하는 일은 기존의 근대 여성 연구의 지평을 확장하는 동시에 오늘날 기독교 교육 공간을 성찰하는 데 지렛대가 될 수 있다. - 본문 41쪽

○ 한국 교회의 주요 신앙 전통의 하나인 성령운동은 민족적 사회적 위기로 인해 공동체와 개인의 삶이 파편화되고 고통이 심화될 때 더욱 활기를 띠어 왔다. 따라서 한국 교회의 성령운동의 변천 과정은 크게 네 시기로 나눌 수 있다. 최초의 성령운동이자 한국 교회 신앙의 ‘범례’로 평가되는 1907년 평양 대부흥 성령운동, 이용도를 중심으로 한 1930년대의 신비적 성령운동, 전쟁직후인 1950년대에 강력한 종교적 카리스마들에 의해 주도된 소종파적 성령운동, 그리고 산업화 시기인 1970년대의 오순절 교회를 중심으로 한 성령부흥운동이 그것이다. - 본문 69쪽

○ 근대 기독교 담론은 하느님 앞에 평등한 인간과 자유로운 개인을 표방하였지만, 교회 현실은 성별 이분법적 질서의 영향으로 여성을 남성의 타자로 위계화하고 가부장적 이념 체계에 따른 여성상을 주조해 왔다. 기독교가 표방한 평등 이념과 달리 교회 여성은 여전히 가정이나 사적 영역의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등 사회 활동은 제한되어 있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길들여지고 순종하는 신체로서의 근대적·종교적 여성 주체가 형성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기독교 신여성들이 수동적 존재로 전락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 이들은 가부장적 교회 질서와의 끊임없는 협상과 교섭을 통하여 말하는 주체로 거듭날 수 있었다. 나아가 지속적인 저항과 도전으로 독자적 여성 공동체의 기반을 구축하면서 당당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었다.- 본문 136쪽

○ 1920년대는 개조의 시대이자 연애의 시대였다.67 기독교는 교회로 밀려오는 자유연애와 신풍조의 도도한 물결에 저항하면서 ‘참다운 신자’들을 보호하려는 다양한 몸짓을 보였다. 기독교의 혼인 윤리는 이러한 과정에서 재탄생하였는데, 그것은 신사조의 세례를 받은 지식인들과 신여성들의 자유연애론을 유교적 가부장 이데올로기와의 공모를 통해 비판하고 억압하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 본문 161쪽

○ 미국 선교사의 선교 활동을 통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는 한국 개신교는 초기부터 미국 교회의 지대한 영향을 받아 왔다. 개신교의 신앙에서부터 신학, 의례, 조직 등에 이르기까지 미국 교회의 영향은 매우 크다. 한국 교회에서 나타나는 자기계발 문화 역시 미국 개신교의 영향을 받았다. 1970-80년대 한국 개신교를 특징 짓는 폭발적인 교회 성장 역시 미국 개신교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교회 성장론과 관련하여 한국 교회에 수입된 것이 앞서 본 ‘적극적 사고’인데 이것이 바로 한국 교회의 자기계발 문화의 출발점이 되었다. 이를 가장 적극적으로 수용한 것은 1970년대의 순복음교회와 1980년대의 광림교회이다. 조용기 목사의 설교는 20세기 초부터 미국 남부 애팔라치아(1896), 캔자스 주의 토피카(1901), 로스앤젤레스 아주사(1906)에서 시작된 오순절 교회의 전형적인 설교를 따르고 있다. 중생, 성령세례, 신유, 재림을 강조하는 오순절 운동의 맥락을 강조하면서도12 100퍼센트의 확신과 헌신에 기초한 ‘적극적 사고’를 매우 강조하였다. 광림교회의 김선도 목사는 로버트 슐러의 여러 저서를 번역하여 한국 교회에 소개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의 적극적 사고방식을 목회에 적용하였다.13 “성공에 이르는 용기” “성공의 열매를 맺자” “무궁한 힘을 개발하라” “적극적 신앙을 발전시키라” “적극적 실천의 위력” “영적인 경건과 성공자” 등의 설교제목이 지시하듯 그는 철저한 긍정적 사고와 적극적 신앙을 강조하였다. - 본문 192쪽

○ 최근 교회 여성들이 적극 소비하고 있는 자기계발서의 키워드는 여타 대중적인 자기계발서가 그러하듯 ‘능동성’, ‘주체성’, ‘적극성’, ‘선택’, ‘긍정성’이다. 현재 대형교회에 다니는 중산층 고학력의 여성들은 기존의 노골적인 성차별적 신앙적 언어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느끼는 반면 자기 결정과 책임, 주도성을 강조하는 각종 자기계발 프로그램들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97 오랫동안 교회 전통에서 여성의 미덕으로 간주되었던 ‘순종’과 ’복종’ 대신에 ‘자발성’과 ‘자기 주도성’이 새로운 덕목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는 선교를 비롯한 각종 교회 활동에의 적극적인 참여와 자아실현을 추동하는 힘으로 작동하기도 한다. 신자유주의적 주체의 특성인 자기 주도성, 자발성, 적극성, 자율성은 신앙적 언어로 번안되어 신앙적 정체성과 충돌 없이 수용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자기계발적인 주체 양식은 그간 여성들의 삶의 기반을 제약하던 전통적인 성차별적 이데올로기의 협소함으로부터 벗어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 본문 240쪽

출판사 서평

오늘날 시대의 화두가 된 페미니즘 혹은 양성평등 사회로의 이행에서 기독교는 그 감수성이 가장 떨어지는 집단으로 지목받고 있다. 한국 근대 시기에 기독교 신여성들이 여성의 주체적 자아 형성과 근대 사회로의 이행과 신세계의 구축에 이바지한 바와 비교해 보면, 격세지감도 이만저만 큰 게 아니다. 한마디로 오늘의 기독교는 그 본래의 모습도 잃고, 어디로 가야 할지도 잃어버린, 길 잃은 양과 같은 신세이다. 이는 비단 기독교계나 기독교인, 기독교 여성들만의 비극이 아니라, 한국사회와 종교계, 나아가 한국여성 전체의 비극이요 숙제라고 할 것이다.

근대 기독교의 성장이 한국 사회, 그리고 근대 신여성 정체성의 형성과 발달에 이바지한 바를 살펴보면, 그것은 단지 종교적 선교 활동에 국한되지 않고 한국 사회에 문명의 새 빛, 밝은 빛을 투사하여 근대화 전체에 이바지하고 복무하였으며 실의와 좌절에 매몰된 민중에게 구원의 희망을 무젖게 하는 것으로써 그 정당성과 설득력을 확보해 갔던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산업화와 민주화의 양대 과제를 추구하는 1960년대 이후의 기독교 역시 한편으로 산업화의 정신적 동력을 제공하고 다른 한편으로 민주화의 핵심 근거를 제공하는 두 마리 토끼를 성공적으로 추구하였다. 이에 비추어보면 오늘날의 기독교는 여전히 사회의 구석진 곳을 책임지는 많은 목회 활동, 기독교인들의 순수한 사회 활동에도 불구하고 메인스트림(기독교)이 권력화하고, 그리고 사회적(정치적) 권력과의 유착관계 속에서 그 기득권을 유지, 심화, 확장하는 메커니즘에 매몰되어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한마디로 기독교의 몸통 전체가 길 잃은 양이 되어 버린 것이다.

길을 잃었을 때, 그리고 길을 찾는 실마리조차 찾을 수 없을 때, 가장 정확하고 또 빠른 길은 처음 출발한 곳으로 돌아가 새롭게 시작하는 일이다. 이는 당연하게 물리적인 과거 회귀, 과거에 대한 향수병에 매몰되는 일이 아니라 그 첫 마음과 첫 걸음을 회복하여, 다시금 저 앞의 빛나는 샛별, 진리와 해방(구원)의 등대를 향해 다시 새롭게 나아가는 일의 출발점이다. 이는 오늘날의 기독교, 기독교 여성의 현실을 성찰하며 대안을 모색하는 이들이 지렛대로 삼고 있는 ‘능동성’ ‘주체성’ ‘적극성’ ‘선택’ ‘긍정성’ 등의 키워드가 가장 먼저, 신선하게 제시된 것이 바로 근대 시기였다는 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과거로 돌아간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의 모순은 첫 마음으로부터의 일탈이나 왜곡으로서만 성립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그 첫 순간에 내재된 다양한 잠재성의 일부가 현실화된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과거의 순수, 열정, 개척적 정신을 무조건 모방하고 추수한다고 해서 당시의 영광이 저절로 재현되는 것은 아니다. 당시의 활동과 노력을 반성적으로 고찰하여, 부조리와 불합리로 성장해 갈 싹과 기미를 미연에 제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과거와 현재 사이의 함수이다. 과거에는 발현되지 않았던 부정적 기미와 싹, 이 책의 관심사에 한정하여 보면 기독교계에서의 젠더 감수성의 후진성, 여성 기독교인의 비판적 진취적 기상의 부족이 오늘날에는 현실화되고 만연하게 된 이유를 찾아내는 일이다. 당연히 이는 현대 사회의 압도적인 영향력 속에서 기독교의 정체성과 윤리, 그리고 전통적 가치관이 서로 충돌하고 있는 상황을 전제로 한다.

이러한 다층적인 과제 해결에 복무하기 위하여 이 책은 “제1부 말하는 주체-되기” “제2부 종교적 주체-되기” “제3부 성적 주체-되기” “제4부 자기계발적 주체-되기”의 네 부분에 걸쳐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1부는 기독교를 통해 한국 근대여성들이 ‘계집’에서 말하는 주체로서의 ‘여성’으로 재탄생해 간 과정을, 그들 자신의 목소리를 통해 복원한다.
2부는 기독교 공동체 안에서 여성들이 순종과 저항의 주체로 탄생하는 과정을, 여성 정체성 형성과 긴밀하게 관련된 ‘죄담론’ ‘성도담론’의 작동방식 규명을 통해 살펴나간다.
3부는 ‘혼인’이라는 렌즈를 통해 ‘조혼-축첩’의 전통 혼속과 ‘자유연대’라는 근대 문화 사이에서 갈등하며 침몰하거나 튕겨져 나간 신여성들의 딜레마 상황을, 역시 구체적인 여성들의 삶을 통해 조망하였다.
4부는 20세기 초~21세기 초의 기독교 공간에서 선풍적으로 휘몰아쳤던 자기계발 열풍과 1920년대 식민지 조선에서 기독교 여성들이 척박한 현실을 이겨나가는 기제로 활용했던 자기계발과 어떻게 유비되는지를 분석하고 신자유주의 시대의 기독교가 생산하는 여성 주체의 특징을 구명하였다.

한국근대의 신여성, 그중에 기독교 여성주체들의 이야기를 주목하는 것은 19세기 말 팬데믹(괴질-콜레라)에서 ‘세상을 구원하는 종교’로 다가와서 한국사회와 한국 여성들에게 복음을 전해 주었던 기독교가 21세기 팬데믹(코로나) 상황에서 ‘세상을 위험에 빠뜨리는 종교’로 전락하고 한국사회에서 지탄의 대상이 되는 극적인 전변을 맞이하게 된 그 첫머리에 돌아가는 일이다. 그곳에서, 다시 구세종교로서의 한국 기독교, 한국 기독교사 여명의 주역 중 한 모듬인 기독교 신여성을 마주함으로써, 한국(사회), 기독교, 여성이 모두 화해하고 행복한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시작하는 일이다.

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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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66291067
발행(출시)일자 2022년 05월 31일
쪽수 288쪽
크기
153 * 225 * 19 mm / 524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한국/근대/여성 총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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