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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 생활도 신성하다면 신성합니다

화중선 , 김난홍 , 박옥화 지음 | 가갸날 | 2019년 06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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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91187949367(1187949361)
쪽수 286쪽
크기 130 * 210 * 22 mm /420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은 기생에 대한 편견을 통렬히 날려버린다. 흔히 기생은 ‘아무나 쉽게 꺾을 수 있는 꽃’이라고 비하될 뿐 아니라, 신분제 사회였던 조선시대를 통틀어 황진이나 논개 같은 몇몇의 이름만 세상에 남아 있다. 하지만 기생의 전성시대는 일제강점기 초였다. 그 특별한 시기에 그들은 시대를 앞서 걸은 신여성이자, 예술가, 연예인이었다. 가장 먼저 머리를 깎은 여성도, 진정한 사랑을 위해 누구보다 앞서 목숨을 던진 이들도 기생이었다. 한때 최고의 인기가수도, 배우도, 명창도 모두 기생 출신이었다. 뿐만이 아니다. 기생 가운데는 만주로 가 유일한 여성 출신 의열단원이 된 투사도 있으며, 기생 출신의 주산월, 정금죽 등은 나중에 여성운동의 정점에 서게 된다. 소수만 그런 게 아니다. 그게 시대정신이었고, 뛰어난 능력을 갖춘 기생들은 예인으로, 지사로서 시대적 소임을 다하였다. 이 책은 기생들이 직접 쓴 글을 통해 20세기 초의 기생사회를 생생히 복원해준다. 기생들이 직접 발행한 잡지 《장한》에 실린 글을 비롯해 여러 매체에 실린 주요한 글을 발굴 수록하였다. 기생의 문제를 사회제도의 모순과 계급적 관점에서 바로보는 박옥화의 글과 여성을 노리개 취급하는 남성들을 자신의 성적 포로로 만들겠다며 복수를 다짐하는 화중선의 글 등 도발적인 글은 오늘의 남성들까지 오싹하게 한다.

목차

1부 기생도 사람이다

기생 생활의 이면 김난홍
기생의 인생관 박옥화
예기의 입장과 자각 윤옥향
의기사 사당에서 감동하여 시를 짓다 산홍
문학 기생의 고백 장연화
덕왕의 인상: 문학 기생의 작품 김숙
신생활 경영에 대한 우리의 자각과 결심 오홍월
화류계에 다니는 모든 남성에게 원함 배화월
기생 생활도 신성하다면 신성합니다 화중선
기생도 노동자다 전난홍
여성운동의 수장이 되다 정칠성
지금부터 다시 살자 김계현

2부 나는 어떻게 기생이 되었나

파란중첩한 나의 전반생 백홍황
기생, 모두가 동정뿐
눈물겨운 나의 애화 이월향
한 늙은 기생의 자백
울음이라도 맘껏 울어보자 매헌
사랑하는 동무여 김녹주
초로 같은 인생 전산옥
기생과 희생 계산월
기생으로 본 10년 조선 김화중선
내가 만일 손님이라면 차별 없이 하겠다 홍도
기생들이 꿈꾸는 따뜻한 가정생활
가신 님에게 매헌

3부 소설 속의 기생

기생 산월이 이태준
시드는 꽃
우리의 참사랑 박화영

4부 기생은 누구인가

최초의 단발랑: 강향란
독립운동가 되어 국경을 넘다: 현계옥 백두산인
돈보다 사랑, 목숨보다 사랑: 강명화 청의처사
박열 열사의 재판정에 서다: 이소홍
사랑에 죽을까, 효에 살까: 채금홍
상해로 달아난 천하일색 명기: 장연홍
눈물 속에 진 꽃: 최향화 홍의동자
평양 애국열사릉에 묻힌 인기가수: 왕수복 김여산
〈장한가〉 부르는 박행의 가인: 신일선

책 속으로

화려한 도시의 중심 무대가 그 어디일까요? 호화방종의 풍류 신사가 춘풍 도리桃李 난만한 틈에 범나비 넘나들 듯하는 화류항 이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그 무르녹은 향기가 몽롱히 가득 찬 화류계의 주인공! 어떤 의미로 보아 어떤 부분의 여성들의 선망의 초점이 되는 기생 생활! -15쪽

나는 세상을 끝없이 저주하다가도 웃습니다. 웃다가는 저주합 니다. 내 이 생활이 언제나 바로잡힐까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내 몸만이 행복하기를 바라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왜 그러냐 하면 나와 같이 기이한 운명에 부대끼는 사람이 하나둘이겠습니까.... 더보기

출판사 서평

1931년 5월에 나온 《비판》 창간호에는 〈기생의 인생관〉이라는 글이 실렸다. 필자인 기생 박옥화는 당당하게 자신의 직업을 변호한다. 그러면서 “조선의 10분지 9나 되는 가난한 프롤레타리아 계급이 ‘행복한 세계’가 와야 기생의 문제도 해결된다”고 주장한다.
1923년 《시사평론》에 실린 화중선의 글은 오늘에 읽어도 남성들의 몸이 오싹해질 내용이다. 여성을 노리개 취급하는 남성들에게 성적 복수를 하기 위해 자신은 기생이 되었으며, 남성들이 자신의 신코에 입을 맞추고 발바닥을 핥아가면서 자진하여 자신의 포로가 되게 하겠다는 복...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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