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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아트스페이스] "그림 공부: 한국근현대미술 거장들을 찾아서"

종료 2024.01.06 ~ 2024.02.28 . 3217
  • 일정

    2024.01.06(토) ~ 2024.02.28(수)

  • 장소

    교보아트스페이스

  • 비용

    무료

종료된 행사 입니다.
K Y O B O A R T S P A C E
한국근현대미술 거장들을 찾아서
“그림 공부” 展
전시장 이미지
일 시
22024년 1월 6일(토) – 2월 28일(수)
*2월 10일 설날 당일 휴무
장 소
교보아트스페이스
관람시간
9:30 ~ 22:00
관람방법
사전예약 없이 무료입장 가능합니다.
주 최
교보문고
후 원
아이프미술경영

전시 소개

교보아트스페이스는 2024년 1월 6일부터 2월 28일까지 「그림 공부: 한국근현대미술 거장들을 찾아서」 전시를 개최한다. 교보문고가 운영하는 교보아트스페이스는 올 한 해 교보문고를 통해 예술을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2024년 전시들을 준비하고 있다. 「그림 공부: 한국근현대미술 거장들을 찾아서」는 그 첫번째 전시로,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나라 근현대미술사에 기록된 6명의 작가 ‘김창열, 박서보, 백영수, 서세옥, 윤형근, 이만익’의 작품들을 소개하며 ’한국근현대미술 거장들의 그림은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라는 감상의 기본 물음에 답하고자 한다.
「그림 공부: 한국근현대미술 거장들을 찾아서」에서는 현재 고인이 된 거장들의 중요 시기 작품 11점을 소개하는데, 작품들은 모두 오랜 수집가들과 작가 유족들의 소장품들이다. 소개가 쉽지 않았던 11점의 작품들을 소개하기로 결정한 이번 전시에서는 박서보 작가의 70년대 작품들, 윤형근 작가의 90년대 작품, 김창열 작가의 80년대 작품 등도 포함되어 있다.
사실 ‘김창열, 박서보, 백영수, 서세옥, 윤형근, 이만익’, 이 6명의 작가들은 최근 몇 년간 다양한 매체에서의 소개와 대규모 회고전이 열리며 애호가들은 물론 일반의 대중들 사이에서도 이름이 회자되고 있는 미술계의 거장들이다.
물방울 그림으로 잘 알려진 김창열 작가는 오랜 시간 김창열 작가를 연구하며 찍은 다큐 영화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가 2022년에 개봉하면서 작가가 살아 온 시대적 상황과 그 속에서의 삶이 재조명 되었고 작품의 인기가 더욱 상승했다.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 작가는 2019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회고전 《박서보: 지칠 줄 모르는 수행자》 전시가 개최되며 단색화의 선구자라는 위치가 재확인 되었고 국내외 유수한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전시가 이어지며 미술 매체들은 작품에 대한 호평을 이어갔다. 백영수 작가는 2018년 백영수 미술관이 개관하며 그동안 비교적 덜 알려져 있던 작가의 작품들이 주목받았다. 그 중에서도 작가가 그린 조세희의 책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표지 그림이 새삼 언론에 보도되며 작가의 작품 세계가 자세히 공개되었다. 한편, 서세옥 작가는 2020년 3,300여점의 작품을 기증한 성북구립미술관에서 2021년 대규모의 회고전 《화가의 사람, 사람들》이 열리며 한국 수묵 추상의 선구자로 평가받았고 작가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시도되었다. 윤형근 작가는 2018년 대중들에게도 엄청난 인기를 모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의 회고전 이후 2019년 포르투니 미술관에서 회고전까지 이어지며 세계적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명성왕후 를 그린 그림으로 잘 알려진 이만익 작가는 2022년 소마미술관에서 《이만익-별을 그리는 마음》 타이틀로 대규모 회고전이 개최된 이후 미술계의 관심이 크게 상승했고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작가의 숨겨진 작품들이 재평가 받고 있다.
이처럼 「그림 공부: 한국근현대미술 거장들을 찾아서」는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거장들의 작품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전시이자, 이런 거장의 그림들을 그 자체로 순수하게 감상해 보려는 시도이다. 관객들은 ‘오래되었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할’ 거장의 작품들을 관찰하며 그림을 그 자체의 시각적 자극으로 인식하게 될 것이고 결국 ‘그림은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도 자유롭게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감상이 자연스럽게 시작되는 것이다.

전시 작품

작품 이미지

김창열
「Colorplate 75」
Oil on canvas 160x130cm 1988

작품 이미지

김창열
「Water Drops」
Oil and acrylic on hemp cloth 160x130cm 2016

작품 이미지

박서보
「묘법 No.25-76」
Pencil and color pencil on canvas 60.6x72.7cm 1976

작품 이미지

박서보
「묘법 No.34-74」
Relief and oil on hemp cloth 72.7x60.6cm 1976

작품 이미지

백영수
「별 Stars」
Oil on canvas 130x162cm 2005

작품 이미지

백영수
「날으는 모자」
Oil on canvas 73.2x60cm 1986

작품 이미지

백영수
「들판의 모자 Mother and child in the field」
130x162cm 2012

작품 이미지

서세옥
Untitled
110x96cm 연도미상

작품 이미지

윤형근
「Burnt Umber & Ultramarine Blue」
Oil on linen 116.5x91.2cm 1992

작품 이미지

이만익
「남국의 정」
Oil on canvas 80x116cm 2000

작품 이미지

이만익
「산사」
Oil on canvas 112x162cm 2000

작가소개

김창열 (1929-2021)
김창열은 어린시절 그림을 배운 이쾌대(1913-1965) 화백에게, 서울대학교에 입학하며 김환기 교수에게 많은 영향을 받는다. 1950년 한국 전쟁에 군인으로 참전한 김창열은 그때의 전쟁 기억을 ‘악몽’이라고 일컬었는데, 초창기 작업에서는 그 경험이 예술로 표현되기도 했다. 당시 그러한 혼란스런 시기에도 김창열은 넘치는 학구열로 서울의 암시장에서 해외 예술 정기 간행물을 구입해 정독하며 국제적 예술 흐름을 접한다. 이 시기 김창열은 앵포르멜로 알려진 파리 기반 운동을 알게 되며 큰 영향을 받았고, 해외로의 이주도 모색하게 된다. 1969년 파리에 거주하기 시작한 김창열은 1972년 극사실적인 물방울 그림을 ≪살롱 드 메(Salon de Mai)≫ 전시에 선보이며 유럽 화단에 큰 반향을 일으킨다. 당시 초현실주의 화가로 유명한 살바도르 달리도 김창열의 전시에 찬사를 보낸 것은 유명한 일화다.
한편, 물방울이라는 주제는 김창열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었으며 ‘물방울’ 작업을 통해 추상과 구상을 넘나드는 작가만의 형식에 접근한다. 김창열은 한 인터뷰에서 “나는 전쟁 경험과 헤어지고 싶었고, 동시에 그것에 애착을 가졌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이 같은 전쟁의 경험은 ‘물’ 더 나아가 ‘물방울’이라는 주제로 연결되는 시작점이기도 했다. 작가는 ‘물’에 대해 “내가 물을 다루는 것은 나의 어린 시절 마을을 흐르는 강에 대한 생각, 그리고 이 물이 얼마나 나의 탄생, 안전, 그리고 안녕에 연결되어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떠올리게 했다. 어린시절 여름에 대동강가에서 놀았던 기억은 나에게 투명한 물방울의 상징적인 깊이에 대한 또 다른 통찰력을 주었다”라 말했는데, 이를 통해 그가 그리는 ‘물방울’이 만드는 생에 기반한 우주적 관점을 생각해 보게 한다. *참고자료: 논문 「물방울 작가 김창열의 작품세계 연구」, 김민경, 2022

박서보 (1931-2023)
박서보의 첫번째 개인전은 1962년 열렸으며 당시의 작품들은 앵포르멜 경향으로 분류해 볼 수 있었다. 박서보는 전쟁을 겪은 이후 정신적 고통과 슬픔, 예측할 수 없는 어두운 미래가 감정과 내면을 거친 붓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시도하게 만들었다 밝히기도 했는데, 이는 앵포르멜 미술과 자연스럽게 연결된 것이다. 이처럼 앵포르멜 미술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던 시기 파리로 가서 세계적 흐름을 접하며 다른 방향성을 찾기 시작한 박서보는, 1960년대 후반 ‘묘법’의 단초를 찾는다. 박서보의 인터뷰에 따르면 ‘묘법’의 제작 동기는 1967년 우연히 보게 된 박서보의 네 살된 아들로부터였다. “둘째 아들이 제 형의 초등학교 노트(방한지)에 글씨를 썼는데 그것이 칸 속에 들어가지지가 않으니 고무지우개로 지우고 또 지우다가 종이가 꾸겨지고 찢어졌단 말이지. 그러다 그 녀석이 화가 나서 ‘에잇’ 해 버렸는데 바로 이것이 체념이로구나 그때 깨달았다.” 이 때부터 박서보는 자신을 표현하기보다는 지워버리는 작업을 하기로 마음 먹으며 '묘법'을 시작한다. '묘법'은 캔버스에 흰색의 유화 물감을 바르고 채 마르기 전에 연필로 선을 반복적으로 긋고 다시 물감을 칠하고 또 긋는 반복이었다. 이에, 박서보의 묘법에서 드로잉은 개인적인 표현을 억제하면서 어느 정도의 규칙적이고 통제된 리듬감을 보여주고, 균일한 호흡을 하면서 신체의 리듬감 있는 몸놀림과 무심하게 선을 그리는 행위 자체가 작품화 된 인상이다. 이 과정에서 물감과 연필로 그은 선이 서로 밀려나거나 뭉쳐 물성이 강조되는 화면이 형성된다. 박서보는 이처럼 70년대 묘법 작품을 거쳐 단색화의 거장으로 나아가게 된다. *참고자료: 『1945년 이후 한국 현대미술』, 김영나, 미진사, 2020

백영수 (1922-2018)
많은 사람들은 백영수의 그림을 보면 따뜻한 인상을 받는다. 어디선가 본 듯한 친근감을 느낀다. 이는 백영수 작가가 1978년 처음 나와 2002년 150쇄를 찍은 베스트셀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표지 그림을 그렸기 때문이다. 여리고 힘없어 보이는 가족이 우두커니 앉아 있는 모습 위로, 푸른 하늘에 새가 나는 그림. 세상에 참 ‘무해한’ 존재이지만 아무도 그 존재의 가치를 알아보지도 돌보지도 않는, 그런 느낌의 가족 그림인 책 표지는, 시대상을 보여주며 작가의 그림을 다시 한번 바라보게 만든다. 이처럼 백영수의 그림은 따뜻하면서도 단순하다. 별 보기를 좋아했던 아내를 위해 화면 가득 별들이 빽빽한 그림을 그렸고, 노르망디에 화실을 짓느라고 불도 들어오지 않은 창고에서 추위에 떠는 아내를 위해 노란 해 그림을 즉석에서 그려 주었다. 어느 시인의 말처럼 그의 그림은 “세상에 잠시 소풍 나온 아이가 죄 없이 끄적여 놓은 감상문”이었다. 이런 백영수의 화면은 세월이 갈수록 더욱 가벼워져 점점 ‘제로’에 가까워졌지만 어린아이 같은 천진함만은 가득했다. 사실, 백영수는 70년대 프랑스 파리로 이주하여 국제적 무대에서 활동하였고 ‘김환기, 이중섭, 유영국, 장욱진’과 함께 '신사실파’를 결정해 함께 전시했고 작품 활동을 전개했다. 그는 1977년부터 한국에 영구 귀국한 2011년까지 약 34년간 파리에서 활동하며, 총 100여 차례의 전시회에 참여했다. 유럽에서도 자신만의 그림을 자유롭게 그리며 단단한 화가로 뿌리내린 것이다. *참고자료: 신문기사 “세상에 잠시 소풍 나온 아이가 죄 없이 끄적여 놓은 감상문”, 김인혜, 2022

서세옥 (1929-2020)
서세옥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다니며 스승 김용준(1904-1967)에게 큰 영향을 받았다. 당시 한국 전통 회화가 식민지시대의 일본 잔재를 청산하고 현대화시키는 것에 결정적이고 획기적인 역할을 해야한다는 김용준의 강의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 말하기도 했다. 또한 스승 김용준은 ‘좋은 화가가 되기 위해서는 인격자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만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 가르쳤고, 이에 서세옥은 동양과 서양을 모두 알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에 1960년 먹의 숲이라는 뜻의 ‘묵림회’ 모임을 만들어 전통화의 현대화를 모색한다 밝혔고, 한국 전통 회화의 추상화 작업을 동료 작가들과 함께 발전시킨다. 이런 젊은 시절의 영향은 평생 이어지며 서세옥은 인상파 이후 서구 현대미술은 동양의 기법과 재료 사상을 서양이 응용한 것이라는 미술사 인식을 바탕으로 한국 전통 회화에 자부심을 갖고 작업에 임한다.
이러한 활동을 토대로 서세옥은 하나의 획이 곧 우주이고, 하나의 점이 인격이 현현된 것이라는 스승의 문인화를 계승하며 작품의 평생 작업의 화두가 된 ‘인간’ 작업으로 나아간다. 작가는 “대상 없는 작업을 몇 년 더 하다 더 본질적인 것에 접근하고자 태초의 사람 모습을 그리게 되었다” 밝히며 세속을 씻겨버린 ‘인간’을 형상화하기 시작했다. 대상의 본질을 형상화하고자 상형문자처럼 ‘기호’가 된 인간을 그렸다. 평생의 작업에서 ‘인간’을 탐구하였다. *참고자료: 논문 「20세기 한국회화에서의 전통론」, 박계리, 2006

이만익 (1938-2012)
이만익의 <명성황후> 그림은 동명의 뮤지컬 포스터에 대표 이미지가 되며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왔다. 작가는 젊은 시절 전쟁을 겪고 전쟁 세대가 겪는 고통을 경험하면서도 화가로써 세계적 미술 흐름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파리에 몇 년간 거주한다. 그런 흐름을 몸소 경험하면서도 언제나 우리만의 고유한 회화적 방식과 색채에 천착해 온 이만익은, 우리만의 것으로 세계 미술의 중심에 서고자 했다. 이에 이만익은 작품 주제를 우리의 것으로 시작했다. 작품 속 대상을 보면 ‘고구려 건국 신화의 주몽, 행상 나간 남편을 밤길을 걱정하는 정읍사 벼랑의 꽃을 꺾어 수로부인에게 바친 노응, 심청의 효심, 흥부 일가, 길떠나는 관음’ 등 한국적 정서를 반영한 친근한 인물들이 주류를 이룬다. 또한 민화에도 많은 영향을 받은 이만익은 호작도의 영향이 보이는 거북이, 호랑이도 작품의 소재로 삼는다. 이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전통과 문화를 유쾌하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작가의 그림들은 시간이 흐르며 더 큰 반향을 일으켜왔다.
이만익은 한민족의 한과 꿈을 화면에 담고자 했는데, 특히 그는 ‘우리의 얼굴’을 그리고자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 겨레의 이야기를 보여주고자 한 것이다. 이만익은 자신의 작품이 어렵고 모호해지는 것을 경계하면서 소박하면서도 간단명료한 화면 설정을 선택했다. 원색의 강렬한 활용과 단순화된 형태미 그리고 짜임새 있는 구성을 고려하여, 독특한 화풍을 만들었다. 이는 비록 유화 작업이긴 하지만 전통적 채색화의 현대적 계승 작업이기도 하고, 미술의 대중적 저변확대 작업이었다. *참고자료: 논문 『민화를 응용한 근현대 작가연구』, 이민정,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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