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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징조 김길녀 시집

애지 시선 47 | 양장
김길녀 지음 | 애지 | 2013년 03월 1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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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92219426(8992219423)
쪽수 125쪽
크기 128 * 188 mm 판형알림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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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녀의 세 번째 시집 『푸른 징조』. 바다와 사랑의 이미지를 통하여 모든 생명이 함께 살아가는 또 다른 생명의 공간을 제시한다. ‘사월의 눈’을 비롯하여 ‘시간의 죽음’, ‘물위를 걷는 바람의 엽서’, ‘태평양에서 온 편지’ 등의 시편을 수록하고 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사월의 눈/ 파천금/ 물결에 관한 보고서/ 푸른 징조/ 청사포의 봄/ 미술관에서 만난 바다/ 옛집/ 기억의 꽃밭/ 바다를 굽다/ 칠월/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지 않았다/ 첫사랑/ 곧, 봄/ 바다로 가는 문/ 하루

제2부
저녁 바다/ 화레스톤/ 시간의 죽음/ 붉은 시간/ 적과의 동거/ 어떤 이별/ 오래된 서랍/ 그림자/ 꽃 피는 저녁/ 기억상실증/ 기억의 집/ 그렇게,/ 물의 사막에 봄이 핀다/ 안간힘의 연대기/ 이별에 대한 예의

제3부
봄비/ 섬에서 하룻밤/ 백색소음/ 물고기 사랑법/ 블루의 나날/ 물위를 걷는 바람의 엽서/ 폭설 전야/ 여자, 여자, 여자/ 덩굴의 사생활/ 비 내리는 물고기 전망대/ 고래의 귀향/ 외돌개/ 오래된 편지/ 무거운 하루/ 크리스마스 섬

제4부
비밀의 정원/ 시간의 허리를 자르다/ 백야의 바다/ 무섬/ 그 여자/ 그곳에 고래가 있다/ 다시,/ 지극한 사이/ 무겁다/ 때,/ 늦지 않은 염려/ 모지포 가는 길/ 만선/ 태평양에서 온 편지

책 속으로

이제 옛집 빈터에는 산수유꽃만 사태지고 있다
버즘처럼 썩어가는 모과와
꽃바람에도 꿈쩍 않는 늙은 감나무 옆
부르튼 살결의 산수유 가지 끝에
차마 떨구지 못했던
지난해 붉은 산수유 열매
할머니 쪼그라든 젖꼭지 같다
서둘러 골짜기로 찾아드는
저녁 햇살 붉다
덩그마니 댓돌 위에 앉은
흰고무신 바람그늘 속
그네 타는 노란 꽃귀신들
풍장으로 뼈만 남은 허물어진 담벼락
감싸 안은 초록 넝쿨은
금이 간 장독 안에서
새벽 이슬을 낳는다
― 「옛집」 전문

출판사 서평

바다와 사랑의 이미지를 통하여 모든 생명이 함께 살아가는 또 다른 생명의 공간을 독자들에게 제시하고 있는 김길녀 시인의 세 번째 시집.
『푸른 징조』(도서출판 애지)는 병마의 시간을 이겨내면서 바다를 읽어가는 시인의 그늘이 푸르다.

“오랫동안 내 몸속에 세 들어 살았던 늙은/ 세포의 잎사귀들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저물녘 바다의 등에 업혀 흘러 흘러만 갑니다”(「저녁 바다」)라든가 “나의 삶이 죽음 근처에 가까웠을 때/ 비로소, 시간에게도 죽음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시간의 죽음」)는 언술처럼 “한 달에 한번 꽃피는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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