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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은 그러다가 흐른다 황성희 시집

문학동네시인선 153
황성희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04월 0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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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54678599(8954678599)
쪽수 152쪽
크기 131 * 225 * 14 mm /198g 판형알림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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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문학동네 시인선 153권. 2005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구체적이고 일상적인 풍경을 날것 그대로의 상상력과 충만한 시적 에너지로 포착해 단숨에 독자를 사로잡은 황성희 시인, 그의 네번째 시집을 펴낸다. 앞선 시집들에서 뚜렷이 드러났던, ‘어머니’라 일컬어진 시세계의 기원이자 근원, 그 막강한 두려움에 집중하는 데서 한 발 나아가 ‘나 자신’을 시세계의 전면에 내세운 시집이다.

탄생에서 죽음까지 한 몸에 포함하고 있는 ‘나’라는 존재, 질문과 해답을 모두 품은 존재가 느끼는 모순과 긴장감이 그의 시세계에 새로운 떨림과 울림을 선사한다. 그러고 마주한 절대적인 무력감. 나를 뒤흔들고, 억압에 저항하고, ‘어머니의 세계’와 투쟁하며 느끼는 진동이 결국 맞닿는 곳이 ‘무의미’와 ‘죽음’일 때의 무력감이 ‘허공’의 이미지에 투영되면서 뜨겁고 위태롭게 빛난다. 눈물은, 그러다가 흐른다.

작가의 말

『가차 없는 나의 촉법소녀』를 기점으로
그 이전에 쓴 시들을 이제 묶는다

두려움의 내용도 모르면서
지겹도록 오래 도망쳤지만

내 얼굴이 낯설지 않은 시간을
한 번은 살아보고 싶었기에

남아 있는 생의 모든 용기를 걸고
이 불안한 속도와 맞서고자 한다

많은 시인들에게 의지하여 여기까지 왔다
여기 문장들도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과분하며 다시없는 영광이겠다
당신들로 인해 나는 비로소 가치로워졌고

어느 거리에서 뿌리 없이 떠돌더라도
당신과 연결되어 있다고 믿을 것이다

2021년 3월
황성희

목차

시인의 말

1부 복숭아를 사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
지우개부심/ 자물쇠가 천직인 사람들/ 새의 이웃과 나/ 개의 복수/ 평범한 오작동의 세계/ 모든 것을 피해 살아남은 사나이/
물고기 사내/ 시시한 세계/ 산만한 국민/ 여긴 지금 안전한 시/ 출구 없음의 마술/ 환영의 사회/ 시간의 능력

2부 그러니까 옳은가
잡동사니의 역사/ 성장의 동력과 잡동사니 기질/ 라면에 관한 오해/ 생선구이/ 새우깡 소년/ 불투명 호갱님의 멘토스 시전/
소비자의 변심-넌 어떻게 어머니가 싫어?/ 에피소드 대전(大戰)/ 육질의 비밀-발바닥은 서정을 좋아해/
태양의 입장과 막무가내식 소년/ 의리의 지우개/ 붕歌붕歌/ 의심하는 주특기

3부 이런 게 바로 집으로 가는 느낌
편식의 속사정/ 어젯밤 귤/ 천재 스킬/ 끝이 처음을 장식하는 방법/ 실종의 기교/ 드라이브 멜랑꼴레리/ 눈부신 사생아/
무식한 비닐봉지/ 해석의 오류/ 불사과한 꿈/ 포도의 신기술/ 콧물의 세계

4부 안녕이라고 할 때는 다들 입 같은 걸 사용하지 않던가요
발가락 마술/ 둔갑술 사연/ 구름이 새겨진 벽지/ 이상하지 않은 아침/ 플라스틱 재능/ 손의 심정/ 입을 사용하는 노래/
없는 목격자/ 얼굴의 목적/ 진짜 냉장고/ 트럭 신봉자/ 거울 깨는 어린이/ 허공의 맛

5부 어떤 휴지가 콧물을 의심하겠는가
나는 힘이 세다/ 콧물에 대한 신념/ 눈물의 방향/ 노인의 탄생/ 아버지와 코렐/ 자화상/ 집 걱정 신데렐라/ 붉은 사과의 습관/
다들 여기 왜/ 가위바위보/ 오늘 하루만 더 나무/ 어떤 소원/ 지독한 끝/ 아직은 터널/ 옛날 사람/ 단념

해설| 당신의 아름다운 추상이 끝끝내 상처로 남기를
이철주(문학평론가)

책 속으로

끝이 난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그것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제품과 맞닥뜨리는 심정 같을 것
아무런 설명서 없이 내가 나를 건네받는 심정 같을 것

얼마 전에는 난데없는 참담함과 속절없음으로
기계의 일부가 마비되기도 했다

(…)

사은품처럼 매일매일 쏟아져내리는 오작동의 경험들
오늘이라고 다섯 번 거짓말치고 몇 분 정도는 우쭐했지만
나 혼자 잘못 아는 건 아닌지 백색소음을 내며 울었다

이 기계는 허공의 낯선 굴곡을 따라 노련하게 움직이지만
더욱 사려 깊은 작동으로 기진맥진한 곳곳을 보호하지만
말을 멈... 더보기

출판사 서평

“아름다운 생활들아
손발을 꽁꽁 묶는 최면의 주문들아”
어떤 추상으로도 길들일 수 없는 허공의 심연들, 거기 비친 삶의 맨얼굴들

2005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구체적이고 일상적인 풍경을 날것 그대로의 상상력과 충만한 시적 에너지로 포착해 단숨에 독자를 사로잡은 황성희 시인, 그의 네번째 시집을 펴낸다. 앞선 시집들에서 뚜렷이 드러났던, ‘어머니’라 일컬어진 시세계의 기원이자 근원, 그 막강한 두려움에 집중하는 데서 한 발 나아가 ‘나 자신’을 시세계의 전면에 내세운 시집이다. 탄생에서 죽음까지 한 몸에 포함하고 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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