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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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매일경제 > 2014년 7월 4주 선정
작가정보
목차
- 010 네 삶의 무게가 내 기쁨의 무게였으면 좋겠어
015 봄엔 사랑도 좀 자라야 해
016 들려주기보다 들어주기
018 철봉은 힘이 세다
021 무엇이든 들어줄 것
022 항복하면 행복해
024 나는 너다
027 나는 네 눈 속의 물고기
028 내 맘을 고쳐 줄 거지?
030 흉터 안 생기는 사랑
032 사랑의 와이파이
034 가장 치열한 용서는 잊지 않는 것
041 키 작은 슬픔
042 의자가 되어 줄게
044 건너가렴
046 아버지 죽던 날
051 너라는 연고
052 몸져누웠다는 말
056 사랑 파업
058 12월의 기다림
060 사랑의 무용총
063 브라키오사우루스식 사랑
064 파종기
066 봄을 보다
071 비로 내리는 당신
072 술 좀 그만
074 사랑은 그런 거 아니야
077 헤어질 때
078 나에게서 내리고 싶은 날
080 처방전 이름은 아프락사스
082 너의 기도를 들어주고 싶어
084 너라는 이름의 병을 앓고 싶다
091 사랑의 역진화론
092 어린 왕자도 아는 사실
094 들다(lift)와 듣다(listen)
096 내 귀는 거짓말을 사랑해
101 천천히 온다는 것
102 옷핀 같은 너는
104 운동장이 되어 줄래?
109 시소를 태워줄게
110 사랑의 나무아미타불
112 껍질 - 줄탁동시
116 사람의 완성은 사랑, 삶의 완결은 죽음
123 닻과 돛이 될게
125 열쇠가 될게
126 말 많은 건 싫어요
128 사랑할 땐 가제트 팔!
130 식지 마, 얼지 마, 녹아내릴 거야
135 부메랑 - 너에게로 또다시
136 사랑할 때와 혼자 있을 때
138 너에게 가는 길
140 문이 되어 줄게
책 속으로
“감기처럼, 사랑은 치료약이 없으니 내 마음에 들어온 당신을 그저 앓는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각자 병명을 움켜쥐고 산다. 배가 아플 땐 배를 움켜쥐고 살고, 머리가 아플 땐 머리를 움켜쥐고 산다. 그리고 너라는 이름의 병을 앓고 있을 땐 저린 가슴팍을 움켜쥐고 산다. - 본문 중에서
누군가의 당당한 모습 뒤에는 힘겨운 뒷모습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그 사람 나에게 당도하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불면과 떨림과 희생의 각오를 다지며 길을 건너왔을까를. 내 앞에서 환하게 웃기 위하여 그 사람 얼마나 많은 시간을 돌처럼 인내하며 살아가는지 생각해보자. - 본문 중에서
말이 없다고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며, 듣지 못한다고 해서 마음속 사랑의 느낌마저 없는 것은 아니다. 사실, 우리 귀는 이 우주가 내는 소리의 극히 일부분만을 받아들이고 있지 않은가? 듣기 쉽지 않은 작은 몸짓의 속삭임, 그것은 마음으로 들어야 한다.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상처받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사랑하고 싶다면, 먼저 귀를 기울이자. 사랑하고 있다면, 사랑하는 이가 말하는 마음의 언어를 배우자. - 작가의 말 중에서
출판사 서평
아픔과 상실의 시대
박후기 시인이 들려주는 그림 처방전
시와 사진과 그림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박후기 시인이 이번엔 직접 그린 53점의 그림과 그 그림에 어울리는 글을 덧붙인 『그림약국』을 펴냈다.
“누군가를 생각할 때 기쁨보다 슬픔이 먼저 찾아온다면, 당신의 사랑은 어딘가 아픈 것이 분명하다”며 아픔과 상실이 지배하는 우리 시대의 사랑을 진단한 시인은 연필과 파스텔만을 이용해 그린 그림으로 상처 치유법을 일러준다. 일종의 사랑 처방전인 셈.
시를 통해서 상처의 궁극을 맛보았고, 그림을 통해서 치유의 가능을 보았다는 박후기 시인은 시의 함축이 가장 원시적인 형태로 드러난 것이 그림이라고 단언한다. 침묵은 시가 지닌 여백의 또 다른 형태이며, 그림은 이러한 시의 특성을 가장 적절하게 보여주는 장르라는 것.
세상의 모든 사랑은 사랑의 결핍으로부터 오며, 사랑의 결핍을 보충해 주는 방법 역시 사랑밖에 없다고 말하는 시인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처세론적 처방전과 아울러, 지금 우리 사회에 가장 큰 상실감을 주고 있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처방도 함께 그려내고 있다.
이미 사랑을 시작했거나 사랑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그림과 처방전 같은 문장들
“감기처럼, 사랑은 치료약이 없으니 내 마음에 들어온 당신을 그저 앓는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각자 병명을 움켜쥐고 산다. 배가 아플 땐 배를 움켜쥐고 살고, 머리가 아플 땐 머리를 움켜쥐고 산다. 그리고 너라는 이름의 병을 앓고 있을 땐 저린 가슴팍을 움켜쥐고 산다. - 본문 중에서
누군가의 당당한 모습 뒤에는 힘겨운 뒷모습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그 사람 나에게 당도하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불면과 떨림과 희생의 각오를 다지며 길을 건너왔을까를. 내 앞에서 환하게 웃기 위하여 그 사람 얼마나 많은 시간을 돌처럼 인내하며 살아가는지 생각해보자. - 본문 중에서
말이 없다고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며, 듣지 못한다고 해서 마음속 사랑의 느낌마저 없는 것은 아니다. 사실, 우리 귀는 이 우주가 내는 소리의 극히 일부분만을 받아들이고 있지 않은가? 듣기 쉽지 않은 작은 몸짓의 속삭임, 그것은 마음으로 들어야 한다.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상처받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사랑하고 싶다면, 먼저 귀를 기울이자. 사랑하고 있다면, 사랑하는 이가 말하는 마음의 언어를 배우자. - 작가의 말 중에서
작가의 말: 그림약국 처방전
그림의 어원은 그리움이라고 한다. 그리운 마음을 그려서 드러내 보이는 것이 그림이라고 한다면, 그림의 질료는 단연코 사랑이라 말할 수 있다. 어느 날 갑자기 병이 찾아오듯, 영원히 기쁨으로 충만할 것만 같았던 사랑도 어느 순간 아픔으로 변할 때가 있다. 누군가를 생각할 때 기쁨보다 슬픔이 먼저 찾아온다면, 당신의 사랑은 어딘가 아픈 것이 분명하다.
언어가 달라질 때, 사랑은 어긋나기 시작한다. 서로 눈빛만 쳐다봐도 알 수 있었던 마음이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변명과 설명이 늘어간다. 언어만 난무하는 고통과 상실의 시대, 아픈 사랑의 치유를 위한 처방전을 쓰고 그린다. 백 마디 말과 백 줄의 문장보다 한 장의 그림이 더 가슴에 와 닿을 때가 있다. 사랑은 언어와 문자 이전에 오는 것, 문자 이전에 인간은 어떻게 소통했는가를 생각한다.
말이 없다고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며, 보고 듣지 못한다고 해서 마음속 사랑의 느낌마저 없는 것은 아니다. 사실, 우리 귀는 이 우주가 내는 소리의 극히 일부분만을 받아들이고 있지 않은가? 듣기 쉽지 않은 작은 몸짓의 속삭임, 그것은 마음으로 들어야 한다.
세상의 모든 사랑은 사랑의 결핍으로부터 시작된다. 사랑의 결핍을 보충해 주는 방법은 사랑밖에 없다.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상처받지 않은 영혼이 어디 있겠는가. 사랑하고 싶다면, 먼저 귀를 기울이자. 사랑하고 있다면, 사랑하는 이가 말하는 마음의 언어를 듣고 또 배우자.
2014. 7. 23 박후기
기본정보
ISBN | 9788993489415 |
---|---|
발행(출시)일자 | 2014년 07월 23일 |
쪽수 | 148쪽 |
크기 |
140 * 200
* 20
mm
/ 358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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