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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편지 한 장 박하식 소설집

박하식 지음 | 문예바다 | 2018년 05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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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61150406(1161150404)
쪽수 416쪽
크기 148 * 211 * 22 mm /539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그리운 편지 한 장』은 소설가 박하식 씨가 젊은 시절 주고받은 편지들을 주제별로 묶은 편지 모음집이다. 어쩌면 가슴속에 간직한 채 무덤까지 가져가야 할 내용들인지도 모를 편지들을 망구望九를 맞은 저자가 그리움과 회한과 용서를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 있게 공개하고 있다.

작가의 말

그리움의 우체통은 빨간 적황색이다. 짝 없이 길거리에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홀로 외로이 서 누구를 기다린다. 아무도 없는 황사가 휘몰아치는 사막의 길가에도 우체통은 서 있고, 히말라야산맥 깊은 눈 속에도 우체통은 홀로 서 있다. 그 우체통들은 천국으로 보내는 편지를 넣는 곳일까. 그러한 우체통이 사라져 간다. 편지가 사라져 간다.
지금 우리는 참고 기다림이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밤새도록 연인과 지인에게 편지를 쓴다. 썼다 지우고 또다시 쓰고…… 글이 마음에 안 들어 찢어 버린다. 글씨가 마음에 안 들어 찢어 버린다. 또다시 쓴다. 그런 편지를 서로 주고받으며 살았다. 기다리지 않아도 편지는 오고, 기다림마저 잊었을 때도 편지는 온다. 그 편지 속에는 마음이 담겨져 있다. 그러나 21세기는 그런 인간의 향기가 사라져 간다. 편리함만 추구한다. 무엇이든 빨리 빨리 서두른다. 속도시대는 정서를 잃는다. 영혼이 따르지 못한다. 기다림의 미덕이 더 이상 아름다움이 아닌 시대, 우리는 점점 자연의 붕괴와 인간의 그리움이 사라져 가는 소외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안정을 잃는다. 세상의 사랑이 사라져 가는 것이다. 이것이 이 시대 상황의 증표이다.
이 글은 그러니까 60여 년 전, 차마 내 손으로는 불태울 수가 없어서 서랍장에 두고 있던 편지뭉치들을 어느 날 사환 김재숙 양에게 불태우라고 준 것인데, 김양이 불태우지 않고 노트에 정리해 두었다가 환갑 년에 재숙 양으로부터 되돌려 받은 편지글이다. 노트 말미에 “박 기자님! 사랑 때문에 자살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한번 읽어 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래서 태워 버리지 않았어요.”라는 재숙의 사연과 함께 돌려받은 편지뭉치다. 편지글은 당시 ‘그 누이’와 ‘동생 정아’ ‘나’ 이렇게 세 영혼들이 글로 남긴 아픈 사연들이다. 재숙이가 베껴 쓴 두툼한 두 권의 노트와 편지뭉치를 돌려받고 흘러간 세월을 더듬으며 늙은 눈에 뜨거운 눈물이 한 방울 핑 맺혔다. 회한의 눈물이었다.

목차

책을 내면서
머리말
그 누이와 동생의 사랑
후회는 밀물처럼
제1장 그 누이의 편지 한 장
제2장 동생 정아의 편지들
제3장 목숨보다 귀한 사랑
제4장 서독에서 온 편지들
제5장 죽마고우와 지인의 편지
제6장 어린 학생들의 편지
제7장 문인 선배와 문우의 편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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