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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 연습 심아진 짧은 소설

심아진 지음 | 나무옆의자 | 2020년 10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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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91161571102(1161571108)
쪽수 276쪽
크기 128 * 188 * 25 mm /297g 판형알림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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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관계의 내면, 무수한 찰나의 표정을 밝히는
심아진의 짧고 깊은 이야기
이 잔향 짙은 이야기들을 기어이 읽지 않고서야 배길 수 있으랴.
임정연(문학평론가)

날렵한 감각이 우아하게 착지한 스물여덟 편의 이야기

1999년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모순적이고 불가해한 세상에서 부딪히고 견뎌내며 길을 찾는 인물들을 섬세하고 집요하게 그려온 작가 심아진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짧은 소설집이다. 등단 초기 10년을 해외 이주 등으로 독자 곁에서 떠나 있었던 작가는 그 시간을 만회하기라도 하듯 지난 10년간 세 권의 소설집과 한 권의 장편소설을 펴내고 사이사이 동료 작가들과 함께하는 작품집에도 신작을 발표하며 부지런히 독자를 만났다. 『무관심 연습』은 세계의 이면과 인간 심리의 뒤편을 탐구해온 작가의 날렵한 감각이 짧은 형식과 우아하게 결합한 어쩌면 가장 심아진다운 소설집이라 하겠다.
책에는 ‘모르는 만남’, ‘쉬운 어긋남’, ‘따가운 얽힘’, ‘희미한 열림’, ‘얕은 던져짐’ 등 다섯 개의 주제로 묶인 스물여덟 편의 소설이 실렸다. 만나고 어긋나고 얽히다 열리고 던져지는 삶의 사소하고 특별한 순간순간이 그만의 개성적인 언어로 펼쳐질 것임을 짐작케 하는 주제들이다. 그 예감대로 작가는 나와 우리, 우리와 세계가 맺는 관계의 내면을 파고들어 그 속에서 발생하는 무수한 표정과 감정을 또렷하게 붙잡아낸다. 슬피 눈물 흘리는 인간(Homo Lacrimosus)과 웃는 인간(Homo Ridens) 사이를 가로지르는 서늘한 통찰은 좋은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키며 진한 여운을 남긴다. 각각의 작품 끝에 딸려 있는 ‘흐르는 말’은 독자와의 소통을 위해 작가가 슬그머니 건네는 단상이자 작품에 대한 열쇠말이다.

상세이미지

무관심 연습 도서 상세이미지

작가의 말

나는 아직도 혁명을 꿈꾼다. 젊어서라거나 지나치게 철이 없어서는 아닐 것이다. 내 혁명은 바깥이 아니라 안을 대상으로 하니까. 언제나 나를 전복시키는 게 유일한 목표니까.
그래서 나는 요즈음 무관심을 연습하고 있다. 나를 덜 보고 덜 찾고 덜 만지려 한다. 나를 즐거이 배반하는 과잉이 아니라 나를 필사적으로 보호하려는 과잉으로부터는 건강한 열매가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중략)
사실 ‘우리’의 인드라망에 이미 연루된 ‘나’를 따로 떼어내기란 어렵다. ‘고독은 타자를 함축하는 사건’이라는 메를로 퐁티의 말처럼, 고독조차 타인 없이는 불가능하니 말이다. 게다가 어떤 특수한 오해는 어떤 보편적인 이해를 위해 필수불가결하기도 하다. 당연한 말이지만, 나를 배제한 우리는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게 무관심하면, 의도적으로 나를 외면하면 우리를 위한 공간이 분명 더 생기리라 믿는다. 나를 포함한 우리이니만큼 별반 손해 볼 것도 없다. 그래서 계속 무관심을 연습할 생각이다. 사소한 나, 나, 나를 잠시만 묶어두면 더 큰 나, 자유로운 나, 혁명에 성공한 나를 만날 수 있으리라.

목차

l. 모르는 만남
섬의 여우
산책
한 사람
감자와 나
결전
나를 안다고 하지 마세요

2. 쉬운 어긋남
우연의 도시
도끼는 도끼다
비밀
징후
왜?
사과

3. 따가운 얽힘
두 자매
세 자매
왕 놀이
호모 그 무엇이든
천사의 벌

4. 희미한 열림
랍스터 도난사건
낙차
친구에게 가는 길
재회
신입사원
혁명

5. 얕은 던져짐
그저 우연일 뿐이겠는가?
개와 개
모의
개와 사람
이유 있는 길

작가의 말

추천사

박덕규(소설가, 문학평론가)

무어라 할까? 소설? 동화? 우화? 미니픽션? 결국 ‘짧은 소설’이라 해서 ‘짧은’을 강조하기는 했으나 그 속뜻은 ‘응축 서사’나 ‘사이 서사’쯤 되지 않을까 싶다. 이건 이 책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실은 작가 심아진의 작품 ... 더보기

임정연(문학평론가)

기발하다가 아찔하다, 과감하다가 집요하다, 날카롭다가 서늘하다, 쓸쓸하다가 아득하다. 호모 라크리모수스(Homo Lacrimosus)와 호모 리덴스(Homo Ridens), 그 사이에서 무수히 스러져간 찰나의 표정들이 심아진... 더보기

책 속으로

그럼 감자를 껍질째 삶아 먹든지, 생으로 갈아 먹으면 고생도 하지 않고 좋지 않았겠냐고? 지당하신말씀이다. 하지만 사람에게는 비이성이나 억지라고만은 할 수 없는 성향 혹은 취향이라는 게 있다. 누군가는 반드시 모서리가 둥근 지갑이나 노트를 사야만 만족하고, 누군가는 꼭 문을 등지고 앉아야만 마음이 편하다. 앞머리를 내리지 않으면 불안해서 한 발짝도 걸을 수 없는 사람이 있고, 단추나 지퍼를 모두 잠그면 답답해서 미치는 사람이 있다. 나는 무조건 감자채볶음이 먹고 싶다. 그러니 관심과의 구분이 몹시 애매한 간섭이라면 거두어주시라. (... 더보기

출판사 서평

모르는 만남: “나를 안다고 하지 마세요. 나도 나를 알지 못한답니다.”

1부 ‘모르는 만남’에서는 낯선 세계, 모르는 존재와의 대면을 각기 다른 스타일로 전개한다. 상처를 안고 스스로 섬에 들어가 고립된 여성이 뒤뜰에 나타난 여우가 다시 찾아오길 간절히 기다리는 「여우」, 짖는 개를 데리고 동네를 산책하지만 세상과의 거리를 좁히지 못하는 이방인 여자를 그린 「산책」은 모국어가 통하지 않는 이국의 장소가 배경이다. 어려운 수학문제는 척척 풀면서도 간단한 감자 요리 하나를 해내지 못해 좌절을 거듭하는 인물(「감자와 나」)이나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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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로그 리뷰 리워드 제공 2021. 4. 1 종료
  • 무관심 연습 di**ni | 2020-11-08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나무옆의자 / 무관심 연습 / 심아진 짧은 소설 다소 생소하게 다가온 '심아진'이란 작가의 이름만큼 '짧은 소설'이라는 장르에 호기심이 동했던 <... 더보기
  • 무관심 연습 mn**tn | 2020-11-08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모두 28편의 아주 짧은 이야기들이 실려 있네요. 짧지만 선명하고 때로 반전도 담은 작품들이라서 전혀 안 지루하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섬의 여우>는 처음에 "여우"가 어떤 비유인가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우리가 익숙한, 그러나 실제로 잘 보지는 못했을 그 동물 여우를 그대로 가리키더군요. 구름과 그 외에 다른 애들에게도 순위가 밀리는 해가 나와서 저 여우가 아마 여우비를 말하는 가보다 착각했었죠. 섬인데도 "여전히 일할 사람은 많다"고 하는데 거제도나 남해도... 더보기
  • 무관심연습 서평 bl**d58 | 2020-11-08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ϻ Apple SD Gothic Neo", "맑은 고딕", "Malgun Gothic", 돋움, dotum, sans-serif; font-size: 15px; white-space: pre-wrap;">소설에 한 부분임을 인식을 하는데 있어서 문제가 없었고 세상사는 이야기들을 내면적인 이야기들로 풀이를 해놓은 거 같은 책이였고 작가님에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소설이였고 여러가지 대화들이 오가면서 다양한 주제들로 꽉 차여져 있는 것이 솔직담백하면서 꾸밈이 없는 대화들이 너무나 자... 더보기
  • 무관심 연습 ne**orea21 | 2020-11-07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최근에 본 일본 소설 장르 중에 쇼트 쇼트 스토리라는 장르가 있었다.그런 장르 역시 소설의 한 부분임을 인식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또 오늘 만나보는 우리의 소설 '짧은 소설' 은 어쩌면 그 맥락이 같은 원류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누가 먼저라고 따질 필요도 없이 우리 사는 세상의 다양함을, 사람들의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들을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최적화 시킨 소설이라 지칭하면 아마도 틀리지는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그러한 짧은 소설의 모음집이되 한 작가의 짧음을 담은 소설 '무관심 연습'을 ... 더보기
  • 무관심연습 le**2001 | 2020-11-03 | 추천: 0 | 5점 만점에 4점
    에세이도 아닌것이 소설이라고하면 장편소설 단편소설이라고 읽고 알고 있었는데 짧은 소설이란 새로운 장르를 만나게 되어 관심이 갔습니다. 짧은 소설이란 내용이 짧은 것인가? 장르가 짧은 것인가 ? 인간의 관계의 내면 사람과 사람과의 수 많은 만남속에서 어떤 사람은 깊은 만남 생을 변화시키는 만남이 되고 어떤 사람른 그냥 지나쳐버릴수도 있는 만남이 될 수 있는 수많은 사례가 있지만 여기 스물여덟편의 만남과 이별을 통하여 개인의 내면을 바라보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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