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걱정되는데
부동산은 잘 모르신다고요?

마흔 중반,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대기업을 다니다 그만두고 차린 학원은 꽤 잘됐지요.
그런데 IMF 위기가 닥치며 학생이 딱 끊겨버렸습니다. 자의 반 타의 반 학원을 닫았고 빚만 남았지요. 은행 대출은 이자를 내지 못해 채무 독촉 전화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하루하루 절망감이 밀려들고 부정적인 생각이 꼬리를 물었습니다. 급한 대로 수학 과외를 하면서 어떻게 살 것인지 궁리했지만 답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부동산 경매를 알게 됐어요. 딱 6개월만 해볼 생각이었습니다. 부동산 경매학원을 다니면서 공부했지요. 잘 할 수 있을지 몰랐지만 더 이상 물러설 여지가 없었어요.

가진 건 단돈 1000만원.
적당한 경매물건을 찾아 발이 닳도록 돌아다녔지요. 그리고 종로구에 있는 작은 빌라 한 채를 경매 받았습니다. 경매물건 정보에는 2층이라고 나와 있는데 실상 가서 보니 언덕에 있는 집이라 지상 1층이나 마찬가지였어요. 살던 사람이 계속 전세로 살기로 하며 전세보증금까지 올려 받았습니다. 투자금을 바로 회수했지요. 첫 경매치고 대성공이었던 셈이었고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그때부터 부동산에 눈을 뜨게 되었고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부동산에 대한 공부와 투자를 병행하였어요.

부동산 투자는 ‘빚’을 ‘빛’으로 바꾸었고 제 인생은 변화했습니다.
지금은 부동산 강의를 하며 경험과 지식을 전하며 살고 있습니다. 마흔에 벼랑끝까지 몰리기 전까지는 부동산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었고 잘 알지도 못했습니다. 그저 남들처럼 열심히 일해서 내 집 마련해야 한다는 단순한 생각만 하고 있었지요. 부동산을 알아가며 느낀 점은 투자든 내 집 마련이든 부동산 공부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직장인에게 부동산 공부는 필수입니다.
많은 직장인들이 영어공부, 자격증 공부, 승진 공부를 합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 살아남기 위해서지요. 그런데 부동산에도 그만큼 관심을 기울이고 있을까요? 놀라운 것은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에 대해 잘 모르고 소위 부동산 전문가라는 이들이 전하는 일방적인 정보를 맹신한다는 것입니다.
워낙 가격이 높고 큰 대출을 받아야 하니 먼 앞날의 이야기, 아니면 돈 있는 사람이나 집을 산다는 막연한 생각에 차일피일 미루며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오늘부터 시작하세요.
큰돈이 없어도 할 수 있습니다.
부동산은 미뤄둘 일이 아닙니다. 나와는 상관없는 다른 세계의 일처럼 생각하나요? 적은 금액이라도 괜찮습니다. 한 번의 경험을 시작으로 하루라도 빨리 부동산을 알아가세요. 어찌됐든 나는 이 도시 어딘가에서 머물러야 합니다. 내가 가족과 먹고 자고 생활하는 집을 사고 키워나가는 일, 지금부터 해도 늦지 않습니다.
우리는 부동산에 대해 무엇을 알아야 할까요? 부동산 투자 노하우는 시대에 따라, 정책에 따라 늘 바뀝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투자 노하우에 연연하기보다는 부동산이 내 삶에 얼마나 필요한 요소인가를 깨닫고 부단히 관심을 기울이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부동산을 좀 더 일찍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후회는 없나요?
이런 물음에 저는 늘 이렇게 대답합니다. “오늘이 앞으로 남은 날 중에서 가장 빠른 날입니다. 지나간 과거의 기억 속에 살면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지요.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상상하며 살고 있기에 늘 새로운 날입니다.” 이 책을 펼친 여러분 또한 남은 날 중에 가장 빠른 오늘, 새로운 상상을 하고 이루기를 바랍니다.

- ‘프롤로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