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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의 저자(글)
사회평론 · 2011년 10월 24일
8.7
10점 중 8.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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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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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잘 나가던 일상을 내던지고 싸움을 선택한 삼성 노동자의 행복한 이야기!
『삼성을 살다』는 12년 9개월 동안 삼성의 노동자로 살아온 이은의가 이야기하는 한국 사회와 삼성을 살아온 시간을 담은 에세이다. 1998년 대졸신입사원 공채로 삼성에 입사해 IMF 여파로 입사 1년 후에 정식 배치를 받고 영업 파트에서 누구 못지않은 실적을 올리며 2003년 대리로 승진했지만 회사와의 소송으로 문제 사원으로 분류되어 2010년 10월 퇴사할 때까지 만년 대리에 머물러야 했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2005년, 상사의 성희롱 문제로 회사와 송사를 벌인 저자는 왕따와 갖은 모욕을 당하면서도 악착같이 회사를 다녔고 5년여의 소송 끝에 승소했다. 이처럼 힘든 싸움을 벌이면서도 스스로를 믿고 사랑한 저자는 처절함이나 비장함이 아닌 유쾌하고 통쾌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며, 아닌 것을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잠시 방황하며 멈춰 선다 해도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음을 일깨워준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은의

저자 이은의는 1998년, 대학을 졸업한 후 엄친딸의 상징 삼성에 입사해 자칭타칭 유능한 영업사원으로 활약했다. 2005년, 상사의 성희롱 문제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힘이 세다는 회사와 송사를 벌였고 5년여의 소송 끝에 이겼다. 2010년, 왕따와 갖은 모욕을 당하면서도 악착같이 다녔던 회사를 보란듯이 때려치우고 로스쿨에 진학했다. 현재는 녹이 슬어 잘 돌지 않는 머리를 쥐어뜯으며 버겁지만 재미있는 공부를 즐기고 있다. 웬만한 대륙은 다 밟아본 여행이력이 있지만, 언제 어디서나 독창적으로 길을 잃는 길잃기의 달인. 그러면서도 돈 생기고 시간되면 제일 하고 싶은 것 또한 여행이다. 가장 힘든 여행, 익스트림 모험은 일상이라고 생각한다. 무슨 일이든 재미있고 즐거워야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도, 사랑도, 싸움도 즐겨야 잘 할 수 있고, 즐기고 잘먹고 잘사는 것이 결국 이기는 삶이라 믿는다.

목차

  • 1
    설레는 첫걸음
    탐구생활, 촌스러움의 정체는?
    안녕하십니까, 38기 14차 이은의입니다!
    꼼장어가 이렇게 맛있는 거였어?
    토.요.일. 밤에 ♪
    하오정 삼총사
    나… 지금 떨고 있니?
    내 기도는 이런 게 아니었는데…
    팔자에 없는 선생 노릇
    피자… 어떠세요?

    2
    1년 만의 제자리
    프로는 아름답다?
    빨간펜 선생
    잃은 것과 얻은 것
    망할놈의 화장실!
    쇼생크 탈출, 앤디는 무엇을 찾아 떠났을까?
    이구아수 폭포, 이전과 이후
    퇴직! 휴직?
    바람 부는 여의도에서 바람나다
    양다리 권장
    술보다 쓴 것은?
    이번 6월에 돌아갑니다
    이주임! 이대리…
    나이 든 여자라서 좋은 점
    뜨거운 게 좋아?
    추격자
    헤어짐, 그리고 설상가상
    어떻게 모셔드릴까요?

    3
    MJ, 데자뷰
    유랑자
    극적 전환
    위험한 새출발
    쿨!한 이별 통보
    꽃무늬 청바지의 역습
    그냥 와 주기만 하면 도움이 돼요. 제발…
    혹시… 원빈?
    마술상자의 추억
    고요를 위한 외근
    방문 없는 가정방문
    너나 가라, 하와이
    벌집을 건드린 전화 한통
    예쁘게 나온 사진이 아니면 안 돼요
    뜻밖의 지원군
    '왜?'가 아닌 '그래서'
    오지라퍼의 인생고과
    내 사랑, 브레이브 하트
    22년차 김주임에게 없는 것
    위험한 초대
    '사랑의 블랙홀'처럼 반복되는 나날들
    어떤 날의 풍경

    4
    출마 소동
    여리디 여린 마음으로 푸른 꿈을 꾸는구나
    혹시, 알바?
    현기증, 클라이막스
    떠나는 자의 뒤태
    날개를 펴며

출판사 서평

삼성에서의 12년 9개월
삼성전기 98사번 이은의 대리의 자전 에세이.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 삼성의 여직원으로 살아온 12년 9개월을 글로 엮었다.
그녀는 똑부러진 일꾼이었다. 여직원이라서 답답하고 억울할 때가 많았지만, 그럴수록 인정받는 프로가 되기 위해 열심히 일했다. 그런 그녀를 주저앉힌 건 상사의 성희롱이었다. 회사도 동료도 피해자가 된 그녀를 외면했다. 프로가 되기 위해 애쓰던 그녀는 졸지에 무능력한 직원이 되어버렸다.
가능한 선택은 두 가지였다. 사람들의 충고처럼 적당히 참거나, 싸우는 것이었다. 그녀의 선택은 후자였다. 꿋꿋이 회사를 다니는 한편,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리고 5년여의 싸움 끝에 승소했다.

잘 나가던 영업사원, 12년차 대리에 머문 까닭은?
직장내 성희롱의 피해자들이 대개 그러하듯 처음에는 그녀도 참았다. 그러나 성희롱은 멈추지 않았다. 마침내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을 때 그녀는 울부짖었다.

여자가 직장생활을 하는 것이 무슨 죄라도 되는 건지, 왜 나는 ‘나를 만지지 말라’는 한마디 요구도 할 수 없는 건지…

그리고 인사팀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그 후의 스토리는 대략 예상 가능하다. 인사팀의 문제회피, 가해자 감싸기와 부서배치에서의 불이익, 업무배제, 고과누락, 왕따 등이 차례로 이어졌다. 그렇다면 그녀는 어떻게 되었을까. 피해자의 눈물, 해직, 황폐해진 인생, 우리는 이런 것들을 쉬 떠올린다. 그러나 그녀의 스토리는 달랐다.

드라마도 그리지 못한 직장내 성희롱의 다른 결말
최근 방영된 드라마 <지고는 못살아>의 에피소드 중, 희수(이수경 분)의 직장내 성희롱 문제는 결국 ‘소송포기’로 결론을 맺었다. 에피소드에 공감하며 대리만족을 원했던 시청자들이 ‘결국 현실은 이런 것이냐’며 크게 실망한 것은 물론이다.
지난 8월 29일 민주노총 여성위원회와 공익변호사그룹 ‘공감’이 조사한 ‘여성 노동자 직장 내 성희롱 실태조사 및 대안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년 내 성희롱 피해를 당했다는 응답은 전체의 39.4%에 달했다. 그러나 성희롱 사건 후 피해자가 문제삼아 가해자가 해고됐다는 응답은 1.8%에 불과했고, 가해자가 부서나 근무지를 옮겼다는 응답은 4.5%, 가해자에게 피해자 접근금지 명령이 내려진 경우도 2.7%에 그쳤다. 가해자가 정직, 감봉, 견직 등의 징계를 받은 사례는 아예 없었다. 반면 가해자 신상에 아무 변화가 없었다는 응답은 무려 46.8%로 절반에 가까웠다.
오히려 피해자가 2차 고통을 당하는 사례가 많았다. 피해자가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부서나 근무지를 옮기거나(10.6%), 해고 또는 근로계약을 갱신하지 못한 경우(2.9%), 피해자 스스로 직장을 그만두거나(6.7%), 부서나 근무지 이동을 자청한 경우(14.4%)도 적지 않았다.
애초에 성희롱을 당하고도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답한 사람이 78.9%에 달했다. 가해자에게 문제를 제기하고 사과를 요구한 예는 11.2%, 상사나 고충처리기구 등 제삼자에게 알리고 조치를 요구했다는 응답은 3.7%에 그쳤다.
이 보고서를 보면 드라마조차도 극복할 수 없었을 ‘현실’의 높은 벽을 절감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엄혹한 현실 한편에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현실’도 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열심히 일했던 프로답게 열심히 싸우기로 다짐했다. 강단 있게, 그리고 영리하게 싸움을 해나갔다.

아무 도움도 바랄 수 없었고 더 큰 상처를 받을 수도 있었지만, 세상에 함부로 할 수 있는 사람 같은 건 없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 나는 여기 이렇게 존재하는데, 회사가 그걸 부정한다면 내가 직접 말해주기로 결심했다.

선례라…. 개똥도 약에 쓸 때가 있다더니. 그들의 말이 오히려 마음을 다잡게 해주었다. 이렇게 내가 지쳐 나가떨어지듯 퇴사해버리면 그게 바로 선례가 될 터였다. 앞으로 성희롱이나 왕따를 당해서 문제제기를 하면 나를 선례로 삼아 구조조정해버리겠다는 말로 들렸다.

회사내에서의 문제제기가 아무 소용이 없자, 2007년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넣었다. 2008년에는 회사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국가인권위는 1년 6개월 만에 차별시정권고를 내렸다. 회사는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그녀는 맞받아 형사고발을 제기했다. 형사고발은 기각되었지만, 행정소송과 민사소송은 차례로 승소했다. 2004년 성희롱 피해자가 된 뒤 7년 만이었다.

승리의 노하우, 당당하게 지켜라!

그녀의 싸움은 그 과정도 한 편의 드라마였다. 대부분의 피해자와 달리 그녀는 회사와 소송까지 불사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분쟁 와중에도 꿋꿋이 회사를 다녔다.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삼성’같은 대기업이 이른바 ‘문제사원’에 관대한 까닭일까?
바다 한가운데서 폭풍 만난 나룻배와도 같았던 그 생활을 한마디로 묘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 힘든 기간을 악착같이 버티게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녀는 타고난 싸움꾼이었던 걸까? 오히려 그녀는 철없는 공주과, 천방지축 말괄량이였다. 그녀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자신의 행복을 지키는 것이었다. 그래서 자신을 불행하게 만들려는 것들에 대항해 싸웠다.

회사에 남아서 싸우기로 했던 이유는 여러 가지였다. 어떤 경우에도 권리라는 것은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 때 최대한 보장된다는 것을 알았고, 증거든 증인이든 회사에 있어야 보강이 용이하고, 무엇보다도 피해 입은 개인이 떠밀려 나가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고과나 진급 따위는 애시당초 아무래도 좋았다. 그러나 정상적인 직장생활 전체를, 의지했던 많은 사람들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게 두려웠다. 지금까지 받은 것보다 훨씬 깊은 상처를 받게되리라는 걸, 이길 확률이 높지 않은 싸움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정면으로 싸워서 뚫고 나가지 않으면, 이 절망감과 좌절감이 평생 따라다닐 것 같아 두려웠다.

나란히 서 있는 낯익은 빌딩들을 올려다보며 나도 모르게 영화 <친구>의 대사를 읊조렸다. ‘너나 가라 하와이.’ 도망치는 것도, 불의와 적당히 타협하는 것도 너희들이나 하라고, 낮에 본 사람들과 그들 위에서 지시를 내리는 사람들을 향해 외치고 싶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건 그냥 나를 위한 싸움이었다. 긴 시간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도 그 때문이었다. 오롯이 내 의지로 하는 싸움이니, 이 싸움이 내 의지에 반해 나를 불행하게 만든다면 당장에라도 그만할 수 있었다.

그녀는 당당했다. 그리고 힘든 싸움이 자신을 좀먹지 않도록 스스로를 믿고 사랑했다. 이 파란만장한 이야기는 때로 슬프거나 비장하다. 그러나 동시에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유쾌하고 통쾌하다. 이 세상엔 이기고도 불행한 싸움이 얼마나 많은가. 반면 이 특별한 이야기는 모처럼 만난 속 시원한 승리의 기록이다.

영화 <맨인블랙II>의 마지막은 주인공들이 거대한 외계 괴물을 어렵사리 퇴치하는 장면이다. 쓰러진 외계괴물의 몸이 갈라지면서 그 괴물을 조종하고 있던 꼬마 외계인을 발견하는 느낌, 그게 그날의 느낌이었다. 막연히 두려워하던 회사가 사실은 찌질한 꼬마 외계인일 뿐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금요일에 내 전화를 받았던 노사협의회 사무국장은 출근시간이 되기도 전에 등기로는 출마접수가 안 된다고 전화를 해왔다. 그럴 것 같아서 출장날짜를 바꿀 뻔했다고 웃으며 농담을 했는데, 왜 말을 그렇게 하냐면서 무슨 큰 일이나 난 것처럼 절규하듯 언성을 높였다. 자기에게 비아냥거리고 협박을 했다면서 전화기에 녹음장치가 되어 있다는 황당한 소리를 했다. 그러더니 잠시 후 다시 전화를 걸어 미안하다며 자기가 오버했다고 사과를 했다.

부장님이 데리고 있는 N과장이 내 동태를 살핀답시고 자꾸 주변에 묻고 다닌다던데, 제 주변 사람들 불편하지 않게 다음부터는 저한테 직접 보내세요.

전 제가 잘못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미처 상상도 못했던 상황이라 옷을 후줄근하게 입은 거, 가방을 바꿔들고 나오느라 BB크림도 없어서 민낯을 들이미는 거, 피곤했던 하루라 꼴이 초췌한 거… 제가 마음에 걸리는 건 이런 겁니다. 저한테 생긴 일이나, 제가 걸어가는 과정이나, 저는 부끄럽지 않습니다. 고개 숙여야 하는 사람은 제가 아니잖아요? 저는 그걸 알고 있을 뿐이에요.

북해도 여행은 지난 2년여의 일상을 압축해놓은 듯했다. 파란만장할지언정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끼게 해준 나의 무모함이 나이 한 살 더 먹었다고 움츠러들지 않기를, 모험심 가득한 나를 스스로 계속 사랑할 수 있기를, 주저앉고 싶을 때마다 손 잡아주던 인연들에 늘 감사할 수 있기를 기도하며, 2009년의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여전히 젊고 거창한 꿈을 꾼다

그녀에겐 스스로를 다잡게 했던 오랜 꿈이 있었다. 더 물러설 곳이 없어서 싸워야겠다고 다짐했을 때, 그녀는 막막했다. 개척정신을 발휘해야 했던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그녀는 누구보다 잘 안다. 그 과정을 버티게 한 건, “성희롱으로 고통받은 경험이 있는데 언니가 힘내서 꼭 이겨줬으면 좋겠다”던 삼성전기 어린 여직원의 응원 같은 것들이었다. 그들의 바람에 답하기 위해 통쾌하게 이기는 선례를 만들겠다는 꿈을 꿨다. 그녀가 살았던 그 시절을 살아가야 할 또 다른 그녀들이 자신을 ‘선례’로 삼아 꿈 꿀 수 있게 하겠다는 꿈이었다.

2007년에 상담을 받았던 민노총의 변호사는 처음부터 내 사건에 그닥 관심이 없었다. 조언을 구했던 여성단체에는 인권위 조정 자체를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담당간사는 좋은 사람이었지만, 나처럼 직접 소송이나 인권위 진정을 한 경우를 본 적이 없어 어떻게 하라는 말을 해줄 상황이 아니었다. 부대표쯤 되는 사람은 내게 삼성노동자라는 특권의식이 있는 것 아니냐며,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조정 조건을 낮추라고 종용했다. 축구공처럼 여기저기서 발길질을 당하는 기분이었다.

도움을 구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여기저기 부지런하게 돌아다녔다. 그러나 어디 한 군데서도 속시원한, 의지가 될 만한 소리는 듣지 못했다. 스스로 강해지지 않으면, 용기를 내지 않으면, 내가 나를 믿지 않으면 안 되었다.

나는 삼성이라는 조직 안에서 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해야 한다고 믿는 것이 있었다. 이 사회의 비슷한 또래 여자들이 같은 시대를 살며 겪는 공통의 문제를 통쾌하게 극복하는 선례를 남기고 싶다는 없던 목표도 생겼다.

나는 회사를 다니면서도 얼마든지 소송할 수 있다는 것을 삼성직원들한테 보여주고 싶었다. 삼성을 상대로도 옳은 일이고 열심히 노력하면 얼마든지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이런 싸움을 한 사람들이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싸움을 지켜봤던 사람들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그녀의 저력은 이런 것이다. 그녀는 늘 나이가 무색하게 젊고 거창한 꿈을 꿨다. 그리고 억척스럽게 그 꿈을 이뤄낸다. 싸움도 이겼고, 이렇게 책도 냈다. 그리고 또 다른 푸른 꿈도 꾸고 있다.
승소 후 그녀는 미련없이 퇴직했다. 퇴직 전까지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진학을 준비했다. 도움을 받았던 변호사들이 동기부여가 되었고, 소송과정에서 알게 된 것들을 남을 위해서도 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그 꿈은 순항중이다. 현재 그녀는 전남대 로스쿨 2011학번으로 살아가고 있다.

싸움에서 승패보다 중요한 것은 싸움을 하는 동안 망가지지 않도록 나를 잘 가다듬어야 한다는 것이고, 진짜 이기는 것은 스스로가 귀감이 될 만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민사소송 보도 후에는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삼성전기 직원들의 ‘고생했다’는, ‘고맙다’는 연락이 줄을 이었다. 이런 마음들을 전해주다니, 고마운 건 되레 나였다. 한편으로 내가 이런 말을 들을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 돌아보면서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고민했다. 그리고 로스쿨에 꼭 합격할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떠나는 자가 아름다우려면 실은 떠나야 할 ‘때’보다 ‘떠나는 자의 뒤태’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64354391
발행(출시)일자 2011년 10월 24일
쪽수 359쪽
크기
148 * 210 * 30 mm / 428 g
총권수 1권

Klover 리뷰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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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0점
여잔 사회나가기 전까진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을 잊고살지만 사회에 발을 딛는 순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그동안 맛보지못했던 굴욕 종합세트를 버라이어티하게 경험해도 그놈의 밥줄때문에 대부분은 가슴에 한을 새기고 참기마련이지만 저자는 정말 대단하다. 작은 새우한마리가 거대한 고래를 이겨냈다는 것도 대단하지만 그 고역같은 시간을 견딘 저자가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정말 가슴에 ?힌 묵은 한을 풀어주는책인듯
10점 중 7.5점
 역시 부담되는 책 중에 하나..'삼성을 살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정치적으로 연결된 작품들을 이야기 할 때는
(예전에 말했던 것 처럼) 종교에 대해서 다루는 것 보다 힘들어 진다.
 
 심지어 뭐...인셉션이었나, 영화를 보고 감상평을 남겼는데도 그것조차
정치적으로 이야기하며 나도 모르는 사람이 내 글에 덧글을 다는 것을 보고 경악했고
더 심란해졌던 것은 투표 독려글에서 였다.
 
 나 또한 신념이 있는 사람인데, 그래도 누가나다 볼 수 있는 글이라면 최대한,
적어도 내가 정치적으로 어떠한 면을 주장하는 글이 아니라면 공정하도록 노력해야했고
그렇게 쓸려고 노력했다. 그랬는데 떡하니 달려있던 덧글에 경악 할 수 밖에 없었다.
나는 그저 투표를 다들 하셨으면 좋겠는 바람에 글을 올렸던 것이고,
소위 그렇게 진보나 보수나 들들 볶던 젊은 청년층에 대해서 어쨋든 국민의 권리를 다하고자
글을 올렸던 건데 -_-...
 
 뜬금없이 달린 덧글.............................................................
그래서 난 최대한 정중하게 저는 이 글을 투표격려
차원에서 작성한거지 어떠한 정치적 견해를 나누고자 한것이 아니며
청년층 역시 100% 보수일 수 없지만 100% 진보이지도 않다는 뉘앙스의 덧글 다시 달아드렸다.
그 뒤에 혼자 ㅋㅋㅋㅋㅋㅋㅋ거리시며 뭐라뭐라 하시더라.
 
 그래서 난 그냥 그렇게 끝난 줄 알았더니, 그 다음날 모르는 닉네임으로
정말 가볍게 한마디로 날아온 쪽지 하나.
 
"그래요, 님 말이 다 옳고여. 내가 사라질께여" 라는 뉘앙스의 한 줄.
 
 장문의 답쪽을 써서 보내기 했더니 아예 네이버를 탈퇴했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지?
 
 그 뒤로는 더욱이 더 정치적 이야기는 하기 싫다. 정말 싫다. 관련된 이야기를 하기도 싫고...
 
 서론이 길었네. 그래서 이 책 역시 많이 망설여진다.
내가 말한 견해가 다른 이들에게 어떻게 생각될지.. 그래서 최대한 fact만 이야기 하고자 한다.
정말 이런 책은 독자들의 생각이 중요하지 않나 싶다.
 
 여성으로써 부당한 일들에 대해 홀로 도전한 사원 '이은의'씨.
같은 여자로써 안타까웠고 한편으로는 이런 사람들 때문에 남은 사람들이 편하게
그 길을 갈 수 있겠구나. 그런 생각도 든다. 그래서 부럽기도 했다.
하지만 나보고 이러라고 한다면 나는 싫다. 상대가 '삼성'이라는 대기업이라서가 아니라
나는 사회에 맞서고 이러한 제도를 바꿀 수 있도록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닌 철저히,
나를 위해서 다른 방법으로 그 대상들을 괴롭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그래, 이렇게 말하면 분명 다른 사람들은 비겁하다고 말할 것이다.
맞다. 난 사회의 권위에 비겁하지만 그래도 만약
내 나름대로의 복수를 한다면 난 그것으로 만족한다.
 
  직장뿐만이 아니라 어디서든지 사회생활을 하는 여성들이라면
선배 언니가 걸어간 길을 한번쯤 볼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 읽으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로스쿨에 들어간 이은의씨가 만약 이 글을 보게 된다면 그냥 다른 것 없이
당신에 끝없는 도전에 찬사를 보내고 이제 힘든일이 지나고 좋은일만 있었으면 좋겠다.
여행을 좋아하신다니 즐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고..어떠한 면에서
나는 이은의씨가 공감이 안되는 부분도 있지만 그냥 그렇게 생각한다.
10점 중 10점
직장에서의 성희롱,장기간의 발령대기,업무없이 왕따를 당하는등
 
직장에서 성희롱을 당한것도 가슴 아픈 일이지만
 
성희롱을 당한 자신에게는 가혹한일들의 연속이였다
 
김용철 변호사가 이건희 회장의 비자금을 세상에 알리는 양심선언을 했듯이
 
저자는 자신이 성희롱을 당하고 온갖 억울한 일 가슴 아픈일등
 
자신이 겪었던 억울함을 세상에 알린다
 
상사에게 성희롱을 당하고도 좋은게 좋은거라고 얼버무리는 사람들...
 
도움을 청해봐도 도움을 받지 못했고 묵인된채 기다리라는 답변뿐
 
성희롱을 당한 사람은 있는데 모두들 외면하고
 
회사가 그걸 부정했기에 자신이 직접싸울수밖에 없었다
 
자신과 같은 일을 겪게될 다른 누군가를 위해...
 
스스로 강해지지 않으면 용기를 내지 않으면 자신이 자신을 믿지 않으면 안되었다
 
여성이기에 겪어야할 어려움,여성이기에 의견조차 말할 기회조차주어지지 않았고
 
여자들에게는 안되고 피곤한 것들이 남자들에게는 당연하게 주어지는
 
그런 불평등을겪고 있을 다른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이야기를 알림으로써 용기를 준다
 
 
10점 중 7.5점
어렵게 공부하고 시험을 합격한 그녀는 힘찬 도약을 한다. 회사 생활은 열심히 일만 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었다.그녀는 여기에서 여러가지 일들을 겪는다.그녀는 삼성에 다니는 엄친의 딸이었고 유능한 영업사원이었다.그녀는 왜,어려운 현실에서 홀로 싸워야했는지,삼성자동차 부품에 입사하여 겪는 일들과 한동안은 성희롱 문제로
 
 
 
삼성과의 송사를 벌인 문제사원이었다. 평범할 것 같은 일들은 이렇게 꼬여가는데 여성사원이 자라를 잡고 열심히 일하는 회사는 그리 많지 않다.망망대해 같은 현실에서 그녀의 편은 누구인가! 부산의 기숙사에서의 날들은 그녀의 젊음의 추억이 되었고 꼼장어의 맛을 기억한다. 토요일밤의 하오정 들은 그렇게 살아가고 삼성자동차의 빅딜로 그녀는
 
 
 
운동권의 노래를 가르치는 선생이되면서 일은 꼬이게 된다.여성이 직장을 다닌다는 것, 누군가를 만나고 사랑을 한다는 것, 청춘을 살아간다는 것,여러가지가 그녀를 눌렀다.도망 간다는 것 보다는 당당히 서서 그자리를 지키고 싶었던 그녀이다.그러나 그 행복은 찾아오지 않았다.많은 시선들이 그녀를 붙어다녔다.상사와의 성희롱 파문
 
 
 
지금도 끊이지않는 구설은 꼬리를 물고 해외로 출장길을 오른다.그리고 돌아온 그녀에게는 퇴직이냐 휴직을 해야하는가를 놓고 고민을 한다.서먹한화사의 분위기는 그녀의 설자리를 불편하게하고 대학원에 원서를 넣고 휴직을 하게 된다.그리고 다시 삼성전기로 돌아온다.복직후 그녀는 여직원들의 환대를 받으며 여러부서로 전전한다.
 
 
 
그러던 어느날 전자영업팀의 부장과의 성추문 사건이 불거지고 상사의 술자리의 불만으로 직자에서의 유랑자로 전락한다.회사를 다니면서 회사를 상대로 싸움을 준비하는 그녀 그런 일들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그녀는 증언자들을 구하기위해 노력을 한다.누가봐도 뻔한 싸움에서 그녀는 당당히 승소를 한다.
 
 
 
망망 대해에서 사투를 벌이던 그녀의 작은 통통배는 안전한항구로 피신을 한다. 그녀에게 13년의 가까운 날들은 무엇이었을까! 주마등처럼 그녀의 뇌리를 스치고 행복했던 날들보다 힘들고 어려웠던 날들이 기억에 남는것은 무엇일까! 사회의 문제가 되는 기업의 구조적인 문제에 노동자의 권위는 상실되고 송사가 아닌 다른 방법도 찾을수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노조에 대한문제,지배구조에 대한 비판은 어떤기업들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든다.그녀의 용기도 대단하다. 젊음의 자산인가! 나는 그녀에게 박수를 보낸다.누군가에게 일어날 수 있는일이다.그러나 우리는 좋은게 좋은 것이다.라고 말하지만, 누군가는 해야될 일을 그녀가 해주었을 뿐이다.한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미래의 행복을 위해 지금의 고통을 인내할 수 있다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나는 언제나 용기있는 자의 편에 서고 싶다.
10점 중 7.5점
9세상은 항상 우리들이 보는 것과 다른 것 같아요.스타들도 우리들은 항상 화려한 조명을 받는 그들의 모습만을 기억하지만 무대 뒤에서 그들의 진짜 삶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삼성이라는 우리나라의 최고의 기업.그곳에 들어가기 위해서 오늘도 수많은 취업생들이 노력을 하고 있겠죠.하지만 정작 그들이 그 곳에 취직을 하고 실제 회사 생활을 한다면 어떤 일이 펼쳐질지 알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숲 속에 있으면 나무들은 볼 수 있지만 전체적인 숲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또한 밖에서 보면 전체적인 숲의 모습은 볼 수 있지만 그 속에 있는 나무들의 모습은 보지 못한다는 것을 말이죠.되지 않을 거라 생각했기에 어쩌면 그 기쁨이 더했을 것 같아요.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그만큼 더 아프게 될지 입사를 하고 처음 출근을 했을 때 알았을까요?삼성전기 98사번 이은의 대리.한 때는 한국 굴지의 대기업 삼성의 직원으로서 살았지만 지금은 그 곳을 떠났는데 과연 그녀에게는 무슨 일들이 벌어졌던 걸까요?12년 9개월. 그녀가 삼성에 몸담았던 시간.누구보다 열심히 살려고 했지만 그런 그녀가 그 꿈을 접어야 했던 사연.어쩌면 그녀가 당했던 성희롱보다 그녀의 동료들이 외면했던 시선들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해요.그 때 아마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참는 것을 선택했을지 모르겠어요.하지만 그녀의 선택은 참지 않고 싸우는 것이었죠.계란으로 바위치기와 같은 불가능한 일 같은데, 그녀는 5년이라는 시간을 싸워서 결국에는 이기죠.지금은 로스쿨에 진학해서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고 또 다른 제 2의 인생을 찾아가고 있죠.또한 가장 좋아하는 여행도 하고 누구보다 더 멋지게 살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한 때는 아픔을 겪었지만 지금은 그만큼 더 성숙하고 더 자유로워지고 인생을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아요.비가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하던가요?어떻게 보면 비단 삼성이라는 회사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그렇다고 삼성이 모두 그렇다는 것도 아니고, 다른 곳이 그렇지 않다는 것도 아니고...하지만 직장 내 성희롱은 그야말로 고쳐져야 할 잘못된 행동은 아닐까요?그리고 더욱 더 피해자를 힘들게 하는 주위 사람들의 외면과 회사의 대응.이제는 우리 모두 좀 더 성숙해져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10점 중 7.5점

"예민한게 뭐 어때서? 예민하니 건들지 말라고 해. 상처 받은 본인 외에 누가 그 상처의 크기나 보상받을 방법을 논할 수 있는데? 본인의 마음이 시키지 않는 일이라면 하지 마!'
그런 상황들 앞에서 방황하고 상처받는 내게 언니의 말은 큰 위로였다. 그리고 이후로도 어떤 선택을 해나가는 데 있어 하나의 지침이 되었다. (p.238)
 
2007년 10월 말 김용철 변호사의 양심선언으로 삼성의 비자금 사건이 세상에 폭로 되었다. 물론, 그 전부터 사람들은 그러려니 했지만 변호사로 부터 실체를 들을 때 사람들은 큰 허탈감을 느끼게 되었다. 이제는 정치보다 경제의 권력이 더 무서운 세상이 되었고 '삼성'은 그 중심에 서 있는 국내 최대의 기업이다. 그리고 특이할 만한 점은 '삼성'처럼 큰 회사에 노조가 없다는 점이다. 표면적으로는 노조가 필요없을 정도로 너무나 잘해주는 회사이겠지만, 실상은 그 반대인 듯 싶다.
 
저자 이은의 씨는 남들이 부러워 하는 국내 초일류 기업 삼성의 신입사원이었다. 처음 배치 받았던 부서에서 파업에 휘말리게 되고 이로 인해 그녀는 기업 내 블랙리스트에 오르게 된다. 작은 것도 불합리 한 것을 쉽게 지나칠 수 없는 성격... 은 조직에서 가장 꺼려하는 구성원일 것이다. 더구나 그녀가 맞서고자 하는 것은 어느 공단의 중소기업이 아니고 세계 초일류 기업이라고 자처하는 '삼성'이 아닌가. 12년 9개월의 기간동안 저자가 회사에서 살아 남고자 했던 처절한 기록이 고스란히 적혀 있는 책이다.
 
그녀가 선뜻 그 자리를 박차고 나오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삼성맨'의 간판이 아까워서도 아니고, 자신을 자랑하고 다니는 부모님께 미안해서도 아니었다. 그것은 오로지 자기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였다. 자신이 포기하는 순간 모든것은 자신의 잘못으로 규정되고 이 사회의 구조적 모순 또한 바뀌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직장 내에서 무능하고 적응하지 못하는 한 직원이 조직에 불만을 품고 직장 상사를 성추행으로 몰고 가려고 했었다. 라는 기억만 남을 것이기 때문에 그녀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룡을 상대로 끝없는 돌팔매를 가했다.
 
'모래시계'에서 시위대에 참여하려는 진수에게 태수(최민수)가 설사 너가 가더라도 독재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그 때 진수는 이렇게 대답한다.
"워츠케하냐고라. 참말로 몰라서 묻는것이요? 고로케하면 안된다고 말해야지라. 그 총이 무신 총이냐. 우리가 세금내서 산 총이다. 우리가 누구냐. 국민이다. 국민한테 고로케하면 안된다고 보여줘야지라. 가만 놔두면 고자식들이 또 그럴게 아니요 요로코롬 해두 되는구나 할거 아니요이 나 말이 틀렸소? "
 
벌써 15년이 더 흘렀지만 나는 이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사실 한 명의 힘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계란을 바위 치기이고 큰 수레에 맞서는 작은 사마귀일 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가만 있게 되면 권력을 가진 자들은 최소한의 반성조차 없이 자신들의 욕심을 채울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한 지독한 여자의 소송 승소기가 아니라 거대한 권력에 맞선 개인의 승리의 역사이다. 이는 비록 작은 한 걸음일 뿐이겠지만 분명 그를 뒤따르는 많은 이에게 선명한 발자국이 될 것이다.
10점 중 7.5점
<삼성을 살다> 표지가 예뻐서 나도 모르게 저절로 시선이 갔다.
무슨 내용일까?
처음 얼핏 제목만 보고는 막연하게 삼성 회사 예찬서 류의 책인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때는 바야흐로 IMF가 닥쳐와 대졸 여성의 취업문이 바늘구멍이던 1998년.
빽도 없고, 스펙도 없이 당당히 시험보고 입사한 삼성에서 더도말고 덜도 말고 딱 12년 9개월만 일하다가 나온 삼성맨, 아니 우먼의 에세이였다.
 

그런데 이 에세이는 다른 에세이와는 뭔가 달랐다.
 

158센티, 39kg... 아담한 키에 가냘파 보이는 한 여자.
후~하고 바람이 불면 마치 날아갈 것... 아니, 날려갈 것만 같은 그녀...
대한민국 대표기업 삼성, 어렵게 들어간 삼성, 평생 직장이 될 것이라고 굳게 믿었던 그 삼성에서
열심히 일했다.
 
그런데
순풍같은 그녀의 인생에...
어느 날 그녀를 주저앉게 만드는 사건이 회사에서 발생했다.
그녀에게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걸까?
 

과거에 비해 세상이 비록 많이 좋아졌고, 사회 의식 수준이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여성들이 사회생활, 혹은 회상생활을 하는 데는 나름의 어려움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특히, 여직원들을 가장 힘들 게 하는 건, 바로 눈에 보이지 않는 남녀차별과 정신적으로 피해를 주는 직장상사의 교묘한 성희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녀가 거대한 회사, 즉 자신이 몸 담았던 삼성과 한 판 붙은 소위 맞짱을 뜬 투쟁기(鬪爭記)라고 할 수 있다.
여성들이 가장 혐오스러워하고 치욕스러워 하는 사건.
바로 직장 상사의 성희롱. 먼나라의 일, 남의 일처럼 여겼었던 사건이 그녀에게 일어났던 것이다.
 
"나는 졸업 후 삼성맨이 되었다. 내게 삼성맨은 남들에게 보여주는 그럴듯한 이미지였다.
누군가 "왓두유두?"라고 물으면 '삼성 다녀요'라고 생뚱맞게 툭 던질 수 있는 자신감..."
 
삼성은 그녀의 자신감이었다.
그런데...
 
뒤따라 오던 팀장이 내 엉덩이를 툭 치더니 귓가에 바짝 다가오며 속삭였다.
"상무님, 잘 모셔."
더운 입김이 훅하니 지나간 귓볼이 수치심으로 벌게졌다.
여섯 글자... 묘하게 울리는 뉘앙스...
 
직장 상사의 성희롱 사건을 회사에 정식으로 문제 제기를 했다.
하지만 '상사의 성희롱을 회사에 고지하는 것이 조직 부적응'이라는 엉뚱한 대꾸가 나왔다.
 
외롭고 고된 긴 싸움이 시작되었다.
전반부가 그녀의 회사 적응기에 해당한다면, 후반부는 그녀의 회사를 상대로 한 투쟁기라고 할 수 있다.
그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이겨나갈 것인가?
'용기를 내야 해~'
 
 
10점 중 10점
한 여성을 일생을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펼쳐 놓은 소설이 담겨 있을 것만 같은 예쁜 표지와는 다르게, 이 책은 삼성이라는 우리 나라 최고의 대기업에 다녔던 한 여성으 그곳에서 받았던 여러가지 차별과 부당했던 일을 중심으로 털어놓은 에세이이다. 1998년, 대학을 졸업 한 후 모두가 부러워하는 대기업에 입사했고 열심히 일했다. 하지만 저자가 닥친 여러 가지 일들, 입사합숙교육원에서 회사 창업주의 위인전이나 오너의 어록을 수능시험 치르듯 외우고 시험 보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고, 부산 사업장에서의 단체 활동으로 직장생활을 하는 내내 문제 사원으로 찍혀 눈살을 받는 등 결코 쉽지 않은 회사 생활을 보냈다. 2005년, 상사의 성희롱 문제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힘이 세다는 회사와 송사를 벌였고 무려 5년의 소송 끝에 이겼다. 왕따와 갖은 모욕 속에서도 악착같이 회사를 다녔고, 끝까지 소송을 끌고 간 이 대단한 여성, 처음엔 정말 지독한 여자일 거라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단지 의지가 곧은 평범한 여성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에서 일어난 여러가지 일들은 회사 생활을 하는 여성이라면 많은 이들이 공감할만한 내용이다. 여성에게 끌리고 자꾸만 다가가고 싶어하는 것이 남성의 본능이라지만, 자신보다 직급이 낮은 여사원이라고 커피 심부름을 시킨다거나 야한 농담을 건내고, 성적인 농담을 하는 등의 행위는 이제는 사라져야 한다.
왠지 저자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이 나라의 여성을 대표해서 어렵고 힘든 일을 다 견뎌준 저자에게 나 또한 큰 빚을 진 것 같다. 이제는 로스쿨에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이은의님! 앞으로의 활약도 기대하겠습니다!
10점 중 10점






삼성을 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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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벤트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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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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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머리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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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afe.naver.com/readbook/1377107






 
 이 책을 읽으면서 해결책을 생각해봤다.

삼성이라는 강한 권력이 존재하는 이상

그 권력을 휘두르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 사건은 삼성의 힘이 너무 크기 때문에 일어난 사건이다.


여성은 사회적 약자이다.

특히 이렇게 강자의 무리에 홀로 놓여있는 여성은

더욱더 약자의 입장에 설 수밖에 없다


국가적으로 대기업을 쪼개면 어떨까?

평소에도 그런 생각을 한다

대기업을 쪼개면 분명 국가적인 경쟁력은 낮아질 것이며

최악의 상황으로는 한 나라가 망해버릴 수 있을 것이다.

그 정도로 대기업의 힘은 크고, 그렇기때문에 언젠가는 쪼개진 기업들이

연합하고 경쟁하여 더욱더 올바른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독점 혹은 과점형식의 시장으로써는 절대 직장인의 삶의 질의 향상을 기대할 수 없다.


우리나라의 사람들은 모두 뼈빠지게 대학에 입학하여 빛볼시간 없이 공부해서

삼성에 입사하고 대기업에 입사하고 싶어하며

이 작가는 대기업에 입사하였다.


하지만 결과는 이렇다.

어느 누가 힘있고 다수인 유력자한테 함부로 덤빌 수 있겠는가

유능한 인재가 대기업에 흘러들어가는것은 

올바른 길이 아닌 헛된 길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직장인들이 행복한가?

이 이유때문에 행복하지 않을 수 있지 않는가?
삼성을 쪼개면 우리나라의 힘이 약화 될 수는 있다.

하지만 직장인의 행복은 보장할 수 있다.
10점 중 10점
삼성이라는 대기업에서 12년9개월 동안 있었던 실화
사람들이 부러워 하는 대기업에도 마냥 좋을 수 있는 요건만
갖춰져 있는것만은 아닌거 같다. 그래도 이은의 작가님은 회사에서의
꿈만큼은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결과로 로스쿨에 입학하고,
하고싶은 공부를 하며, 노력할수 있었던거 같다.
사회는 아직까지도 여성의 자리매김엔 어려운 일같다.
우리 사회도 변하는 시대에 맞춰, 변해야 경제도 발전할듯 싶다.
여자라고 못하는 일보단, 사람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기업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p. 154
남성중심적인 조직 안에서 여사원이 나이 들어간다는 것은
차곡차곡 시간에 정비례해서 애환이 느는 것을 의미한다.
조용조용 없무를 처리하면 나이들어 열정이 없어졌다고 하고,
목소리가 커지면 나이 들어 히스테리가 늘어났다고 한다.
결혼을 하면 결혼해서 변했다고 하고,
결혼을 안 하면 결혼을 안해서 변했다는 말이 나온다.
살이 쪄도 안되고, 주름살도 안되고, 새치도 안된다.
여자들에게는 안되고 피곤한 것들이 하나둘 늘어나는데,
남자들에게 당연하게 주어지는 진급이나 배려는 늘 줄을 몰랐다.
 
 
 
 
삼성을 살다「 이은의 지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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