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와 물고기를 중심으로 본 우리나라 문화유산
독특하고 재미있는 문화유산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독특하고 재미있는 문화유산 이야기 上』에 이은 두 번째 책이다. 이전 책에서는 석비와 그의 귀부, 관련 그림 등을 담았다면 이번에는 토끼와 물고기를 주제로 한 문화유산을 모았다. 저자는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을 공부하는 답사가로 오래전부터 다양한 답사 활동을 하였다. 이번 책에서 토끼와 물고기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는 것은 토끼의 해를 기념하는 동시에 물고기가 다양한 곳에서 표현되고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책은 13개의 장으로 구성되었다. ‘1. 물고기 형상이 보이는 것들’, ‘2. 토끼와 거북이’, ‘3. 재미있는 토끼의 표현’, ‘4. 거북이 이야기’, ‘5. 재미있는 문인석의 표현’, ‘6. 특이한 망주석’, ‘7. 아름다운 月石’, ‘8. 희귀 姓氏 선정비’, ‘9. 석등 이야기’, ‘10. 독특한 浮屠’, ‘11. 용, 거북이 모습이 아닌 碑의 받침(龜扶)’, ‘12. 두꺼비의 표현’, ‘13. 쌍귀부(雙龜趺) 이야기’이다. 이번에는 독자의 이해를 더욱 쉽게 하기 위해 어려운 한자보다 한글로 뜻을 풀어쓰고자 했다. 또한 사진이 많이 수록되어 있어 보다 생생하게 문화유산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물고기는 여러 곳에 표현되는데, 그림, 도자기, 떡살, 부도, 탑비의 받침, 신도비 등에서 보인다. 그리고 고건축에서 많이 보이는데 특히 사찰의 전각을 보면 외벽, 천정에서 많이 표현되어 있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물고기는 알을 많이 낳기에 多産을 상징하며, 눈을 뜨고 자기에, 공부나 증진을 위하여 쉬지 말라는 뜻도 있다.
- ‘1. 물고기 형상이 보이는 것들’ 중에서 -

저자는 글을 잘 쓰지는 못했지만 문화유산을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화유산을 통해 당대의 생활과 조상들의 생각을 짐작할 수 있으며 들여다보면 볼수록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모되는 답사지만 숨겨지고 잊혀진 것을 찾을 때 저자는 기쁨과 재미를 느끼는 것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에 정성을 쏟아 정리한 이 책을 통해 독자도 문화유산에 흥미를 느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