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다 보면 특정 분야, 특정 캐릭터를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됩니다.
6살 큰아이는 몰입이 잘되는 긴장감 있는 이야기를 특히 좋아하고요.
4살 작은 아이는 괴물, 동물 나오는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그러한 아이들의 관심사에 맞으면서 <칼데콧 아너상>을 수상한 세계 걸작 그림책을 이번에 만나게 되었으니
바로 주니어 RHK에서 출간한 <오싹오싹 당근> 입니다.
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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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다 보면 특정 분야, 특정 캐릭터를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됩니다.
6살 큰아이는 몰입이 잘되는 긴장감 있는 이야기를 특히 좋아하고요.
4살 작은 아이는 괴물, 동물 나오는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그러한 아이들의 관심사에 맞으면서 <칼데콧 아너상>을 수상한 세계 걸작 그림책을 이번에 만나게 되었으니
바로 주니어 RHK에서 출간한 <오싹오싹 당근> 입니다.
검은 바탕에 으스스한 분위기, 잔뜩 겁을 먹은 토끼 뒤로 엄청 크고 인상이 사나운 당근 세 개가 서있습니다.
서점에 진열된 걸 보고 큰 아이가 비닐 포장을 벗겨보고 싶어했던 책이었지요.
하드커버 표지를 열면 안쪽에 평범한 당근 사이에 험악한 당근 세 개가 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숨은 그림 찾기 하듯 이상한 당근을 찾아내는 두 아이의 눈빛이 초롱초롱 합니다.
이 책은 글쓴이와 그림작가가 다른데 각자의 능력이 절묘하게 어우러져서 작품이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주인공 토끼 재스퍼는 당근을 아주 좋아합니다.
하루 종일, 일과 틈틈히 지천에 널린 당근을 뽑아 먹습니다. 이런 재스퍼의 뒤를 수상한 당근 세개가 쫓아옵니다.
당근들은 재스퍼의 뒤를 따라오면서 아무데서나 으스스한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재스퍼는 이상한 느낌에 평범한 사물을 당근괴물로 착각 할 정도입니다. ( 이 각각의 장면은 아이들이 정말 긴장을 많이 하게 됩니다.)
밤에 잘때 당근 괴물의 그림자를 보고 놀라 아빠를 불러서 같이 찾아보지만 역시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재스퍼의 눈에는 당근 괴물이 보입니다. (사실 알고 보면 보통 사물을 착각 한 것입니다.)
재스퍼는 이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당근밭 주변에 울타리를 치고 대 공사를 벌여서 당근밭을 고립시킵니다.
마지막 반전인 결말은...
당근밭의 모든 당근들이 재스퍼가 더이상 자신들을 먹으러 오지 않게 되었기에 자신들의 계획이 성공했다면서 환호를 하는 장면이랍니다.
그림의 바탕이 온통 까만색이라서 좀 무서운 느낌도 있지만
토끼 재스퍼와 당근이 아주 귀엽습니다. 깜찍한 반전도 아이들에게는 또 다른 즐거움이었고요.
요즘 나온 신간 그림책 중에 재미와 작품성 둘다 만족하실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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