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학교 정현이 서울대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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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b>김정현</b>
1988년에 산과 내, 바다 좋은 경상북도 울진에서 태어났다.
중학교를 졸업한 후 울진을 떠나 2003년, 국내 최초의 ‘도시형 대안학교’로 개교한 이우학교에 1기생으로 입학하여 3년 동안 ‘행복한’ 청소년기를 보냈다고 생각한다. 문제풀이 중심 수업, 강제 자율학습, 사교육과는 거리가 먼 이우학교식 교육 시스템에서 독서와 토론, 자기 존엄성을 바탕으로 한 진정한 자기 주도 학습을 경험하며 학교와 교육에 대해 고민하는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
2006년 이우학교를 졸업학고 2007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 입학하여 지금은 교육학과에서 교사의 꿈을 키우며 공부하고 있다.
배우며 감사하는 삶, 예술을 사랑하는 삶을 살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새로운 것을 찾아 여행을 떠나기도 하지만 은근히 겁 많고 소심한 촌놈 기질도 다분하다. 교육과 학교에 대한 작은 생각과 경험들을 담아 이 책을 썼다.
이메일 lallacri@naver.com
블로그 http://blog.naver.com/lallacri
목차
- 01 학교에는 왜 왔니?
합격에서 입학까지
유난히 일찍 눈이 떠진 날Ⅰ합격 후유증Ⅰ입시라는 제로섬 게임
공부의 원칙
이우학교에 대한 오해와 진실Ⅰ이우학교에서 대학 가기Ⅰ공부의 원칙 1단계 : 동기 부여
공부의 원칙 2단계 : 준비Ⅰ공부의 원칙 3단계 : 세부 전략과 실행, 반복
서울대생이 되다
관악의 첫학기Ⅰ부자가 된 짐 이야기Ⅰ현대판 짐과 마을 사람들
02 낯선 곳에서 새로운 추억 만들기
이우학교로 가기까지
울진의 작은 아이Ⅰ좌충우돌 우왕좌왕 고등학교 진학Ⅰ해프닝 그후
위장전입(?)을 시도하다Ⅰ이우학교 만나기Ⅰ이우에서 새로운 꿈을
이우학교 들여다보기
가을, 이우의 첫날Ⅰ이우에 오기를 잘했어Ⅰ내 별명은 쌀Ⅰ나의 하루Ⅰ이상과 현실의 충돌
두둥, 신입생의 등장Ⅰ자기 존엄성을 바탕으로 하는 자기 주도 학습Ⅰ기싸움의 결과
배움의 길 위에서
따스했던 그해 봄Ⅰ고민의 시작Ⅰ꿈을 만들어가다Ⅰ도전해 볼 만한 기회
‘4+2’―이우학교의 교과과정Ⅰ마지막 통합기행Ⅰ졸업논문에 몰두하다
안녕, 세바스찬!―지역 활동과 NGO 수업Ⅰ잘못 들어선 길은 없다
03 세상 밖으로, 세상 속으로
학교를 넘어선 학교
더불어 함께하니 이 또한 즐거워라Ⅰ우리는 무엇을 함께 할 수 있을까?Ⅰ학교라는 울타리 벗어나기
카르페 디엠, 시즈 더 데이즈
이우에서의 마지막 시간Ⅰ사소한 실수와 첫번째 수능Ⅰ소리 없이 다가온 작별
270일을 하루같이Ⅰ두 번째 도전Ⅰ새로운 시작을 기다리다
책 속으로
많은 사람들이 희구하는 학벌의 정점에 선 서울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대안학교’ 중 하나인 이우학교 출신의 나. 이런 규정 아닌 규정이 나를 설명해 주는 게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서울대’를 이야기하면 사람들은 저마다가 갖고 있는 어떤 환상이나 관점으로 나를 보려고 하고, ‘이우학교’를 이야기하면 호기심 어린 눈으로 나에게 대답하기 힘든 질문을 던진다. ‘서울대’는 무척이나 널리 알려진 것이고, ‘이우학교’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이지만, 내게는 둘이 다르지 않게 다가왔다. 내가 가장 두려워한 것은, 바로 ‘남들과 다르게 보이는 것’이었기 때문이고, 결과적으로 두 개의 이름은 어쩌면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이지 않는, 퍽이나 이질적인 속성을 지닌 어떤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
―〈01 학교에는 왜 왔니?〉중에서(본문 21쪽)
나는 스스로 대학에 가겠다고 선택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대학에 가기 위한 과정으로서의 학교생활은 ‘공부’뿐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내가 이우학교를 선택하지 않고 일반학교를 다니다가 자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면 어떨까. 사람들이 던지는 질문과 시선들을 견뎌낼 수 있었을지 의심스럽다. 한편으로 학교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열심히 했다고 자부하면서도 성적 문제만 나오면 내심 떳떳하지 못하다는 것은 그만큼 성실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감을 느끼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래도 나는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 내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가운데 누군가가 이런 말을 해주었다. “잘못 들어선 길은 없다”고. 비록 나는 친구들보다 언어 영역 점수가 몇 점 낮을지는 몰라도, 그동안 남들이 하지 못한 경험을 통해 소중한 사람들을 만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그것은 한 사람으로서 점점 성장해 나가는 다른 형태의 ‘점수’로 돌아온다는 것을 나는 지난 2년 동안의 학교생활을 통해 배웠다.
―〈02 낯선 곳에서 새로운 추억 만들기〉중에서(본문 158~159쪽)
정현이의 성장 과정은 매우 정상적이지만, 우리 사회에서 보편적이거니 평범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대입 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이 학생회와 동아리 활동, 베트남전쟁을 주제로 하는 졸업논문에 몰입하고, ‘생태, 공동체, 평화’ 따위의 가치를 지향하는 활동에 참여한다는 게 매우 특별해 보입니다. 때로 무모해 보이기까지 하는 그런 ‘특별함’은 대학에 진학해서도 그리 ‘개선’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온통 취업과 학점에 올인하는 요즘 대학의 분위기에서 연극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커뮤니티 봄ː’이라는 세미나팀을 운영하고(그것도 서울 한복판에 그럴듯한 ‘아지트’를 만들어), 뻔질나게 모교를 드나들며 후배들을 챙기고, 인도로 훌쩍 명상 여행을 떠나는 모습은 여전히 이 녀석이 ‘특별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음을 느끼게 해줍니다.
―〈추천사 평범한 젊은이의 특별한 성장기(이우학교 교사 이광호)
출판사 서평
대안학교에서 서울대까지
진정한 공부의 원칙, 얼터너티브 공부법은 따로 있다!
서울대 최초의 대안학교 출신 입학생 정현이가 말하는 독서, 토론, 자기 존엄성을 바탕으로 한 진정한 자기 주도 학습법
대부분의 학교가 대학 입시 준비를 위한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학생들 역시 맹목적으로 입시 공부에 열중하면서 경쟁주의가 심화되는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극복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대안학교들이 설립된 지 10년이 넘었다. 그 형태와 교육 과정들도 다양한데 그 중 2003년에 개교한 이우학교는 국내 최초의 ‘도시형 대안학교’이다. 이우학교는 ‘더불어 사는 사람’ ‘자주적이고 자율적인 사람’을 키우겠다는 교육이념을 표방하고 있는데 지난 2007년, 이우학교의 1기 졸업생 김정현이 서울대에 합격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 예담프렌드에서 출간한 《이우학교 정현이, 서울대 가다》는 대안학교에서 자주적이고 자율적인 학습법과 생활태도를 배우고 자신만의 목표와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 진학을 ‘선택’한 정현이가 생각하는 공부의 원칙과 대안학교에서의 경험, 고민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은 단지 대학 입시 성공담에 그치지 않고 독서와 토론, 자기 존엄성을 바탕으로 한 ‘진짜 공부’의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우리 교육 현실에 많은 것을 시사한다. 또한 지극히 ‘평범하고 정상적인’ 공부를 해온 한 학생의 특별한 성장기이기도 하다.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학습, 행복한 배움을 통해 아름다운 꿈을 스스로 만들어가다
경상북도 울진에서 태어난 정현이는 이우고등학교 1기생으로 입학했다.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이우학교는 학생들이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학습에 참여하고 그것을 통해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지도록 하는 ‘자기 주도적 학습’과 공동체 의식을 중시한다.
학생의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특성화 수업’, 다양한 테마로 운영되는 ‘통합기행’, NGO 활동 등 이우학교만의 독특한 교과 과정과 운영은 일반 고등학교와는 달리 학과 공부에만 초점을 두고 있지 않다. 정현이 역시 수업 내용과 관련된 참고도서들을 미리 찾아 읽고 토론 주제를 준비하며 장문의 리포트와 조별 과제 등을 수행하는 한편 동아리, 학생회 활동, 농촌봉사활동, 베트남전쟁을 주제로 한 졸업논문 작성 등으로 3년 동안 매우 바쁘면서도 보람 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말한다. 어렸을 때부터 책을 가까이 접하면서 글쓰기에도 관심이 많았던 정현이는 이렇게 이우학교에서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
문제풀이 중심 수업, 강제적인 자율학습, 사교육과는 거리가 먼 대안학교지만 대학 입시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원하는, 그리고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정현이는 대학 진학을 선택한다. 특히 한반도 근현대사에 흥미를 느낀 정현이는 대학에서 역사를 공부하고 싶어 하기도 했고 이우학교의 교사가 되고 싶다는 포부도 갖는다. 이렇게 목표를 정한 후 입시에 도전해 결국 2007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에 합격했다.
‘평범한’학생 정현이의 ‘특별한’꿈과 배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대안교육은 학생의 선택과 자유를 보장하지만 그것에는 자기 관리를 통한 엄격한 ‘자율’이 전제된다. 일반학교의 고등학생이 자율학습과 보충수업을 하는 시간에 정현이는 도서관에서 논문 자료를 찾거나 토론 수업을 준비하며 자신만의 공부를 스스로 만들어나갔고 소중한 경험과 고민을 할 수 있었다.
물론 대안적인 교육과 진로 선택을 지향하는 이우학교를 다녔지만 대학 입시에 대한 중압감과 부담은 여느 학생과 마찬가지였다. 그렇지만 정현이는 자신이 생각하는 ‘공부의 원칙’을 충실히 지키는 것으로 나름대로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힌다. 그것은 ‘동기 부여, 구체적인 학습 계획, 실행과 반복’으로 정리할 수 있는데 무엇보다도 ‘내가 하고 싶고, 잘할 수 있고, 세상에도 도움이 되는 것을 찾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으로서의 공부였으며 단지 대학 합격에서 그치지 않는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한 걸음의 시작이었다.
현재 정현이는 대학 생활을 하면서 역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고 말한다. 연극회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으며 인도로 명상기행을 떠나기도 했다. 전공인 교육학 공부에도 힘쓰면서 ‘배움’과 ‘가르침’의 의미를 진지한 태도로 탐구하며 자신의 꿈을 조금씩 완성시키고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91731301 |
---|---|
발행(출시)일자 | 2008년 09월 05일 |
쪽수 | 211쪽 |
크기 |
153 * 224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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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이의 고등학교 시절은 우리와 사뭇 다르게만 느껴집니다. 입시제도가 아이들을 마음껏 뛰어 놀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는게 현실인것 같습니다. 보통 고등학교 학생들은 대학을 가기위해 그야말로 피터지게 공부만 하는것이 사실입니다.
정현이는 참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니 이우학교 학생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고등학교 학생들의 삶(?)과는 조금 다른 모습에 한편으로는 부러웠습니다. <이우학교 정현이, 서울대 가다>에서는 이우학교의 생활들과 자신의 공부방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공부의 원칙 1단계 : 동기 부여, 공부의 원칙 2단계 : 준비, 공부의 원칙 3단계 : 세부 전략과 실행, 반복 을 통해서 자신이 공부를 어떻게 했는지 자세히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우학교만의 모습을 담은‘특성화 수업’, 다양한 테마로 운영되는 ‘통합기행’, NGO 활동, 동아리, 학생회 활동, 농촌봉사활동, 졸업논문 까지 대학교에서나 있을법한 일들을 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자유라는것을 볼수 있었습니다.
그의 밝은웃음이 우리 학생들에게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고 저마다 자신이 잘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우학교 정현이 서울대 가다]
작은 아이를 학교에 보내기 시작했던 이년 전부터 줄곧 대안학교에 대해서 고민했었다. 아이가 학교에 다니는걸 힘겨워하는 모습 때문에도 그랬지만 그런 아이를 보면서 늘상 걱정거리를 달고 살아야하는 내 자신 때문에 어쩌면 직면한 현실적인 문제를 피하고만 싶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현실도피. 그래 그랬다. 적어도 내가 생각하는 대안학교는 그런 현실도피의 한 방편으로만 생각했었다. 대안학교가 무엇인지 어떤 곳인지 제대로 알려고 하지도 않고 알아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내 작의적인 판단으로만 내 마음대로 그렇게 생각했었다. 너무나 단순하게도. 그래서 그냥 고민만 하고 망설이기만 한채로 아이는 계속 힘겨운 학교 생활을 하고 있다. 물론 1학년 때만큼 힘들지는 않겠지만.
대안학교 출신의 학생이 서울대를 갔다니. 정말 뉴스감이다. 하지만 왜 그것이 뉴스거리가 되어야하나? 반문해본다.
대안학교가 어떤 학교인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무작정 대안학교라고 색안경을 쓰고 바라보는 것부터 일단 거두어야한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나부터라도...
지금의 정규 학교 교육에 문제가 많다는 것은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가 공감하는 것이다. 학부형의 50% 정도가 아이를 유학 보내고 싶다고 대답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그런 현실을 조금이라도 바꿔보고자 극복해내보고자 하는 뜻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우리의 아이들에게 참다운 가르침을 주고자 만든 것이 대안학교가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겪을 수도 있고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들이 발생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은 대의의 원칙을 세우고 그에 입각해서 작은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는 노력을 하고 있는 곳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이우학교]도 그런 곳 중 한 곳일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김정현군은 어쩌면 내가 생각했던 고민과 마찬가지로 현실도피를 위한 방편으로 이우학교에 진학한 것 같다. 고입에서 실패만 하지 않았더라도 그런 선택을 하지는 않았을테니까. 그런 것을 전화위복이라고 해야하나.
이우학교가 김정현 군에게는 또 하나의 기회의 공간이었던 것이다.
책을 보니 이우학교를 다녔던 입장에서 김정현군은 이우학교만이 가지는 특성과 장점들을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잘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문제점들도 지적해주면서 비판과 더불어 발전적인 대안까지도 구체적이진 않더라도 자신의 입장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제시하고 있다.
이미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어도 다른 취미활동이나 책 읽는 시간마저도 포기하면서 공부에만 매달려야하는 우리의 아이들이 중학교, 고등학교에 들어가게 되면 오로지 밥 먹고 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공부와의 전쟁에만 시달려야하는 현실인데, 그런 숨막히는 상황을 지양하면서 더 전인적인 인간의 모습을 지향하는 수업 내용을 이수하는 대안학교의 교육과정은 꿈 속에서나 가능한 모습이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공부 하나만으로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는 없는 것이 우리가 사는 삶의 모습인데, 학습에서 스스로 주인이 되고 자발적이고 주체적이지 않으면 완성할 수 없는 자신만의 공부를 토론과 실천, 또 경험을 토대로한 논문의 과정으로 이끌어나가는 모습을 보니 확실히 어딘가 다르게 보인다. 김정현군이 서울대에 진학했다는 사실 때문이 아니라 2년 반의 시간을 스스로 여러가지 일을 해내면서 열정적인 땀과 노력으로 멋진 결과를 이루어냈다는 그 가치있는 시간들에 찬사를 보낸다.
입시를 위한 공부, 취업을 위한 공부로 그 본질이 변질되어버린 요즘이지만 자신만의 자기 주도 학습으로 그 목표점을 향해가는 김정현군은 진정한 자신의 꿈을 이뤄가는 모습을 통해서 하나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듯 하다. 어떤 것에든 도전적으로 열정적으로 나를 채워가는 시간들, 그 속에서 점점더 인간적으로 내면적으로 지적으로 성숙해지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모습의 김정현군을 이우학교 교사로든지 아니면 또 다른 곳에서든지 만나고 싶다.
누군가는 이 책을 보고 '낚였다'고 했다. 물론 그렇게 생각할 수 도 있겠다 하는 생각을 하기는 한다.
이우학교? 대안학교? 서울대? 그런 기대로 이 책을 충분히 볼 수 있으리라 나 역시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전혀!! 낚였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대안학교!
큰 아이를 위해 나 역시 한동안 대안학교에 대해서 참 많이 알아봤던 때가 있었다.
그때는 아이가 어렸었는데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나처럼 살게 하고 싶지 않았기에, 조금 더 생각을 하고, 스스로 책임을 질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키우고 싶은 맘이 무척이나 많이 있어서 알아보게 되었다.
입시지옥! 이라는 곳에서 탈출시켜줄 대안으로서의 대안학교를 말이다.
하지만 그 때!(약 3년전 쯤)의 대안학교는(지금도 그렇게 많이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입학금도 비싸고(귀족학교란 별칭도 있지만), 그렇게 많지도 않았고, 학교를 졸업한 다음의 문제들도 참 많이 있었다.
이우학교 정현이가 서울대에 갔다!
대안학교인 이우학교에 대한 많은 얘기들!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그곳에서 생활하며 겪고, 자신의 인생을 알차게 채워갔던 따뜻한 얘기들!사람 냄새!
내가 겪고 넘어왔고, 또 앞으로 내 아이들이 넘어야할 입시!
참 많은 인내와 포기! 여러가지가 있어야 할 큰 산!
그 산을 넘으면서 성숙한 사람들도 있지만, 너무나 좋은 학벌임에도 불구하고 백수가 되어 나이 서른이 넘어서도 부모에게 용돈을 받고 사는 미성숙한 사람들도 너무나 많은 이 현실!
어쩜 정현이가 택한 것처럼, 이우 대안학교는 유토피아, 도피처 였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곳에서 서로 사랑하고 치열하게 부대끼고, 서로가 해야 할 일들을 교사들의 도움으로 하나씩 해가며
성숙해 가는 아주 예쁜 모습들이 보인다.( 아마 이건 내가 대안학교에 대해 아주 많이 열어논 상태이기 때문에 가능한 생각일 수도 있다.)
동아리활동, 농봉, NGO활동, 통합기행 등!
기존 학교에서 실제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많은 일들이 그곳 이우에서는 생활이었다.
기존 제도권 안의 학교에서도 충분히 자신의 삶에 고민하고 생각하는 친구들은 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대부분의 학생들은 어쩜 소수의 몇사람을 위한 들러리 일 수도 있다.
어디를 가든 새로운 길위에서 만나는 사람들에 대한 깊이 있는 사랑과 사귐!자신에 대한 올바른 인식!
어디서든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대안학교와 서울대학교!
참 희안한!!!!!!!!!! 배합이다.
하지만 그러기에 더욱 가능했다고 본다.
서울대학교에 가서가 대단한 게 아니라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멋진 청년의 모습이 너무나 대견하고 아름답다.
서울대를 다닌다면 모두 한번쯤 다시 바라보는 시선이 있다. 그리고 그 시선에 스스로 자랑스러움을 느낄수도 있고 그 시선을 받기 위해 새벽 별보기로 일컬어지는 학창시절을 보내야 하는 힘든 현실이 있다. 입시 지옥. 그 입시지옥에서 아이를 꺼내고 싶은 부모 맘으로 대안학교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였던 적이 있다.
그런데 구체적인 것을 알기엔 내가 가진 정보력도 한계가 있고 인터넷에 떠오른 정보의 신빙성에 의구심이 많이 들었다. 그런데 이우학교, 예전에 분당 어딘가에 있는데 그 수준이 높다는, 에 대한 이야기가 게다가 아이가 최고이길 바라는 부모의 꿈 서울대에 들어갔다는 학생 이야기가 담긴 책이란 소식에 얼른 [이우학교 정현이 서울대 가다]를 읽었다.
소소한 책표지에 미소년의 밝은 미소, 세련되었다기 보단 소박한 속지에 학생 입장에서 진실을 담아 놓은 대안학교인 이우학교 이야기.
이 속엔 서울대에 입학했다는 것보다 내가 알고 싶었던 이우 학교의 커리큘럼과 학사 진행과정, 아이들의 수업 진행과정과 그 속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커갈 수 있는지, 그리고 역시 배제할 수 없는 우리나라 입시와 더불어지는 대안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는 입시 관련 수업 진행까지 정말 자세하게 나와 있었다.
물론 정현이란 학생이 특출났던 것이라기 보다 그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학원교육에 자꾸만 잃어버린 '자발적'인 학습에서 얻어지는 성취감이 높았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그리고 그 자발성을 이끌어 내는 토론식 학습법도 말이다. 가만 보면 소위 유럽 등 선진국에서 이미 이뤄지고 있는 토론과 스스로 이끌어가는 학습법을 그대로 담아 내고 지금이라는 단면적인 학습이 아니라 미래 지향적인 학습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그대로 보였다.
그리고 더욱 고마운 것은 이 책은 단순히 서울대에 가는 비법, 혹은 대안학교의 장점만 꾸미듯 미화시켜 담아낸 글이 아니라 선배가 무엇을 선택할지 몰라 방황하는 후배에게 차근차근 자기 경험을 토대로 대안학교의 장단점, 그리고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에 대해 진심어린 이야기를 들여주는 듯 싶었던 내용들이었다.
대안학교에 대해, 혹은 이우학교에 대한 막연한 궁금증을 가진 사람이라면 한번쯤 이 책을 쓴 정현이 이야기에 귀기울여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