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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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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도서 > 어린이(초등) > 초등1-2학년 > 어린이문학 > 고전/전래동화/명작동화
이 책은 구비문학을 설화, 민요, 판소리, 무가, 민속극 등으로 나누어 소개합니다. 각 꼭지마다 작품의 한 대목을 살피고, 그 다음에는 지은이가 채록했거나 구수한 입말로 재구성한 이야기를 통해 현장감을 느끼게 하고, 마지막으로 그 의미에 대해 알아보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이 책과 함께 구수한 옛이야기 속으로 떠나 보세요~!
작가정보
우리의 문화와 전통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생활의 현장과 대학에서 오랫동안 구비문학을 연구해 왔습니다. 그동안 〈삼국유사의 시가와 서사 문맥 연구〉 〈신화교육과 국어교과 교육의 현장〉 〈되새겨 보는 우리 건국신화〉 등의 연구서를 펴냈으며, 강화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와 노래들을 〈강화 구비문학 대계〉라는 방대한 기록집에 담았습니다. 얼마 전에는 〈세상을 바꾼 위대한 책벌레들〉(뜨인돌)이라는 책을 펴내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바 있습니다.
그림/만화 백남원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수년 전부터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가방 들어 주는 아이〉 〈나무 의사 큰손 할아버지〉 〈안녕 사바나〉 〈댕기 땡기〉 등의 창작동화와 〈한국 생활사 박물관〉 같은 지식정보책에 참여했습니다. 그동안 주로 사실주의 풍의 그림을 그려 왔지만, 〈입에서 입으로 전하는 구비문학〉에서는 우리의 문화 전통을 현대적으로 되살리기 위해 구수한 해학과 기발한 재치를 담고자 노력했습니다.
목차
- 재미있는 구비문학, 자랑스러운 우리문화
1. 옛날 옛적 이야기, 설화
신성한 신화
사실적인 전설
흥미로운 민담
2. 인기 가요 1위, 민요
일할 때 부르는 노동요
의례 때 부르는 의식요
놀 때 부르는 유희요
3. 세계의 무형문화재, 판소리
자녀의 효도, 심청가
형제의 우애, 흥보가
부부의 절개, 춘향가
신하의 충성, 수궁가
영웅들의 대결, 적벽가
4. 신의 탄생 노래, 무가
병을 고치는 바리데기 공주
아기를 점지하는 당금애기
5. 세상을 꼬집는 연극, 민속극
마당 위의 탈춤
장막 안의 인형극
닫힌 세상에서 열린 세상으로
책 속으로
다슬이 아버지는 신나는 노랫소리에 힘이 든 줄도 모르고 아저씨들과 즐겁게 일했습니다. 어느새 그물에 있던 고기를 다 퍼 올렸어요. 이제는 배에 고리를 다 실을 자리가 없군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만선이랍니다. 다슬이 아버지와 아저씨들은 기쁜 마음으로 바다의 용왕님과 하늘의 달님과 별님께 고개 숙여 감사를 드렸어요. 오늘밤은 오랜만에 달콤하게 잠을 자고, 내일 저녁에 물때를 맞추어 서울로 가야 합니다. 물이 육지로 밀려 들어가는 밀물 때 배를 저으면 쉽게 서울로 갈 수 있기 때문이지요.
드디어 날이 밝았습니다. 오늘따라 바다가 잔잔하고 부드럽게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기까지 했어요. 강화도를 지나 한강 입구에 다다르자 흥이 절로 나는 듯 했어요. 귀한 조기를 한 배 가득 잡았으니 그럴 만도 했지요. 바닷물이 뒤에서 배를 밀어 주는 느낌이었어요. 돛을 높이 올리고 다슬이 아버지와 아저씨들은 힘을 합쳐 노를 저었습니다. 숨은 차지만, 힘이 불끈불끈 솟았어요. 이럴 때에는 민요 한 가락이 힘을 더해 주지요.
“어 호
에 하
저 달 뜨자 배 띄우니
우리 출발 잘 되누나.”
출판사 서평
■ 살아 있는 우리 문학의 전통을 위하여
● 어린이들을 위한 구비문학 길라잡이
몇 해 전부터 우리 고전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재출간하는 일이 조용한 붐을 이루고 있습니다. 원전의 내용과 분위기를 되살리면서도 지금 독자들의 감성과 이해력을 고려하여 고전을 새롭게 선보인다는 것은 뜻 깊은 작업입니다. 고전은 시간을 타고 내려오면서 전해지는 것이지만, 깨어 있는 관심과 상상력만이 고전을 진정 살아 있는 것으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도서출판 산하에서 펴내는 〈입에서 입으로 전하는 구비문학〉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면서도 또 다른 특징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책은 어린이 독자들을 위한 구비문학 입문서입니다. 하지만 흔하디흔한 학습물과는 성격이 다른 교양서입니다. 구구절절 세세하고 불필요한 설명을 붙이는 대신, 우리의 소중한 문학 전통에 대한 관심을 생생하게 일깨우고 상상력을 북돋우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 소중한 우리의 구비문학
구비문학은 말 그대로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문학이라는 점에서 글로 전해지는 기록문학과 구분됩니다. 기록문학이 글을 아는 사람들만 즐길 수 있는 문학이라면, 구비문학은 입으로 말을 하고 귀로 들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학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이의 많고 적음, 신분의 높고 낮음, 남자와 여자의 구분 따위와 관계없이 마음을 열고 한껏 즐기던 문학이었던 것입니다. 정해진 규칙이나 규범에 얽매이지 않고 삶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면서 기나긴 세월 동안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이기에, 구비문학에는 우리 선조들의 생활의 모습과 지혜가 가장 온전한 형태로 담겨 있습니다. 구비문학은 특별한 재능을 가진 개인이 아니라, 이름 없는 수많은 사람들의 기억과 상상력을 통해 전승되고 보완된 것이어서 그야말로 선조들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는 문화유산입니다.
● 구비문학의 유일성과 현재성
구비문학을 굳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문학'이라고 한 것은 이것이 말로 존재하고 전달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입이다. 구비문학은 시간적이고 일회적이며 현재적입니다. 따라서 그 내용이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거듭 말해지면 이미 다른 작품이 됩니다. 구비문학은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서로 얼굴을 맞대고 있을 때 전달이 가능하며, 따라서 대량생산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말로 전승된다는 것은 말로 들은 내용이 기억되었다가 다시 말로 재연된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구비문학에서는 원형 그대로의 보존은 있을 수 없고 새로운 전승이 가능할 뿐이며, 이 전승은 변화를 포함하는 보존인 것입니다.
● 이 책에서 구비문학을 다루는 방식
일반적으로 구비문학은 설화, 민요, 판소리, 무가, 가면극 등으로 나누어집니다. 확인될 수 없는 이야기를 사실처럼 전해 주는 설화는 신화 ? 전설 ? 민담으로 나뉘는 옛날이야기이고, 민요는 노동요 ? 의식요 ? 유희요로 나뉘는 옛 노래입니다. 그 밖에도 판소리는 광대가 고수의 북장단 소리에 맞추어 이야기를 소리와 아니리로 엮고 발림을 곁들여 전하는 민속악이며, 무가는 무당이 신의 일생을 전하는 굿판에서 불리고, 가면극은 탈춤과 인형극을 하는 놀이판에서 펼쳐집니다. 이렇듯 생생한 이야기와 신나는 놀이를 어린이 독자들에게 전달하려면 역시 그에 걸맞은 서술방식이 필요하겠지요. 이 책에서는 각 꼭지마다 먼저 작품의 한 대목을 살피고, 그 다음에는 지은이가 채록했거나 구수한 입말로 재구성한 이야기를 통해 현장감을 실감나게 느끼게 하면서, 마지막으로 그 의미에 대해 알아보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기본정보
ISBN | 9788976503183 | ||
---|---|---|---|
발행(출시)일자 | 2007년 01월 03일 | ||
쪽수 | 213쪽 | ||
크기 |
185 * 235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산하어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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