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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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과 협업으로 배우는 미래의 학교를 만난다.
북저널리즘은 북book과 저널리즘journalism의 합성어다. 우리가 지금, 깊이 읽어야 할 주제를 다룬다. 단순한 사실 전달을 넘어 새로운 관점과 해석을 제시하고 사유의 운동을 촉진한다. 현실과 밀착한 지식, 지혜로운 정보를 지향한다.
작가정보
벤처 기부 펀드 씨프로그램의 대표다. 플레이 펀드를 통해 어린이들을 위한 제3의 공간에, 러닝 펀드를 통해 교육 실험에 투자한다. 새로운 실험이 많아질 때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대화가 가능하다고 믿는다.
목차
- 프롤로그 ; 미래를 말할 때 반드시 떠오르는 질문
학교는 사라질까
더 많은 선택지를 만드는 일
미래 학교를 상상하기 위한 재료
1 _공간 × 교육 ; 학교는 달라졌지만 교육은 달라지지 않았다
프로젝트 수업이 답일까
도시가 학교다
교실 프로젝트에서 현장 프로젝트로
학교는 학교를 떠나야 한다
“몰입은 환경에서 나온다.” ; 제이미 스텍아트 싱크 글로벌 스쿨 대표
2 _ 수업 × 교육 ; 배우는 법을 배우는 수업
수업을 뛰어넘는 배움을 위하여
학교 밖의 가능성
모든 배움을 인정하는 사회
“학교는 실험실이다.” ; 김주현 이우학교 진로 담당 교사
3 _ 전문가 × 교육 ; 세상에 한 발 더 가까이
모두가 학교 밖으로 나갈 수 없다면
세상과 연결된 배움
다시, 교사의 역할
“학생이 주도하는 혁신으로 사회를 바꾼다.” ; 오가와 유 아이클럽 대표
4 _ 학교 × 교육 ; 철학만으로는 달라지지 않는다
상상과 실험을 위한 중간 지대
교사의 새로운 역할과 조건
리더가 해야 할 일
학교의 최고 경험 책임자
“학생과 세상의 만남을 설계하라” ; 로빈 골드버그 미네르바 스쿨 최고 경험 책임자
5 _ 학교 × 기술 ; 기술이 할 수 있는, 해야 할 일들
기술이 출발점은 아니지만
기술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
“기술로 교사의 시간을 만든다.” ; 조현구 클래스팅 대표
“최소한의 능력을 키우는 포용의 기술” ; 이수인 에누마 대표
에필로그 ; 더 많은 질문이 필요하다
주
북저널리즘 인사이드 ; 학교를 재정의하다
책 속으로
“우리가 익숙한 오늘의 사회는 어제의 교육을 받은 어른들이 만들어 굴려 나가고 있다. 지금은 상상하기도 어려운 미래의 사회는 오늘 교육받고 있는 사람들이 어른이 되어 만들어 갈 것이다. 미래는 다음 세대의 몫이지만, 그다음 세대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교육의 운동장을 마련하는 것은 지금을 사는 어른의 몫이다.”(10쪽)
“학교를 ‘배움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커뮤니티’로 정의한다면, 학교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네모난 건물, 칸칸이 나뉜 교실, 칠판을 바라보고 줄지어 앉는 책상 같은 물리적인 공간, 선생님이 수업을 진행하고 학생들이 한 방향으로 앉아 수업을 ‘듣는’ 것처럼 학교라는 말을 들었을 때 흔히 떠올리는 모습과는 전혀 다른 학교를 상상할 수 있어야 한다.”(14쪽)
“싱크 글로벌 스쿨은 주제를 선정하고 조사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결과물을 내는 프로젝트 과정을 진행하는 것 자체로 새로운 배움을 기대하지 않는다. 수업의 목표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프로젝트 방식을 통해 배움에 최적화된 환경을 찾고, 주어진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자원을 파악함으로써 학생의 몰입도를 높이고, 결과적으로 학습 효과를 높이는 것이다.”(31쪽)
“학교는 학교를 떠나야 한다. 학교 안에 갇힌 학생은 배우는 콘텐츠나 방식과 무관하게 절대로 변하지 않는 환경에서 매시간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기를 강요받는다. 최대한 많은 정보를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학교는 외부 요소를 차단하는 데 집중하고, 학생은 어떠한 자극도 없이 개인기에 의존해야 한다.”(40쪽)
“수업은 개인이 배움에 능동적인 태도를 갖추고 주체적인 지적 탐구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작업이어야 한다. 배우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수업의 초점을 학생에게 맞추고 학생 개개인의 관심사와 경험을 기준으로 디자인할 수 있어야 한다.”(60쪽)
“지식과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대라는 점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 기존의 학교 모델처럼 콘텐츠를 장악하고 효율적으로 전수하기 위해 집중하는 구조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학생이 자신의 욕구에 따라 필요한 콘텐츠를 찾고 연결하고 다시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하는 실험실 같은 환경을 구축하고, 교사가 실험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 미래 학교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다.”(69쪽)
“미네르바 스쿨, 싱크 글로벌 스쿨, 거꾸로캠퍼스 알파 랩, 탐험대학, 배움의 공간은 모두 전문가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학습 과정을 설계한다. 협업은 특강을 목적으로 외부 인력을 초빙하거나 해당 분야의 전문 지식이나 기술을 일방적으로 전수하고, 이를 적용한 결과물을 평가하는 것 이상의 상호 작용을 의미한다. 전문가는 학생이 준비한 질문을 듣고 자신의 실제 경험을 통해 쌓은 정보나 의견을 제공하는 인터뷰이부터 학생과 함께 팀을 이루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팀원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73쪽)
“세상과 연결된 배움을 위해 교사가 세상의 모든 새로운 지식과 역량을 직접 쌓을 필요는 없다. 대신 배움이 일어나는 영역이나 방식이 새롭게 정의될 때 교사도 새로운 역할을 해야 한다. 바로 연결자connector로서의 역할이다. 학생 주도성student agency을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학습 내용과 주제를 설정할 때, 교사는 교과 전문성에 더해 학생에게 필요한 지식과 역량을 이해하고 다양한 배움의 기회와 자원에 연결해야 한다.”(81쪽)
“경험이란 기억을 만들어 내는 일이다. 나는 매일, 그리고 하루 종일 학생들이 하게 될 경험을 고민한다. 반드시 최고 경험 책임자라는 직함을 달지 않더라도 이런 역할을 하는 사람이 학교마다 필요하다고 생각한다.”(109~110쪽)
“어떤 문제를 아이들이 많이 틀렸다면 문제를 여기에 배치한 내 잘못이다. 그 문제를 뒤로 보내고 이해에 더 필요한 중간 단계를 넣어야 한다. 이런 일에 데이터가 쓰인다. “데이터 분석 없이 어떻게 교과서를 쓰나요”라고 묻게 될 시대가 올 것이다.”(135쪽)
출판사 서평
2013년 발표된 영국 옥스퍼드대의 〈고용의 미래(Future of Employment)〉 보고서는 자동화와 기술 발전으로 현존하는 직업의 47퍼센트가 20년 내로 사라지고,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전문적 영역의 직업만이 생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평가 수치가 0.01보다 낮아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지목된 대표적인 직업이 교사다. 많은 사람들이 인구 감소와 기술 발전으로 사라질 것이라 예상하는 영역, 학교에서 일하는 교사의 평가 수치는 0.0078에 불과했다.
시험 문제를 내고 점수를 매겨 학위를 수여하는 것을 학교와 교사의 일로 생각한다면, 학교와 교사는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더 이상 교과목을 가르치는 역할만으로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없다. 지속적으로 변화할 미래에 현대의 평가 기준을 반영한 학위가 효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어른들이 경험하지 못한 문제를 풀어야 하는 새로운 세대에게 필요한 것은 결국 기존의 문제를 맞히는 힘이 아니라 전에 없던 문제를 발견하는 힘이다. 실시간으로 접속할 수 있는 온라인 강좌가 쏟아지는 시대에도 학교와 교사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교육 혁신 프로젝트를 지원해 온 두 저자는 미래에도 학교가 배움의 단위로 기능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새로운 학교의 역할을 ‘커뮤니티’로 정의한다. 사회와 유리된 채 담장 안에서 책으로만 공부하는 것으로는 미래를 이끌어 갈 새로운 세대를 도울 수 없다는 것이다. 사회의 다양한 전문가들과 연결되면서 실재하는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는 교육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라는 교육의 기본 단위, 교사라는 조력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 사회의 미래가 다음 세대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상기해 보면, 학교와 교사의 역할은 더 분명해진다. 학교는 미래의 실험실이고, 교사는 미래를 그려 내는 실험을 설계하는 사람이다. 당장의 입시 제도 개편을 넘어 배움의 목적과 방법을 재정의하기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 앉아서 듣는 학생이 아닌 문제를 발견하는 학생, 가르치는 교사가 아닌 돕는 교사, 담장을 허물고 학교 밖의 전문가·기술과 연결되는 학교를 상상할 수 있어야 한다.
기본정보
ISBN | 9791189864972 |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01월 15일 (1쇄 2020년 01월 06일) | ||
쪽수 | 162쪽 | ||
크기 |
130 * 189
* 17
mm
/ 167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북저널리즘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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