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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운 서른

김종길 지음 | 버티고 | 2009년 05월 30일 출간 (1쇄 2008년 0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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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95830833(8995830832)
쪽수 131쪽
크기 148 * 210 mm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서른'이라는 시간에 띄워 보내는 50편의 시

'서른'을 노래한 50인의 시 모음집『설운 서른』. 서른의 방황과 좌절, 그리고 현실을 노래한 시들을 '설운'이라는 주제에 담았다. 고정희, 나희덕, 남진우, 박라연, 송재학, 안도현, 이윤택, 장석주, 천양희, 최승자, 허수경, 황인숙, 황지우 등 국내의 대표 시인들이 참여하였다. 특히 본문을 세로쓰기로 편집하여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서른은 앓을 만큼 앓았기에 살만한 나이이고, 앓고 난 후 일상의 아름다움을 돌아볼 수 있는 나이이다. 이 시집은 이러한 '서른'이라는 시간에 띄워 보내는 50편의 시를 소개한다. 한국영상자료원장 조선희가 쓴 '좋은 나이 마흔'이라는 에세이를 시집에 대한 해제 대신 수록하였다.

이 시집은 이제 거의 자취를 감춘 세로쓰기를 시도하고 있다. 세로쓰기는 시각적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정독을 하는데 도움을 준다. 시인들이 정성스럽게 써내려간 시어와 문장들을 천천히 음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시집은 세로쓰기를 선택하였다. 세로쓰기 전용 서체를 계발한 '활자공간' 이용제의 꽃길체를 시집 전체에 사용하였다.

이 책에 담긴 시 한 편!

<삼십 세>

이렇게 살 수도 없고 이렇게 죽을 수도 없을 때
서른 살은 온다.
시큰거리는 치통 같은 흰 손수건을 내저으며
놀라 부릅뜬 흰자위로 애원하며.

내 꿈은 말이야, 위장에서 암 세포가 싹트고
장가가는 거야, 간장에서 독이 반짝 눈뜬다.
두 눈구멍에 죽음의 붉은 신호등이 켜지고
피는 젤리 손톱은 톱밥 머리칼은 철사
끝없는 광물질의 안개를 뚫고
몸뚱어리 없는 그림자가 나아가고
이제 새로 꿀 꿈이 없는 새들은
추억의 골고다로 날아가 뼈를 묻고
흰 손수건이 떨어뜨려지고
부릅뜬 흰자위가 감긴다.

오 행복행복행복한 항복
기쁘다우리 철판깔았네

목차

강 황인숙

설운
문은 안에서 잠근다_김행숙
노을_송재학
삼십대의 病歷_이기선
붕붕거리는 추억의 한 때_장석주
삼십 세_최승자
길의 길_고재종
낙화_이형기
근심을 보며_문형렬
서른 고개-95년 7월,만 서른이 되다_손혈철
서른 해_구광본
삼십대_김경미
서울_강윤후
아비_김충규
신호등 쓰러진 길 위에서_김수열
서른 두 바퀴의 슬픈 푸에테_박라연
베니스에서 죽다_남진우
세월의 갈피_권대웅
지평(地平)_박형준
단추를 채우면서_천양희
월미도_공광규
파랑도(波浪島)_이희중
몹쓸 동경_황지우
나 아직 이십대_이대흠
진달래 시첩(詩帖)_김소연
그리하여 어느날,사랑이여_최승자
연애편지_김근
낀 세대_최성민
쓸쓸한 봄날_박정만
푸른 도화선 속,꽃을 몰아가는 힘이_딜런 토마스
내 작은 비애_박라연
이별_오봉옥
쓸쓸한 날에_강윤후
알약-서른하나_박기영
실업_여림
길위에서 중얼거리다_기형도
사십대_고정희

서른
세월에 대하여_이성복
모항으로 가는 길_안도현
나 서른이 되면_나희덕
비단길2_강연호
아내의 브래지어_박영희
사직서 쓰는 아침_전윤호
사무원_김기택
행복하여_김소연
이와 같이_안현미
살아있다는 느낌_이윤택
무심한 구름_허수경
하얀 날들 잉게보르크_바하만
성탄저_김종길
시간1_김경미
시간의 구멍_홍영철
영진설비 돈 갖다주기_박철
서른 살_김경진
서른 살이 된다는 것에 대하여_김기택
다시 십년 후의 나에게_나희덕
좋은 나이 마흔_조선희

책 속으로

두 눈을 부릅떴지만 사랑은 보이지 않았다 앓을 만큼 앓아야 병이 낫던 시절이었다
-이기선, 「삼십대의 病歷」 중에서-

바람을 만나러 길을 나섰다가 바람 속에서 까마득히 길을 잃었다
-김수열, 「신호등 쓰러진 길 위에서」 중에서-

생각이 몸을 지배할 때까지만 살지 못하고 몸이 생각을 버릴 때까지 살아 있어야 한다는 것
-박라연, 「내 작은 비애」 중에서-

이 세상에 없는 길을 만드는 싸움에 나섰다가 지친 너는, 너는 비록 지쳤으나 승... 더보기

출판사 서평

1. 서른

설운, 서른
서른은 불안한 나이다. 철없던 이십대의 열정과 더 이상 혹하지 않는다는 사십대의 안정 사이에서, 지나왔던 사랑, 꿈, 일에 대해 돌아보고, 주변인들을 둘러보기 시작한다. 그냥 스쳐지나갔던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가 가슴에 꽂히고, 언젠가 선물 받았던 잉게보르크 바하만(Ingeborg Bachman)의 「삼십세」를 책장에서 꺼내 펼쳐보기도 한다. 길거리에서 아이와 아내의 손을 잡고 가는 친구를 만나고 돌아서다가, 불쑥 서른이란 나이가 무겁고 두려워지기...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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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른이라는 나이... le**0244 | 2008-09-03 | 추천: 0 | 5점 만점에 4점
    서른이라는 시간의 웅덩이에 띄워 보내는 시들... 이라고 하는데 서른을 살고 있는 나에게는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다. 50인의 시를 모아 엮은 책... 출판사 버티고... 출판사의 이름에서도 왠지 서러운 서른을 받쳐 주는듯한 느낌을 받아본다. 지금의 내가 보이지 않는 길을 찾아 헤메면서 위안을 받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나와 같은 시간을 살고 있는 다른 이들은 어떠한지 궁굼하기도 하다.   흘러가다 잠시 멈추는 시간,  서른... 흘러왔던 길을 돌아보고 흘러갈 길을 내다보는 시간의 웅덩이 돌아갈 수도 내쳐 갈 ... 더보기
  • # 들뜬 마음과 차분한 마음의 경계가 되는 나이! 서른.     20대의 청춘은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충분하다. 세상에 대해 뭔가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에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의 좌절감 역시 크다. 기분의 변화의 폭도 넓고, 꿈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도 높다. 20대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가능성의 시대라 생각한다. 40대는 개인의 완성의 시기라 생각한다. 어느 정도 자신이 도전했던 일의 결과가 이루어지거나 결과를 볼 수 있는 때라 생각한다. 뭐든지 할 수 있는 가능성... 더보기
  • 김종길 외 | 설운 서른 ia**razy | 2008-07-29 | 추천: 0 | 5점 만점에 4점
        서른   설운 서른   서른이라는 나이가 가지는 의미는 무얼까   스물도 있고 마흔도 있고 쉰도 예순도 일흔도 여든도 아흔, 백도 있는데 어쩐지 서른이라는 나이에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 처럼 느껴진적이 많다   대체 서른이 가지는 느낌이 어떻길래     이미 스물과 서른이라는 나이를 지나왔지만 지금 혹은 가끔 돌이켜 보면 그 나이가 주는 특별함을 별로 모르고 지나온 것 같다 스물이 되면 바로 어른이 될 것 같았던... 더보기
  • 찬란한 서른 앞에서 yk**ing | 2008-07-28 | 추천: 0 | 5점 만점에 4점
    "나이 먹는 게 세상에서 가장 쉽더라."가만히 있는 것만으로도 찬란했던 스무 살, 그 말을 듣고는 풉 하고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리고 그때의 웃음은 그보다 더 큰 의미를 담아 지금 나에게 와서 박혔다.    서른, 소위 계란 한 판이라 불리는 서른의 코 앞에서 난 <설운 서른>이라는, 제목만으로도 내 가슴을 끌어내 버린 그런 제목의 책을 만났다. 게다가 출판사 이름이 버티고라니. 이 얼마나 아이러니하면서도 적절한 조화란 말인가? 두 눈을 가린 채 눈물을 '콸콸' 쏟고 있는 표... 더보기
  • 설운 서른 jy**dt | 2008-07-27 | 추천: 0 | 5점 만점에 4점
        내 나이 스물 아홉... 곧 서른을 바라보고 있다. 학교를 일찍 간 이유로 나의 친구들은 이미 서른이다.   작년 겨울 한 친구가 서른을 맞이한다며 약간의 이상행동을 보였다. 그리 감성적이지 않던 친구가 시와 미술등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전혀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시를 읽기 시작한 그녀는 서른을 맞이하는것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한 것 같았고, 또 기쁘게 서른을 맞이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이렇게 나보다 앞서 서른을 맞이한 친구들과 다른...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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