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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한 사람의 삶을 안다는 것, 특히 한 특정한 예술가의 삶과 예술세계를 안다는 것은 쉽지는 않지만 창조적 삶을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누구에게나 의미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예술가가 자신의 삶과 예술세계를 어떤 형식과 내용을 통해 정리하고 기록하고 그것을 여러 사람과 공유하는 것은 그 흔적을 보는 이들에게 예술 자체에 대한 한 단계 높고 깊은 이해를 주고, 또한 그 기록 과정에서 예술가 자신도 자기를 총화하고 새로운 시작을 하는 데 적잖은 의미와 무게로 작용한다.
조각가 최종태는 꾸준히 창작활동에 매진해 온 정열적인 화가임과 더불어 그에 못지 않은 잔잔하면서도 빼어난 매력을 지닌 글쓰기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 동안의 창작활동 못지 않게 '예술가와 역사의식', '형태를 찾아서' 등의 예술 에세이들을 내놓으면서 비록 높지는 않으나 분명하고 설득력 있게 자신을 드러낸 바 있다. 40, 50대를 매듭지으면서 씌어진 중간 결실이 위의 두 책이라면 [나의 미술, 아름다움을 향한 사색]은 60대에 들어서서 보고 들은 것들, 만난 사람들이 빠짐없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 과정은 물흐르듯 자연스럽고 자유롭게 이루어지고 있되, 자신의 아름다움을 향한 사색, 모색, 노력 등이 오롯이 담겨 있다.
특히 이 책이 독자의 흥미를 끄는 대목은 낱낱의 글들을 정리하고 다시 새기면서 떠오른 영감들, 창조정신, 상상력 등이 어우러져, 글들에 걸맞는, 혹은 글들을 빛내 주는 그림들을 직접, 새로 그렸다는 점이다. 글을 통한 자기 드러냄에 머물지 않고 그림을 통해 다시금 글을 새롭고 찬찬히 보게 하는 이 책은, 글이 지닌 아름다운 매력 못지 않게 커다란, 보는 즐거움, 기쁨을 선사한다. 한마디로 ‘글이 부른 그림들’ ‘책이 탄생시킨 그림들’이라고 할 수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30110549 |
---|---|
발행(출시)일자 | 1998년 02월 20일 |
쪽수 | 262쪽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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