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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동아일보 > 2015년 10월 2주 선정
십수 년간 1만 명 이상의 별자리를 읽어주고 그 하늘 길의 의미를 해석해온 ‘별자리 상담소’의 사마리아는 누구보다 과학적이고 철학적인 언어로 자신만의 인생, 그 잠재 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그는 신비와 과학의 차이가 그것을 경험적으로 인식하는 우리의 태도 한 끗에 달려 있음을 명쾌하게 논증하면서, 오랜 시간 추적해온 수많은 사람들의 별자리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제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별자리 상담의 진풍경을 보여준다.
작가정보
저자(글) 사마리아
저자 사마리아는 물고기자리 아스트랄로저.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샐러리맨 생활을 하다 우연한 기회에 점성학 세계에 발을 디뎠다. 사람들 최근방에 침투하여 그들의 생애를 탐색하고 관찰하고자 다양한 직업 현장을 전전하며 수많은 사람들의 별자리 세계를 기록해왔다. 2010년부터 ‘별자리 상담소’를 운영하며 본격적으로 내담자들을 만나오고 있는 그녀는 스스로를 ‘별자리 스토리텔러’라 칭한다. 상담 테이블 위에서 오가는 수많은 대화, 그것은 단순히 삶의 기술도 아니고 점보는 기술도 아니기 때문이다. 나에 관한 정답 그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는 점성학은 절대논리가 아니라 일종의 가설, 스토리텔링이다. 자신의 삶을 기술할 수 있는 자야말로 진정한 앎에 이른 강자인 셈이다. 현재 한겨레교육문화센터와 다수의 강연장에서 점성학 스토리텔링 기법과 시 쓰기 강좌를 진행하면서 타인들이 스스로의 삶을 짚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 한편, 그녀는 자신만의 내면세계를 예술로 승화하는 작업도 꾸준히 해나가고 있다. 독립시인이자 독립출판사 익사지 대표로 ≪해피, 메리≫ ≪코끼리 과잉≫ ≪몰라요≫ 등 세 권의 시집을 펴냈다. 별자리 상담소 페이스북 : facebook.com/astrologists
그림/만화 키안
목차
- 시작의 서
1부 별자리 팡세
나를 알고 싶다 | 존재는 변화한다 | 사람만이 하늘을 본다 | 내 인생에서 가장 절박한 것은 무엇인가 | 점과 학 사이의 별, 점성학 | 별 하나, 나 하나 | 별자리, 마음의 기록 | 나의 별, 나의 나타남 | 타력본원의 역설 | 앎, 그것은 용기 | 삶, 그것은 스토리텔링 | 운명은 표현이다 | 오늘은 내일의 미래다 | 싶다, 싶다, 싶다 | 꺼지지 않는 내 안의 등불 | 운명은 질문이다 | 별자리 상상 | 나는 안티테제를 사랑한다 | 언제나 인생은 시작
2부 별자리 이야기
점성학이란 무엇인가 |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일은 무엇인가 | ‘나’는 하늘을 바라보는 자다 | ‘하늘’은 그것을 바라보는 자의 마음속 말과 생각이다 | 점성학은 시간의 반복을 관찰하며 기록한 스토리텔링이다 | 황도대, 태양이 지나가는 길 | 점성학은 시간을 다루는 학문이다 | 프라이머리 모션과 12사인 | 12사인과 황도대의 12영역 | 12하우스, 태양이 머물다 지나간 12영역 | 출생차트, ‘나’의 운명의 수레바퀴 | 삶의 범주화는 인간의 원초적 본능이다 | 출생차트, ‘나’의 별자리 시나리오 | 별자리 시나리오, ‘나’의 하늘 관찰 기록지 | 윤회론, 모든 ‘지금’은 모든 ‘다음’에서 그 의미가 밝혀진다 | 12하우스의 상태와 구분 | 12사인과 12하우스의 공통 원소 | 출생차트의 4원소 | 10행성이 12사인의 옷을 입고 12하우스에 있다 | 출생차트의 도수와 커스프, 운명의 시계 바늘 | ASC, ‘나’의 페르소나 | 출생차트의 주인공, 10행성, ‘나’의 대리인 | 노스 노드와 사우스 노드 | 어스펙트, 별과 별의 관계 | 운명은 운동이다 | 출생차트 해석의 10가지 초점 | 출생차트 상담 사례
3부 별자리 사람들
양자리 사람들(3월 20일~4월 20일) | 황소자리 사람들(4월 20일~5월 21일) | 쌍둥이자리 사람들(5월 21일~6월 21일) | 게자리 사람들(6월 21일~7월 22일) | 사자자리 사람들(7월 22일~8월 23일) | 처녀자리 사람들(8월 23일~9월 23일) | 천칭자리 사람들(9월 23일~10월 23일) | 전갈자리 사람들(10월 23일~11월 22일) | 사수자리 사람들(11월 22일~12월 21일) | 염소자리 사람들(11월 22일~12월 21일) | 물병자리 사람들(1월 20일~2월 19일) | 물고기자리 사람들(2월 19일~3월 20일)
맺음의 서
책 속으로
ㆍ 별자리 상담소를 방문한 사람들은 별자리 출생차트 리딩을 받고 돌아간 일상생활에서 어떤 변화를 체감하게 될까? 일단 할 수 없는 일을 스스로의 삶에서 하나씩 소거하기 시작한다. 뚱뚱했던 자신의 삶에서 필요 없는 지방층을 줄여나가면서도 결코 지울 수 없고 잘라낼 수 없는, 최소한의 소중한 하나만을 걸러서 남겨둔다. 일종의 삶의 소거법(消去法)을 실행하는 것이다. (……) 다 가질 수 없다. 삶을 무겁게 만드는 용의선상에 서 있어서는 안 된다. 별자리 출생차트 리딩의 핵심은 삶의 미지수를 줄여서 잠자고 있는 자신의 잠재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하지 않을 자유, 할 수 없는 일을 하지 않을 용기,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할 수 있는 담담함, 이것이 별자리 상담소를 찾은 내담자의 변모하는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37~38쪽)
ㆍ 내가 나를 안다는 것은 나를 알아가고자 하는 모색과 사색의 과정에 그 의미가 있으며, 나를 알아가는 과정에 최선을 다해본 자는 ‘애매모호함의 윤리’가 인간을 얼마나 젊게 만들고 새롭게 만들며 시공을 초월하여 적극적으로 만드는지 인정할 것이다. 나에 대한 앎은 결국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경지에 도달하는 것이다. 나에 대해, 그리고 이 거대한 우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게 됨으로써 비로소 앎을 향하는 마음을 잃지 않고서도 겸허히 앎으로 다가가게 되는 것이다. 점성학에서 혹은 삶의 접근법에서 애매모호함이란 ‘다가가다’의 의미를 갖고 있다. (43쪽)
ㆍ 점성학은 태양계의 별들이 내 일상생활의 움직임에 미치는 영향을 읽어내는 언어의 지도다. 수수께끼 같은 이 우주의 흐름에는 분명 이미 정해진 움직임이 있고, 이랬다저랬다 변덕을 부리는 내 머리 위 하늘에도 이미 정해진 움직임이 있으며, 어지럽고 복잡해 보이는 내 삶의 궤적에도 정해진 질서와 패턴이 있다. 그리고 생존 본능을 가진 인간이라면, 자신에게 계속해서 벌어지는 반복된 사건과 사고들의 의미를 반추하며 다가올 다음 생의 궤적을 미리 짐작하여 꿰뚫어보고 싶은 ‘예지(豫智)’의 욕망을 가질 수밖에 없다. 예지란 무엇인가? 그것은 단순히 다가올 위험을 미리 피하고 도망치기 위한 편법이 아니라 다가올 미래가 삶 속에서 차지하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공부하는 삶의 태도다. (60~61쪽)
ㆍ 삶이란 반드시 무언가 특별한 순간만을 중요하게 다뤄야 하는 것이 아니다. 특별하지 않게 여겨지는 아주 사소한 삶의 영역조차도 인생의 수레바퀴를 작동시키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 12사인의 무늬가 새겨진 운명의 12하우스가 멈춤 없이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운행을 계속하는 원리에는, 삶의 어느 한 영역이라도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으며 삶의 모든 영역을 경험해보는 ‘몫’을 찾아내야 한다는 의미가 들어 있다. ‘이런 삶은 내게 어울리지 않아’ ‘나는 돈이 중요하지 않아’ ‘나는 사랑 따윈 필요 없어’ 하면서, 자기 몫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폄하하거나 소홀히 대하는 것들도 사실은 자신의 삶을 좀 더 원활하게 작동시키는 아주 절묘한 운동에너지였음을 깨닫는 것, 이것이 바로 삶의 영역을 12하우스로 나누는 범주화에 관한 이해 방법이다. (132쪽)
ㆍ 출생차트를 해석하는 사람이 가져야 하는 자세란 ‘행복해지기만을 바라는 마음’을 버리는 것이다. ‘잘 살아보겠다는 마음’도 떠나보내고, ‘문제 없는 인간이 되고 싶다는 자만과 교만’도 내려놓자. 어긋난 점을 갖춘 일그러진 삶만이 멈춤 없이 계속해서 변화하는 삶을 향해 달려간다. 특히 출생차트 위에서 ‘어긋남’ 혹은 ‘일그러져 있는 상태’를 상징하는 토성과 화성의 에너지, 그리고 토성과 화성이 머물러 있는 하우스를 소중히 다루는 것이 중요한데, 토성과 화성의 영역으로부터 도망치지 않고 서서히 익숙해지면서, 정정당당히 맞설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쉼 없이 명상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201쪽)
출판사 서평
“별자리를 읽는 순간, 당신은 달라진다!”
1만 명의 별을 읽어준 철학자 사마리아의 특별한 인생 상담
페이스북을 사로잡은 최고의 콘텐츠!
“당신의 별, 당신의 하늘을 읽어드립니다!”
국내 최고의 별자리 스토리텔러 사마리아의 아주 특별한 인생 상담!
우리의 삶에 상담이 필요한 순간은 언제일까? 아마도 ‘답’을 찾지 못할 때일 것이다. 답을 찾지 못하는 ‘나’ 자신에게 실망하거나 절망할 때일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 사람들이 정답만을 찾아 헤매는 동안 삶의 다른 한 축을 이루는 것이 오답과 오류라는 사실을 잊는다. 예기지 못한 사건과 사연들로 가득한 우리의 삶은 어쩌면 오답과 오류투성이가 본질이며, 이 오차들 사이에서 나만의 해석과 나만의 선택을 결행하려는 ‘자유의지’가 있느냐 없느냐가 오히려 더 중요한 문제일 수 있다. 정답이란 바로 나의 자유의지와 자발적 선택에 붙여지는 또 다른 이름인지도 모른다.
“당신의 별, 당신의 하늘을 읽어드립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별자리 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는 사마리아 소장, 그녀가 스스로를 일컬어 ‘별자리 스토리텔러’라 칭하고 사람들의 운명을 단정하기보다 읽어주고 표현하는 데 주력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그녀는 점성학이 절대논리가 아니라 일종의 가설, 스토리텔링이라고 강조한다. 이성과 논리를 넘어서는 영역에서 우리를 무참히 뒤흔드는 삶, 그 변화의 역학을 온전히 설명해낼 자가 몇이겠는가? 단지 우리는 그 삶의 역학을 들여다보고 해석하면서 존재에 대한 ‘앎’에 이르고자 하고, 그 앎이 우리를 ‘삶’의 핵심부로 데려가주기를 기대할 뿐이다. 사마리아 소장은 “앎 그것은 용기, 삶 그것은 스토리텔링”이라고 정의하면서, 별자리 상담소를 찾아 삶의 어려운 문제들을 펼쳐놓고 고민하는 내담자들에게 결코 정답을 알려주지 않는다. 다만 그들의 별자리를 수많은 단어로 읽어주고 새롭게 해석해주면서, 스스로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절박한 한 가지를 깨닫고 자발적 선택에 이를 수 있도록 돕는다. 그녀를 찾는 사람들은 상담소를 나설 때, 가슴을 파고드는 질문 하나씩을 안고 돌아가 뜬눈으로 밤을 새우며, 비로소 자신의 하늘을 올려다보게 될 것이다.
“점성학이란 무엇인가? 점(占)과 성(星)과 학(學)인가? 점(占)이란 무엇인가? 성(星)이란 무엇인가? 학(學)이란 무엇인가? 점이란 ‘나’의 삶을 ‘외부 환경’이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나에게 벌어질 외부 환경의 공격을 미리 판단하여 대처하기 위한 방법적 기술이며, 나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원인 제공자가 나의 바깥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성(星)이란 내 머리 위의 하늘, 즉 천체(天體)의 모든 존재를 두루 일컫는다. 학(學)이란 나에게 벌어진 외부 환경의 공격을 ‘나’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해석하는 태도다. 나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원인 제공자가 나의 바깥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모든 것이 내 안에 있다는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다시 한 번, 점성학이란 무엇인가? 나의 삶을 외부 환경이 결정한다는 입장과 나의 삶을 내가 주체적으로 인식한다는 입장, 이 두 가지가 공존하는 ‘동시성(同時性)’의 체계가 점성학이다. 이 두 가지 체계가 동시에 공존하게끔 하는 것이 바로 내 머리 위 하늘에서 빛나고 있는 ‘별’이다.” (2부 “점성학이란 무엇인가”에서)
“당신의 삶에서 주어와 목적어는 무엇입니까?”
이제까지 결코 존재하지 않았던 별자리 심리학!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 유물론자 사마리아 소장을 점성학으로 이끈 것은 한마디로 우연이었다. 친구 따라 우연히 점성학 상담을 받으러 가서 별자리 상담소에서 승복할 수 없는 자신의 운명을 전해들은 그녀는 점성학의 미신성을 철저히 해부해보겠다는 반박의 심리로 이 분야에 발을 들였다. 그러나 오랜 공부와 탐색 끝에 이 길이 자신의 특별한 운명이었음을 비로소 이해하게 되었고, 점성학으로 타인의 길을 밝혀주는 일에 투신할 수 있었다. 이성과 과학이 맹위를 떨치는 시대에 숱한 오해와 편견으로 소외받는 비의적(秘儀的) 세계를 그 누구보다 모던하고 심플하게 전달하는 언어적 능력은 이렇듯 그녀의 처절한 자기성찰과 자기극복의 힘에서 연원한다. 이미 주어진 길에 절망하기보다 그 길을 적극적으로 해석하는 입장을 선택할 때, 우리는 자기 삶의 주어와 목적어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온전한 주인으로 설 수 있다. 바로 이것이 사마리아 소장이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다.
따라서 이 책 ≪사마리아의 아주 특별한 별자리 상담소≫는 점성학을 전혀 모르는 사람도 자신의 출생차트를 띄워놓고 자기 별자리의 맥락을 짚어나가면서 자신의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씌어졌다. 1부 ‘별자리 팡세’에서는 존재와 세계와 별자리를 둘러싼 사마리아 소장의 다양한 생각을 들려주고, 2부 ‘별자리 이야기’에서는 누구라도 별자리를 해석할 수 있도록 점성학 기초 강좌를 펼친다. 3부 ‘별자리 사람들’에서는 사마리아 소장이 십수 년간 쌓아온 상담 노하우를 집약하여 12가지 별자리 사람들 이야기를 펼친다(양자리, 황소자리, 쌍둥이자리, 게자리, 사자자리, 처녀자리, 천칭자리, 전갈자리, 사수자리, 염소자리, 물병자리, 물고기자리). 각자 해당하는 별자리를 찾아 자기 별자리의 주요 특징과 고질적인 문제, 나아가 잠재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의 주어는 무엇인가? 당신의 서술어와 목적어는 어디로 갔나? 불행하다, 행복하다, 싫다, 좋다, 배고프다, 배부르다, 심심하다, 재미없다, 이런 식으로 그냥 무감하고 무성의하게 자신의 삶을 표현할 것인가? 운명이란, 삶의 시간이란, ‘잘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지금 이 순간 당신이 불행하다면, 주어도 목적어도 없이 불행하다 말하는 대신에 그 불행의 주어와 목적어를 찾아라. 당신의 불행을 완벽하게 문장으로 잘 표현해보라. 만약 지금 이 순간 당신이 기쁘다면 무작정 기쁘다고 외치는 대신에 그 기쁨의 주어와 목적어를 찾아라. 당신을 기쁘게 한 일들의 주어와 목적어에게 감사하라. 자신의 꿈이 이루어지건 이루어지지 않건, 초라하지만 나에게도 꿈이 있었다고, 외롭지만 나에게도 사랑이 있었다고, ‘잘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1부 “운명은 표현이다”에서)
책속으로 추가
ㆍ 삶의 격심한 고통은 자기 자신이 무언가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할 때 생겨난다. 그러므로 별자리의 세계를 읽어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많은 것을 알고, 많은 동지들을 곁에 두고, 많은 박수갈채를 받는 것이 아니다. 세상의 질서가 나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태도, 이런 하나의 올곧은 소박한 태도가 필요하다. 그럼으로써 비로소 세상의 현존하는 질서가 나 자신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 나 자신은 세상의 규칙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하나하나 알아가려는 ‘앎’의 욕망과 의지가 생겨나는 것이다. 앎의 욕망과 의지는 내가 그다지 특별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잘 모르는 것을 배우게 하고, 또한 내가 그다지 특별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나 아닌 다른 존재에 관한 성급한 판단을 유예(猶豫)하는 태도를 갖추게 한다. 무엇보다도 그 어떤 논리와 합리와 추리를 통해서도 결코 단정하여 말할 수 없는 세계가 존재하고 있음을 인정하는 태도가 우선이며, 점성학을 공부하려는 이는 이런 삶의 태도를 본보기 삼아 직접 살아내지 않으면 안 된다. (395쪽)
ㆍ 그저 나와는 멀게만 느껴지는 별자리의 거대하고 육중한 세계가 한 치의 멈춤이 없도록 쉼 없이 진행과 운행을 반복하는 장면을 눈을 감고 지그시 상상하다 보면, 결국 운동을 멈추지 않는 고집스런 별들의 움직임 앞에서 그 무엇도 제 마음대로 사라질 수 있는 것은 없다는 것, 그러하기에 내가 이 세상을 버린다고 해도 내가 이 세상을 끝낸다고 해도, 이 우주가, 이 별들이, 나를 결코 버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된다. 세계는 늘 아름답기만 한 곳도 아니듯 늘 무섭고 혹독한 곳만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그날은 누구에게나 온다. 철학자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는 ‘그날’에 대해 이렇게 유언을 남겼다. “마치, 그날이 도래한 듯이 오늘을 살라.” (401~402쪽)
ㆍ 점성학은 나에게 무슨 사건이 일어날지를 적중시키기 위한 공부가 아니다. 나에게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때 ‘왜 지금인가?’의 시간의 의미를 해석하고자 한다. 나에게 어떤 사건이 일어났거나 일어날 것이라면 ‘왜 그때였던가?’ 혹은 ‘왜 그때일까?’의 시간의 주기를 해석하고자 하는 것이다. 별자리의 세계는 별들이 끊임없이 움직이는 ‘운동’의 나라다. 별들이 멈춤 없이 운행의 주기를 반복하고 또 반복하는 이상, 단 하나도 그저 의미 없는 상징이 없고, 단 한 점도 가만히 정지하여 제자리를 버티고 있는 빛이 없다. 운동은 모든 존재의 내적 원리이고 살아 있음의 증거다. 이 증거들이 오늘 이 순간 하늘에서 우주 전체를 관통하는 원리이기도 하다. (404~405쪽)
기본정보
ISBN | 9791158510176 |
---|---|
발행(출시)일자 | 2015년 10월 10일 |
쪽수 | 408쪽 |
크기 |
150 * 214
* 30
mm
/ 564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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