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혜화동에서는 금방 뜨거워진다

이성규 저자(글)
은행나무 · 2001년 07월 10일
0.0
10점 중 0점
(0개의 리뷰)
평가된 감성태그가
없습니다
  • 혜화동에서는 금방 뜨거워진다 대표 이미지
    혜화동에서는 금방 뜨거워진다 대표 이미지
  • A4
    사이즈 비교
    210x297
    혜화동에서는 금방 뜨거워진다 사이즈 비교 140x205
    단위 : mm
01 / 02
소득공제
10% 4,950 5,500
적립/혜택
270P

기본적립

5% 적립 270P

추가적립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270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절판되었습니다.

해외주문/바로드림/제휴사주문/업체배송건의 경우 1+1 증정상품이 발송되지 않습니다.

북카드

키워드 Pick

키워드 Pick 안내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다른 연관 도서를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클릭 시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책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는 최근 많이 찾는 순으로 정렬됩니다.

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작가정보

저자(글) 이성규

</b></font>
<b>이성규</B>
경남 마산 출생으로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출판사 편집자, 잡지사 기자, 카피라이터로 일했다. 첫 시집 [혜화동에서는 금방 뜨거워진다]에서 시인은 어느 날 한 남자에게 들이닥친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서사 구조를 갖춘 독특한 시로 형상화하고 있다. 사람이 산다는 건 결국 만나고 사랑하다 헤어지는 일의 반복이리라. 절제된 시어로 감정의 과잉을 적절히 통제해 그려낸 시인의 사랑시는 오히려 마음을 요동치게 만드는 절창이 되고 있다. 이러한 시인의 시도는 지나간 사랑을 추억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영원히 현재화하기 위한 작업으로 비쳐진다. 난해하여 해득하기 어려운 시보다는 독자들과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서정시를 즐겨 쓰고 있다.

출판사 서평

꾸준하게 베스트셀러 시집을 양산하는 시인들이 있다. 정호승, 안도현, 류시화, 이정하, 김재진 시인 등이 그렇다. 이들 중에는 70년대 이래 시단을 이끌어온 양대 출판사 시집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평단으로부터 주목을 받아온 시인들도 있지만 대개는 그렇지 못한 경우들이다.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시인이 나와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일단 독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시를 쓴다는 점과 감성에 호소하는 시를 쓴다는 점이 시선을 끄는 이유이다. 시적 성취 또한 나무랄 데 없어 더욱 기대된다.

사람이 산다는 건 결국 만나고 사랑하다 헤어지는 일의 반복이리라. 이성규의 첫 시집[혜화동에서는 금방 뜨거워진다]는 어느 날 한 남자에게 들이닥친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서사 구조를 갖춘 독특한 시로 형상화하고 있다. 연애 과정의 에피소드를 그린 시도 있고, 서간문이나 일기의 형태를 취하는 시도 있다.

독립적인 완결성을 지닌 시들이 모여 만남과 사랑, 이별과 그리움으로 이어지는 큰 줄기의 이야기를 꾸미고 있어 운문으로 쓴 소설로도 읽힌다. 절제된 시어로 감정의 과잉을 적절하게 통제해 그려낸 시인의 시들은 오히려 가슴을 요동치게 만드는 절창이 되고 있다. 생각 깊은 서정에서 우러나온 잔잔한 시정(詩情)과 부드러운 파스텔 풍의 색조가 어우러져 그려낸 그리움의 표현들은 잃어버린 사랑의 쓸쓸한 느낌을 간절하게 담아내기도 한다.

사람에게는 좌절과 절망의 순간들로 인해 더욱 아름다운 시절이 있다. 가슴 아픈 이별에 세상을 다 잃은 듯 절망하다가도 끝내 생활인으로 복귀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하는 것이 사람이 사는 모습이리라. 이 시집의 사랑시들은 그래서 더욱 애잔하고 안타까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가로수 잎에 이는 바람처럼
그렇게 무심코 흩어져버릴 수 있을까/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비 내리면 내리는 대로
흔들리고 젖어드는 잎사귀처럼
무성한 그리움을 감출 수 있을까
나는 오늘도/밤거리의 가로수를 바라보며
그대로부터 떠나온다
(시 "가로수" 중에서)


전체를 놓고 볼 때 운문 경향의 시들과 산문 경향의 시들로 구분할 수 있는 것도 특색이다. 운문 경향의 시들이 주로 주인공 남녀의 내면 풍경 및 세부적인 정황을 섬세하게 묘사해내는 데 비중을 두고 있다면, 산문 경향의 시들은 이들의 만남부터 헤어짐 그 이후까지를 영화의 내레이션처럼 잔잔한 톤으로 이끌어나간다.

두 갈래의 시들이 마치 씨실과 날실처럼 엮어져 사랑이란 이름의 양탄자를 짜놓고 있다. 그 양탄자 위를 걷는 일은 기쁘고 슬프고 감미롭고 쓸쓸하고 설레고 아련하고 행복하고 눈물겹고 황홀하고 안타깝다. 사랑이란 원래 그런 속성을 갖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안으로만 갇혀 있는 투명한 오후
그대 속으로 유영하는 꿈을 꾸지만
결국,
가쁜 숨을 몰아쉬며
깨어나는 물 속의 사랑
출렁이지도 흐르지도 않는
고여 있는 즐거움
(시 "물 속의 사랑" 중에서)

3층 비디오 방의 그 어두침침한 곳이제 나 혼자
그때 그 포즈로 누워
탐정이 된 니콜라스 게이지를 보는데
술 취하지 않은 그의 연기처럼
혼자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대낮의 어두컴컴한 낯설음
하지만 정작 낯설어지는 것은 이런 달콤한 외로움마저
참을 수 없는 내 자신이리라
술 취하지 않은 니콜라스 게이지를 닮아 가는……
(시 "비디오 방에 혼자 오다" 중에서)

사랑이 일기를 쓰게 하고, 사랑이 편지를 쓰게 한다. 이 시집에도 군데군데 몇 편의 일기체의 시와 편지들이 등장한다. 연인들에게 일기가 자신에게 쓰는 일인칭의 편지라면, 편지는 연인에게 쓰는 이인칭의 일기임을 얘기해 준다.

여백이 많은 시, 읽고 있는 동안 가슴 안에서 물음표와 느낌표 그리고 말없음표가 팔분음표처럼 샘솟는 시…. 이 시집은 수취인이 명확한 불특정 다수이다. 왜냐하면 사랑이란 이름의 주소지와 우편번호를 지닌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이 시집의 수취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바깥이 유난히 고요해서
창을 열어 보았습니다
어느새 하늘은 온통
눈 안개로 자욱합니다
커피에 녹아드는 크림처럼
눈발 사이로
세상이 하얗게 잠겨 버렸습니다
눈밭 속에 갇혀
오늘밤은
그대 안에 투숙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좋은 밤이 되시길…
(시 "편지Ⅱ"중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이 순정한 그리움으로
인간이 가장 슬플 때라면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야 하는 때일 것이다. 그러나 이성규 시인은 인간이 가장 슬플 때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했던 공간에 홀로 우두커니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할 때라고 말한다. 누구나 경험해봤을 테지만 사랑했던 사람과 함께 했던 공간에 홀로 있을 때의 기분이야 다시 부연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시간이야말로 가장 인간다워질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별의 아픔을 견디는 것이야말로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는 필연의 고통일 테니까. 어차피 사람은 언젠가는 이별해야 하는 유한한 존재이니까.
"가끔 우리 삶에는 좌절과 절망의 순간들로 인해 더욱 아름다운 시절이 있다. 마치 퇴근길에 우연히 마주치는 서울의 노을처럼 아름답게 펼쳐지는 숨막히는 순간들이…."("시인의 말" 중에서)


이성규의 시 중에서 순정한 그리움으로 남은 사랑을 노래하는 시들은 통렬하기까지 한 슬픔을 경험케 한다.

떠나는 것이 아름다울 수 있다면 좋겠다
우리 만남이 그렇게 눈부셨던 것처럼
(시 "헤어짐, 그 후" 중에서)



저자 소개
이성규
경남 마산 출생으로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출판사 편집자, 잡지사 기자, 카피라이터로 일했다. 첫 시집 [혜화동에서는 금방 뜨거워진다]에서 시인은 어느 날 한 남자에게 들이닥친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서사 구조를 갖춘 독특한 시로 형상화하고 있다. 사람이 산다는 건 결국 만나고 사랑하다 헤어지는 일의 반복이리라. 절제된 시어로 감정의 과잉을 적절히 통제해 그려낸 시인의 사랑시는 오히려 마음을 요동치게 만드는 절창이 되고 있다. 이러한 시인의 시도는 지나간 사랑을 추억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영원히 현재화하기 위한 작업으로 비쳐진다. 난해하여 해득하기 어려운 시보다는 독자들과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서정시를 즐겨 쓰고 있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87976808
발행(출시)일자 2001년 07월 10일
쪽수 118쪽
크기
140 * 205 mm
총권수 1권

Klover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데이터를 불러오는 중입니다.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입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드립니다.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판매가 5,000원 미만 상품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이 책의 첫 기록을 남겨주세요

교환/반품/품절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