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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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조지훈</b>(趙芝薰, 1920~1968)
1920년 경북 영양군에서 태어났다. 1941년 혜화전문학교 문과를 졸업하였다. 1939년 『문장』에 「고풍 의상」, 「승무」, 「봉황수」 등을 발표하여 등단하였고, 박목월?박두진과 함께 청록파 시인으로 널리 알려졌다. 1948년 고려대 문과대 교수가 되어 1968년 사망할 때까지 재직하였으며, 한국시인협회 회장 등을 지냈다. 「지조론」을 통해 지식인의 지절(志節)을 강조했던 그는 문사철(文史哲)을 겸비한 선비이자 시인?역사학자로서, 주로 고전적 풍물을 소재로 우아하고 섬세하게 민족 정서를 노래했다. 저서로는 시집 『청록집』, 『풀잎 단장』, 『조지훈 시선』, 『역사 앞에서』, 『여운』, 수필집 『돌의 미학』, 『지조론』, 『창에 기대어』, 시론집 『시의 원리』, 학술서 『한국문화사서설』, 역사서 『한국민족운동사』 등이 있다.
목차
- 청소년이 읽는 우리 수필을 펴내며
제1부 돌의 미학
돌의 미학 / 방우산장기 / 화동 시절의 추억 / 술은 인정이라
제2부 한국의 유머
임기응변 / 동문서답 / 포호삼법 / 근대 명언초
제3부 우리의 맛과 멋
삼동의 변 / 소녀세시기 / 요리의 감각 / 의상의 미 / 주택의 멋 / 한국의 하늘
제4부 책이 놓는 다리
원단 유감 / 책이 놓는 다리 / 조어수칙 / 고전주의의 현대적 의의 / 전통의 현대적 의의 / 내 시의 고향 / 시화
제5부 군자불기
어떤 길이 바른 길인가 / 교육과 정치 / 사쿠라론 / 지조론 / 인물대망론 / 대기무용변
용어 사전
조지훈 약전 ―멋과 풍류를 아는 지조 있는 선비
출판사 서평
수필 읽기의 새로운 즐거움
수필은 개성 있는 작가의 심경이나 체험, 이상, 철학, 교양, 취미 등 다양한 소재를 통해 깊이 있는 사색과 진지한 삶의 관조를 드러내는 생활 속의 문학이다. 피천득은 「수필」에서 '수필은 한가하면서도 나태하지 아니하고 속박을 벗어나고서도 산만하지 않으며, 찬란하지 않고 우아하며, 날카롭지 않으나 산뜻한 문학이다'라고 정의하기도 하였다. 시와 소설이 '허구적 창작'인 반면, 수필은 실제 있었던 일들을 토대로 삶의 진솔한 모습들을 드러내주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부담 없이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으며,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사색의 기회를 제공해 준다는 측면에서 스스로의 가치관을 적립해 나가는 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장르이다.
또한 수필에는 자유롭고 다양한 글쓰기가 시도될 수 있다. 그래서 그 종류만 해도 서정성 짙은 감성적 수필부터 자연과 인간 사랑을 주제로 잔잔한 감동을 수반하는 명상 수필, 마음을 훈훈하게 적시는 정겨움이 담긴 인생 체험 수필, 지성적인 수필, 사회/종교/철학/역사/시사/기행 등 주제가 있는 수필 등등 다양하다.
이렇듯 다양한 수필 작품들을 한권 한권에 담아놓은 돌베개의 <청소년이 읽는 우리 수필> 시리즈는 수필 읽기의 새로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 수필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작가별 선집
지금까지 청소년을 위한 수필 모음집은 대개 입시용 읽기 자료였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전 수필이나 외국의 주요 수필, 또는 현대 유명 작가들의 수필 중에서 1~2편을 모아 맛보기로 읽고 넘어가는 식이었다. 하지만 한 인물의 사상과 문장을 제대로 느끼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그 사람이 쓴 각기 다른 스타일의 수필들을 여러 편 동시에 읽어봐야 한다. <청소년이 읽는 우리 수필> 시리즈는 바로 이런 문제 의식에서 시작되었다.
또한 성인으로 가는 길목에 놓여 있는 청소년들에게 한국의 대표적인 문인, 사상가들이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세상과 맞서나갔는지, 그들의 진솔한 모습이 담긴 수필들을 통해 삶의 새로운 역할 모델을 제시해 줄 필요성도 제기되었다.
하지만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좋은 수필을 써온 근현대의 문필가들을 선정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또 뛰어난 인물이 선정되었다고 해도 그들의 작품 중에서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작품들을 분량에 맞춰 고르는 일에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다. 어떤 수필들이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줄 것인가와 함께 과연 청소년들이 어떤 수필들을 읽어야 하는가 등의 과제를 두고 깊은 논의가 이어졌다. 기획위원과 편집부에서는 1년여의 기간 동안 여러 작가들의 작품들을 돌려 읽고 수십 차례의 토론을 거쳐 5명의 작가와 작품들을 선정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1차로 선정된 인물들이 바로 신영복, 문익환, 조지훈, 이태준, 정지용이다. 우리 시대의 아름다운 스승 신영복 교수의 깊고 진솔한 사색의 기록부터 우리 사회의 낮은 곳, 어두운 곳을 찾아다니며 소외되고 버림받은 사람들과 함께 통일 세상을 열어 가고자 했던 문익환, 고전적 풍물을 소재로 우아하고 섬세하게 민족 정서를 노래한 시인이자 역사학자인 조지훈, 구인회를 결성하고 『문장』 편집자로서 한국문학의 흐름을 주도했던 이태준, 섬세하고 독특한 언어를 구사하여 우리 시를 한국 현대시의 대열에 올려놓은 모더니스트 정지용까지 그들의 삶의 체험이 무르녹아 있고, 우리 글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주옥같은 수필 작품들을 한권 한권에 모았다.
특히 근대 인물들의 경우에는 그들의 수필 속에 담긴 옛 표현과 표기법들을 최대한 살려주고자 했다. 이는 비록 지금은 잘 쓰지 않는 옛 표현들로 인해 책 읽기의 어려움을 다소 겪게 되더라도, 작가가 썼던 우리말의 아름다운 표현들을 그대로 살려내야만 당대의 시대적 분위기와 작가의 사상, 표현력 등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물론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책 뒤에 상세한 '용어 사전'을 덧붙였다.
* <청소년이 읽는 우리 수필> 시리즈는 총 10권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첫 출간된 5권을 뒤이을 좋은 글과 깊은 사상을 간직한 작가들을 선정하여 수필 읽기의 새로운 즐거움을 지속시킬 것이다.
우리말과 인물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 '용어 사전'과 '인물 약전'
* <청소년이 읽는 우리 수필> 시리즈에는 한국 근현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수려한 문장과 다채로운 언어를 청소년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상세한 '용어 사전'을 달았다. 특히 역사 용어, 인물, 지금은 잊혀진 근대어와 방언에 대한 해설을 상세히 달았으며, 사전적인 의미 외에 본문 속에서 저자가 어떠한 의도로 그 단어를 사용했는지에 대한 문장 표현상의 해석이 덧붙여져 있다.
* 작가의 삶과 작품 세계뿐만 아니라 그가 살다간 시대를 함께 조망해보는 '인물 약전'을 실었다. 쉽고 재미있게 엮어져 있는 인물 약전을 통해 한국의 근현대 시대상과 이를 토대로 탄생한 문학작품 및 작가에 대한 이해가 한층 더 풍부해질 것이다.
03 조지훈―멋과 풍류를 아는 지조 있는 선비
지식인의 지절(志節)을 강조했던 조지훈은 문사철(文史哲)을 겸비한 선비이자 시인?역사학자로서, 주로 고전적 풍물을 소재로 우아하고 섬세하게 민족 정서를 노래했다. 높은 민족 의식과 기개, 고전과 전통에 대한 해박함, 삶의 지혜와 해학이 번득이는 27편의 수필들을 통해 조지훈의 사상과 역사관, 문학세계 등을 엿볼 수 있다. 또한 그가 지식인의 현실 참여 일환으로 남겼던 사회와 정치, 교육에 대한 다양한 비평들(「교육과 정치」, 「인물대망론」 등)도 수록했다. 「돌의 미학」, 「지조론」등 대표적인 수필 작품뿐만 아니라 그의 번득이는 유머와 재치를 엿볼 수 있는 글들(「포호삼법」, 「근대 명언초」 등)도 수록했다. 다채로운 글들을 통해 조지훈의 향취와 기백을 느낄 수 있으며, 술에 관한 재미난 일화를 통해 작가의 유쾌한 삶의 모습을 배울 수 있다. 주택, 의상, 음식 등 우리 고유의 맛과 멋에 대한 구체적인 모색과 그 사회의 세태를 반영하는 유행어와 사자성어에 대한 독특한 의견 등도 담겨 있다.
♧ 본문 소개
한국의 유머는 기발하기보다는 은근하고 슴슴한심심한 숭늉 같으면서도 버리기 어려운 운치가 있고 눈물이 스며 있고 달관과 농세가 있어 좋다. 자자분하고 얌체 없는 것이 아니고 아주 의젓하면서 실소와 홍소를 금할 수 없게 하는 그 맛이란 천하일품인 것이다. 각국의 유머를 비교해 보면 거기는 제각기의 민족성이 단적으로 발로됨을 볼 수 있거니와 우리 유머의 묘처는 그 결구의 단락을 마지막 한마디에 두는 것 다시 말하면 점층법으로 쌓아 올라가다가 클라이맥스에 가서 일격에 무너뜨리는 고대 비극적 수법의 대단원에 있다. (본문 56p)
말과 글이 사람의 정신과 정신이 오고 가는 다리이듯이, 책이 또한 그렇다. 그러나 책이 놓은 다리는 말과 글보다 더 넓게 퍼지고, 가장 오래 갈 수 있는 다리가 된다. 만일 책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책이 없었다면, 사람들은 옛날 사람이나 멀리 있는 사람이 체험하고 발명한 것을 까맣게 모르고 밤낮 남이 이미 지나간 뒤를 밟아서, 조금씩 나아가다가 죽고 말 것이 아닌가? 또 그 조금 얻은 지식조차 그 사람 당대에만 끝나고 마는 까닭에, 인류 문화는 도저히 오늘과 같이 높은 곳에까지는 이르지 못하였을 것이다. (본문 130p)
♧ 저자 소개
조지훈(趙芝薰, 1920~1968)
1920년 경북 영양군에서 태어났다. 1941년 혜화전문학교 문과를 졸업하였다. 1939년 『문장』에 「고풍 의상」, 「승무」, 「봉황수」 등을 발표하여 등단하였고, 박목월?박두진과 함께 청록파 시인으로 널리 알려졌다. 1948년 고려대 문과대 교수가 되어 1968년 사망할 때까지 재직하였으며, 한국시인협회 회장 등을 지냈다. 「지조론」을 통해 지식인의 지절(志節)을 강조했던 그는 문사철(文史哲)을 겸비한 선비이자 시인?역사학자로서, 주로 고전적 풍물을 소재로 우아하고 섬세하게 민족 정서를 노래했다. 저서로는 시집 『청록집』, 『풀잎 단장』, 『조지훈 시선』, 『역사 앞에서』, 『여운』, 수필집 『돌의 미학』, 『지조론』, 『창에 기대어』, 시론집 『시의 원리』, 학술서 『한국문화사서설』, 역사서 『한국민족운동사』 등이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71991718 |
---|---|
발행(출시)일자 | 2003년 11월 22일 |
쪽수 | 280쪽 |
크기 |
141 * 199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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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사람 중에 제일 무서운 사람이 뭔지 아십니까?""그건 괴한(怪漢)이란 사람입니다.신문기사 보세요.암살 미수자,강력 테러범,살인 강도,사람을 궂히는"놈은 모두 다 괴한이 아닙니까?" - 본문 - 우리의 맛과 멋에서는 우리 선조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조상의 음덕을 기리며 못잊을 님을 기다리면서 만들어 낸 음식도 가지가지 임을 알았고 특히,임을 맞이 하면서 지은 시조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또한 실어 본다.
겨울날 다스한 볕을 임에게 비취고저봄 미나리 살진 맛을 임에게 드리고저임에게 무엇이 없으랴마는 내 못잊어 하노라.
여기에 나오는 미나리는 논에서 자라는 것이 아니고 맑게 흐르는 강물에 씻기며 자란 온 강 미나리로써 이른 봄의 얼음 속에서 파릇한 싹을 내미는 살진 미나리를 가리킨다고 하며 그 특상의 미나리를 그리운 님에게 음식으로 손수 만들어서 고이 대접하고자 한다.멋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독서에 관해서도 청소년들에게 힘있게 설파하셨는데,중요한 대목을 뽑아 정리하여 두는 습관,책을 읽은 뒤의 느낌을 요약,모르는 말이 나오거든 즉석에서 사전을 찾는 습관을 길러라,책을 쓴 저자를 생각해서라도 소중히 다루라고 애써 충고를 하시는 섬세한 마음을 간직하신거 같다.조지훈선생님은 또 정치하시는 분들에게 지조론을 내세워 정치인의 신념과 어떠한 불의에도 타협하지 말고 자신의 올바른 길을 관철하라고 제시하는등 지사로서의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선생님은 멋과 풍류를 아는 지조 있는 선비로서 널리 알려져 있고,사람 사이의 도리와 올바른 처세에 대한 도덕적 가르침인 <채근담>을 애독했다고 한다.컴퓨터게임등 사행성이 많은 쪽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들이 교양인으로서 우리의 옛 전통을 살리고 맛과 멋을 알며,지성과 실천을 통해 한국의 미래의 인문학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