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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콩잎 가족 이철 시집

푸른사상 시선 132
이철 지음 | 푸른사상 | 2020년 08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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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91130817002(1130817008)
쪽수 116쪽
크기 129 * 205 * 10 mm /178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달팽이가 남긴 진액 같은 여운의 시편들

이철 시인의 첫 시집 『단풍 콩잎 가족』이 〈푸른사상 시선 132〉로 출간되었다. 자신과 가족과 이웃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과 슬픔과 안타까움에 대한 시인의 솔직한 토로는 달팽이가 지나간 자리에 남은 진액처럼 진한 여운을 남긴다. 인생을 사람처럼 살다가 가려고 하는 시인의 사랑이 그만큼 곡진해 기교를 뛰어넘는 묵직한 감동을 전해주는 것이다.

목차

■ 서시

제1부 능소화에게 부재를 묻다
누나가 주고 간 시 / 단풍 콩잎 가족 / 능소화에게 부재를 묻다 / 달팽이 1 / 새똥과 된장 / 옴마가 다녀가셨다 / 달팽이 2 / 완행열차와 어머니 / 아버지와 국밥 / 시월은 내가 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말하는 달 / 생일 / 보수동 잠언 / 아버지와 니기미 / 산세비에리아와 애인 / 심층 면접

제2부 나와 북조선 시인 동무와 대동강 버들개지
구름 속에는 / 돼지국밥과 강아지풀 / 그림일기 1 / 북마산 김달곤 씨네 담벼락 아래 잉글랜드 양화 / 아버지와 뒷간 / 오늘 내가 한 일 / 그림일기 2 / 경부선 / 배호와 이희승 편저 국어대사전 / 나와 북조선 시인 동무와 대동강 버들개지 / 뜨개질하는 여자 / 가시나무새 / 해바라기와 노루와 슬픈 짐승 / 달팽이 3 / 잡부 안 씨

제3부 꽃밭에 앉아서
꽃밭에 앉아서 / 트로트 메들리로 도는 여리고성 / 사람의 아들 / 서울의 달 / 아버지의 기일인 나의 생일날 아침에 쓴 시 / 희망이와 신장개업 / 우 형 웅 현 주 솔 / 박용철 / 박미숙 / 달팽이 4 / 달팽이 5 / 똥물과 박하사탕 / 58년 개띠 / 달팽이 6 / 달팽이 7

제4부 달팽이
토마토와 별똥별과 정미정 / 강설기 / 달팽이 8 / 달팽이 9 / 하루 또 하루 / 모국어 / 이금석(李金石) / 구룡마을 7-B지구 부장품 / 고양이 가족과 안성탕면 / 독거와 행정 복지 센터 / 달팽이 10 / 나루터와 모래톱이 있는 밤의 암 병동 / 달팽이 11 / 달팽이 12 / 40년생 감나무

■ 작품 해설:나는 개새끼로소이다 ─ 문종필

추천사

문종필(문학평론가) , 작품 해설 중에서

이철 시인의 시에는 든든하고 정직한 ‘삶’이 버티고 서 있다. 다른 표현으로 말하자면 화려한 형식을 갖추진 못했지만 단단하고 믿음직한 내용 덕분에 형식을 가볍게 잡아먹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가볍게’ 잡아먹는다는 것이다.... 더보기

맹문재(문학평론가·안양대 교수)

이철 시인의 시들을 읽고 나면 묵직한 감동이 전해져와 대지 위를 기어가는 한 마리의 달팽이가 떠오른다. 주정꾼이었지만 “국밥보다 더 따듯한/사람들의 손을 좋아했”(「아버지와 국밥」)던 아버지며, “우짜든지 단디 해라”(「옴마... 더보기

책 속으로

어제는 사랑이 그리워
눈길을 걷다가

눈으로 꽃을 만들고
눈으로 사람을 만들다,
눈사람이 되어
돌아왔다

오늘은 사람이 그리워 시를 쓴다

사람 사는 세상에
사람이 그리워

눈물로 시를 쓰고
눈으로 덮어주었다


단풍 콩잎 가족

암포젤M으로 몇 년을 살다가

제초제로 생을 마감한

아버지를 뒷산 살구나무 아래 묻고

형과 누나와 나와 어머니와

우리는 그렇게 몇 달을

콩잎 가족으로 살았습니다

이제 집에는 선반 위 그 하얗게 달던

아버지의 암포젤M도 없고

아버지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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