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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좋아하는

창비시선 262
김사인 지음 | 창비 | 2006년 04월 2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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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36422622(8936422626)
쪽수 154쪽
크기 128 * 182 mm 판형알림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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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1982년 동인지『시와 경제』창간동인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시인의 두 번째 시집. 2005년 현대문학상 수상작인「노숙」을 포함한 67편의 시가 수록되었다. 이 시집에서 시인은 수줍고 서운하고 비겁하고 순하고 외롭고 부질없는 마음 같은 내밀한 마음의 풍경들을 과장과 꾸밈이 없이 담담하게 노래하고 있다.

목차

제1부
풍경의 깊이/ 노숙/ 코스모스/ 봄밤/ 다리를 외롭게 하는 사람/ 새끼발가락과 마주치다/ 귀가/ 전주/ 비/ 예래 바다에 묻다/ 늦가을/ 사격훈련장 부근/ 유필/ 겨울 군하리/ 탈상/ 아무도 모른다/ 영월에서/ 친구들/ 치욕의 기억/ 조용한 일/ 풍경의 깊이2/ 노숙2/ 경주 이씨 효열비/ 장마/ 부시, 바쁜/ 화진/ 부뚜막에 쪼그려 수제비 뜨는 나어린 처녀의 외간 남자가 되어/ 사랑이 왔나?/ 윤중호 죽다/ 때늦은 사랑/ 해동 무렵/ 봄바다/ 덕평장/ 늦가을/ 나비/ 30년, 하고 중얼거리다

제2부
필사적으로/ 맨드라미/ 밥/ 소리장도/ 빈 장/ 길이 다하다/ 아카시아/ 마른 쑥대에 부쳐/ 여름날/ 뉴욕행/ 맑은 소리/ 깊이 묻다/ 섣달 그믐/ 꽃/ YOU/ 옛 일/ 인절미/ 새/ 네거리에서/ 거울/ 노년/ 서귀/ 그를 버리다/ 공휴일/ 춘곤/ 사랑가/ 60년대/ 다시 금강공원에서/ 오누이/ 여수/ 강으로 가서 꽃이여

해설/ 임우기
시인의 말

출판사 서평

김사인 시집 『가만히 좋아하는』이 첫시집 『밤에 쓰는 편지』(1987) 이후 19년의 공백을 깨고 출간되었다. 2005 현대문학상 수상작인 「노숙」「코스모스」「풍경의 깊이」등을 포함한 67편의 시는 세상살이의 어려움을 곡진하게 보듬는 마음이 섬세한 시선과 정갈한 시어로 무르익어 편편이 웅숭깊은 울림을 낳는다. 신경림 시인은 추천사에서 “너무 슬프고 너무 아름답다”고 말했다.
시인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빛나고 특별한 자리, 잘난 모습들에가 아니며, 시작에서 기발한 상상력과 화려한 문법을 구사하는 것도 아니다. 시인...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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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만히 눈을 감고, 가만가만 수면위로 떠오르는 것들을 생각합니다.    첫 번째 시집을 내고, 19번째 내는 두 번째 시집이란 말에 숙연해졌다. 새 책이건만, 오래 곁에 두어 반질반질한 손때가 묻은 책을 마주하는 느낌마저 들었다. 19년 동안 얼마나 많은 시들이 씌여졌을까? 미처 시가 되지 못한 것이라 할지라도, 많은 시상이 시인의 마음을 들락거렸을 것이다.  김사인의 「가만히 좋아하는」에는 크고 화려한 것 보다는 작고 소박한 것을, 빠르고 웅장한 것 보다는 느리고 조심스러운 ... 더보기
  • 노숙    헌 신문지 같은 옷가지들 벗기고 눅눅한 요 위에 너를 날것으로 뉘고 내려다본다 생기 잃고 옹이진 손과 발이며 가는 팔다리 갈비뼈 자리들이 지쳐 보이는구나 미안하다  너를 부려 먹이를 얻고 여자를 안아 집을 이루었으나 남은 것은 진땀과 악몽의 길뿐이다 또다시 낯선 땅 후미진 구석에 순한 너를 뉘였으니 어찌하랴  좋던 날도 아주 없지는 않았다만 네 노고의 헐한 삯마저 치를 길 아득하다 차라리 이대로 너를 재워둔 채 가만히 떠날까도 싶어... 더보기
  • 살아있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 번 즈음 자신의 죽음을 떠올려 보았을 것이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애써 이 화두를 외면함으로써 행복을 추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먼 듯 하면서도 가까운 것이 죽음이다. 삶을 가능케 하는 것이 죽음이고 죽음을 통해 새로이 획득되는 것이 삶인 것이다. 많은 이들이 죽음을 이야기해왔다. 그러나 때론 처절하기도 했고 때론 평온하기도 할 정도로 죽음의 심상은 서로 달랐다. 죽음 그 자체가 불러 일으키는 두려움 때문에 그리고 이 세상 어느 누구도 죽음을 경험치 못했기에 우리는 죽음을 쉬이 노래하지 못한다.... 더보기
  • 슬퍼서 아름다운 ph**iplee | 2006-06-19 | 추천: 2 | 5점 만점에 4점
        우선 십구 년 만에 나오는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라니 보통 축하할 일이 아닙니다. 앞선 시집 <밤에 쓰는 편지>가 있었다는데 과문천식한 탓에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번 시집을 고를 때 아무런 망설임이 없었는데 시를 읽기도 전에  ‘김사인’이라는 이름의 글자들이 눈과 맘에 쏙 들어버렸거든요. 경솔하고 즉흥적인 결정이라 흉을 본대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 헌 신문지 같은 옷가지들 벗기고 눅눅한 요 위에 너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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