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다라는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그림이다. 그래서 만다라라는 고유명사 앞에 특별히 ‘Happy'를 덧붙여 ‘해피만다라’라는 신조어를 만들었고 여기에 ‘해피붓다’를 연결해 책의 제목을 《해피붓다 해피만다라》라 이름 지었다. 만다라에 숨겨진 다양한 불교적 상징은 차치하고라도 만다라를 그저 보기만 해도 우리는 무한한 행복과 평화를 얻을 수 있고 부처님이 견성(見性)한 깨달음의 자장 안에 속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단순히 만다라를 소개하는 차원을 넘어 만다라를 통해 우리 모두가 지극히 행복한 사람, ‘해피붓다’가 될 수 있도록 하는데 그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다라에 표현된 세계는 그 자체로 대광명의 강력한 에너지를 내뿜는 대긍정의 세계이다. 아무리 전도망상된 사고도 이 앞에선 한층 순화되고 밝아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만다라의 신비하고 밝은 에너지 앞에 평소 스스로 품고 있던 지극한 원(願)을 세우고 반복하여 마음의 눈을 맞추는 것이다. 만다라를 통한 수행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하루하루 눈부신 대광명의 에너지를 가까이하며 오욕지정에 찌든 마음을 순정히 다듬고 원하는 바를 지극히 빈다면 온 우주가 이를 다 이루어지게 도와줄 것이다. 부디 이 책이 많은 이들의 가슴속에 더 많은 깨달음의 과실을 맺게 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만다라란?

신성한 단壇성역에 부처와 보살을 배치한 그림으로 우주의 진리를 표현한 것이다.본래는 ‘본질Manda을 소유la한 것’ 이라는 의미였으나, 밀교에서는 깨달음의 경지를 도형화한 것을 일컬었다. 그래서 윤원구족輪圓具足으로 번역한다. 윤원구족輪圓具足이란, 낱낱의 살이 속바퀴 측에 모여 둥근 수레바퀴圓輪를 이루듯이, 모든 법을 원만히 다 갖추어 모자람이 없다는 뜻으로 쓰인다.

만다라는 7세기에 형성된 태장계胎藏界 만다라와 그 이후에 형성된 금강계金剛界 만다라가 있었는데, 밀교의 후기에 접어들면서 비밀집회 만다라와 칼라챠크라Kalacakra 만다라가 만들어졌다. 불교적 아름다움을 추구 건축물, 음악, 조각 등 여러면에서 불교의 예술적 가치는 만다라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