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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스티븐슨 저자(글) · 남명성 번역
북스캔 · 2008년 05월 15일
8.7
10점 중 8.7점
(9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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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컴퓨터 세대를 열광시킨 닐 스티븐슨의 대표작!
사이버펑크의 대표적인 작가 닐 스티븐슨의 장편소설『스노 크래시』. 인터넷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부족하던 시절, 가상의 분신과 가상세계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묘사하여 SF 마니아들과 컴퓨터 관련 종사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닐 스티븐슨의 작품이다. 2005년에 '타임'지가 선정한 현대영미소설 베스트 100선에 포함되어 문학적으로도 인정을 받았다.

이 소설은 정부가 존재하지 않는 암울한 미래에서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넘나드는 주인공의 모험을 그리고 있다. 작가는 1992년에 펴낸 이 소설에서 물리학과 지리학, 컴퓨터와 프로그래밍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다가올 가까운 미래의 풍경과 가상공간의 구현을 생생하게 묘사하였고, 그것은 지금 우리에게 익숙한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인 흑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히로 프로타고니스트는 일급 해커이며 가상세계 메타버스와 현실세계 양쪽에서 뛰어난 검객이다. 어느 날 그는 메타버스 안에서 퍼지고 있는 '스노 크래시'가 아바타의 주인, 즉 현실세계의 사용자의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힌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실체를 추적한다. 하지만 배후에는 거대 미디어 그룹이 존재하며, 이는 성경에 기록된 바벨탑 사건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언어적 음모임을 알게 되는데…. (제1권)

☞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이 작품은 경쾌한 연출과 재미있는 대사, 세밀한 묘사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간다. 작가는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언어의 실체를 파헤치면서, 컴퓨터 언어에서 고대 수메르 언어까지 거슬러 올라가 바벨탑 사건을 새롭게 해석한다. 아울러 종교에 대해서도 새로운 물음을 제시하고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닐 스티븐슨

닐 스티븐슨

(Neal Stephenson)
아직 인터넷에 대한 관념조차 사람들이 제대로 인식을 못하던 시절, 가상의 분신 ‘아바타’와 가상세계의 구체적인 모습을 예언한 작가로 유명한 닐 스티븐슨은 미국 메릴랜드 주 포트 미드에서 1959년 할로윈데이에 태어났다. 그의 집안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포함해 할아버지와 외할아버지까지 모두 과학자이며, 미국 유명 대학의 교수이기도 하다.
보스턴 대학 물리학과에 입학했지만 지리학과에 들어가면 대학 메인프레임 컴퓨터를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눈치 채고는 전공을 바꾸었다. 졸업 후 당혹스럽게도 물리학과 지리학을 공부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직업이 별로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전혀 다른 일에 도전하다가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지금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부업은 인터넷 서점 아마존의 우주여행 프로젝트 상담고문이다.
《스노 크래시》는 1992년에 출간된 그의 대표작이다. 정확한 지식에 근거해 근미래의 풍경과 가상공간의 원리와 구현을 완벽하게 표현한 소설로 출간 이후 그 내용은 지금까지도 과학기술 분야와 인터넷 사업, 문학과 철학 분야까지 널리 인용되고 있다. 《스노 크래시》를 통해 인터넷 개발자들은 ‘아바타’를 자연스레 받아들였고 이제는 누구나 익숙하게 쓰는 개념이자 용어가 되었다. 최근에 상용화된 인터넷 서비스 ‘세컨드 라이프’와 ‘구글 어스’ 역시 이미 이 소설에서 구체적인 모습으로 다루었음을 알 수 있다. 2005년 《타임》이 선정한 현대영미소설 베스트 100선에 포함되었으며, 이제는 SF 마니아들의 추앙으로 컬트의 반열에 오른 소설이 되었다.
닐 스티븐슨은 1996년 《다이아몬드 시대》로 휴고 상을 수상했고, 《크립토노미콘》으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의 자리에 올랐다. 이후 《퀵실버》, 《혼돈》, 《세상의 시스템》으로 이어지는 대작 ‘바로크 사이클’ 3부작을 출간하였고 《퀵실버》는 2004년 아서 클라크 상을 받았다.

번역 남명성

대학 졸업 후 케이블TV 방송국 PD로 일하다 인터넷 기획자가 되어 인터넷 서점이자 쇼핑몰인 예스24에서 기획 분야를 맡아서 일했다. 수사, 첩보, 밀리터리, 테크노 스릴러 등 온갖 장르의 스릴러 소설을 좋아하며, 자신이 재미있게 읽은 작품을 직접 번역해서 다시 읽는 취미를 가졌다.
번역한 책으로는 《사체의 증언》, 《부패의 풍경》, 《도덕적 암살자》, 《파이트》 등이 있다.

목차

  • 이 책은 내용 자체에 목차가 없습니다.

책 속으로

다른 여자 아이의 아바타는 ‘브랜디’이고, 상대는 ‘클린트’다. 브랜디와 클린트 둘 다 기성품 아바타 가운데 인기가 많은 종류다. 가난한 백인 여고생들이 메타버스에서 데이트를 할 때면 늘 동네 월마트 컴퓨터 게임 매장에 달려가 브랜디 아바타를 사곤 한다. 사용자는 세 종류의 가슴 크기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큰 것, 불가능할 정도로 큰 것 그리고 우스울 정도로 큰 것.

아바타의 외모로 보니 공중 컴퓨터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공중 컴퓨터는 사용자의 실제 모습을 비슷하게 보여줄 수 있을 뿐이다. 스트리트에서 흑백 아바타와 이야기를 나누는 건 상대방이 얼굴을 복사기에 대고 계속 복사하기 버튼을 눌러대는 동안 결과물이 나오는 곳에 서서 한 번에 한 장씩 나오는 복사물을 잡아 빼서 들여다보는 일이나 다름없다.

그녀는 경비 초소 옆 출입구를 막은 차단기 아래로 빠져나가 바로 오아후 도로로 접어든다. 그리고 그녀 때문에 경적을 울려대며 방향을 바꾸느라 날카로운 소리를 내는 두 대의 BMW 사이로 끼어든다. BMW 운전자들은 길에 모자만 하나 떨어져 있어도 자동차 광고에 등장하는 사람들을 흉내 내 급히 피하는 시늉을 한다.

“잠깐만, 후아니타. 확실히 얘기해봐. 스노 크래시라는 거 말이야. 바이러스야? 아니면 마약이야? 그것도 아니면 종교?”
후아니타는 어깨를 으쓱해 보인다. “서로 다를 게 뭔데?”

- 본문 중에서

출판사 서평

2005년 《타임》 선정 현대영미소설 베스트 100선에 꼽힌 SF
‘아바타’라는 용어는 이 책에서 시작되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닐 스티븐슨의 대표작
실리콘밸리의 천재들이 열광한 컴퓨터 세대의 기념비적 작품

‘빨리 감기’로 미리 돌려 본 21세기의 자유분방한 신화!
_ 윌리엄 깁슨(《뉴로맨서》의 작가, 사이버 펑크의 창시자)

《스노 크래시》는 나에게 영감을 주었다!
_ 필립 로즈데일(3차원 가상현실 서비스 ‘세컨드 라이프’의 창립자)

나는 이 소설을 읽고 나서 가상현실을 소재로 한 소설을 쓰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에게 연민마저 느끼게 되었다. 스티븐슨이 이미 그 영역을 점령해버렸기 때문이다.
_ 제임스 모로(네뷸러상 수상 작가)

멋진 묘사. 스티븐슨은 달려오는 미래를 안내하는 매력적인 안내자다.
_ 뉴욕타임스 북리뷰

《뉴로맨서》와 토머스 핀천의 《바인랜드》가 만났다. 절대 과장이 아니다.
_ 샌프란시스코 베이 가디언

사이버펑크의 컬트 재림하다!
다시 찾아온 ‘아바타’와 ‘메타버스’의 창시자 닐 스티븐슨의 대표작


아직 인터넷에 대한 관념조차 사람들이 제대로 인식을 못하던 시절, 가상의 분신 ‘아바타’와 가상세계인 ‘메타버스’의 구체적인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하여 전 세계 SF 독자들과 컴퓨터 관련 산업 종사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닐 스티븐슨의 대표작 《스노 크래시Snow Crash》(1992)가 새롭게 번역, 출간되었다.
국내에서는 10여 년 전에 처음으로 번역, 소개되었지만 해당 출판사가 문을 닫으면서 절판되었고 뒤늦게 이 소설의 진가를 알게 된 수많은 SF 독자들이 애타게 복간을 애타게 기다렸다.
닐 스티븐슨은 보스턴 대학에서 물리학과 지리학을 전공했다. 컴퓨터와 프로그래밍에 해박한 지식을 가졌으며 《뉴로맨서》의 윌리엄 깁슨과 함께 사이버펑크의 대표적인 작가로 꼽힌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다가올 근미래의 풍경과, 가상공간의 작동 원리와 그 구현을 누구보다 정확히 예언하였고, 그가 예언한 미래는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소설이 출간된 이후 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이 소설은 지금까지도 과학기술 분야와 인터넷 사업, 문학과 철학 분야까지 널리 인용되고 있다. 인터넷 개발자들은 《스노 크래시》를 통해 ‘아바타’를 자연스레 받아들였고 이제는 누구나 익숙하게 쓰는 개념이자 용어가 되었다. 최근에 상용화된 인터넷 서비스 ‘세컨드 라이프’와 ‘구글 어스’ 역시 이미 이 소설에서 구체적인 모습으로 다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에 서비스를 시작한 세계적인 3차원 가상현실 서비스 ‘세컨드 라이프’의 창립자 필립 로즈데일은 이 책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언급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수많은 개발자들이 기술서적이 아니라 이 소설을 필독서로 꼽을 정도로 《스노 크래시》는 정확한 지식을 기반으로 컴퓨터 세대가 누릴 세상을 묘사했기에 SF 마니아들의 추앙을 받아 컬트의 반열에 오른 소설이 되었다.
또한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정부가 존재하지 않는 암울한 미래상과 함께 인류가 세상을 규정짓는 언어의 실체를 파고들어 컴퓨터 언어에서 고대 수메르 언어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바벨탑 사건의 실체까지 놀라운 상상력으로 해석하며, 종교에 대해서도 새로운 물음을 제시한다. 2005년 《타임》은 1923년부터 현재까지 발표된 모든 영문소설들 중에서 베스트 100편을 선정해 발표했는데 그 안에는 이 책 《스노 크래시》도 포함되어 문학적으로도 그 의미를 인정받았다.

컴퓨터 세대가 기다려온 새로운 소설!
기계와 함께 살아가는 신세대가 추구하는 물리적 감성!


《스노 크래시》는 근미래의 LA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예전에 미국이라고 불렸던 국가의 일부인 그곳은 사회의 공공 서비스 대부분을 민간 기업들이 담당하고 있다. 경찰권도 몇몇 사기업들이 점유하기에 사람들은 ‘가맹점’이라 불리는 자치구를 자신의 형편대로 정해 그곳에서 살아간다.
주인공 히로 프로타고니스트는 미국인 흑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일급 해커이다. 그는 가상세계인 메타버스와 현실세계 양쪽에서 가장 뛰어난 검객이기도 하지만 직업은 피자 배달부이다. 부업으로 프리랜서 해커, 정보조사원, 공연 기획자 등 여러 가지를 화려하게 겸하고 있지만 지금은 사정이 있어 마피아에게 빚진 돈을 갚으려 어쩔 수 없이 초고속 피자 배달을 한다.
어느 날 그는 메타버스 안에서 퍼지고 있는 마약 ‘스노 크래시’가 가상공간의 아바타의 주인, 즉 현실세계의 사용자의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힌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스노 크래시의 실체를 추적해간다. 놀랍게도 배후에는 거대 미디어 그룹이 존재하며, 이는 성경에 기록된 바벨탑 사건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언어적’ 음모임을 깨달게 된다. 히로는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넘나들며 때로는 양쪽 세계에 동시에 존재하며 거침없는 질주를 한다.

사이버펑크란 컴퓨터에 익숙하면서 기존 사회 체제나 가치들에 반항하는 정서를 지닌 젊은이들, 또는 그들의 스타일을 의미한다. 그 기원은 1984년에 윌리엄 깁슨이 발표한 《뉴로맨서》로 꼽힌다. 하지만 이 작품은 난해한 용어와 상당히 사변적인 서술 등으로 일반 독자들이 쉽게 읽기가 힘든 책이었다. 그러던 차에 감각적인 스토리 연출에 사이버펑크의 디테일이 훨씬 더 발전된 소설인 《스노 크래시》가 나오면서 이 분야의 대표적인 추천작으로 등극하였다.
《스노 크래시》는 SF에 익숙한 독자가 아니라도 경쾌한 연출과 익살맞은 설정과 대사, 세밀한 묘사로 인해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흥미로운 소설이다. 이런 것들이 가능한 이유는 작가인 닐 스티븐슨에게서 찾을 수 있다. 물리학 전공에 컴퓨터광이며 심지어는 부업으로 인터넷 서점 아마존의 우주여행 프로젝트 상담고문까지 맡을 정도로 이 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뛰어난 상상력을 갖춘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가 《스노 크래시》에서 보여주는 수많은 신기술과 새로운 장비, 공학적인 묘사는 철저히 정확한 지식에 근거해 실제로 일어날 법한 ‘물리적’ 묘사에 근거하고 있다. 기계와 컴퓨터에 익숙한 사람일수록 더 열광하게 되며, 생활에서 그런 부분의 비중이 많은 세대일수록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출간 초기 이 책이 다룬 아직 생소하기만 했던 가상세계와 미래의 풍경은 이제 새로운 세대에게 더없이 익숙한 설정이 되었다. 그가 창조한 세계를 지금의 모습과 비교하며 읽는 재미를 이미 다른 나라의 많은 이들이 즐기고 있다. 그 어느 나라보다 신기술과 인터넷에 익숙한 국내 독자, 특히 온라인 게임에 탐닉하느라 어느 순간부터 소설에 소원해진 이라면 《스노 크래시》의 새로운 ‘유저(user)’가 될 소지가 충분하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총권수, 원서(번역서)명/저자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57594988
발행(출시)일자 2008년 05월 15일
쪽수 333쪽
총권수 1권
원서(번역서)명/저자명 Snow crash/Stephenson, Neal

Klover 리뷰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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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10점
 
처음 책장을 펼치면 "X파일"에서 자주 봤음직한 배경(어스름한 저녁 혹은 새벽, 까맣게 그늘진 나무들)을 뒤로 하고 닐 스티븐슨이 양 다리를 벌리고 팔은 뒷짐을 진 채 당당하게 서 있다. 수염과 머리를 덥수룩하게 길러 휘날리고 있다. 이 사진을 보면 정말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SF 공상과학 소설을 쓸 사람처럼 보인다. 그런데, 그의 이력이 특이하다. 과학자 집안에서 태어나 물리학과와 지리학과를 모두 전공 이수했다. 그리고선... 소설가가 된다.
 
이런 특이한 이력 덕분인지 그의 책에선 정말 방대한 양의 정보들이 물밀듯이 밀려온다. 뒷부분 '감사의 말'에서 그는 많은 이들의 도움을 받았으며 많은 정보를 얻었다고 적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도움을 받았다고 해도 그 자신의 것이 되지 않으면 소화할 수 없을만큼 많은 양의 지식을 밑바탕으로 씌여진 책이다. 역사, 언어학, 인류학, 고고학, 종교, 컴퓨터과학, 정치, 기호학에다 철학까지 더해진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한 편의 영화라 할 만한 스토리가 전개된다.
 
사실, 내게는 조금 벅차다. 난 종교에 대해서도 컴퓨터 과학에 대해서도, 정치나 기호학에 대해서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나마 조금 흥미가 있었던(아마 누구나 그러할 테지만) 신화 이야기도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해서가 아닌, 수메르와 힌두 신화..등에 대한 것이어서 내가 아는 것은 더더욱 없다. 그러니 내게는 <스노 크래시>가 한장 한장 이해하고 넘어가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책은 역사니 과학이니 컴퓨터 등을 다룬 과학 정보책이 아니다. 내가 어렸을 때부터 너무나 좋아했던 SF 공상과학 소설인 것이다. 그러니 많은 정보와 지식은 그냥 읽고 넘기면 된다. 하나하나 이해하기 보다는 '그런 이야기도 있구나~'하고 넘기면 된다.
 
<스노 크래시>는 사실 1992년에 출간되었다. 인터넷이 활성화되기 전이고, 가상공간에 대한 정확한 개념도 없던 때이다. 그럴 때, 닐 스티븐슨이 <스노 크래시>를 들고 나왔다. 이 책을 통해 가상공간 안에 돌아다니는 또 다른 나를 '아바타'라는 단어로 이야기했고, 그 '아바타'라는 단어는 이제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단어가 되었다. 소설 속 '아바타'들이 돌아다니는 공간인 '메타버스'도 이제는 우리에게 익숙한 풍경이다. 내게는 "심즈"라는 게임을 떠올렸는데, 닐 스티븐슨은 이미 오래전에 그러한 공간과 인물들을 생각해 낸 것이다. 이것이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힘이겠지. 읽을수록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배경이나 인물 주변환경에 대한 묘사도 아주 뛰어나서 읽는 내내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스노 크래시>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많은 다국적인 사람들이 많다. 특히 주인공인 히로는 미국인 아버지에 한국에서 일본 탄광으로 끌려가 일하고 있던 한국인 어머니를 가진 사내다. 그래서인지 한국에 대한 묘사가 중간중간 나와서 흥미롭다. <스노 크래시>의 영화판권도 팔려 <데몰리션맨>을 연출했던 마르코 브람빌라 감독의 주도로 시나리오 초고는 완성되었다고 한다. 얼른 영화로 제작되어서 스크린으로도 보고 싶다.
 
p.s 스노 크래시 (snow crash) : 컴퓨터 시스템의 이상으로 모니터로 보내는 전자빔을 제어하는 부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나타나는 현상. 이때 전자빔이 아무렇게나 화면을 쏴대면서 화소들이 눈보라를 일으키는 것처럼 소용돌이친다.
10점 중 5점
 
 
이게 16년전 소설이라고?
 
 
 
우선 가장 놀랄만한 사실 한가지는 이 소설이 1992년에 발표되었다는 점이다. 필자가 기억하는 1992년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그 해에는 바르셀로나 올림픽이 열렸고 황영조 선수가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땄다. 그리고 필자는 첫사랑과 헤어졌고 전기 대학에 떨어졌던 고3이었다. 지금과 같은 컴퓨터와는 사뭇 다른 16비트를 넘어서고 윈도우 운영체제 전의 어중간한 컴퓨터가 있었을 것이고 모뎀을 통한 인터넷 조차도 보급되기 전이었다. 당시 최첨단의 전자제품은 바로 '삐삐'였던 걸로 기억이 된다. 그것도 한 학급에서 가장 잘나간다는 뒷자리에 주로 앉아있던 상위 5% 정도만이 허리춤에 차고 다녔던 물건이었다.
 
그 1992년에 이 책의 저자인 닐 스티븐슨은 이미 지금과 같은 사이버 공간인 '메타버스'를 창조해내었고 그 가상현실 속에 우리의 분신인 '아바타'를 선보인 소설을 창작해낸 것이다. 실로 놀라울 따름이다. 무려 20년 가까이 앞서있었다니. 이젠 워낙에 MMORPG로 불리우는 온라인 게임에 익숙해져 있는 필자이기에 이 정도의 묘사로는 그 표현력의 세련미가 약간은 떨어지듯 보일 수 있겠지만 만일 이 소설을 발간당시인 1992년에 보았더라면 아마도 필자의 전공 자체가 컴퓨터 공학으로 바뀔뻔 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매력적이긴 하다.
 
모든 SF대작이 그러하듯 전체적인 줄거리는 의외로 참 간단하다. 주인공인 히로 프로타고니스트는 한국계 혼혈로 뛰어난 해커이자 검객이지만 현실에서는 마피아에게 빚진 돈을 갚기 위해 초고속 피자배달부를 하는 인물이다. 그러던중 그는 가상세계인 '메타버스'에서 스노 크래시라 불리우는 일종의 마약을 접하게 되고 그것이 아바타뿐 아닌 실제 메타버스 접속자에게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위험성을 알게되고 그 확산을 막기위해 악(?)의 무리와 싸우게 된다. 그 와중에 조력자인 와이티란 소녀 쿠리에를 만나게 되고 (특히 와이티를 묘사한 챕터들이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다.) 알고보니 그 스노 크래시의 배후에는 어마어마한 조직이 있었고 그로인해 판이 커지고 각종 난관을 헤쳐나간다는 스토리이다.
 
이 책을 보면서 새삼 느낀 사실은 필자의 SF적인 감각이 한참이나 뒤떨어진다는 슬픈 사실이었다. 아마도 올해들어 본 책 중에서 가장 오랜시간을 투자해서 봤던 책 같다. 1,2권 한질을 무려 일주일간 보았더랬다. 그래도 책 내용을 따라가기가 벅찬 느낌이었다. 아주 수시로 앞장을 다시 넘겨봐야만 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위에서 아주 간략하게 정리한대로 전체적인 큰 줄거리는 저게 다인데 등장인물들의 이름이나 관계들이 왜 그렇게 헷갈리던지. 내용을 쫓아가다가도 디테일한 미래 사회의 묘사에 눈을 돌려 거기에 빠지다 보면 또 앞부분을 홀라당 잊어버리고 그런것의 반복이었던 탓일게다. 개인적으로 그러한 면이 필자에겐 이 책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했던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의 장면들은 꽤 흥미진진했다. 와이티의 롤러블레이드를 묘사한 장면이나 선단의 해상전 등등. 영화로 만들었다면 순간순간 탄성을 질렀을법 하다. (실제로 일찌감치 영화화 할 계획이 있었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미뤄지는 중이라고 전해진다.) 스노 크래시의 실체가 드러나는 즈음에서 바벨탑이 어쩌니 저쩌니 판이 커질때면 집중력이 떨어지기도 했다. 2005년 타임지가 선정한 현대영미소설 베스트 100선에 꼽혔다는데 필자랑은 코드가 맞지 않았던지 솔직히 큰 '재미'는 못느꼈던듯 하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같은 SF물이라도 쥬라기 공원에서는 재미를 느끼고 블레이드 러너에서는 감동을 느꼈다면 이건 져지 드래드에서 느낀 복잡함만이 떠오른다고나 할까. 아무쪼록 계획대로 영화화가 된다면 보다 간결하고 깔끔한 전개로 많은 볼거리를 전해주었으면 한다.
 
이 모든 지극히 개인적인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결론적으로 16년이나 앞서 나갔던 이 책의 그 '파격적인 미래 예측'에는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는 바이다.
 
 
 
 
  
10점 중 7.5점
1992년에 인터넷이 그리 활성화 되지 않은 시기에 이런 미래 가상 환타지 소설을 썼다니 작가의
상상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도 나는 아바타라는 단어가 생소하고 잘 활용도 안하고 있는데  근 20여년전에 미래를 예언하고 가상공간의 원리를 정확한 지식에 근거해서 묘사한 작가의 지적수준 또한 감탄할만 하다.
주인공 히로 프로타고니스트는 가상공간인 메타버스 안에서는 유명한 검객이며 현실세계에서는
피자배달을 하고 뛰어난 해커이기도 하다.
우연히 알게된 와이티와 옛연인 후아니타 그리고 악의 대표인 L밥라이프와 레이븐..엉클엔조와 마피아 등등 여러 등장인물들의 얼킨 관계속에서 이야기가 이어진다.
메타버스에서 퍼지고 있는 "스노크래시"가 가상공간의 아바타의 주인 즉 현실세계의 사용자의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힌다는 사실을 알고 실체를 추적하는데 놀랍게도 배후에는 거대 미디어 그룹의 음모가 존재하며 이는 성경에 기록된 바벨탑사건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무튼 우리의 주인공은 결국 악의 무리를 물리치고 평화를 가져 오는데 기여 한다.
두권의 책속에는 역사 언어학 인류학 고고학 종교 컴퓨터 과학 정치 기호학에다 철학까지 사실상 백과사전적 교양이 탄탄한 스토리와 연결되어 있다.
내용이 많고 어려운 내용들도 많지만 그리 지루하지 않게 읽어내려갔다.
책속에서 그려지는 가상세계가 왠지 낯설다..그런 시대가 오고 있는데 웬지 두렵기도 하다..내 아바타가 가상현실 속에서는 나와 다른 모습으로 살수도 있으니 대리 만족을 느낄수도 있을것 같긴 하지만
그건 내가 아니니까....
영화로도 제작이 될 모양이다..내용이 좀 어렵긴 하지만 영화로 표현되면 멋진 SF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몇년전 매트릭스란 영화를 참 지루하고 어렵게 보았던 기억이 난다..
컴퓨터 가상공간의 이야기를 어떻게 그려낼지 궁금해 진다.
컴퓨터를 잘 다루고 활용하는 요즘 젊은 세대들이 읽어보면 공감하는 부분이 많을 책이다.
참 재미있다.
10점 중 10점
정말 놀랍다. 1992년에 출간된 책인데도 전혀 내용이 구식이란 느낌이 들지 않는다. 오히려 요즘의 인터넷 세상에 대한 출발점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잘 표현되어 있다.
고글과 이어폰을 통해 컴퓨터가 만들어낸 가상의 세계인 ‘메타버스’는 너무나 기발하다. 지금은 흔한 ‘아바타’라는 존재를 실제로 처음 접했을 때, 꽤 신선하고 놀라웠던 기억이 난다.
머리 속으로 상상하던 것들이 눈 앞에 펼쳐진 경이로움이었다. 그런데 작가의 상상력만으로 그려낸 미래 사회가 현재 어느 정도 현실화되었으니 더 놀라울 따름이다.
책을 읽으면서 마치 SF영화를 보는 느낌이었다.
내용도 박진감 넘치고 재미있다. 그런데 뭔가 껄끄러운 느낌이 드는 것은 왜 일까?
아마도 주인공 히로 프로타고니스트때문인 것 같다. 프리랜서 해커, 세계 최고의 검객, 소프트웨어 분야 정보 전문이라는 그는 혼혈이다. 한국인 어머니와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서 일본 문화에 익숙한 인물이다. 어린 시절부터 군인인 아버지 때문에 일본에 살았다는 배경이 너무 강하다. 등 뒤에 두 개의 검을 매고 있는 모습은 ‘닌자’를 떠올리게 한다.
SF영화를 볼 때도 같은 의문이 들었다. 일본풍의 다다미 방과 기모노를 입은 여인들은 미국인 입장에서는 아시아의 신비로운 분위기 연출일 수 있겠지만 왠지 거부감이 든다. 미래 사회가 일본을 떠올릴 만큼 일본의 영향력이 엄청나다는 의미인 것 같아서다. 은근히 아쉬운 부분이었다.
<스노 크래시>는 미래 사회를 보여주면서 현대 사회의 문제점들을 꼬집는 듯 하다.
사실 미래가 된다고 해서 배경이 바뀌는 것이지, 인간 자체가 변하지는 않을 것 같다. 인간이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문제들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무엇일까?
편리해진 세상이 어떤 때는 더 불편하게 느껴진다. 가상세계와 현실세계가 공존해서 혼란스러울 것 같다. 현재 디지털시대를 살면서도 아날로그를 그리워하는 사람으로서 그리 반가운 미래는 아니다. 컴퓨터 바이러스를 제거하듯 쉽게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훨씬 더 복잡한 문제가 있다. 인간은 컴퓨터가 아니다. 메타버스라는 스트리트 안에서 아바타로 존재한다고 해도 그것이 전부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신에 대한 도전으로 상징되는 바벨탑처럼 과학은 불가능한 영역에 대해 도전한다.
우리가 꿈꾸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스노 크래시>를 통해 현재와 미래를 상상해 볼 수 있다. ‘아바타’를 제외한 생소한 용어들로 잠시 어리둥절하기도 하지만 신기하단 생각이 든다. 상상을 현실로 느끼면 정말 현실이 되는 것 같다. 히로와 와이티라는 독특한 캐릭터마저도 왠지 조금은 친근하게 느껴지니 말이다.
가상과 현실 세계를 오가는 히로의 모습은 흔한 영화 주인공처럼 영웅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히로? 히어로?
이 책을 한 마디로 말하자면, “재미있다.”
10점 중 10점
 
89년  대학을 다닐 때 컴퓨터를 처음 접해봤다. http://를 직접 손으로 입력하며 컴퓨터의 기초를 배웠다. 그때의 기억으로는 컴퓨터가 지금처럼 재밌지않았다. 검색을 제대로 한 기억도 나지 않는다.컴퓨터의 유용함보다는 이걸 꼭 배워야하나는 어려움이 더 많았다. 그렇게 어려웠던 컴퓨터가 이젠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컴없는 세상은 상상도 하지 못할만큼..
닐 스티븐슨은 인터넷의 개념조차 없던 시대에 가상분신 아바타와 가상세계 메타버스를 사람들앞에 내 놓았다.
가상의 공간에서 자신을 나타내는 아바타는 이제 모든 사람들에게 익숙하다.
많은 아이들이 아바타를 위해 머니를 투자하며 자신을 표현한다.
예쁜 아바타는 가상세계에서 자신의 또다른 존재이다.
인터넷 개발자들이 스노크래시를 통해 아바타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지금의 아바타가 만들어졌다니 스노크래시는 미래를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작가의 작품이다.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작품을 좋아한다. 정말 이런일들이 생길 수 있을까?를 상상하며 읽는 즐거움..미래를 예측하고 미래를 상상하는 즐거움도 주지만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도 좋은 점이다.그래서 닐 스티븐슨의 작품은 많은 사람의 공감을 받는것 같다.
주인공 히로는 미국인 흑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이다.히로는 일급해커다. 일급 해커인 주인공 히로는 마피아에게 진 빚을 갚기위해 피자배달을 한다.
시간이 흐른 이야기지만 30분만에 피자를 배달하지 못할 경우 피자값을 받지 않겠다는 모 회사의 아이디어도 여기서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간단해 보이는 피자 배달도 중요한 사업으로 고도의 경영 기법이 이용된다.
가상공간에서 일어날 미래의 일들을 예언이라도 하듯 그려놓은 그의 상상력과 해박한 지식들이 놀랍다.
지금은 익숙해진 컴퓨터 환경이지만 인터넷등 모든게 초기상태였을때 미래를 예견하듯 그려진 작품이기에 더 놀랍다.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작품이 되고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오가는 초현실적인 그의 작품세계에 매력이 느껴진다.
앞으로 더 큰 발전을 가져올 미래의 세계..그가 내다보는 더 먼 미래는 또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그의 또 다른 작품도 기대된다.
닐 스티븐슨의 작품이 나에겐 첫작품이지만 그의 작품세계를 알게 돼 기쁘다.
10점 중 7.5점
[스노크래시]는 단순히 미래를 이야기하는 SF를 넘어서 다양한 정보와 상상력을 독자에게 선사한다.
 
이 책에 흥미를 느낀건 바로 1992년도에 쓰여진 소설이지만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세컨드 라이프' 의 창시자가 영감을 얻었다고 해서 컴퓨터가 활성화 되지도 않았던 시절 작가는 어떻게 미래사회를 표현해 냈는지 궁금했다. 우리의 삶을 지배해 버린 가상공간을 그는 예전에 상상했고 우린 지금 그것을 겪어가고 있는 세대다. 괜시리 신기한 생각이 든다. 아바타라는 개념이 없었을 때 부터 어찌 그런 상상을 했을까?
거기에 미래 사회를 표현한 주인공들의 모습 하나하나가 개성이 강해서 인지 강렬하게 다가온다. [스노 크래시]는 현재를 거쳐 미래까지도 표현이 되어있다. 지금 어느정도 해당되는 것도 있지만 앞으로 그가 상상한 것처럼 되어야 할 부분들이 더 많아 지금 읽어도 전혀 촌스러움이 느껴지지 않는 소설이다.
 
사이버 펑크의 대표적인 작가답게 여러분야에 대해 해박하다. 그래서인지 그럴듯하게 표현된 부분들이 허구처럼 느껴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리얼하고 긴장감 있게 나타나 있다. 그의 지식이 소설의 완성도를 높였다.
 
미국이 다른 나라보다 뛰어난 분야는 이제 단 네 가지밖에 남지 않았다.음악, 영화, 마이크로코드(소프트웨어), 초고속 피자 배달 -p9
 
주인공 히로 프로타고니스트! 그는 현실에서도 가상 세계인 메타버스에서도 큰 칼을 찬 멋진 외모와 최고의 해커다. 하지만 능력과는 다르게 현실세계에서는 피자배달부를 하면서 살아간다. 이유는 마피아에게 진 빚을 갚아야 하기 때문이다. 피자 배달을 하는 모습도 시간을 무슨일이 있어도 맞춰야 하고 스마트 박스안에 고객의 주소가 기억되어 있는 모습이 마치 미래의 우리가 배달시켜 먹는 피자의 모습을 말하고 있는 듯하다.
 
배달을 가다 일이 꼬인 히로와 인연이 된 쿠리에 와이티가 서로 만나게 된다. 쿠리에는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다니며 배달을 해주는 일이다. 지금으로 따지면 여러가지 일을 해주는 퀵서비스 개념이 아닐까 싶다.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차에 고무 같은 걸로 자유롭게 붙어서 가는 모습은 마치 스파이더맨을 생각나게 한다.
 
가장 강한 캐릭터의 느낌을 풍기는 레이븐은 언제든지 폭팔할 수 있는 수소폭탄을 가지고 다닐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강해 모두가 두려워 하는 인물이다. 거기에 언제든지 폭팔할 수 있게 자신의 머리속에 뇌파 측정기에 연결까지 되어있어 모두들 건들지 못하는 상대다.
 
현실 세계에서 스노 크래시를 퍼뜨리는 자들이 있다. 상대는 베일을 벗길수록 복잡하고 스케일이 커진다. 물론 이게 책을 읽는 중 가장 재미있게 만드는 것들이다. 그것을 퍼뜨리는데는 과거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바벨탑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들이 인간들을 하나의 로봇처럼 조정하게 만드는 여러가지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과거 이야기는 한번에 쉽게 이해하기가 좀 어려웠다. SF를 많이 접해보지 못해서 그가 말하는 과거를 통한 그룹의 음모를 100% 이해하지는 못했다.
개인적으로는 등장인물 중 모두가 무서워 하는 공포의 인물이지만 와이티 앞에서는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준 레이븐이란 캐릭터가 가장 기억에 남고 1편보다는 2편이 스릴있고 재밌었다. 그리고 이책의 절정부분은 아마도 히로와 레이븐이 만나는 장면일 것이다.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그의 소설에서 인간의 상상력에 대한 한계를 넘어선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바타는 장비만 허락되면 원하는 대로 아무렇게나 만들 수 있다. 못생긴 사람도 아바타는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 방금 잠자리에서 나온 사람이라도 아바타는 여전히 아름다운 옷을 차려입고 제대로 화장한 모습으로 꾸며놓을 수 있다. 메타버스에서는 고릴라나 용, 말하는 거대한 남근도 될 수 있다. 스트리트를 따라 5분만 걸으면 그 모든 모습을 만날 수 있다.-p53
 
메타버스의 모습을 상상해 보면 이런 소설을 오래전에 썼다는 것 자체가 놀라울 뿐이다. 너무 섬세하고 현실적이고 작가의 해박한 지식이 놀라울 따름이다. 작가는 단지 미래를 예측하고 상상력만 주는 것은 아닌듯하다.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하나 메세지 또한 강하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개인의 따라 느낀점은 다르겠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책은 분명하다.
 
이 책의 내용을 영화화 하는 것도 탄탄한 스토리 때문에 재밌겠다고 생각했는데 현재는 여러가지 문제 때문에 미뤄지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안타깝다. 책만큼만 표현할 수 있다면 괜찮은 영화가 될터인데 말이다. 빨리 영화로도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란다.

10점 중 10점
사이버 펑크란 사이버네틱스(Cybernetics)와 펑크(Punk)의 합성어이다.
1982년 개봉작 『블레이드 러너』를 본 적이 있는가? 필립 K. 딕의 소설 ‘안드로이드도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를 각색하여 만들어 진 이 영화의 2019년의 로스엔젤리스는 전형적인 사이버펑크식 디스토피아적인 이미지를 가진 도시로 나온다.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의 반응은 두 가지로 확실하게 구별된다. “솔직히 재미로 영화를 보는 나 같은 사람이 보면 별로이다. 하지만 저 당시에 저런 영상을....”, “중반쯤 보다가 끈 영화”, “좀 보다가 잠 와서 잤음”,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최상급 SF 영화”, “영화가 재미있으면 좋지만 꼭 재미있어야 하는 건 아니지 않나. 최고의 영화중 하나다”, “퓨처 느와르.. 암시와 여운이 남는 영화. 만화 공각기동대도 떠오르게 한다.”
사실 『블레이드 러너』는 2019년 미래사회의 모습으로 하늘을 뚫고 나갈듯이 높이 솟아 올린 수많은 빌딩과 화려한 네온사인 등의 이미지와 인간들이 활동하는 지상의 공간에서의 영화 내내 비와 함께 어둡고 칙칙하고 우중충하고 습기찬 모습이 대비되어 문명은 발달하여 건물마다 보이는 화려함은 미래사회에 대한 긍정적인 모습인 것 같지만 그 문명 속에서 다양한 인종들이 섞여 살고 있는 인간들의 모습은 왠지 비 맞은 생쥐처럼 처량 맞아 보이기까지 해 침울하며 활기가 없어 답답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어쩌면 이런 것들이 영화에서 풍겨 나오는 강한 카리스마와는 달리 졸 수 밖에 없는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당시엔 비슷한 시기에 개봉된 스필버그의 [E.T]에 밀려서 거의 사장되다시피 했던 영화였지만 오랜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블레이드 러너』에 대해 이렇게 길게 얘기하고 있는걸 보면 닐 스티븐슨의 『스노크래시』의 ‘사이버 펑크’ 소설과 영화의 대표작이라 하는 점과 기존 질서와 가치관에 대해 모두 극도의 반감을 갖고 있다는 공통점으로 인해 흔히 '첨단 기술을 무기로 내세운 정보 사회의 폐해적인 면을 부각시켜 주고 있는 반체제적 성향의 대중 문화'를 상징하는 내용으로 독자와 관객의 반응이 서로 비슷할 것 같고 오랜 시간이 흘러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일맥상통한다.

더군다나 인터넷의 가상의 분신 ’아바타‘와 가상 세계의 구체적은 모습을 예언한 작가로 인터넷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부족하던 시절, 가상의 분신과 가상세계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묘사하여 SF 마니아들과 컴퓨터 관련 종사자들의 관심을 받은 1992년에 펴낸 이 소설에서 지금 우리에게는 익숙하지만 당시로선 생경했던 미래의 풍경과 가상공간의 구현을 생생하게 묘사하여 충격을 주었던 사이버펑크의 대표적인 작가 닐 스티븐슨의 『스노크래시』. 이 작품은 2005년에 '타임'지가 선정한 현대영미소설 베스트 100선에 포함되어 문학적으로도 인정을 받았다.
이 작품은 1992년의 작품이지만 지금 읽어도 통통 튕겨지는 소설의 내용구성은 그리 어색하지 않다. 오히려 그 당시엔 용어의 생소함으로 페이지를 넘기기에 시간이 좀 더 오래 걸렸었다면 이젠 우리에게도 많이 친숙한 소설의 내용은 몰입할 수 있는 충분한 흥밋거리를 안겨주고 있다.
“미래의 LA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 미국이라고 불렸던 국가의 일부였던 그곳은 공공 서비스 대부분을 민간 기업들이 담당하고 있다. 경찰권도 몇몇 사기업들이 점유하기에 사람들은 ‘가맹점’이라 불리는 자치구를 자신의 형편대로 정해 그곳에서 살아가고 주인공 히로 프로타고니스트는 미국인 흑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뛰어난 일급 해커로 가상세계인 메타버스에서 최고의 전사이다. 그는 부업으로 프리랜서 해커, 정보조사원, 공연 기획자 등 여러 직업을 겸하고 있지만 마피아에게 빚진 돈을 갚으려고 어쩔 수 없이 초고속 피자 배달을 하게 된다. 어느 날 그는 메타버스 안에서 퍼지고 있는 마약 ‘스노 크래시’가 가상공간의 아바타의 주인인 현실세계의 사용자의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힌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스노 크래시의 실체를 추적해 나간다. 하지만 놀랍게도 배후에는 거대 미디어 그룹의 음모가 존재하고, 이는 성경의 기록인 바벨탑사건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되는 데...
이 소설은 읽으면서도 영화를 보는 듯한 머리 속에서 공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그런 책이다. 하지만 현실과 접목해 봤을 때 벌써 이런 세상이 내가 모르는 어떤 공간에서 지금 자행되고 있는건 아닌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우리의 현실세계는 소설 속의 세계와 크게 괴리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9.11사태 이후 국가의 경계가 점점 무뎌져가는 현실과 공공서비스 기관이 민간 기업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직장인 또는 사회인들의 저마다 한가지의 직업뿐만 아니라 인터넷상에서 또는 다른 것에서 그들의 또 다른 세계가 존재함을 본다면 단순했던 과거의 시대에서 우린 얼마나 빨리 변해왔던가를 소설을 통해 더 잘 알 수 있다. 마치 작가가 미래의 예언자처럼 착각되기도 하는 『스노크래시』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과 비슷해져가는 것이 너무나 많음에 흥미와 호기심으로 가득해 소설에 빠지면서도 흠칫흠칫 다가올 미래의 알 수 없는 어떤 모습들이 궁금해진다.

애초에 『스노크래시』는 미술가 토니 쉬더가 협력을 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목표가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그래픽 소설을 만드는 것이었는데 생각과는 달리 매킨토시 컴퓨터로는 자신들이 바라는 걸 해낼 수 없음을 알게 되어 소설로 기획되었다고 한다. 당시의 매킨토시라는 매력적인 그래픽에 강한 컴퓨터가 작가에겐 과히 큰 매력적인 것이었나 보다. 또한 바벨탑 이야기 등을 쓸 때도 많은 역사학자들과 고고학자들의 도움을 받아 저술한 이 책은 혹시 의도했던 것처럼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소설이었더라면 정말 파격적인 작품이었을텐데...라는 생각으로 정말 파격적이며 엉뚱할 정도의 창의적인 그의 생각에 한동안 그에 관한 자료를 찾느라 인터넷 서핑을 열심히 하게 되었는데 역시 독특한 그의 성향은 몇 장 안되는 사진자료에서도 여실히 나타나 작가의 열혈 팬이 될 것 같다. 독특한 작가들에겐 열혈 마니아가 늘 존재한다. 그 역시 그것을 비껴가질 않았다. 역시 그는 독특하고 재밌는 작가임에 틀림없다. 
10점 중 10점

오랜만에 푹 빠져든 SF소설이었다. 정신 없이 읽었는데 스피디한 액션과 스릴러의 긴장감속에 이와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지적이고 관념적인 사유가 전개되기도 한다. 아드레날린 넘치는 액션 스릴러와 독특한 상상력으로 미래 사회를 창조해내는 SF의 장점이 잘 조화된 멋진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이 92년에 나왔으니 벌써 15년 이상 흐른 셈인데 저자는 메타버스와 아바타의 창조로 예언자가 되었다. 이제 일상이된 인터넷 공간이 진화할수록 이런 상상력은 현실에서 빠르게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히로는 프리랜서 해커,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검객, 정보조사원, 그리고 피자배달원 이라는 여러 직업을 갖고 있다. 이런 다양한 재능은 현실과 가상공간인 메타버스에서 주도적인 활약을 하기 위해 부여된 이미지들이다.
또한 히로는 흑인의 모습이지만 어머니가 한국인이고 칼을 들고 싸우는 검객의 이미지는 사무라이를 연상케 한다. 그의 정체성은 모호하긴 하지만 절반쯤은 한국인의 피가 흘러서인지 정이 간다.
책에서 묘사한 가까운 미래의 미국은 무역적자로 붕괴되어 도시 단위로 분열되고 초인플레이션으로 달러화는 휴지조각이 되고 만다. 어쩌면 작가는 우리가 존재하는 지금쯤을 상상하고 글을 썼을수도 있다. 현재는 무사하지만(?) 미국의 무역적자가 계속되고 달러약세가 지속된다면 수십년내 이런 상상은 현실에 근접할지도 모른다. 아무튼 미국경제가 몰락하면서 남은 경쟁력 네가지는 영화, 음악, 마이크로코드(소프트웨어), 그리고 초고속 피자배달이다. 피자배달산업이 최고의 경쟁력이라니 독특하면서도 재미있는 발상이다.
 히로가  초고속 피자배달을 하는 모습이 첫부분으로 곧 배달에 문제가 발생하고 그로인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속도감이 압박해 올때 쯤 몰입해 버려서 이후엔 시간이 흐르는 걸 잊고 말았다. 물론, 주요한 줄거리는 메시지와 기호체계, 해커와 미래의 인터넷 공간인 메타버스에 관련된 상징적이고 모험이 가득한 이야기다. 영화 매트릭스가 현실과 구분할 수 없는 완전한 가상공간을 보여주었다면 메타버스는 진화하고 있는 인터넷 공간과 비슷하다. 아바타를 통해 메타버스안에서 존재하고 활동할 수 있지만 현실과는 분리되어 있다.
한편 언어, 기호, 신화, 종교, 고고학등에서 뽑아낸 은유와 상징들이 디지털과 컴퓨터 시스템의 기호와  접촉하고 서로 얽혀 들어가게 되는데 어떤면에선 꽤 심오한 통찰을 보여준다. 0과 1로 표현되는 디지털 세계는 공통되고 동일한 기호체계라고 볼 수 있지만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다양한 컴퓨터 언어가 개발되었고 그들을 번역해주는 컴파일러도 그 수 만큼 많다. 인간의 기호, 언어체계도 원초적이고 근본적인 속성과 일상적인 차원의 다양한 언어들로 분리되어 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이는 성서에 나오는 바벨탑에 관한 전설, 그리고 더 멀리 인류 최초의 문명중 하나인 수메르의 신화에까지 확장된다.  
 디지털 시스템에 유포되어 감염되는 바이러스나 스파이웨어도 하나의 메시지로 볼 수 있는데 이것들이 얼마나 치명적이고 위험할 수 있는지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있다. 이런 종류의 악성 메시지가 디지털 세계를 넘어 인간의 정신체계에 들어올 수 있다면 어찌될까?  '스노크래시'는 인간들 사이에 유포시킬 수 있는 치명적이며 원초적인 메시지체계로  드러난다. 히로는 이를 독점하려는 거대한 음모로 부터 미국과 세계를 구해야 하는데 그 과정은 가상현실인 메타버스와 현실 세계에서 동시적으로 이루어진다.
닐 스티븐슨이란 작가를 처음 접했는데 만족스럽고 다른 작품들도 읽어 보고 싶을 만큼 기대가 크다. 아, 그리고 속편이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다소 남는다.
10점 중 7.5점
 
영상미 넘치는 사이버펑크 대활극
 
가까운 미래, 종래의 국가 체제가 붕괴하고, 기업이 주도하는 프랜차이즈 국가가 등장한 현실 세계와, 가상인격인 아바타가 활보 하는 넷상의 거대한 가상 공간 '메타버스'. 이 2개의 세계를 무대로, 세계 최강의 검객인 프리랜서 해커 히로와, 특수한 스케이드 보드를 타고 물건을 배달해주는 어여쁜 쿠리에 와이티가 수수께끼의 바이러스 '스노크래시'를 둘러싼 음모와 맞서 싸우는 사이버 펑크 대활극.
 
잘 알려져 있듯이 아바타라던가 메타버스의 효시격인 작품이다. 그 용어들도 여기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하니 작가의 선견지명이라고나 할까, 그 내용을 자세하게 들여다보아도 요즈음의 인터넷에서 사용되고 있는 가상세계의 개념들이 거의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으니 놀랍기만 하다. 그렇지만, 원작이 발표되었던 때가 1992년, 당시로서는 분명 참신한 설정이었는지 모르겠지만, 2008년인 지금에 와서 읽고 있자니 지금과는 미묘하게 다른 가상공간의 존재가, 오히려 복고풍이라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어떤 의미로는 이후에 흔히 차용되어 온 세계관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익숙한 만큼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중간중간 스토리를 쫓지 못하고 낙오해 버려서 곤란한 처지가 되곤 했다. 다 읽고 난 지금은 비로소 모든 것이 정리가 되는 듯한 기분이지만, 화려한 액션 뒤편에 깔려있는 심오한 종교론과 그것을 재해석하는 과정이 조금 벅찬감이 있다. 게다가 이 책에 나오는 가상세계의 개념이, 십 여년 뒤인 오늘날과 백프로 동일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금의 인터넷 문화에 완전히 익숙해져 버린 머리로는 오히려 난해한 부분도 없지 않다.
 
애를 먹기는 했지만 상당히 흥미로운 작품인 것만은 확실하다. 특히 스피디하고 박진감 넘치는 장면들이 인상적이였는데, 작가 후기에 나와있듯이 스노크래시는 애당초 소설이 아닌 비주얼 노벨로서 기획된 작품이였던 모양이다. 즉, 개개의 장면들이 우선 하고, 스토리가 그것들을 뒷받침하는 체계.
 
부분적으로 스토리를 놓쳐버리는 적은 있었지만 그런 부분에서조차도 확실히 개개의 장면은 선명하고 강렬하게 인상에 남아 있다. 히로의 피자배달장면으로부터 시작해서, 메타버스 안에서의 결투,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질주하는 와이티, 선상의 결투, 초고속배틀등 난해하게 느껴진 내용과는 대조적으로, 시원시원하게 휙휙 스쳐지나가는 장면의 이미지들이 떠오른다. 이것들은 다른 소설들에서는 보기힘든 강렬한 에너지를 내뿜고 있다. 당초의 비주얼 노블이라고 하는 형태로는 실현되지 못했지만, 작가가 의도한 이미지를 독자의 뇌리에 새기는 데는 성공한 듯 보인다. 
 
영상미 넘치면서도 많은 생각을 요하는 소설이였다. 스피디하고 화끈한 오락적인 요소를 많이 지니고 있기는 하지만, 결코 쉽지 않기 때문에 절대 시간 떼우기용으로는 적합치 않을 듯하다. SF라는 장르의 한획을 그은 기념비적인 작품인만큼 찬찬히 시간을 들여서 꼭 한번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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