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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계급의 경제학

무자식자 전성시대의 새로운 균형을 위하여
청년지성 총서 1
우석훈 저자(글)
한울 · 2014년 09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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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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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에서는 젠더를 중요한 변수로 다루지 않지만, 우석훈은 그 시작부터 남성과 여성의 비대칭성을 솔로 문제의 한 요인으로 지적한다. 이 책이 [솔로계급의 경제학]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지만, 사실 솔로 현상을 말하기 위해서는 경제학이 말하지 않는 것까지 말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가 쉽게 던지는 결혼에 대한 모든 질문이 맬서스의 [인구론]과 지방 백화점 및 방송 산업의 위기, 사회적 경제와 기본소득의 필요성, 고독해진 삶과 연결돼 있다는 것을 이 책은 보여준다. 솔로 문제는 계속해서 더 나빠질 것이라는 우석훈의 전망은 어떻게, 그리고 왜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으로 나아갈까? 우석훈이 던지는 질문의 고리들을 연결하면 답이 보인다.

작가정보

저자(글) 우석훈

우석훈

저자 우석훈은 한국생태경제연구회, 초록정치연대 등 그가 주로 활동하는 단체들을 살펴보면 그가 어떤 경향을 가진 사람이었는가를 잘 알 수 있다. 그는 주로 환경과 경제 이 두 가지 주제에 주목한 글을 저술해왔다. 어떤 정파나 집단의 이해에도 구속당하지 않고, 경제와 사회, 문화의 영역을 넘나들며 누구보다 왕성한 글쓰기를 계속해오고 있다. 그의 사유의 기초를 이루는 것은 모든 살아 있는 것이 겪는 고통에 대한 연민이다. 비정규직과 청년실업 문제 등 젊은 세대가 마주친 불안한 삶과 빈곤의 문제에 대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강의하고 인터뷰하는 등 20대 당사자 운동의 방향과 연대 가능성을 고민하고 있다. 인생의 4분의 1을 독일과 프랑스, 영국, 스위스에서 지냈고, 유엔기후변화협약의 정책분과 의장과 기술이전분과 이사를 마지막으로 국제협상 테이블과 공직에서 은퇴했다. 그 시절에 만들어낸 작품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이한동 총리 시절의 ?기후변화협약 2차 종합대책?이다. 현재는 타이거 픽처스 자문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88만 원 세대],[촌놈들의 제국주의],[괴물의 탄생],[생태요괴전],[생태페다고지],[디버블링],[나와 너의 사회과학],[모피아],[시민의 정부 시민의 경제],[아날로그 사랑법],[내릴 수 없는 배],[불황 10년] 등 다수가 있다.

목차

  • 서문
    제1부 무자식자 시대의 등장
    제1장 돈,명예 그리고 섹스
    1-1 상부와 하부, 딱딱 들어맞지는 않는다
    1-2 아버지들의 경제학
    1-3 다시 생각해보는『인구론』
    1-4 이게 다 신자유주의 때문이란 말인가
    1-5 남성과 여성의 비대칭성
    1-6 남아당자강, 그러나 현실은 시궁창
    1-7 꼰대와 '기생'솔로, 엇나간 세대전쟁
    1-8 유자식자와 무자식자그리고 세습 자본주의

    제2장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2-1 결혼은 늘어나지 않는다
    2-2 결혼을 둘러싼 세 가지 시나리오
    2-3 '벗겨 먹자'와 '냅둬유': 솔로 현상을 보는 두 가지 시선
    2-4 솔로의 증가, 공간의 재구성
    2-5 국민경제의 구조 변화

    제2부 무자식자 전성시대의 새로운 균형
    제3장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가
    3-1 완화와 적응의 변증법
    3-2 출산과 보육: 프랑스식 육아
    3-3 청년경제를 위한 청년 뉴딜
    3-4 새로운 보편적 복지, 최저임금 강화와 기본소득
    3-5 가족친화형 기업이란
    3-6 더 많은 장기적 안정성을 위하여, 사회적 경제
    3-7 미래를 위한 거품 빼기, 교육 개혁
    3-8 솔로 탈출을 원하는 남성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

    제4장 무자식자 시대,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
    4-1 개인들은 부유해졌는가
    4-2 방송국형 산업
    4-3 지방 백화점과 지역경제의 적응 과정
    4-4 청년 솔로 현상과 함께 다시 생각해보는 경제의 공공성
    4-5 공존의 다양성 그리고 창조
    4-6 고독과의 싸움
    4-7 공격보다 방어가 우선이다

    맺음말

책 속으로

경우에 따라서 여기에 몇 가지 전망치나 통계들을 집어넣어 복잡하게 서술할 수도 있고, 아니면 마침 그 시기에 정부를 구성했던 대통령의 탓으로 돌려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야” 혹은 “이게 다 이명박 때문이야”라고 단순명쾌하게 명제를 구성할 수도 있다. 결국 정부가 경제정책을 잘 못했고, 그로 인하여 가난해지거나 불안해진 청년들이 결혼을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인 셈이다. 어떤 명제를 집어넣든, 누구에게 책임을 묻든, 이게 다 돈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그러나 이렇게 단순할까? 이 질문을 거꾸로 뒤집어보자. 현 상태에서 복지 지출만 엄청나게 늘리면 청년들이 갑자기 더 많이 결혼하고 이미 결혼한 부모들이 갑자기 더 많은 아이를 낳을 것인가? (35쪽)

한국의 솔로 현상의 주요한 첫 모티브는 어쨌든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전면화되면서 시작되었다. 계약이라는 표현을 빌리면, 아빠와 엄마 사이의 계약으로 시작되는 가정에서 공평하게 나뉘어야 하는 것이 출산과 육아에 대한 부담이다. 그렇지만 기존의 사회적 과정에서 이러한 서비스 노동은 가사노동의 연장선에서 여성들에게 좀 더 육중하게 부담되었고, 이걸 공평하게 혹은 최소한 서로가 이해할 수 있는 선에서 나누는 재계약 과정은 없었다.(42쪽)


기생 싱글(parasite single), 일본에서 유행한 이 용어는 아주 현실적이지만 생각보다 잔인한 용어이다. 부모의 집에서 얹혀사는 싱글, 어쩌면 이 문제가 솔로 현상 중에서는 가장 먼저 사람들 눈에 가시적으로 띈 개념일지도 모른다. 흔히 싱글족이라고 표현할 때는 은연중에 돈을 좀 가지고 있는, 즉 구매력이 있는 솔로를 염두에 둔다. 전문직을 염두에 둔 개념이다. (중략) 조금 더 럭셔리한 느낌이 있는 싱글이라는 용어에 ‘기생’이라는 수식어가 달리는 순간, 어감이 확 변한다.(55쪽)

우리의 용어대로 하면, 어떻게 하면 무자식자가 유자식자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잘 풀리지 않을 것이다. 풀 방법이 전혀 없지는 않지만, 일단 현재의 한국 지배층이 이 문제에 대해서 잘 모른다. 또 안다고 해도 경제적 기득권의 일부를 양보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도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 한국의 부와 권력을 차지하고 있는 50~60대 경제 엘리트들은 개별적 해법을 더 선호한다. 무엇보다 정치경제의 상층부에 있는 그들에게 청년 솔로 현상은 결국 남의 일, 가난한 사람들의 일 아니겠는가? (157쪽)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청년들의 경제적 안정성을 높여서 그들의 삶이 장기적으로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만들어내는 것이 지금의 솔로 현상을 완화시키는 제일 직접적이고 빠른 방법이라는 것이다. 모든 청년이 단기간에 결혼을 결심하거나 혹은 출산을 결심하게 할 방법은 없다. 그렇지만 불안한 미래 때문에 의도치 않게 많은 결정을 미루고 있는 소위 ‘비자발적 솔로’에게는 이런 변화들이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다.(175쪽)

눈을 들어 우리가 사는 세상을 한번 보자. 한국은 정말 잔인한 사회다. 2000년대 들어오면서 승자독식에 대한 내면화가 더 강해지면서 약자들을 보살펴야 한다는 흐름보다는 가진 사람이 더 갖는 것이 당연하다는 잔인한 이념을 체화해가는 사회이다.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 할아버지들이 청년 솔로들을 구박하는 단계를 넘어 사회의 적으로 규정하는 사태로 나아갈 수도 있다. 기혼자와 미혼자 사이에는 동일한 정부 예산을 놓고 경쟁하는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262쪽)

출판사 서평

“내가 지금 20대 여대생이라면, 결혼할 것인가?”
아니, “사랑할 것인가?”


시대가 변했다. 사람들이 결혼을 하지 않는다. ‘왜’라는 질문을 던지기 전에 저출산이 문제라며 여기저기서 한마디씩 했던 때를 생각해보자. 정말 출산율이 낮은 게 문제였을까? 아니, 그때부터 이미 결혼을 하지 않는 게 문제였던 게 아닐까? 삼포세대인 20~30대 청년이 포기한 것 중에 하나, 바로 결혼. 우석훈은 청년 솔로 현상이 한국 사회의 가장 큰 사회문제가 되었다고 지적하면서, 왜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완화시켜 나가야 하는지 설명한다.
한국의 청년 솔로 현상에 대한 우석훈의 분석은 다음의 질문에서 시작한다. “내가 지금 20대 여대생이라면 결혼할 것인가?” 정규직으로 취업할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나 결혼과 함께 시작될 가사노동과 육아에 대한 여성의 책임은 여전히 무겁다. 그래서 자신이라면, “아니, 난 결혼하지 않고 솔로로 남는 편을 선택할 것 같다.”고 우석훈은 말한다.
우석훈의 이 자문자답은 의미심장하다. 청년 솔로 현상을 결혼관의 변화 혹은 새로운 문화적 흐름으로 생각했다면, 그리고 “이게 다 신자유주의 때문이야”라며 취업과 고용 안정성 맥락에서 접근했다면, ‘20대 여대생’을 전제로 생각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경제학에서는 젠더를 중요한 변수로 다루지 않지만, 우석훈은 그 시작부터 남성과 여성의 비대칭성을 솔로 문제의 한 요인으로 지적한다. 이 책이 [솔로계급의 경제학]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지만, 사실 솔로 현상을 말하기 위해서는 경제학이 말하지 않는 것까지 말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가 쉽게 던지는 결혼에 대한 모든 질문이 맬서스의 [인구론]과 지방 백화점 및 방송 산업의 위기, 사회적 경제와 기본소득의 필요성, 고독해진 삶과 연결돼 있다는 것을 이 책은 보여준다.
솔로 문제는 계속해서 더 나빠질 것이라는 우석훈의 전망은 어떻게, 그리고 왜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으로 나아갈까? 우석훈이 던지는 질문의 고리들을 연결하면 답이 보인다.

∥신간 출간의의(출판사 서평)

결혼은 늘어나지 않는다

인생의 과업처럼 자식의 결혼을 생각하는 부모세대나 저출산이 국가의 경제성장을 저해한다며 머리를 싸매는 정치인이 들으면 화들짝 놀랄 진단이겠지만, 우석훈은 “결혼은 늘어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결혼비용과 출산·육아비용, 계약을 연장할 때마다 단돈 몇만 원이라도 오르는 월세, 정규직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는 비정규직 신세인 청년이 도대체 어떻게 결혼을 꿈꾸고 계획할 수 있겠는가?
지금 20대 청년의 3분의 1만 결혼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진다고 해도 인구구조 자체가 단기간에 급격히 악화되지는 않겠지만, 분명 한국 사회는 이러저러한 충격파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농촌은 어떻게 될까? 도심으로 몰려든 청년 솔로들은 어디에 살고 싶어 할까? 사회 전체 공간 구조는 어떻게 재편될까? 경제는 성장할 수 있을까?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더는 미룰 수 없다

문제는 커질 대로 커졌다. 이제는 이 문제를 완화시킬 대책이 필요하다. 솔로문제 완화 대책은 한국 사회의 청년 경제 문제 대책과 맞닿아 있으니 조금씩이나마 해결해나가야 한다. 우석훈은 결혼을 하지 않으면 불편해지도록 솔로들에게 패널티를 주는 방식의 대책은 피해야 한다고 누차 강조한다. 그리고 혼인율을 높이는 것보다 사회적?경제적 조건을 제도적으로 바꾸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준다.
엄청난 예산을 필요로 하는 사업을 벌이자는 게 아니다. 회사에 마련된 보육 시설 하나가, 정부에서 보장하는 영유아 공교육 시설 하나가, 장기적으로 솔로문제를 완화시키는 장치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제도의 문제이다.
먹고사는 문제를 사회적으로 어떻게 다룰 것인가 하는 질문 역시 솔로문제와 맞닿아 있다. 한국 사회가 이미 마련한 최저임금을 솔로문제와 연결해 생각하면 어떤 변화가 가능할까? 이제 조금씩 이야기가 나오는 기본소득이 제도로 정착되면 솔로문제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무자식자 전성시대,
유자식자와 무자식자 모두 적응이 필요하다

완화 대책까지만 있었다면, 이 책을 쓰는 이도 읽는 이도 편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석훈은 기어이 ‘적응’을 다루는 장을 썼다. 그는 이 내용이 자신의 양심과도 같은 것이라고 말한다. “대책을 세우지만 ‘결국 잘 안 될 거야’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상황은 나빠지거나 해결되기 어려운 현실에서 어떻게 적응할 것인지 이야기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다. 보통 솔로를 다루는 많은 책이 대응 혹은 완화에서 끝을 맺는 것과 이 책이 차별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우석훈은 솔로문제가 잘 풀리지 않을 거라는 생각의 이유로 한국 사회의 지배층이 이 문제를 잘 모르거나 안다고 해도 자신의 기득권을 양보하면서까지 해결하려 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그러니 결혼하지 않은 자식을 둔 보통의 부모들이나 결혼하지 않는/못하는 자식인 청년들은 무자식자 전성시대에 일단 적응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는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 적응해야 할까?
여기까지의 이야기만 놓고 보면 암울해질 수밖에 없다. ‘고독사’할지도 모르는 미래를 염두에 두어야 하는 청년들에게 우석훈의 이 같은 진단과 전망은 아프기만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같이 사는 방법을 고민하고 연구하고 하나씩 실현해나갈 길을 찾는 사람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우석훈은 귀띔한다.
우석훈은 분명 책 어디에서도 낙관적인 말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 구석구석에 숨겨진 낙관의 실마리를 독자들이 찾아내길 바라는 것이 아닐까? 다 함께 숨겨진 희망을 찾아보자.

∥청년지성 총서를 펴내며

현 서울시 교육감 조희연이 함께한 기획
도서출판 한울의 청년지성 총서


청년지성 총서는 사회, 정치, 경제, 역사, 과학 등 학문의 전 영역을 망라하는 총서를 펴냄으로써 양질의 교양서에 대한 독자들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특히 청년들이 자신과 이웃의 삶을 돌아보고 사회에 대한 비판적·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데 도움을 주고자 기획되었다.

청년지성 총서 필진으로는 한국에서 비판적 지식인으로서 책으로, 혹은 교단에서 대중과 소통해온 이들이 참여하고 있다.[88만원 세대]를 시작으로 한국 사회의 사회, 경제 문제에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여러 권의 사회과학서를 낸 우석훈 박사, 국가인권위원회 설립준비기획단 위원, 법무부 정책위원,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인권자문위원, 광주인권헌장 기초위원 등을 지낸 조효제 교수, 마르크스경제학을 쉽게 풀어쓴 책을 다수 집필하고 여전히 대중강연을 활발히 하고 있는 김수행 교수, ‘민주장정 100년: 광주전남지역사회운동’을 이끌고 있는 나간채 교수, 오랜 성찰 끝에 자신만의 ‘온생명’ 이론을 만들고 생명 본질에 대한 탐구를 그치지 않는 장회익 교수가 이미 청년지성 총서를 냈으며, 앞으로도 각 분야의 비판적 지식인들과 함께 좋은 책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청년지성 총서의 기획에 참여했던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현실의 모순이 존재하는 한, 그것을 극복하기 위하여 진지하고 성찰적이고 자기헌신적인 노력이 요구되는 한, 비판적?성찰적 인식과 행동을 위한 고민은 언제나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1970~1980년대 비판적 인식으로 가는 길목에서 지적 반려자가 되었던 비판적 입문서들은 빛바랜 고루한 책으로 남아 있으며, 1990년대 이후 크게 변화해버린 세상 그리고 전혀 다른 감수성을 갖는 신세대에 조응하는 새로운 비판적 교양서들은 그리 많지 않다. 1990년대 말 이후의 경쟁에 찌든 암울한 순응의 시대는 역설적으로 비판적 교양서들을 업그레이드하려는 의미 있는 시도들을 약화시켰다. 그리하여 여전히 과거의 ‘교과서’를 탐독하는 흐름과 정반대로 그것을 ‘흘러간 옛 노래’로 인식하는 흐름이 공존하고 있다. ‘청년지성 총서’는 바로 이러한 간극을 극복하고자 하는 나름의 시도이다”라고 기획의 의미를 전했다.

청년지성 총서의 1권[솔로계급의 경제학: 무자식자 전성시대의 새로운 균형을 위하여]를 집필한 우석훈 박사는 “이 총서는 자기가 성공한 분야에서 자랑하고, 개인숭배를 위한 종교를 만들기 위해서 집필되는 것이 아니다. 1970~1980년대에 공부했던 대학생들이, 2010년대에 새롭게 대학생이 된 사람들에게 보내는, 자신들이 모아두었던 개인 컬렉션에 대한 전시회 초대장과 같은 것이다. 이 총서는 그런 거대한 전시회와 같은 것이다”라며,[솔로계급의 경제학]의 전시회로 여러분을 초대하고 있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46057265
발행(출시)일자 2014년 09월 29일
쪽수 301쪽
크기
154 * 223 * 10 mm / 472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청년지성 총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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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10점
오늘날 젊은이들을 ‘삼포 세대’라 부른다. 취업, 결혼, 출산의 세 가지를 하염없이 미루고 있는 세태를 꼬집는 용어다. 일정 연령대에 도달했음에도 인생의 숙제와도 같은 세 가지 과제를 수행하지 않고 있는 이들을 바라보는 어른들의 시선은 고울 리 없다. 하지만 실상은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것이다. 80-90년대처럼 대학을 졸업만 하면 어디든 취업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경기는 침체됐고, 눈을 낮추라는 세상의 조언을 뼛속까지 받아들여도 갈 직장이 없는 게 현실이다. 결국 번듯한 정규직은 고사하고 2년 미만의 계약기간을 받아들인다. 이른바 비정규직이다. 그조차도 힘든 경우에는 대학에 적을 둔 채 아르바이트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린다. 미래를 꿈꾸는 건 불가능하다. 하루하루를 살기에도 버거운 상황에 모두가 헉헉댄다.
그러잖아도 성격이 모났는지라 사람과 잘 어울리질 못하는데, 나이가 드니 주변에 사람이 없다. 조금 괜찮다 싶은 친구들은 결혼을 해 아이를 키우느라 바쁘다. 혹 시간이 나더라도 나와는 관심사가 전혀 다르다보니 대화가 힘들다. 지금 같아서는 내 몸 하나 건사하는 것도 겨우 하는지라 결혼은커녕 연애도 생각 않고 있다. 내 친구들이 능력이 좋은 건지 주변에 솔로가 별로 없고, 이런 내가 조금은 독특하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잦다. 하지만 “커플 지옥 솔로 천국”을 부르짖는 일이 마냥 철없는 짓은 아니다. 점점 더 많은 이들이 솔로로 남는 길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의 ‘선택’이라는 단어는 주의를 요한다. 자발적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포괄한다. 이유가 무어가 됐건 솔로는 오늘날 주목할 만큼 증가한 게 사실이다. 하나의 계층으로 칭하기엔 무리가 있을지 모르나 사회 전반에의 변화를 가져올 정도로 그 수가 많다. 안타깝게도 수가 많은 게 마냥 좋진 않다. 노동자를 생각해보면 이해가 쉽다. 그들은 무언가를 쟁취하기 위해 단결하는 수밖에 없는데, 서로 같은 이해관계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뭉치는 게 하늘의 별따기처럼 힘들다. 솔로들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솔로들의 면모를 살펴보면 그 안에서도 전문직 솔로에서부터 어디 비빌 곳도 없는 솔로에 이르기까지 격차가 심각하다. 상황이 다르다며 서로를 외면하기 딱이다.
취업이 안 되니까 솔로가 된다는 식의 해석은 너무도 단순하다. 이는 사회에 존재하는 모든 문제의 원인이 신자유주의라고 몰아가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게다가 올바른 해결법을 도출하는 데도 방해가 될 뿐이다. 각기 다른 원인을 지녔을지라도 한 가지 분명한 게 있다면 바로 커플들에 비해 그들의 상황이 열악하다는 점이다. 출산율이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에 모두가 열변을 토한다. 이러다가는 훗날 인구가 부족해지고 대한민국의 국가 경쟁력이 약화될 거라는 우려가 그 원인이다. 어떻게 해야 출산율을 증가시킬 수 있을까를 고심한 결과는 놀랍게도 ‘돈’이다. 둘째 아이를 낳으면 얼마, 셋째 아이를 낳으면 얼마 등 각 자치구마다 제공하는 출산장려금이 있다. 여기에 양육수당이라 하는 것도 주어진다. 하지만 이는 한 아이가 성장하는 데 필요로 하는 것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며, 그조차도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끊긴다. 아이를 낳고 기르기 위해 여성이 저임금을 감내하거나 아예 직장을 관둠으로써 생기는 사회적 비용에 대해서까지 고려한다면 괴리감은 더욱 짙어진다. 잘못 돼도 정말 크게 잘못됐다. 우리보다 훨씬 좋은 제도를 구축한 유럽의 많은 국가들과 우리가 그토록 본받고파 안달이 나 있는 미국조차도 이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다는 게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이기적이라는 말로 문제를 덮는 건 근본적인 해결을 방해할 따름이다. 자포자기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차라리 ‘무자식자 시대’를 엄염한 현실로 받아들이는 게 더욱 현명해 보인다. 물론 국가 차원에서 무엇이 우리의 젊은이들로 하여금 후세에 미안한 마음이 들어 출산을 피하게 만드는지 진정으로 고민할 수 있어야만 할 것이다. 아마 곳곳에 문제가 산재해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며, 이제껏 구축해온 모든 것에의 혁명과도 같은 변화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언제가 될지 모르는 그 날을 기다리며 솔로인 나는 고군분투해볼 생각이다. 저자는 1년치 생활비는 통장에 갖고 있어야 불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변변치 않은 직장일지라도 이 자리를 획득하기까지 무려 4년간 백수생활을 한 나는 그의 말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한다. 돈이 없다는 건 단순한 가난 이상을 의미한다. 지갑이 얇아질수록 문화생활을 할 수 없고, 친구를 만나는 것조차도 꺼리게 되며, 결국에는 300~400원 하는 자판기 커피조차도 부담스러워 하게 된다. 그러잖아도 솔로를 고까운 시선으로 바라보는데 스스로에게 당당해지기 위해서라도 돈은 필요하다. 자본주의 사회에 속한 사람으로서 살아남길 원한다면 필히 그래야만 한다는 사실이 조금은 씁쓸하지만, 자식 없고 배우자 없는 신빈곤층으로 낙인찍히지 않고자 난 열심히 애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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