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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부러진 못 조미순 수필집

조미순 지음 | 연암서가 | 2018년 11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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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91160870411(1160870411)
쪽수 230쪽
크기 129 * 189 * 20 mm /255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맑고 깊은 시선과 상처 입은 영혼들에 대한 따뜻한 위로
사물에 대한 맑고 깊은 시선과
상처 입은 영혼들에 대한 따뜻한 위로

삶의 길만큼 수필의 길은 다양하다. 작가가 거쳐 오는 삶과 문학정신에 따라 수필 풍경이 달라진다. 그래서 ‘수필은 삶의 기록이다’라는 말은 문학과 밀착되어 작가의 심중에 지도를 만든다는 의미와 같다. 일본 근대문학의 기원을 살핀 가라타니 고진(柄谷行人)이 글쓰기를 풍경이라 했듯이 수필은 작가의 내적 풍경을 그린 지도이다.
조미순의 수필을 읽으면 삶의 풍경으로서 지도라는 확신이 든다. 생의 풍경과 삶의 길을 자신의 언어와 이미지를 통해 서사구도로 엮어내려는 작가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첫 수필집 『구부러진 못』에서 자아, 가족, 사물, 사회가 잔잔한 관조와 다감한 성찰로 풀려지고 있다. 작가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없지만 작품에서는 삶의 소리가 가을 귀뚜라미 방울 종처럼 투명하고 여운지게 울린다.
시든 수필이든 문학이 추구하는 것은 끊임없는 자기성장이다. 한 권의 책을 읽음으로써 자신을 재인식하고 한 편의 수필을 씀으로써 새로운 자아를 형성한다. 문학과 인생관의 호환성이 수필의 본질이라면 조미순은 그 진실을 실천하고 있다. -박양근(문학평론가)

목차

책머리에

1부 숨

라디오를 켜놓고
나무, 초록으로 눕다
집게의 꿈
책 안에서
지전 한 장
몸의 언어
길 위에서
베틀가
열정

2부 시간의 그늘
한 평
골무
Finder

마음 한 자리
내 안의 그 언어들
탑사에서
봉침기
시간의 그늘

3부 구부러진 못
둥지
쪼그려 앉고 싶다
구부러진 못
문경
네 편, 내 편
그 남자네 집
은행나무
그분과 닮아서
골목
지팡이

4부 약속은 진행 중
약속은 진행 중
뚱보 시첩
괘종시계
스무 날
훔쳐보다
꿈꾸는 고래
‘달’을 보다
무(無)

해설/ 조미순 삶의 지도: 작가의식과 가족애의 조화(박양근)

책 속으로

밤은 언어의 부표로 가득하다. 일상에서 내뱉지 못한 말들이 밤하늘 별처럼 떠올라 나를 잠의 부두에 정박할 수 없게 만든다. 그럴 땐 생각의 나룻배를 타고 부표 사이를 헤매곤 한다. 연실을 풀 듯 풀어내고 싶은 언어들. 그것들을 가슴에 가둬둔다는 건 만성체증처럼 답답하다. 하지만 ‘말하다’의 유희에 빠져버리면 헤어나기 힘든 중독성에 빠질까봐 ‘말없음표(……)’ 거기에 나를 둔다. - 「내 안의 그 언어들」 중에서

원래 두께보다 4배나 부풀어 오른 뚱보 시첩을 늘 곁에 두고 있다. 어쩌면 버려질 수도 있었던 다 쓴 수첩이 세상에 한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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