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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니꼴라이 고골(Николай Гоголь, 1809~1852)
우끄라이나 뽈따바의 대지주 집안에서 출생. 19세에 청운의 꿈을 안고 러시아제국의 수도인 뻬쩨르부르그로 상경하여 낭만주의적 목가를 그린 처녀작 『한스 큐헬가르텐』(1829)을 발표하지만 문단의 혹평을 받는다. 20대 중반까지 하급관리, 대학교수 등을 했지만 창작에 전념하기 위해 이를 포기했다. 이십대 초중반에 발표한 중단편집 『지깐까 근교 야화』(1831~1832), 『아라베스크』, 『미르고로드』(1835)로 문단의 큰 관심을 모았고 뿌슈낀의 극찬을 받았다. 희곡 『검찰관』(1836)은 러시아 관료사회의 부패를 풍자한 내용에도 불구하고 황제 니꼴라이 1세의 허가 아래 무대에 올려졌다. 서른셋에 「외투」, 『죽은 혼』(1842)을 발표했다. 마흔세 살에 대중을 교화하는 메시아적 내용을 담은 『죽은 혼』 2부를 완성했지만, 곧 미스테리한 종교적 망상에 사로잡혀 원고를 불태워 버렸다. 그후 신경쇠약증에 걸린 후 식음을 전폐하다가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았다.
저자(글) 블라지미르 꼬롤렌꼬
블라지미르 꼬롤렌꼬(Владимир Короленко, 1853~1921)
우끄라이나 지또미르에서 출생. 내성적이고 엄했지만 공정하고 정직했던 지방법관인 부친은 꼬롤렌꼬의 세계관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대학시절부터 혁명운동 가담 혐의로 여러 차례 유형을 당했다. 가혹한 자연조건을 가진 시베리야 야꾸찌야에서의 유형생활은 그의 작품에 소재로 자주 등장한다. 제정러시아 시대부터 혁명 후 내전 기간에 이르기까지 그는 적극적인 사회비평활동을 했으며 그 때문에 ‘러시아의 양심’이란 칭호를 얻게 된다. 1900년 뻬쩨르부르그 과학아카데미 명예회원이 되었으나 1902년 막심 고리끼 제명에 대한 항의 표시로 탈퇴한다. 10월 혁명 이후 볼셰비키의 사회주의 건설방식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1900년에 우끄라이나로 돌아와 죽는 날까지 살면서 말년에 자서전 『내 동시대인의 역사』를 집필하기 시작했으나 완성하지 못하고 68세에 폐결핵으로 세상을 떠났다.
레프 똘스또이(Лев Толстой, 1828~1910)
러시아 남부 뚤라 지방의 백작가문에서 출생. 이십대에는 대학을 중퇴하고 방탕한 생활과 영지 농노들을 위한 계몽사업 등을 번갈아 하다가, 스물넷의 나이에 자서전적 소설 『유년시절』로 문학계에 데뷔했다. 삼십대 후반부터 『전쟁과 평화』, 『안나 까레니나』, 『부활』과 같은 장편을 발표하여 세계 대문호의 반열에 올랐다. 젊은 시절부터 민중계몽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오십대에 접어들면서 『참회록』을 집필하는 등 인류와 민중의 행복, 인생의 참된 의미를 찾기 위한 구도적 단계로 돌입했다. 말년에 세계 각지로부터 똘스또이주의에 매료된 구도자들의 발길이 그가 머물던 야스나야 뽈랴나로 향했지만, 정작 그는 속물적인 아내와의 불화로 가정적으로 행복하지 못했다. 여든둘의 나이에 가출을 시도했다가 한적한 시골 역사에서 숨을 거뒀다.
안똔 체호프(Антон Чехов, 1860~1904)
러시아를 대표하는 단편작가로 생전에 10권의 작가 전집이 출판되었다. 러시아 남부 항구도시 따간로그에서 잡화상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조부는 농노해방령(1861)이 선포되기 전에 자비로 자신과 식솔의 몸값을 지불하고 농노에서 해방된 인물이다. 모스크바대학 의학부 시절 학비를 벌기 위해 쓴 단편 「학식이 높은 이웃에게 보내는 편지」(1880)로 등단했다. 따뜻한 유머, 신선한 문체, 예리한 심리분석, 정확한 묘사력으로 평가받는 900여 편에 달하는 중단편과 4대 희곡 『갈매기』, 『바냐 아저씨』, 『세 자매』, 『벚꽃동산』을 남겼다. 서른 살에 범죄자들의 유형지로 유명한 사할린을 탐방하고 여행기 『시베리아로부터』, 『사할린 섬』을 썼다. 평생 그를 괴롭힌 지병인 각혈성 폐결핵 때문에 1897년부터 흑해 연안의 휴양지 얄따에서 주로 살았다. 1901년 자신의 희곡들이 무대에 올려진 모스크바예술극장의 여배우 올가 끄니뻬르와 결혼했지만, 급격한 건강 악화로 1904년 6월 독일 바덴바덴으로 요양을 떠난 지 한 달 만에 숨을 거둔다. 시신은 모스크바 노보제비치 수도원 묘지에 안치되어 있다.
저자(글) 레오니드 안드레예프
레오니드 안드레예프(Леонид Андреев, 1871~1919)
러시아 오룔 태생으로 모스크바대학 법학부를 졸업했다. 스물일곱 살에 단편 「바르가모트와 가라시까」(1898)로 데뷔하여 고리끼, 똘스또이, 꼬롤렌꼬, 체호프와 같은 거장들의 인정을 받았다. 50여 편의 단편소설을 썼으며 20세기 초 러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가 중 한 명이었다. 1905년 혁명에 동조한 혐의로 경찰의 탄압을 받기도 했는데 이 시기의 대표작으로 중편 「유다 이스까리오트」(1907)와 「교수대에 매달린 일곱 명의 이야기」(1908)가 있다. 전제주의에 항거하고 민중의 행복과 자유의 승리를 추구하는 혁명사상에는 동조적이었지만 1917년 볼셰비키 혁명의 폭력성에 회의를 느끼고 핀란드로 망명했다가 48세에 심장질환으로 생을 마감했다. 판금되었던 그의 작품들은 1957년부터 일부가 출판이 재개되었고 페레스토로이카 이후에야 전집이 출판되었다.
번역 양장선
국제회의통역사, 문학번역가.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 같은 대학 통역번역대학원 한노과를 졸업했다. 이후 러시아로 건너가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산하 언어학연구소에서 박사과정(번역학)을 수료했다. 통번역으로 대표되는 언어중개와 이중언어 사용자의 간섭현상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문학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러시아 단편소설집을 비롯해 대산문화재단 외국문학 번역지원으로 블라지미르 보이노비치의 장편 『병사 이반 촌낀의 삶과 이상한 모험』을 번역했다.
목차
- 옮긴이의 말ㆍ4
구시대의 지주들_ 니꼴라이 고골ㆍ11
마까르의 꿈_ 블라지미르 꼬롤렌꼬ㆍ57
사람에겐 땅이 얼마나 필요한가_ 레프 똘스또이ㆍ113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_ 안똔 체호프ㆍ143
새 별장_ 안똔 체호프ㆍ179
별장의 뻬찌까_ 레오니드 안드레예프ㆍ211
꾸사까_ 레오니드 안드레예프ㆍ231
사흘_ 예브게니 자먀찐ㆍ249
안또노프 사과_ 이반 부닌ㆍ295
정결한 월요일_ 이반 부닌ㆍ325
책 속으로
노부부는 구시대 지주들의 오랜 습관대로 먹는 것을 굉장히 즐겼다. 새벽 동이 트고 (그들은 언제나 일찍 자리에서 일어났다.) 집 안의 문짝들이 불협화음의 음악회를 열기 시작할 때면 부부는 벌써 식탁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커피를 실컷 마시고 나면 아파나시 이바노비치는 현관방으로 나가서는 손수건을 흔들면서 거위들에게 “훠이, 훠이! 계단에서 내려가, 인석들아!” 하고 소리쳤다. 마당에 나가면 으레 마름과 마주쳤다. 그럼 대개는 마름과 이야기를 시작하고는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서 꼬치꼬치 캐묻고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지시를 내리는데 그때 그가 보여주는 농사일에 대한 지식은 입이 떡 벌어질 정도라 신참내기라면 이런 형안의 주인 재산 중에 뭐라도 훔친다는 것은 상상조차도 할 수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의 마름은 능청맞기 짝이 없는 자인지라 주인의 마음에 들게 대답하는 법, 아니 어떻게 이 집 안에서 주인 행세를 할 수 있는지를 잘 알고 있었다.
- 구시대의 지주들. 24쪽
늙은 토이온은 선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마까르는 가슴이 너무 답답할 때면 그의 얼굴을 보았고 그러면 마음이 가벼워졌다.
마까르의 가슴이 답답해진 이유는 갑자기 자신의 인생 전부가 세세한 것 하나까지 모두 기억이 났기 때문이었다. 자신의 모든 행동, 도끼질 하나, 자신이 벤 나무 하나하나, 그가 했던 모든 거짓말, 그가 마신 보드카 잔, 모두가 기억이 났다.그러자 마까르는 수치심과 공포를 느꼈다. 하지만 늙은 토이온의 얼굴을 보자 다시 용기가 생겼다.
용기가 나자 마까르는 어쩌면 자신이 지은 죄 중에 일부는 감출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기도 했다.
늙은 토이온은 그를 쳐다보고는 그가 누구이며, 어디서 왔는지, 이름이 뭔지, 나이가 몇인지 물었다. 마까르가 대답하자 늙은 토이온은 물었다.
“살아서 무엇을 했느냐?”
“벌써 알고 있잖아. 장부에 다 기록이 돼 있을 텐데.”
마까르는 늙은 토이온에게 자신의 행실이 모두 기록된 장부가 진짜로 있는지 떠보기 위해서 짐짓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다.
- 마까르의 꿈. 95, 96쪽
“안녕하십니까.”
그를 보자 그녀의 얼굴이 백짓장처럼 하얘졌고 자신의 눈을 믿지 못하겠다는 듯이 다시 한 번 공포에 질린 눈으로 그를 쳐다보고는 손에 든 부채와 오페라글라스에 힘을 주는 것이 졸도라도 할까봐 안간힘을 쓰는 것 같았다. 두 사람 다 말이 없었다. 그녀는 앉아 있었고 그는 선 채로 그녀의 반응에 놀란 나머지 옆에 앉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 바이올린과 플루트의 조율이 시작되었고 불현듯 지정석에 앉은 모든 사람들이 그들을 주시하고 있다는 느낌에 갑자기 등골이 오싹해졌다. 그 순간 그녀가 벌떡 일어나더니 빠른 걸음으로 출구 쪽을 향하기 시작했다. 그도 그 뒤를 따라 밖으로 나왔고 두 사람이 말 없이 복도와 계단을 이리저리 오르내리는 동안 하나같이 무슨 배지를 단 법관, 교사, 왕실임야국 관리 제복을 입은 자들과 여인들, 옷걸이에 걸려 있는 모피 코트들이 그들의 눈앞을 스쳐갔고, 어디선가 담배꽁초 냄새가 섞인 바람이 코앞을 스쳤다. 쿵쿵대는 자신의 심장 소리를 들으며 구로프는 생각했다.
‘오 하나님! 이 사람들, 이 오케스트라는 도대체 어디서 나타난 것입니까…….’
-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167쪽
뻬찌까는 열 살이었다. 그는 담배도 안 피우고 보드카도 안 마셨고 비록 상스러운 말들을 많이 알고 있었지만 욕을 할 줄은 몰랐다. 이 모든 점에서 그는 동료인 니꼴까를 부러워했다. 손님도 없고, 어디선가 밤을 새우고 돌아온 쁘로꼬삐는 하루 종일 밀려오는 잠을 참지 못해 칸막이 뒤 침침한 구석에 나자빠져 있고 미하일라는 ‘모스크바 페이지’ 신문의 사회면을 읽으면서 절도범이나 강도범의 이름 중에 이발소 손님이 있지 않나 찾고 있을 때면, 뻬찌까와 니꼴까는 단둘이 수다를 떨었다. 둘만 있을 때 니꼴까는 언제나 다른 때보다 상냥했고 ‘사동’에게 테이퍼커트, 버즈커트, 가르마커트의 의미를 설명해 주는 것이었다.
- 별장의 뻬찌까. 213, 214쪽
출판사 서평
러시아 단편문학의 정수들
우리나라의 문학 독자들은 러시아 문학에 친숙한 것 같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우리 독자들이 읽은 작품들은 주로 똘스또이, 도스또옙스끼, 체호프 등, 세계문학전집에 선정되어 있는 특정 몇 작가의 유명한 몇몇 장편소설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단편의 경우는 똘스또이의 계몽성 강한 작품들과 중복 출판되어 있는 고골이나 체호프의 몇 작품만이 친숙하게 알려져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런 작품들만으로는 방대한 러시아 문학과 그 이면을 흐르는 러시아적 정서와 사상을 이해하기 어렵다.
이 단편집에 수록한 작가와 작품의 선정은 보다 폭넓은 러시아 문학의 이해를 위해 러시아 문학사에서 의미 있게 다루는 것들에 중점을 두었다. 특히 민화 속에 담겨진 러시아 민중들의 삶과 심판에 대한 태도를 담은 꼬롤렌꼬의 <마까르의 꿈>, 베스트셀러인 <더 리더>에서 언급되어 독자들의 긍금증을 불러일으킨 체호프의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영화로 유명한 <전함 포템킨>과 연관하여 읽을 수 있는 자먀찐의 <사흘>, 감성적인 문체 속에 녹여낸 인생에의 관조로 세계의 문학 애호가들을 매료시킨 이반 부닌의 작품들은 러시아 문학의 깊이를 다시금 느끼게 해줄 것이다.
또한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의 배경은 19세기 전반부터 20세기 전반까지 거의 한 세기에 걸쳐 있다. 따라서 각 작품들을 읽어가면서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가는 러시아의 변화의 분위기를 점층적으로 느낄 수 있다. 작품들의 주인공들은 모스크바, 뻬쩨르부르그에서 러시아와 우끄라이나의 벽촌, 흑해 휴양지 얄따, 시베리아의 야꾸찌야, 바슈끼리야에 이르기까지 광활한 제정러시아의 국토를 종횡무진한다. 주인공들의 직업이나 계층도 사라져 가는 소러시아 구시대의 지주, 농부, 은행원, 엔지니어, 몰락한 귀족, 도시 빈민, 떠돌이 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 단편들을 읽는 동안 독자들은 방대하고 느긋한 대륙적 기질을 물려받긴 했지만 세계 어느 나라보다 격랑의 세기를 위태롭게 헤쳐 나와야 했던 러시아 민중들의 삶과 내면을 흥미롭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책소으로 추가]
우리가 잔교의 끝에 거의 도달했을 때, 갑자기 우리 기선으로 우리를 안전하게 데려다 줄 아래로 향한 계단이 있는 부분에 불길이 타올랐다. 그리고리 바실리예비치의 얼굴이 그때처럼 창백해진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되돌아간다는 것은 상상할 수조차 없었다. 여기 어딘가에 아래로 내려갈 때 쓰는 승강대가 있어야 했다! 그런데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우왕좌왕하며 아마도 스무 번 정도는 승강대 옆을 그냥 지나친 것 같았다. 불길이 점점 가까워졌다. 나는 덮개에 발이 걸려 넘어졌다. 손에 승강대가 잡혔다.
우리는 아래로 내려갔다. 사람들은 우리 바로 뒤에서 불을 지르고 큰 소리로 괴성을 질러댔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우리 기선이 정박해 있는 부두에 도착했다. 이제 곧 우리는 기선에 올라탈 수 있을 것이다. 곧 기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이 세관창고만 돌면…….
창고 뒤에는 기선이 없었다. 기선은 뭍에서 멀어져 오백 미터 정도 거리에 닻을 내린 상태였다.
- 사흘. 270, 271쪽
그녀는 혼자 살았다. 그녀는 저명한 상인 가문 출신으로 홀아비가 된 교양 있는 그의 아버지는 뜨베리에서 홀로 망중한을 즐기며 그 부류의 상인들이 으레 그러하듯이 무언가를 수집하는 낙으로 살고 있었다. 그녀는 모스크바 강이 잘 보이는 구세주 성당 맞은편 건물의 5층 모서리 아파트를 빌려서 살고 있었는데, 방은 두 개뿐이었지만 면적이 넓고 고급 인테리어로 치장돼 있었다. 첫 번째 방에는 커다란 터키식 소파가 떡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그 옆에 고급 피아노가 한 대 놓여 있었다. 그녀는 항상 느리고 몽환적인 월광 소나타의 도입부를 치다가 관두곤 했다. 피아노와 경대 위 유리 화병에는 근사한 꽃다발이 꽂혀 있었는데 매주 토요일 내가 그녀를 위해 주문한 것이었다. 토요일 저녁에 내가 그녀의 아파트에 도착하면 그녀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맨발의 똘스또이 초상화가 걸려 있는 벽 아래 소파에 길게 누워 내가 입맞춤을 할 수 있도록 천천히 손을 내밀면서 느리게 “꽃을 보내 주셔서 감사해요……”라고 말하곤 했다.
- 정결한 월요일. 327쪽
기본정보
ISBN | 9788989571681 | ||
---|---|---|---|
발행(출시)일자 | 2010년 09월 10일 | ||
쪽수 | 335쪽 | ||
크기 |
128 * 188
* 30
mm
/ 372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세계 단편소설 걸작선
|
||
원서명/저자명 | Старосветские помещики/Гоголь, Николай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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