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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스무 번 편혜영 소설

편혜영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03월 1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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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2.17 ~ 2021.07. 31
상품상세정보
ISBN 9788954677608(8954677606)
쪽수 232쪽
크기 136 * 200 * 19 mm /320g 판형알림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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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편혜영을 읽는 일은 ‘비밀과 어둠과 암호 들’로
빽빽한 숲을 헤치고 앞으로 나아가는 일이다.” _정이현(소설가)

또 한번 경신되는 편혜영 소설의 현재
2019 김유정문학상 수상작 「호텔 창문」 수록
우리를 둘러싼 일상을 고밀도로 압축해 보여줌으로써 표면화되지 않은 삶의 뒷모습을 감각하게 하는 작가 편혜영의 여섯번째 소설집 『어쩌면 스무 번』이 출간되었다. 소설집 출간을 앞두고 이루어진 손보미 작가와의 특별 인터뷰에서 “잡지에 발표된 소설이 책에 그대로 실리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말했듯, 편혜영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쓰인 단편들 가운데 성격이 유사한 여덟 편을 골라 묶은 뒤 작품을 거듭 숙고해 퇴고했다. 그렇게 치열하고 꼼꼼한 수정을 거쳐 묶인 이번 소설집은 간결한 문장으로 만들어내는 서스펜스가 여전히 선명한 가운데 그와 분리되지 않는 삶의 애틋함을 그동안의 작품과는 다른 방식으로 보여준다. 우리에게 익숙한 장소와 관계를 새로이 돌아보게 함으로써 한국문학의 예외적인 시간을 경험하게 하는, 등단 22년 차에 접어든 편혜영 세계의 한 절정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소설집에 묶인 작품들은 모두 인물들이 현재 머물던 공간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며 시작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들이 새로 옮겨간 공간은 대체로 인적이 드문 소도시나 시골이다. 그곳은 언뜻 평화롭고 목가적인 듯 보이지만, 동시에 고립되고 폐쇄적이며 외지인에 대해 배타적인 곳이기도 하다. 『어쩌면 스무 번』에 실린 작품들은 시골이 가진 이런 이중적인 이미지 가운데 후자를 부각하면서 주변의 공간이 불현듯 낯설게 변하는 은근한 긴장감을 조성한다. 한편 이들의 이동은 가족과의 관계 또는 과거에 작은 실수를 저질렀던 자신과의 관계에서 비롯된 것인데, 이로 인해 온전히 해결되지 않았던 어떤 문제가 이전과는 다른 자리에서 어느 순간 거대한 위협이 되어 이들을 조여온다.
▶ 『어쩌면 스무 번』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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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어쩌면 스무 번 … 007
호텔 창문 … 035
홀리데이 홈 … 061
리코더 … 089
플리즈 콜 미 … 115
후견 … 141
좋은 날이 되었네 … 169
미래의 끝 … 199

작가의 말 … 225

책 속으로

아내나 나나 질문이 많은 사람보다 말이 많은 사람이 낫다고 여겼다. 대답을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하게 되지만 듣고만 있으면 그럴 일이 없었다. 가끔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충분했다.(「어쩌면 스무 번」, 10~11쪽)

한번 내지르면 다음에는 수월한 법이다. 악을 쓸수록 세상이 고요하고 온순해지므로 참을 도리가 없다. 비명이 터지기 직전의 기분을 잘 알았다. 가슴에 긴 끈이 걸린 기분. 조금만 캑캑거리면 끈을 쑥 빼낼 수 있을 듯한 기분. 일단 소리가 터지면 괜찮아졌다. 끈이 빠져나오니까. 그런 일이 반복되면 비명을 ... 더보기

출판사 서평

평화롭고 목가적인 시골이 한순간 밀폐된 공간으로 변할 때,
우리를 타격하는 존재가 다름 아닌 바로 가족일 때,
잠시에 불과했던 일이 평생에 걸쳐 지속될 때

철거되는 중인지 새롭게 지어지는 중인지 모를 건물처럼
우리를 둘러싼 이중의 조건과 아이러니한 상황의 연쇄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편혜영의 물기 어린 시골-가족 설계도

소설집 처음에 자리한 표제작 「어쩌면 스무 번」의 주인공 ‘나’는 치매를 앓는 장인을 모시고 아내와 함께 산골로 이사한 참이다. 주위에 옥수수밭이 가득하고 가장 가까운 이웃집이 삼백 미터 넘게 떨...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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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정들이 툭툭 끊어져내리는 무료한 하루들을 보내고 있었다. 가다 말다 가다 말다 하는 억지스러운 마음들을 부여잡고 책 한 권을 간신히 읽어내렸다. 무척 좋았지만, 단편이라는 점에서 마음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어수선해져버려 그 감정들이 소멸되는 것만 같았다. 이럴 때 소설을 읽는 게 아니었나 하며 혼자 툴툴대고 있었는데, 이건 단순히 내 마음의 문제라는 것을 모를 리 없었다. 좀 깊숙하게, 그리고 오래도록 마음을 내려놓고 싶어서 장편을 찾았다. 그렇게 읽기 시작했고,... 더보기
  • 어쩌면 스무 번 bw**08 | 2021-03-25 | 추천: 0 | 5점 만점에 4점 구매
    소설집 처음에 자리한 표제작 「어쩌면 스무 번」의 주인공 ‘나’는 치매를 앓는 장인을 모시고 아내와 함께 산골로 이사한 참이다. 주위에 옥수수밭이 가득하고 가장 가까운 이웃집이 삼백 미터 넘게 떨어져 있을 만큼 인적이 드문 시골에서의 삶에 적응해가던 어느 날, 한 보안업체 직원들이 집을 찾아온다. 위험에 노출되어도 도움을 구하기 어려운 환경을 강조하며 자신들의 회사와 계약할 것을 은근하게 강요하는 그들의 말에 아내와 ‘나’는 왠지 모를 공포를 느낀다. ‘재산과 목숨’을 지켜준다고 말하는 그들이 다른 그 무엇보다 아내와 ‘나’를 불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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