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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어의 성립 서구어가 일본 근대를 만나 새로운 언어가 되기까지

개정판 | 양장본
야나부 아키라 지음 | 김옥희 옮김 | 마음산책 | 2011년 11월 05일 출간

이 책의 다른 상품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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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60901179(8960901172)
쪽수 232쪽
크기 150 * 210 * 20 mm /496g 판형알림
이 책의 원서/번역서 飜譯語成立事情./柳父章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유럽에서 일본으로, 다시 한국으로 번역어가 탄생하기까지!

『번역어의 성립』은 일본 학계에서 번역어와 번역 문화 연구 분야에서 독보적인 학자로 평가받는 야나부 아키라의 저서로, 서구어가 일본 근대를 만나 새로운 언어로 번역되는 과정을 파헤친다. 이 책은 현대 사상의 기본이 되는 10개의 한자어를 중점적으로 해부한다. 번역 대상인 영어, 프랑스어, 네덜란드어 등 서구어의 원래 뜻이 무엇이었고 그것이 어떤 번역 과정을 거쳤는지 짚어가며, 당시의 여러 사전과 잡지, 학술서 등을 근거로 정교하게 고증했다. 번역어를 통해 수용된 이문화가 문화 전반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규명한 비교문화론이자 문명비평론으로, 이 책을 통해 지금 우리가 당연시하는 단어들이 필연적인 것은 아니며, 근대 서구 문명이 어떻게 일본으로 수용ㆍ변용되었는지 살펴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 이 책은 2003년에 출간된 <번역어 성립 사정>(일빛)의 개정판입니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번역어는 다른 문화를 가진 다른 뜻의 언어가 우리의 언어로 새롭게 탄생되는 말이다. 이 책에서는 서로 다른 문화권이 만날 때 처음 이루어지는 번역에서, 번역자의 의도가 개입되고 사회적으로 쓰이면서 새로운 의미를 낳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번역에서 생기는 문제를 ‘문화적인 사건의 한 요소’로 보고 그것을 둘러싼 학문과 사상, 사회와 문화 체계를 살피며, 근대를 정치ㆍ경제적 관점이 아니라 언어와 문화라는 새로운 각도에서 조명했다는 의의가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야나부 아키라

저자가 속한 분야

야나부 아키라 저자 야나부 아키라는 모모야마가쿠인(桃山學院)대학 명예교수. 1928년에 태어나 도쿄대학 교양학과를 졸업했다. 번역론과 비교문화론을 전공했다. 야나부 아키라는 중국문화 혹은 서구문화의 ‘번역’으로 생성된 일본의 학문과 사상의 기본 성격을 ‘번역어’의 성립 과정을 단서로 밝혀내는 데 주력해왔다. 단순히 일본에서의 번역어 성립 과정과 그 문제점을 규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번역어를 통해 수용된 이문화가 문화 전반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규명했다. 그 작업은 번역의 본질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문명비평’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번역어의 성립』은 이러한 관점이 낳은 주목할 만한 업적이다. 근대 일본과 번역이라는 관점에서 독자적인 번역론을 전개한 공로를 인정받아, 뛰어난 학술 업적을 남긴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상인 야마자키상(제14회, 1987)을 수상했다. 저서로 『번역어의 논리 : 언어로 보는 일본문화의 구조』(1972), 『번역이란 무엇인가 : 일본어와 번역 문화』(1976), 『번역의 사상 : 자연과 NATURE』(1977), 『번역문화를 생각한다』(1978), 『번역어를 읽는다 : 이문화 커뮤니케이션의 명암』(1998), 『일본어를 어떻게 쓸까』(2003), 『근대 일본어의 사상 : 번역 문체 성립 사정』(2004), 『일본의 번역론』(공저, 2010) 등이 있다.

야나부 아키라님의 최근작

역자 : 김옥희

역자 김옥희는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오차노미즈여자대학에서 일본문학 전공으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체육대학교 교양과정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신화, 인류 최고의 철학』 『곰에서 왕으로』 『사랑과 경제의 로고스』 『신의 발명』 『대칭성 인류학』 등 나카자와 신이치의 ‘카이에 소바주 총서’와 『불교가 좋다』 『나카자와 신이치의 예술인류학』 등의 인문서가 있고, 『도마뱀』 『상하이』 『공주님』 『존 레논 대 화성인』 『어떤 여자』 등의 소설이 있다.

목차

책을 내면서

사회社會
society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의 번역법

society에 해당하는 일본어가 없었다
후쿠자와 유키치의 번역어 '인간교제'
'인간교제'의 전망
나카무라 마사나오의 다양한 번역어
'사社'나 '회會'에서 '사회'로
'사회'와 '세상'
뜻이 명확하지 않아 오히려 남용되는 번역어

개인個人
후쿠자와 유키치의 고군분투

이해하기 힘든 단어였던 individual
'혼자''인민각개'일신의 품행'
후쿠자와 유키치의 번역어 '사람'
평이한 단어를 쓴 번역의 어려움
벽에 부딪힌 후 후쿠자와 유키치의 좌절
'일개인'에서 '개인'으로

근대近代
지옥의 '근대', 동경의 '근대'

가치가 부여된 말
번역어 분석 방법
'근대'란 시대 구분인가?
표면적인 의미와 이면적인 의미
'근대'라는 번역어의 성립 과정
유행하는 번역어
남용에서 의미의 정착으로

미美
미시마 유키오의 트릭

번역어 '미'의 탄생 과정
'미'와 유사한 일본어
'문학과 자연'논쟁에서의 '미'
'몰이상沒理想' 논쟁에서의 '미'
모리 오가이의 언어관에 나타나는 문제점
미시마 유키오의 '미'에 숨겨진 트릭
번역어의 마술

연애戀愛
기타무라 도코쿠와 '연애'의 숙명

일본에는 '연애'가 없었다
서양의 '연애'와 일본의 '연'
'연애'라는 단어의 탄생 과정
'연애'의 유행
기타무라 도코쿠와 '연애'의 숙명

존재存在
존재한다, ある, いる

사전에 등장한 번역어 '존재'
와쓰지 데쓰로의 being 번역론
'~데아루(~이다)'는 번역을 통해 탄생했다
'존재'는 '존+재'가 아니다
'아루ある'와 '유有'는 같지 않다
'私はある(나는 있다)'는 잘못된 표현이다
일상어의 뜻을 버린 번역어

자연自然
번역어가 낳은 오해

혼재하는 두 가지 뜻
엇갈린 논쟁
nature와 '자연'의 의미 비교
'자연'은 명사가 아니었다
'자연'이 활발히 쓰인 세 분야
'자연도태'는 '저절로 이루어지는 도태'를 의미했다
의미의 혼재를 알아차리기는 어렵다
일본어 '자연'의 의미 변화

권리權利
권리의 '권', 권력의 '권'

right는 번역하기 어려운 말이었다
후쿠자와 유키치의 '통의通義'라는 번역어
헵번의 번역어
'권權'과 right의 의미의 어긋남
'권'은 힘이었다
right는 힘이 아니다
regt를 '권'으로 번역하게 된 유래
니시 아마네의 용례에 나타나는 '권'의 모순
'민권'운동에서의 '권'

자유自由
야나기타 구니오의 반발

오해받기 쉬운 말 '자유'
'자유'는 부적절한 번역어였다
'자유'는 기피 대상이었다
부적절한 번역어가 왜 살아남았을까
'자유'를 받아들이는 방식

그, 그녀彼, 彼女
사물에서 사람으로, 그리고 연인으로


번역어 '그彼''그녀彼女'의 역사
he와 그'彼'는 다르다
불필요한 말이었던 '彼''彼女'
주어가 필요 없는 문장
다야마 가타이의 '彼'
'그彼'에 의한 '나私'의 창조

옮긴이의 말
해설
찾아보기

책 속으로

일본에는 society에 해당하는 고유어가 없었다. 하지만 일단 ‘사회’라는 번역어가 생겨나자, 사람들은 그 단어에 담긴 의미에 대한 책임을 면제받기라도 한 것처럼 society와 기계적인 치환이 가능한 단어로서 ‘사회’를 쓸 수 있게 되었다.
-24쪽에서

일단 단어가 만들어지면, 사람들은 그 단어의 뜻이 명확하지 않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법이다. 모든 말에는 당연히 명확한 뜻이 담겨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 어쩌면 잘 모르기 때문에 오히려 남용되는 경향이 있는지도 모른다.
-36쪽에서

일본은 일관되게 ... 더보기

출판사 서평

사회’라는 말 이전에 ‘사회’란 개념은 없었다
―당연하게 보이는 한자어의 이면

김동인은 한국 소설에 ‘그’라는 3인칭대명사를 처음 쓴 작가로 알려져 있다. ‘그’와 ‘그녀’는 각각 he와 she의 번역어로, 근대 초창기에는 이 번역어가 없었다. 김동인은 남녀 구분 없이 모두 ‘그’를 썼으며 염상섭은 일본어 ‘彼’와 ‘彼女’를 그대로 썼다. 서구어 he와 she가 일본어 ‘彼’와 ‘彼女’로 번역되었고, 그것에 해당하는 우리말이 ‘그’와 ‘그녀’다.
이처럼 우리가 무심코 쓰는 한자어는 대부분 서구의 언어를 일본에서 번역한 것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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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세기 후반 동아시아의 각국은 풍전등화(風前燈火), 마치 꺼질 듯한 불씨를 움켜쥔 듯 벌벌 떨며 제 역사를 이어가고 있었다. 제 의지에 반하는 개항과 서구문명 도입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이전까지는 존재치 않았던 많은 개념들 역시 밀려 들어왔다. 집단에 기초한 사회가 개인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도 함께 경험했는데, 아무래도 충분히 긴 소화 시간을 갖지 못한 채 이 모든 과정이 이루어지다 보니 마치 맞지 않는 옷에 몸을 억지로 끼워맞추는 식일 때가 많았다. 비슷한 듯 다른, 일본과 우리의 역사는 완벽히 일치한다고 볼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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