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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1952년 경북 영양 출생. 장편소설 『스콜』(1993), 『천재의 울음』(1996)을 발간했고 소설창작집으로 『오색줄무늬왕사탕』(1993)을 발간했다. 1987년 「개의 행복」으로 예술계 신인상, 1988년 「하얀 궁전」으로 월간문학 신인상을 받아 문단에 등단한 이후 각 문예지에 60여 편의 중·단편소설을 발표하여 문학적 역량을 인정받아 왔다.
"… 몸으로 작품을 쓴다고 하리만치 소설 창작에만 전력을 다하고 있는 작가로 문단의 한 별로 떠오르고 있다."(구인환·평론가) "…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작품 속에 끌려 들어가게 하는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작가의 또 다른 재능을 엿볼 수 있게 된다."(정규웅·평론가)
주요 작품으로는 중편소설 「반쪽의 유희」, 「태양이 뱉어낸 그늘」 등과 단편소설 「도화집」, 「살아남기 위한 곡예」, 「금고기를 보내며」 등이 있다.
출판사 서평
이야기 구조를 이중화하는 기법과 문체의 특이함으로 "작단에 새로운 충격"(구인환·평론가)을 준 강준용이『스콜』이후 7년만에 장편소설(상·하 2권)을 펴냈다. 강준용은 묵묵히 소설 쓰는 일에만 몰두해오며 그동안 문예지에 60여 편의 중·단편소설을 발표해왔다.(작품 연보는 책 뒤 부분에 게재)
[별나라를 지나는 소풍]은 샐러리맨→사업가에서 빈민이 된 한 사람의 눈을 통해 불화음적인 인간관계를 형이상학적으로 나타내 보이고 있다. 어둡고 그늘진 곳에서 소중한 것을 찾아 절규하는 인간상이 잘 보여지는 작품이다.
물질을 위해 우정을 배신한 자와 그 배신을 용서해주지 못해 과거를 떠나지 못하는 자들의 인간적인 갈등의식을 통하여 물질이 인간에게 끼치는 해악을 세밀하게 추적해가고 있다. 또 소설 속에는 여러 환경(현장)이 배치되어 있어 드라마적 요소가 많이 나타나 있다.
특히, 작가의 이전 작품처럼 강준용 특유의 간결하고 강한 문체, 정확하고 치밀한 상황 묘사가 두드러진다. 구성은 현재-과거-현재의 역행적인 서사구조를 지니고 있고 각 장이 단단한 연결고리로 묶어져 소설을 읽는 "참맛"을 느끼게 해준다.
〈font color="007700"〉작가의 말 중에서〈/font〉
나는 늘 소설 속에 들려는 나를 본다. 그것은 나의 세상이고 진실된 나란 것을 인식한다. 그러나 사회의 무리가 그걸 인정하지 않는다. …진실의 개념은 옳고 그른 것의 차이인가. 그른 것이 옳은 것의 반대인지 옳은 것이 그름을 환멸하는 상태인지. 그 판단을 할 자는 신이 아니라 바로 인간 자체이다. 나는 인간을 돌출시키고 싶었다. 아주 짓궂은 장난이다. 별나라를 지나는 소풍이란 제목을 달고 그 시도를 했다. 석강윤과 강부달, 두 사람의 카테고리에 많은 별들을 달았다. 별의 의미를 알기 위해 세밀히 관찰하지 않으면 안 된다. 여기에 나오는 별들의 바른 인식을 위해 절대 정독이 필요하다. 시차의 공간을 완전 이해하지 못해도 작품의 중점을 자기 것으로 소유하지 못한다. 문학은 읽을수록 그 맛이 우려나오는 것이다.(강준용)
〈font color="007700"〉줄거리〈/font〉
굴지의 음료 회사인 태양음료에 근무하는 35살 석강윤은 진급과 창고 관리직 보직에 불만을 품고 이직을 결심한다. 그는 회사의 무자료 덤핑 판매를 보고 음료의 덤핑 사업을 하기로 한다. 그는 음료 도매 회사의 대리인으로 의형제를 맺은 대학 후배 강부달을 선정한다. 강부달은 그가 영웅으로 여기는 석강윤의 제안을 무조건 수락한다.
강부달을 돈 있는 덤핑 사업가로 변신시킨 강윤은 그를 태양음료의 우도재 부장에게 소개한다. 강부달은 뛰어난 언변으로 우 부장의 환심을 얻고 우 부장의 단골 룸살롱 석정을 드나들며 첫 거래를 성사시킨다.
강윤은 자금을 조달한다. 실무자로 전국의 음료 도매 업주를 다 아는 강윤은 2억원의 물품을 처분해낸다. 사업은 순조롭게 시작됐다.
사업 기반을 확보한 강윤은 회사에 사표를 내고 합세한다. 강부달이 사장이고 그는 업무부장으로 배후에서 조정한다. 강부달은 태양음료의 덤핑을 독식하려고 우 부장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는다.
어느 날 10억원 대의 대량 덤핑 물건을 확보한다. 현금 10억원의 자금을 위해 강윤은 승부를 건다. 아버지의 퇴직금, 형의 교육대출금, 처남의 사업자금, 골목슈퍼를 하는 여동생 강미의 가게도 담보하여 합세시킨다. 그의 아파트는 물론 친구 돈도 끌고, 모자라는 것은 급전으로 빌려 10억원을 만든다.
물건을 적재하고 전국 도매점에 판매 접촉을 한다. 그러나 우일기업이란 새로운 업체가 대량의 물품을 저가(低價)로 방출하여 판로가 막히게 된다. 또 예상하지 않은 장마가 시작되어 음료 사업은 비수기를 맞는다. 그런 중에도 강부달은 석정 룸살롱의 황 마담과 눈이 맞아 살림을 차린다.
결국 우일에 물건 전량을 원가에서 40퍼센트 삭감하여 매도하고 강윤은 도산해 버린다.
빚잔치가 끝나자 모든 것은 하루아침에 달라져 버렸다. 아내는 빚에 시달리다가 아들 도식이를 데리고 친정으로 간다. 아파트를 비워주기 하루 전에 강윤은 우일과 이면계약한 돈을 받으려 우일기업으로 간다. 그러나 우일기업의 사장이 된 강부달은 회장인 황 마담과 함께 그를 차갑게 대한다. 그는 배신의 고통으로 삶을 의욕을 상실한다.
누이동생 골목슈퍼의 다락방으로 은신한 강윤은 패인이나 다름없이 지낸다. 사업 실패보다도 강부달의 배신에 따른 충격이 그를 추락시켰다. 다락방 생활 중에 아내를 찾아가지만 건물 청소부가 된 아내는 이미 마음이 떠난 뒤였다. 그에게는 전부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한편 강부달은 황 마담과 우일기업을 성공시킨다. 덤핑업자를 도산시키며 많은 돈을 번다. 그 모든 것이 황 마담의 계략으로 이루어진 만큼 강부달은 황 마담의 말을 전적으로 받든다. 그러나 황 마담이 우 부장과 결탁하여 자신을 이용한 것을 알고 석강윤의 돈만 주면 헤어지겠다는 조건을 제시하지만 황 마담은 거절한다. 강부달은 석강윤을 배신한 죄의식에 괴로워한다.
그러다가 정사를 즐기는 황 마담과 우 부장을 발견하고 맥주병으로 살해한다. 범행 후 그는 석강윤을 면회시켜 주면 자백할 것을 제안한다. 강윤은 강부달의 면회 부탁을 받고 단 10분만을 조건으로 면회에 응하게 된다. 강부달은 자신을 용서해달라고 하고, 고향 감나무골에 있는 자신의 부모님을 돌봐달라고 한다. 강윤은 강부달을 용서하지 않고 그냥 나온다. 강부달은 강윤과 면회한 이틀 뒤 손목 동맥을 물어뜯어 자살한다. 저주하고 증오해야 할 강부달이 없어지자 강윤은 긴 고뇌에 잠기고 다락방을 나와 세상을 떠돌아다닌다.
〈font color="007700"〉추천의 글 〈/font〉
「별나라를 지나는 소풍」은 상실된 인간성을 되찾아가는 과정이 세밀하면서도 간결한 문장으로 묘사되어 있고, 현장감이 뛰어난 작품이다. 장편이지만 주도면밀한 구성력과 암시적 문장으로 긴장감을 풀 수 없게 만든다. 역시 강준용의 문학이었다.
-유 재 용(소설가)
이 작품은 소설적인 구성과 재미, 문장의 정확성, 소재의 현실성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높이 살만한 우수작임에 틀림없다. 작품에 나타난 한 줄, 한 줄의 문장은 그의 살점들이다. 특히 문학에 꿈을 갖고 있는 청년들에게 그의 작품을 보여주고 싶다.
-정 공 채(시인)
오래 전 「스콜」을 읽고 강준용 문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번 작품에서도 작가의 정직성과 문학하는 자세를 느낄 수 있었다. 빈민으로 전락한 한 인간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그 표현과 상황들이 너무나 현실적으로 그려져 있다. 책을 읽고 눈시울을 붉힐 수 있다는 것은 행복이다.
-임 병 애(소설가)
〈font color="007700"〉저자소개〈/font〉
1952년 경북 영양 출생. 장편소설 『스콜』(1993), 『천재의 울음』(1996)을 발간했고 소설창작집으로 『오색줄무늬왕사탕』(1993)을 발간했다. 1987년 「개의 행복」으로 예술계 신인상, 1988년 「하얀 궁전」으로 월간문학 신인상을 받아 문단에 등단한 이후 각 문예지에 60여 편의 중·단편소설을 발표하여 문학적 역량을 인정받아 왔다.
"… 몸으로 작품을 쓴다고 하리만치 소설 창작에만 전력을 다하고 있는 작가로 문단의 한 별로 떠오르고 있다."(구인환·평론가) "…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작품 속에 끌려 들어가게 하는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작가의 또 다른 재능을 엿볼 수 있게 된다."(정규웅·평론가)
주요 작품으로는 중편소설 「반쪽의 유희」, 「태양이 뱉어낸 그늘」 등과 단편소설 「도화집」, 「살아남기 위한 곡예」, 「금고기를 보내며」 등이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95175132 |
---|---|
발행(출시)일자 | 2001년 03월 30일 |
쪽수 | 254쪽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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