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토마토

캐롯 지음 | 문학테라피 | 2019년 03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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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65135401(8965135400)
쪽수	408쪽
크기	148 * 210 * 36 mm /571g 판형알림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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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힘과 위로,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레진코믹스에서 ‘시를 닮은 이야기’라는 호평을 받으며 연재된 70편의 에피소드 중 14편을 엄선한 캐롯의 옴니버스 웹툰 『삶은 토마토』. 지나갔거나 혹은 지나가는 중인 달콤 쌉싸래한 사랑의 여러 모습을 음식에 담아낸 작품으로, 에피소드 말미에는 각 음식에 대한 작가의 감상과 생각이 담겨있다. 연인의 머리에 쌓인 세월의 무게를 헤아리고, 용기내지 못한 순간을 후회하거나, 달디 단 첫사랑의 기억을 곱씹어보는 등 저자가 포착해내는 장면들은 어디에나 있으나 사라지기 쉬운 것들이다. 저자는 마치 사라지기 전의 흔적을 더듬는 것은 자신의 일이며,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읽는 당신의 몫이라고 말하듯, 관찰자의 시선으로 우리가 놓칠 뻔한 것들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작품에 숨어 있는 저자의 생각을 엿보고 싶었던 독자들에게 이번 단행본이 더없는 선물이 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캐롯

평소 떠오르는 주제들에 질문을 던지며 이야기 짓기를 좋아합니다. 광고 회사를 다니던 어느 날 밤, 홀로 빈 종이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음식 만화를 그리지만 미식가가 아니어서 웬만하면 모든 음식을 맛있게 먹습니다. 취미로 독서를 즐기며, 수영은 잠시 쉬고 있습니다. 레진코믹스에서 《삶은 토마토》를 연재했고, 다음 웹툰에 《이토록 보통의》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이토록 보통의》 캐롯 작가의
삶의 허기진 순간들을 따뜻하게 달래주는
맛있는 한 끼 예찬

달콤 쌉싸래한 사랑의 여러 모습을 음식에 담아낸 캐롯 작가의 옴니버스 웹툰 《삶은 토마토》가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레진코믹스에서 ‘시를 닮은 이야기’라는 호평을 받으며 연재된 70편의 에피소드 중 14편을 엄선한 것으로, 에피소드 말미에는 각 음식에 대한 작가의 감상과 생각이 적혀 있다. 캐롯 작가는 《이토록 보통의》로 동아일보 ‘2018 문화계 샛별’, 디지털만화규장각 ‘올해의 주목할 만한 웹툰’에 선정되며 이제는 웹툰이라는 ... 더보기

《이토록 보통의》 캐롯 작가의
삶의 허기진 순간들을 따뜻하게 달래주는
맛있는 한 끼 예찬

달콤 쌉싸래한 사랑의 여러 모습을 음식에 담아낸 캐롯 작가의 옴니버스 웹툰 《삶은 토마토》가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레진코믹스에서 ‘시를 닮은 이야기’라는 호평을 받으며 연재된 70편의 에피소드 중 14편을 엄선한 것으로, 에피소드 말미에는 각 음식에 대한 작가의 감상과 생각이 적혀 있다. 캐롯 작가는 《이토록 보통의》로 동아일보 ‘2018 문화계 샛별’, 디지털만화규장각 ‘올해의 주목할 만한 웹툰’에 선정되며 이제는 웹툰이라는 장르를 넘어 드라마와 뮤지컬 등의 영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정체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기에, 작품에 숨어 있는 작가의 생각을 엿보고 싶었던 독자들에게는 더없는 선물이 될 것이다.

“삶은, 토마토 같은 거야. 언제나 애매하지.
그러니까 복잡한 감정들 속에서 혼란스러울 때
불안해하지 않아도 돼.”

《이토록 보통의》가 사랑의 형태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면 《삶은 토마토》는 지나갔거나 혹은 지나가는 중인 사랑의 장면을 포착한다. 연인의 머리에 쌓인 세월의 무게를 헤아리고(〈비빔국수〉), 용기내지 못한 순간을 후회하거나(〈바람떡〉), 달디 단 첫사랑의 기억(〈마카롱〉)을 곱씹어본다. 뿐만 아니라 만만치 않은 사회생활의 눅진함을 토로하며(〈참치〉), 꿈에서 현실로 내려온 나의 모습을 마주하고(〈타코야키〉), 기회와 행복의 상관관계를 생각하며(〈메로나〉) 짧지 않은 인생을 반추해보기도 한다. 이처럼 캐롯 작가가 포착해내는 장면들은 어디에나 있으나 사라지기 쉬운 것들이다. 그는 관찰자의 시선으로 우리가 놓칠 뻔한 것들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마치 사라지기 전의 흔적을 더듬는 것은 자신의 일이며,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읽는 당신의 몫이라고 말하듯.

“맛있는 걸 먹었을 때
나를 떠올려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조금 위로받는 느낌인 것 같지 않아?”

“나를 살게 하는 것은 충분한 음식이지 훌륭한 말이 아니다.” 사상가 뮐러의 말처럼 우리는 뿌듯한 한 끼 식사에 힘과 위로를 얻는다. 캐롯 작가가 음식을 모티프로 삼은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공허를 채우기 위해 먹는가 하면, 기억을 비우기 위해 먹는 음식들도 있습니다. 문득 떠올라 먹는가 하면, 흘러버린 무언가를 떠올리기 위해 먹는 음식들도 있지요. (이제부터 펼쳐질 이야기들은) 삶의 허기진 순간들을 따뜻하게 달래주는 맛있는 한 끼에 대한 짧은 예찬과 단상들입니다.”(프롤로그 중에서) 《삶은 토마토》를 채운 14편의 이야기는 힘과 위로는 먼 데 있지 않으며 행복 또한 거창하지 않기에, 가까운 곳에서부터 되짚어보자는 권유의 손짓이다.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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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토마토-by 캐롯 dj**maehtl | 2019-04-25 | 추천: 0 |

『삶은 토마토』... 책의 표지는 상쾌하고 밝은 느낌의 토마토 베이컨 샌드위치였다. 그래서 나는 요리책인가 하고 생각하였다. 그런데 막상 책을 펼쳐보니 책에 다양한 사람들의 인생이 음식과 함께 펼쳐져 있었다. 책은 음식관련 책이지만 참으로 사람 냄새 많이 나는 사람들이 뭍어나는 책이었다. 씁쓸한 이야기...슬픈 이야기...안타까운 이야기...때론 사랑 이야기... ... 더보기

『삶은 토마토』...

책의 표지는 상쾌하고 밝은 느낌의 토마토 베이컨 샌드위치였다.

그래서 나는 요리책인가 하고 생각하였다.

그런데 막상 책을 펼쳐보니 책에 다양한 사람들의 인생이 음식과 함께 펼쳐져 있었다.

책은 음식관련 책이지만 참으로 사람 냄새 많이 나는 사람들이 뭍어나는 책이었다.

씁쓸한 이야기...슬픈 이야기...안타까운 이야기...때론 사랑 이야기...

여러가지 이야기가 음식에 얽혀 소개되어 있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그게 또 다른 느낌이었다.

거의 대부분의 음식관련 만화는 밝은 이야기만을 많이 봐왔는데...

『삶은 토마토』는 어두운 느낌이 강한 책이었다.

개인적으로 책 처음에 나오는 비빔국수가 왠지 모르게 가장 기억에 남았다.

나의 흰머리를 골라주고 잔치국수를 좋아하는 남자친구가 만약 내가 없어진다면...

내가 좋아하는 비빔국수를 먹기위해 잔치국수와 비빔국수 두그릇을 시킬수 없으니...

잔치국수만 시켜서 먹을껄 생각하니 슬퍼진다는 부분이 있는데...

왠지 모르게 그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왜지?!?

타코야키 내용도 기억에 남는데...

다른 분들은 과연 이 책을 읽으면 어떤 음식의 추억에 공감하게 될 지 궁금해진다.

내가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음식...

아니면 어떤 이유든지간에 기억에 강렬하게 남는 음식이 무엇이 있을까?!!

이 책을 읽고나니 나의 추억의 음식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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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토마토 pe**0 | 2019-04-13 | 추천: 0 |

글에는 문체가 있듯이 만화에는 그림체가 다른 작품들과의 구분점 노릇하는 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답은 없고, 다만 선호가 있을 뿐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작품의 그림체는 내 타입은 아니였다. 음식만화라고 생각했는데 음식이 맛깔나게 그려지지 않았다. 가게 앞에 놓인 먼지 앉은 모형 음식같은 느낌이랄까. 그런데, 한 편 한 편 읽어나가보니 ... 더보기

글에는 문체가 있듯이

만화에는 그림체가 다른 작품들과의 구분점 노릇하는 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답은 없고, 다만 선호가 있을 뿐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작품의 그림체는 내 타입은 아니였다.

음식만화라고 생각했는데

음식이 맛깔나게 그려지지 않았다.

가게 앞에 놓인 먼지 앉은 모형 음식같은 느낌이랄까.

그런데, 한 편 한 편 읽어나가보니

나른나른한 이야기들에 어울리는 그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여타의 음식 만화들처럼 반짝반짝이는 선명한 이미지들에 이 이야기들이

담겼다면... 이질적일 것 같다. 취향을 떠나 이야기에 어울리는 옷을 입고 있는 작품이다.

작가의 이야기인지, 아니면 상상의 이야기인지 느낌이 애매한 이야기들.

어떤 이야기이든 작가가 들어가지 않는 이야기가 있겠냐만은

그래도 이렇게 불투명 비닐마냥 다가오는 느낌도 흔치는 않겠다.

딱 선을 그어 떨어지지 않는 감정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한번쯤은 느껴보았을 그 감정들이지만

설명하기 어려웠던 순간들이 담겨있다.

그러고보면 삶은 계란이 떠오르는 제목 삶은 토마토가 정말 맞춤한 제목이구나 싶다.

야채도 아니고, 과일도 아닌 애매한 삶의 순간들.

작가분이 감정을 다루는데 강점이 있으신 분인가보다.

찾아보니 다음 연재작이 연애 감정에 관한 이야기인데 그것도 분위기가 괜찮은 듯.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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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토마토 ls**appy | 2019-04-11 | 추천: 0 |

점점 하루가 지칠때면 만화책을 많이 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마음에 드는 만화와 그렇지 않은 만화를 명확하게 구분하게 된답니다. 이 책은 처음에 사전지식 없이 만나게 되었던 터라서 어떤 스타일일까 궁금했답니다. 레진코믹스에 연재된 만화라 이미 인터넷 상에서 본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왜 책 제목이 '삶은 토마토'일까 한참을 생각했답니다. 이 의문에 대한 답은 책의 중간쯤에 등장하는 만화 '삶은 토마토'를 보면 알게 되는데요. 토마토 그 자체에 해답이 있더라고요. 토마토는 채소라고 하기... 더보기

점점 하루가 지칠때면 만화책을 많이 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마음에 드는 만화와 그렇지 않은 만화를 명확하게 구분하게 된답니다.
이 책은 처음에 사전지식 없이 만나게 되었던 터라서 어떤 스타일일까 궁금했답니다. 레진코믹스에 연재된 만화라 이미 인터넷 상에서 본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왜 책 제목이 '삶은 토마토'일까 한참을 생각했답니다. 이 의문에 대한 답은 책의 중간쯤에 등장하는 만화 '삶은 토마토'를 보면 알게
되는데요. 토마토 그 자체에 해답이 있더라고요. 토마토는 채소라고 하기에는 달고, 그렇다고 과일이라고 하기에는 단맛이 부족한 이런 애매하다고요.
하지만 어떤 음식에든 잘 어울리며 채소로서 과일로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잘 하고 있다고 말이죠. 이런 애매함이 인생과 닮았기 때문에 삶은
토마토라고 작가는 생각을 했나봐요.

이 책은 정말 잠자기 전에 읽으면 뒷 이야기가 궁금해져서 계속 읽게 되는 책이랍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차한잔과 함께 시작을 했는데
앉은자리에서 마지막까지 다 읽었답니다. 최근에 읽었던 여러 만화의 책들 중에서 정말 최고였는데요. 음식을 통해서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니 감탄하게 되었고요. 그리고 삶에 대해서 이렇게 잔잔히 이야기를 할 수 있구나 싶었답니다.

만화 에피소드들에 등장하는 사람들도 신혼부부, 연인, 친구, 가족 등 다양하답니다. 그리고 그 안에 들려주는 이야기는 때로는 씁쓸하기도
하고, 때로는 안타깝기도 하고, 때로는 달콤하기도 하답니다. 아마 이렇게 다양한 맛과 기분이 나는 것. 그것이 바로 인생이겠지요.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에피소드는 '쌀밥'이었답니다. 저 역시도 나이가 들어가기 때문인지 다른 여러 맛있는 음식들 보다 쌀밥 그 자체가 주는 그
맛과 의미가 너무 좋더라고요. 쌀밥을 먹으면서 두 남녀는 외로움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눈답니다. 담백한 대화를 통해 이야기하는 인생의 외로움이
꽤나 공감이 가더라고요.

음식에 얽힌 이야기. 그냥 상투적인 스토리가 아니라 나라도 그 음식을 먹으며 이런 이야기를 할 것 같은 스토리들이 공감이 가서 앉은
자리에서 읽어버릴 수 밖에 없었던 책이었어요.

그리고 조금은 아픈 이야기. 도시로 떠나 연락도 없는 애인을 생각하며 먹는 '바람떡' 이야기. 카스텔라 요정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친구를
위해서 소원을 비는 아이 이야기. 발끝이 저릴만큼 달았던 마카롱에 관한 자신이 좋아했던 누나에 관한 이야기까지. 이렇게 하나 하나 읽다보면 그냥
덤덤하게 에피소드 속에 주인공이 하는 이야기를 따라가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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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꼭 씹어 음미하여 그려낸 삶 - 『삶은 토마토』 al**l55 | 2019-04-09 | 추천: 0 |

책 표지만 보아도 군침이 돌았습니다. 그런데 제목이 돋보였습니다. 『삶은 토마토』 개인적으로 '토마토'를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습니다. 특별히 과일같지도 않은데 채소라고 하기엔 달콤한, 조금은 애매모호하기에 토마토를 먹을 땐 샌드위치나 햄버거, 파스타를 먹을 때였습니다. 그런데 '삶은 토마토'는 어떤 맛일지...... 조금은 호기심도 생겼습니다. 첫 장을 펼쳐 맞이하게 된 것은 윤동주 시인의 이야기였습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별 헤는 밤>. 별 하... 더보기

책 표지만 보아도 군침이 돌았습니다.
그런데 제목이 돋보였습니다.
『삶은 토마토』

개인적으로 '토마토'를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습니다.
특별히 과일같지도 않은데 채소라고 하기엔 달콤한, 조금은 애매모호하기에 토마토를 먹을 땐 샌드위치나 햄버거, 파스타를 먹을 때였습니다.
그런데 '삶은 토마토'는 어떤 맛일지......
조금은 호기심도 생겼습니다.

첫 장을 펼쳐 맞이하게 된 것은 윤동주 시인의 이야기였습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별 헤는 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 윤동주 <별 헤는 밤> 중

'별 하나'가 '한 수저'로 변하면서 전한 이야기.

삶의 허기진 순간들을 따뜻하게 달래주는

맛있는 한 끼에 대한 짧은 예찬과 단상들입니다. - page 4

그렇게 시작된 14가지 음식 이야기.

<쌀밥>이야기는 저에게도 공감되었습니다.
갓 지은 쌀밥 한 숟가락.
그 한 숟가락을 입에 넣고 음미하다보면 어느새 가슴 따뜻해짐을 느껴지는......
재료는 쌀과 물이지만 그 맛있는 밥을 짓기 위해서는 정성과 기술이 필요한, 그리고 어머니.
저에겐 '쌀밥'이 '어머니'였습니다.
어릴 적엔 몰랐는데 어른이 되고, 엄마가 되어서야 비로소 알게된 쌀밥의 의미.
자식을 향한 어머니의 사랑이었음을......
아이를 낳고 밥을 지으면서 깨달았었습니다.
그때 그저 쌀밥만 보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었는데......
다시금 울컥하곤 하였습니다.

그리고 책 제목인 <삶은 토마토> 이야기.

토마토는 과일이라기엔 달지 않고, 그렇다고 채소라고 하기에는 좀 달다. 모양도 색감도 과일처럼 너무 예쁘지만 샌드위치나 파스타, 수프, 심지어 카레에도 들어갈 만큼 기본 채소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진짜로 애매하다.

사는 것도 비슷하다. 좋은 것 같으면서도 싫고. 잘된 일 같으면서도 허전하고. 기쁘면서도 슬프다. 대부분의 일이 애매하지. 가치가 정확하고 확실한 상황은 운이 좋으면 어쩌다 한 번씩이나 있을까말까.

...

삶은, 토마토 같은 거야. 언제나 애매하지. 그러니까 복잡한 감정들 속에서 혼란스러울 때 불안해하지 않아도 돼. 그냥 원래 그런거야. 이건 나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다. - page 189

새겨두고 싶은 말이었습니다.
삶은, 토마토 같은 거라는......

각 음식마다는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 음식 속의 이야기에는 사람이 있었고 사랑이 있었고 추억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음식을 먹으면서 치유를 받을 수 있었나 봅니다.

책을 다 읽고는 토마토를 사러갔었습니다.
처음으로 토마토에 십자 모양의 칼집을 내고 삶아보았습니다.
그리고 껍질이 '툭'하고 벗겨질 때 건지면서 이렇게 읊조렸습니다.
삶은...토마토
한 김을 낸 뒤 한 입 먹어보았습니다.
조금은 더 달고 따뜻한 토마토의 맛.
이게 삶이었나봅니다.
오늘 하루.
이렇게 삶은 토마토와 함께 마무리를 해 보았습니다.
가끔......
위로를 받고 싶을 때 해 먹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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