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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서비스 교보아트스페이스

교보아트스페이스

KYOBOARTSPACE
현대사회의 단면을 ‘유머’로 전환한 관객 참여형 전시
넘어지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 박형지 「운석사냥꾼 Ⅱ Meteorite Hunters Ⅱ」 180×200cm Oil on linen 2019
  • 박형지 「운석사냥꾼 III Meteorite hunters III」 45.5×38cm Oil on linen 2019
  • 박형지 「자연알러지 Ⅰ Treen Allergy Ⅰ」 116.8×91cm Oil on linen 2017
  • 박형지 「자연 알러지 Ⅱ Treen Allergy Ⅱ」 100×80cm Oil on linen 2017
  • 이지순 「평등과 제자리」 116.8×91cm Acrylic on canvas 2021
  • 이지순 「5초도 보지 않는 것」 116.8×91cm Acrylic on canvas 2021
  • 이지순 「It’s good」 1168×910cm Acrylic on canvas 2021
  • - 일시2021년 5월 4일(화) ~ 2021년 6월 30일(수)
  • - 장소교보아트스페이스
    (교보문고 광화문점 내 F코너)
  • - 관람시간11:00 ~ 20:00
  • - 관람방법사전예약 없이 무료입장 가능합니다.
  • - 주최교보문고
  • - 후원교보생명, 대산문화재단
전시소개

예술작품을 통해 현실 속 ‘넘어짐의 미학’을 즐겨보자 기획된 이번 전시는, 말하자면, 포털의 사회 정치 뉴스를 읽고 짜증이 났는데 그 ‘짜증 포인트’를 희화화 하여 쓴 누군가의 리플을 읽고 웃음이 터지는 지점들 그리고 그때의 감정들을 소환한다. 약간 극적으로 상상하면, 화가 머리끝까지 난 채 거리를 걷고 있는데 갑자기 새똥을 맞거나, 바나나 껍질을 밟고 미끄러지거나, 빙판을 헛디뎌 공중부양을 한 뒤에 밀려오는 감정 같은 것이라 하겠다. 그런 꼴을 당하면 0.1초 전의 ‘화’는 하찮아지고 부끄러움을 느끼면서도 기계적으로 웃음이 터지는데, 혹여 화만 더 날 뿐 웃지 않는 쪽이라면(흔하진 않지만…) 적어도 그 곁을 지나가던 누군가는 자동 반사적으로 웃음을 터트릴 것이다(그렇지 않겠는가). 분노 유발 뉴스를 비꼬는 촌철살인 리플에 웃음을 터트리거나 심각한 생각을 하며 걷다가 희한하게 넘어진 스스로가 어처구니 없어 헛웃음이 나는 것. 이 같은 ‘넘어짐’이 유발하는 ‘웃음’은 나쁜 것인가 좋은 것인가, 혹여 ‘깜짝 선물’ 같은 아름다운 것인가? 이번 전시는 동시대 사회 현상에 대해 ‘넘어지고 웃음을 터트리는’ 태도를 견지한 작품들을 소환하여, ‘넘어짐’이 가진 호소력과 설득력 그리고 관객을 환기시키는 에너지도 생각해본다.

38년 전 바스키아(Jean-Michel Basquiat)는 이런 태도에 관해 매우 흥미로운 말을 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큐레이터였던 헨리 겔트잘러(Henry Geldzahler)는 1983년 1월 바스키아를 만나 긴 인터뷰를 한다. 마지막에 겔트잘러는 “당신의 작품에는 분노가 담겨 있나?”라고 바스키아 작품에 대한 자신의 인상을 확인하듯 작가에게 질문하고, 바스키아는 “작품(작품을 완성시킨 동기)의 약 80%는 분노”라고 대답한다. 이에 겔트잘러는 “그러나 당신의 작품에는 (분노와 함께)유머도 공존한다”고 말하자, 바스키아는 “사람들은 엉덩방아를 찧었을 때 웃음을 터트린다(People laugh when you fall on your ass.)”라고 덧붙인다. 바스키아는 상반된 감정의 집합체로서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이는 매우 자연스럽고 현대적인 것으로 인정한다.

《넘어지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에서는 이 같은 ‘넘어짐의 미학’, 일종의 바스키아의 말을 빌려 ‘엉덩방아를 찧었을 때 웃음을 터트리는’ 정서와 이를 다루는 예술작품의 방법적 태도를 따라간다. ‘웃음’을 일종의 ‘유머’로 상정하고, 그러한 ‘유머’와 ‘분노’(혹은, 분노에 근접한 ‘갈팡질팡, 짜증, 화, 반항심’ 등)를 한 쌍으로 밀착시킨 박형지, 이지순의 평면 작업들과 ‘자빠지기’의 신공 찰리 채플린의 1916년 영화 <더 링크 The Rink>를 연결시키다. 더 나아가 ‘넘어짐’에 대한 관객들의 이야기도 수집한다. 전시를 통해 유머가 현실과 거리를 둔 채 체계의 이면을 헤집고 균열을 가하는 방식으로 분노하는 것임을 생각해 보고, 분노와 유머는 한 몸을 이루면서 현실의 모순을 보여주는 증상1)임을 확인해본다.

작가|박형지 (1977-)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예술전문사, 런던예술대학교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 칼리지 오브 아트 앤 디자인 순수미술을 전공하였고 《비협조적 블루》(플레이스막, 2020), 《배드웨더》(소피스갤러리, 2019), 《그린멘》(통의동 보안여관, 2018) 등 총 8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페어플레이》(디스위켄드룸, 2020), 《당신의 삶은 추상적이다》(아트스페이스3, 2019), 《픽 유어 픽》(서울로 미디어캔버스, 2019) 등 국내외 전시공간에서 100여회의 단체전에 참여하였으며, 산네스(AiR 산네스, 2017), 암스테스담(AiR WG, 2017), 양곤(뉴 제로 아트 스페이스 레지던시, 2014), 로테르담(두엔데 스튜디오, 2012) 등의 다양한 도시의 레시던시에 참여했다.

작가|이지순 easy.soon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판화과를 졸업하였고 《그럴싸한 개소리》(IDAHO, 2021), 《지겨운 농담》(den. Night Flight Club, 2018), 《LIFE IS A GIFT BUT NOT YOURS》(캉골컬쳐스페이스, 2016) 총 3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THEN TO NOW》(스페이스나인, 2020), 《Level up, Find your fire》(커먼그라운드 토이리퍼블릭, 2017), 《TETSUSON》(도쿄 아트치요다 갤러리, 2016) 등 국내외 전시공간에서 5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하였으며, 아메바컬쳐 ‘다이나믹듀오20주년 기념 전시’(2020), 효린 <말없이 안아줘> 앨범 커버, 티저, 뮤직비디오 작업(2020), 삼성디지털플라자 ‘스티커 커스터마이제이션 그래픽’(2020) 프로젝트 등에 참여했다.

교보아트스페이스

교보아트스페이스는 교보문고가 만든 생활 속의 문화공간으로 미술을 비롯해 다양한 시각예술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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