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를 두고, 방정식을 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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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초/중/고 추천도서 > 아침독서 중고등 추천도서 > 2019년 선정
가혜는 14를 싫어한다. π값인 3.14에 14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심지어 파이(π)라는 말이 들어가서 초코파이도 싫어한다. 세상에서 가장 싫은 말이 ‘수학 학원 안 가니?’와 ‘수학 숙제 다 했니?’일 만큼 수학이 싫다. 그런 가혜가 수학을 공부하지 않아도 되는 미술을 선택하고 자타가 공인한 ‘수포자’의 대열에 들어서게 된다. 수학에서 행방된 가혜는 어느 누구보다 행복한 학창시절을 보낸다. 그러나 행복한 시간도 잠시, 동생 나혜 역시 수학이 힘들다면서 수학을 포기하고 미술을 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졸라맨도 제대로 그리지 못하는 나혜를 설득해야 하는데, 설상가상 스마트폰이 고장나면서 썸을 타던 남학생과의 관계도 꼬이기 시작한다. 수학을 포기하고 행복했던 가혜가 다시 불행해지는 순간이다. 가혜는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을까?
‘수학 사춘기’라는 말이 있다. 이 책은 수학 사춘기에 들어선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현실과 고통을 소설 속에서 만날 수 있다. 재미있게 읽다가도 ‘나도 그래’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튀어 나올 것이다. 수학에 얽힌 학생들의 아픔과 고통에 공감하면서, 우리나라 수학 교육이 놓치고 있는 것들을 현실감 있게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신호등 속에 숨어있는 방정식, GPS와 함수 등 주인공 가혜가 수학을 포기하려는 동생을 설득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과정에서 다른 시선으로 수학을 바라 볼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
지금, 죽도록 수학이 싫어서 수포자의 대열에 들어가려고 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이 소설을 먼저 보았으면 좋겠다. 계산하는 수학이 아닌 철학이 있는 수학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작가정보
감수 조안호
“박기복(시우) 선생님은 청소년의 꿈과 삶을 이야기하는 따뜻한 소설가입니다.”
박기복 선생님은 어른이 생각하는 청소년이 아니라,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청소년의 삶을 담아내고 있는 따뜻한 소설가입니다. 별난 청소년이 겪는 별난 이야기가 아니라,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겪었을 이야기, 누구나 고민하고 있는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소설을 읽은 청소년들이 가벼움 안에서 살아갈 힘을 키우고, 감춰 두었던 아픔을 다독이며 행복한 청소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관련 책으로는 『나는 밥 먹으러 학교에 간다』,『일부러 한 거짓말은 아니었어』,『우리 학교에 마녀가 있다』,『소녀, 사랑에 말을 걸다』,『소년 프로파일러와 죽음의 교실』,『동양고전 철학자들, 셜록홈즈가 되다』,『뉴턴 살인미수 사건과 과학의 탄생』,『신화사냥꾼과 비밀의 세계』,『내 꿈은 9급 공무원』,『일진놀이』,『소년 프로파일러와 뱀파이어 학원』,『토론의 여왕과 사춘기 로맨스』,『사랑해 불량아들, 미안해 꼰대아빠』,『떡볶이를 두고, 방정식을 먹다』등이 있습니다.
그림/만화 발라(고운정)
목차
- │프롤로그│ 3.14 초코π
01. 초코π를 묻은 날
02. 포물선 꼭짓점에서 추락하다
03. 떡볶이를 두고, 방정식을 먹다
04. 젓가락이 등호로 보일 때
05. 카페라테와 레몬에이드의 교집합
06. 좌표평면 위에서 라면을 논하다
07. 석갈비의 확률과 치킨의 평균값
08. 위대한 √ 2
09. 내 동생은 미지수
│에필로그│ 드디어, 0과 1의 세계로~
추천사
-
= “수학을 떡볶이처럼 맛있게 버무린 소설” =
수학을 소재로 하는 소설책은 흔하지 않아서 반가운 마음에 단숨에 읽었다. 이 책은 수학을 극도로 싫어하던 주인공이 조금씩 수학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기까지 과정을 그렸다. 작가가 청소년과 같이 호흡하는 전문 작가여서 10대들이 갖는 그들만의 고민과 그 변화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했다. 독자가 학부모라면 자녀들이 갖는 고민에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고, 10대라면 공감하며?“맞아, 맞아.”를 연발할 것이다.
보통 수학은 높은 점수를 받고 대학을 가기 위한 수단으로만 본다. 그래서 당장 한 문제라도 더 풀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수학처럼 긴 과정을 거쳐야 잘하는 과목에 조급함은 자칫 일을 그르칠 수 있다.
이 글의 주인공처럼 수학을 싫어하는 마음을 서서히 바꾸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그러니 처음부터 수학을 싫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급할수록 여유와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은 수학이 실생활에 얼마나 밀접해 있는지, 또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잘 말해 주고 있다. 눈앞에 펼쳐진 도형으로 이루어진 세상, 신호등 안에 있을 방정식, GPS 속에 숨어 있는 함수를 생각해 보는 것 등……. 어찌 이렇게 수학을 떡볶이처럼 맛있게 버무릴 수 있을까? 작가의 상상력과 해박한 지식에 찬사를 보낸다.
당장 한 문제를 더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학 자체에 대해서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세상의 모든 것은 마음이 결정한다는 것을 믿는다.
(수학 공부법 저자, 『개념의 신』『중학수학 만점 공부법』, 『중학수학 개념사전92』저자)
책 속으로
동그라미만 보면 저절로 3.14를 떠올려야만 하던 때가 있었다. 3.14를 곱할 때마다 혹시라도 틀릴까 봐 조마조마했다. 그냥 3으로 계산하면 원의 둘레든, 지름이든 훨씬 계산하기 편할 텐데 14가 따라붙는 바람에 계산이 힘들었다. 14란 숫자는 꼴도 보기 싫었다.
--본문 P6age
- 수학학원 선생님이 아파서 수업 못한다는 전화가 오게 해 주세요. - 수학학원이 망해서 안 가게 해 주세요.
- 갑자기 엄마 마음이 착해져서 수학학원을 끊으라고 해 주세요.
--본문 9Page
“아무래도 수학학원 한 곳을 더 다니는 게 좋겠어.” 처음에는 마치 혼잣말 같았다.
“이 학원은 개념은 잘 다져주는데 심화학습이 모자라.” 마치 내가 없다는 듯이, 연극에서 독백을 하듯이 엄마는 이런 말들을 내뱉었다. 내가 들으라는 의도가 뚜렷한데도 마치 혼자 속으로 하는 말인 듯했다. 연극에서 독백이 뭔지 잘 몰랐는데 엄마를 보고 바로 알아차렸다.
--본문 15Page
“신호등을 봐. 반듯한 기둥에 가로대가 직각이잖아. 저기 보면 가로대가 아래로 쳐지지 않도록 잡아당기는 쇠줄이 있어. 기둥-가로대- 쇠줄이 직각삼각형을 이루었잖아. 기하학에서 보던 직각삼각형이 바로 눈앞에 나타났는데, 신기하지 않아?” 민영 언니 말처럼 신호등에서 각종 도형이 보였다. 지긋지긋한 직각삼각형이 세 개씩이나 있었다.
--본문 119Page
출판사 서평
= 수학을 모르면 스스로 어리석은 짓을 하면서도 그것을 모른다! =
“수학은 왜 배워야 하는 걸까?”
이 해묵은 질문에 대해 명확하게 답을 해 주는 선생님이나 어른은 드물다. 그러다보니 이 질문에 대한 명쾌한 답변을 들어 본 학생은 거의 없다. 간혹 답변이 오더라도 학생들 마음에 와 닿지 않는 설명들뿐이다. 가혜는 수학포기자다. 수학포기자인데 동생 나혜는 수학을 포기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가혜는 수학의 새로운 면을 접하게 되고, 수학을 왜 배워야 하는지 깨닫는다. 수학이 마냥 싫은 학문이 아니며, ‘덧셈뺄셈만 할 줄 알면 되지 왜 수학을 배워?’와 같은 질문에 스스로 답을 구하게 된다. 가혜는 수학을 포기한 뒤에야 수학이 가진 참 매력을 느낀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가혜가 마지막에 깨달은 것처럼 “수학을 모르면 어리석어지고, 스스로 어리석은 짓을 하면서도 어리석은 줄도 모르게 된다.”는 말에 동의하게 될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88758050 | ||
---|---|---|---|
발행(출시)일자 | 2018년 07월 17일 | ||
쪽수 | 184쪽 | ||
크기 |
150 * 212
* 13
mm
/ 280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십대들의 힐링캠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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