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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미터 높이의 세상에서 찾은 자기긍정과 회복의 메시지
누구나 핸디캡은 있다
우리는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크고 작은 핸디캡을 가지고 살아간다. 이 책의 저자처럼 신체장애를 가진 사람부터,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안고 사는 사람,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 가족을 부양하느라 자신을 돌보지 못하는 사람, 아니면 취업준비로 오랜 시간 지쳐 낙심한 청년들까지, 다양한 불편과 아픔들을 안고 살아간다.
불편한 상황이나 현상에 직면할 때면 우리는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돌리게 된다. 하지만 불편을 외면한다고 해서 불편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불편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마주할 때 거부감이 점차 작아진다. 불편도 배워가는 것이고 적응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매일 아침 내가 가진 핸디캡이 처음처럼 낯설고 휠체어 타는 방법을 새로 익혀야 한다면 어떨까.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하며 핸디캡도 배워가는 것이라고, 친해질수록 편하고 오히려 개성이나 장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당신에게는 어떤 핸디캡이 있는가? 저자처럼 금방 눈에 띄는 신체적 특징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남이 모르는 열등감이나 과거의 상처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핸디캡은 결국 당신을 더욱 강하고 빛나게 할 것이다. 핸디캡이 있기에 삶의 가치는 더 커지고 위대해진다. 우리는 자신이 살고 있는 모습이 어떠하든 이미 그 자체로 소중한 존재다. 당신 스스로 물러서지 않는 한, 핸디캡은 절대 당신을 이길 수 없다.
다름이 특별함이 되는 세상을 꿈꾼다
다름은 특별함이다. 모든 면에서 다른 사람과 같다면 ‘나’라는 존재는 무엇으로 확인할 수 있겠는가. 핸디캡은 나와 타인을 구별해주는 다름을 보여주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나’라는 사람은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유일한 존재다. 그 고유함은 다른 사람들과 나를 구별해주는 개성이며, 더 나아가 나만이 가진 특별함이다.
세상에 무결점의 완벽한 사람은 없다. 누구나 원하고 동경하는 완벽함이나 아름다움이 아닐지라도 자신이 가진 고유한 특징을 자기만의 특별함으로 만들어가는 것은 분명 가치 있고 소중한 일이다. 핸디캡을 배우고, 핸디캡과 친해진다면 분명 핸디캡을 개성을 발전시킬 수 있는 힘을 갖게 될 것이다. 다름이야말로 당신을 규정하는 가장 특별한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1미터 높이의 세상에서 자기만의 유니크한 포인트를 찾았다. 휠체어에 앉아서 아이들과 눈을 맞추며 사진을 찍고,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시를 쓴다. 두 다리도, 왼쪽팔도 자유롭지 않지만 운전을 하고, 휠체어를 밀고 해외여행을 다니고 야영을 하며 소외된 지역에 봉사를 다닌다. 그는 이미 가진 것이 충분하다고, 지금의 생활에 만족한다고 말한다. 그의 글 속에 담긴 진심을 읽다보면 어느덧 핸디캡에 눌려 위축되어 있던 마음이 활짝 펴지고 새로운 꿈을 꿀 수 있게 된다.
작가정보
저자(글) 정종민
저자 정종민
밀알복지재단 회원관리부 부장
생후 9개월에 뇌진탕으로 중증 지체장애를 갖게 되었지만 핸디캡에 굴하지 않고 공부를 이어가며 핸디캡과 친해지는 법을 배웠다. 대구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및 동 대학원에서 석사, 연세대학교 생활환경대학원 가족상담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굿네이버스, 밀알복지재단 등 전 세계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비영리단체에서 일해 온 그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살아갈 수 있었던 자신이 누군가를 돕는 일을 업으로 삼게 되었으니 세상은 감사할 일로 가득 차 있다고 말한다. 꼭 장애가 아니더라도 몸과 마음의 핸디캡 때문에 자존감 하락으로 위축되어 있는 청년들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어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풀어냈다.
목차
- 프롤로그
누구나 핸디캡은 있다
1 열 번의 용기로 안 되면 열한 번의 용기로
눈물 젖은 베개를 뒤집고 또 뒤집고
치료실패가 인생실패는 아니야
도움을 청할 용기 하나면……
도전이 갖고 있는 두 가지 가능성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용기
좌절은 이겨내면 그뿐,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2 극복하려 하지 말고 배움의 기회로 삼아라
아무리 오래 걸려도 반드시 해야 하는 것
꿈꿀 힘만 있다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
그저 담대한 마음으로 나의 길을 가면 된다
도전하는 자에게는 분명 길이 열린다
휠체어에 날개를 달아주는 인터넷
핸디캡과 친해진다는 것의 의미
3 핸디캡을 잡지 말고 자신을 잡아라
어깨를 짓누르는 삶의 무게를 덜어내는 방법
킬링필드에서 찾은 1미터 높이의 세상
핸디캡이 있는 사람만이 볼 수 있는 세상
핸디캡의 거울이 아닌 자신의 거울을 보자
타인의 핸디캡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4 핸디캡을 소통의 매개체로 만들어라
핸디캡 뒤에 숨지 말고 당당하게 나아가라
핸디캡을 활용해 자신을 어필하는 방법
핸디캡을 역량의 기반으로 삼은 사람들
미래는 준비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융합이 새로운 지식을 만드는 시대
5 혼자서 감당하려 너무 애쓰지 마라
공감이란 같은 곳을 바라보며 귀 기울이는 것
핸디캡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다름의 하나일 뿐
도움이 필요한 사람과 도움을 주는 사람
좋은 관계가 좋은 삶을 만든다
좋은 관계를 만드는 다섯 부류의 사람
좋은 관계는 핸디캡을 행복의 포인트로 만든다
에필로그
다름이 특별함이 되는 세상을 꿈꾼다
책 속으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핸디캡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부정하며 살아간다. 그만큼 주어진 삶을 소모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핸디캡을 자신의 것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만큼 새로운 세상은 더욱 빨리 열리게 된다. -78페이지
보이는 세상에만 의지해서 살아가다 보면 자신이 한없이 작아지지만, 보이지 않는 세상을 의지해서 살아가면 보이는 세상은 그저 작은 세계일 뿐이다. 보이는 세상이 작아지면 절망이 가득했던 감정의 소용돌이도 작아져서, 잠시 흔들릴 수는 있어도 쓰러지지는 않는다. -86페이지
핸디캡의 거울이 아닌 자신의 거울을 보고 온전히 자신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겉으로 보이는 핸디캡으로부터 자유롭다. 자유로운 사람은 꿈을 찾아 떠나게 된다. 꿈을 찾아가는 사람에게는 더 이상 자신을 구속하는 그 어떤 것도 없다. 높이 나는 새는 큰 다리가 아닌 큰 날개를 가지고 있다. 큰 날개는 강한 바람을 이겨내고, 오히려 강한 바람을 타고 더 높이 날아가는 힘으로 사용한다. -104페이지
출판사 서평
장애를 ‘불가능’이 아닌 ‘불편’으로 보는 관점의 전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장애는 불가능을 의미했고 극복의 대상이었다. 장애는 개인의 문제로 여겨졌기에 당사자나 가족이 모든 것을 감당하고 이겨내야 했으며, 종종 인간승리에 가까운 장애인들의 극복 스토리가 세상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런 맥락 속에서 장애를 바라본다면 장애는 낯설고 피하고 싶은 것이 될 수밖에 없다. 이제는 다른 시각이 필요하다. 장애를 ‘핸디캡’으로 보는 관점의 전환이다. 이 책에서 핸디캡은 ‘불가능’이 아닌 단순한 ‘불편’을 의미한다. 개인이 감당하고 이겨내야만 하는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공감하고 배워가는 대상이다. 개인으로서는 불가능했지만 많은 사람들과 함께함으로써 불가능은 작은 불편으로 바뀌게 된다. 장애는 개인이 감당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알고 책임져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은 다르다. 몸과 마음과 생각이 다르다. 그중 어떤 것도 옳고 그른 것은 없다. 서로 다르기에 다르게 받아들여져야 하고, 다르게 이해되어야 한다. 개인의 핸디캡도 마찬가지다. 그저 다름의 하나일 뿐 앞서고 뒤처지는 건 없다. 오히려 그 다름을 개성으로, 장점으로 승화시킬 수만 있다면 다른 사람은 갖지 못한 행복의 포인트를 갖게 되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핸디캡을 개성으로 키우는 데 힘이 되는 메시지를 다섯 가지로 정리하고 있다. 지체장애건 마음의 핸디캡이건 그 무게를 벗어나는 과정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기에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무게를 덜어내는 데 희망과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도망치지만 않고 담대하게 자신과 마주설 수만 있다면 분명 핸디캡의 무게를 덜어내고 날아오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그것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기본정보
ISBN | 9791187444237 |
---|---|
발행(출시)일자 | 2018년 04월 20일 |
쪽수 | 184쪽 |
크기 |
130 * 189
* 16
mm
/ 248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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