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공계는 글쓰기가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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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임재춘
영남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73년 기술직 공채시험에 합격하여 과학기술처 원자력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원자력국에서 유일한 공채출신 기술직 사무관이라는 이유로 남들보다 해외 교육이나 근무 기회가 많이 주어졌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에서 1년간 직무훈련을 받았고, Georgia 공과대학에서 원자력 공학을 공부하여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오스티리아 빈에 있는 국제원자력기구에 원자력안전전문가로 파견되어 2년간 근무하기도 했다. 이후 국장급 공무원의 국제화를 위해 만들어진 국비훈련의 일환으로 영국 Lancaster 대학에서 MBA를 공부하면서 Technical Writing의 원리를 이해하게 되었다.
- 외무부 오스트리아 주재 과학관
- 청와대 과학기술비서관
- 과학기술부 원자력실장
- 한국원자력연구소 감사
- 현재, 영남대학교 겸임 및 객원교수
목차
- 권두언
프롤로그
제1장 글 잘 쓰는 기술자가 성공한다
제2장 읽는 사람을 고려한 글쓰기
제3장 논리적인 틀이 있는 글쓰기
제4장 간결하고 명확하게 쓰기
제5장 실전에서 활용하기
출판사 서평
현재 임재춘 교수는 영남대에서 공대생들을 대상으로 '의사소통기술'과목을 맡아 강의하고 있으며, 직장인 대상 4시간 강의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기술자나 과학자의 글쓰기에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 과기부 기자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오랫동안 공직에 머물면서 해외 교육이나 근무 시에 항상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원자력국장에까지 올랐던 그는 결국 그 글 때문에 원자력국장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고, 이후 영국 Lancaster 대학에서 MBA를 공부하면서 Technical Writing에 대해 알게 되었다.
글 잘 쓰는 기술자가 성공한다?
요즈음 경제경영분야의 리더십에 관한 책이 한창이다. 특히 리더들의 자질에 관한 부분은 오래 전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왔고, 이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의사소통 능력이다. 리더가 이 능력을 얼마나 갖추고 있느냐, 얼마나 효율적으로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가에 따라 회사의 존폐 여부가 달라진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제는 과학기술분야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는 기술자들이 자기의 전문분야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지식을 갖고 있느냐에 그 능력이 평가되었지만 앞으로는 얼마나 효율적으로 보여주고 말하느냐에 따라 평가되어질 것이다.
주위를 둘러 보자. 세상은 점점 전문화 되어가고 그 영역이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 예전에 부르던 '전문가'는 이미 그 의미가 퇴색되어가고, 이제는 자신만의 Know-How를 가지고 해당 분야에서 인정 받는 사람들이 진정으로 전문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렇게 전문분야가 다양해지자 각각의 속한 사람들은 다른 분야에 대해서 '초보자'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지식인들이 착각하고 있다. 소위 기존의 '전문가'라고 불리던 사회권위계층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전문성이 일반 사람들은 이해할 수 조차 없는 대단한 것이라고 여겨 자기들의 언어로만 소통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기술자나 과학자의 경우는 그 정도가 더 심각하다. 권위적인 측면이 아니더라도, 이들은 새로운 연구를 위해 실험실에 틀어 박혀 머리를 헝클어뜨리고 온갖 계산식에 머리를 쥐어짜며 알아낸 것들을 다른 분야의 사람들에게는 설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기술자나 과학자는 글쓰기를 두려워하고 있다
상부에 올렸던 글마다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다시 수정하라며 되돌아오고, 어렵게 연구한 내용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설명해야 하는 일이 생길 때마다 그들은 글쓰기를 두려워하고 있다. 이공계열 사람들은 그들의 연구 자체보다 오히려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서 더 많이 고민하고 있다. 대부분의 기술자나 과학자는 글쓰기 교육을 받지 못했다. 애초부터 이공계열 사람들에게 글쓰기는 부수적인 능력으로 여겨져 기술과학의 전문분야의 연구만 중요하게 생각해온 탓이다. 따라서 보고서, 기획서, 제품설명서, 투자유치서 등 많은 문서를 작성할 때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어떤 배열로 설명해야 하는지 고민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Technical Writing, 기술자의 글쓰기는 따로 있다
약도를 그려보자. 약도는 우선 간단하다. 약도를 그리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목적지를 정확하게 표시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목적지를 찾아가기 위해 어느 도로, 어느 골목을 지나가야 하는지 보기 쉽게 그려야 한다. 자칫 잘못 그려진 약도는 목적지까지 도착하는데 더 헷갈리게 할 수도 있다. 이것이 바로 Technical Writing의 핵심이다. 마치 화려한 명작과 약도가 다르듯이 이공계열 사람들의 글쓰기는 일반적인 글쓰기와 다르다. 이것은 글을 쓰는 목적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핵심은 3가지이다. 이 핵심이 물론 이공계열 사람들의 글쓰기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나, 기본적으로 일반 글쓰기에서 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부분이다.
- 읽는 사람을 고려해야 한다.
- 논리적인 틀을 갖추어야 한다.
- 간결하고 명확하게 써야 한다.
언뜻 보면 특이할 게 하나도 없는 듯 하지만 문제는 많은 기술자와 과학자들이 이러한 기본적인 사항을 사용하지 못한다는데 있다. 이 책에서는 Technical Writing의 핵심적인 방법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설명하여, 기술자와 과학자들은 실제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본문 소개
골치 아픈 과학 기술(SBS 이찬휘)
이제까지 연구 내용을 쉽게 기자에게 설명하는 과학자를 한 명도 보지 못했다. 한 번은 어떤 연구소에서 '디셀포비브리오로 폐수속 중금속의 침천성공'이라는 보도자료를 냈다. 우리 국민 가운데 '디셀포비브리오'균을 아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겠는가. 남이야 알아듣든지 말든지 이런 보도자료를 내놓는 과학자가 답답할 뿐이다. 이 보도자료를 가지고 신문과 방송은 사람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이 제목을 고쳤다.
'광산 폐수 미생물로 정화'(신문)
'중금속 먹는 세균 발견'(방송)
- 본문 p35
어느 대학교수의 하소연을 들은 적이 있다. 그 교수는 강의하는 것보다 박사과정에 있는 학생들의 논문을 지도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했다. 한 번은 학생이 실험 결과와 관련이 적은 내용을 논문에 잔뜩 적어왔기에 그 부분을 빼는 것이 좋겠다고 했더니 그 학생이 이렇게 말했단다. "교수님, 제가 이 부분에서 얼마나 고생한지 아십니까. 이 부분을 빼느니 차라리 네 목을 빼십시오." 그렇지 않아도 문장 하나 고치는데 학생과 30분씩 씨름을 해야 하는데 이 정도가 되면 전신에 힘이 쭉 빠져나간다고 했다. 항상 읽을 사람부터 생각하고, 자신이 왜 글을 쓰는지에 대해, 글의 효용성에 대해 끊임없이 되뇌이면서 경제적인 글을 쓸 수 있도록 정신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된다.
- 본문 p54
사회 어느 분야에나 프로와 아마추어의 세계가 있다. 말을 통한 이들의 구분은 간결에서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짧은 시간에 상대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절제된 언어가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된다. 글도 말과 마찬가지로 간결함을 으뜸으로 친다. 글을 쓸 때의 교훈으로 '버리는 데 용감해라'는 말이 있다. 특히 지면이 명동 땅값보다 비싼 신문의 경우, 기사는 항상 압축된 형태를 강요받을 수밖에 없다. 간결은 또한 겸손과도 통한다. 자신의 업적을 절제해서 표현할수록 힘 있는 글이 되어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간결과 겸손을 염두에 두면 진부하거나 과장된 표현은 쓸 수가 없다.
- 본문 p124
서론은 '무엇을', '왜' 쓰는가를 주로 밝힌다. 따라서 배경, 문제제기 및 목적을 중심으로 기술하며, 연구사항을 '어떻게' 전개할 것인지도 간략하게 소개한다. 논문을 읽는 사람은 대부분 그 분야를 잘 알고 있는 전문가이며, 남의 논문을 비판적으로 읽기 때문에 이들을 서서히 자신의 논리에 끌어들이려면 읽는 사람의 흥미를 유발시키고 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간결하되 정곡을 찌르듯이 작성해야 하며, 총설 또는 해설을 쓰는 기분으로 장황하게 자신의 박식함을 나타내지 않도록 한다.
- 본문 p159
☞ 저자 소개
저자 임재춘
영남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73년 기술직 공채시험에 합격하여 과학기술처 원자력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원자력국에서 유일한 공채출신 기술직 사무관이라는 이유로 남들보다 해외 교육이나 근무 기회가 많이 주어졌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에서 1년간 직무훈련을 받았고, Georgia 공과대학에서 원자력 공학을 공부하여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오스티리아 빈에 있는 국제원자력기구에 원자력안전전문가로 파견되어 2년간 근무하기도 했다. 이후 국장급 공무원의 국제화를 위해 만들어진 국비훈련의 일환으로 영국 Lancaster 대학에서 MBA를 공부하면서 Technical Writing의 원리를 이해하게 되었다.
- 외무부 오스트리아 주재 과학관
- 청와대 과학기술비서관
- 과학기술부 원자력실장
- 한국원자력연구소 감사
- 현재, 영남대학교 겸임 및 객원교수
기본정보
ISBN | 9788989316718 |
---|---|
발행(출시)일자 | 2006년 03월 10일 |
쪽수 | 172쪽 |
크기 |
152 * 223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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