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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허 술에 취해 꽃밭에 누운 선승

일지 지음 | 민족사 | 2016년 02월 20일 출간 (1쇄 2012년 04월 20일)

이 책의 다른 상품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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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70093109(8970093109)
쪽수 352쪽
크기 150 * 208 * 30 mm /585g 판형알림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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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해 꽃밭에 누운 선승『경허』. 구한말 풍운의 조선땅에 홀연히 나타나 투철한 깨달음으로 꺼져 가는 선의 등불을 밝히고 한만 국경 북방의 고원을 행각하다가 초라한 촌로로 숨을 거둔 경허 성우 선사의 삶을 살펴보는 책이다. 경허가 왜 스스로 이단자라는 운명을 감수하고 북방고원의 방랑자로 쓸쓸히 소멸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소멸의 길을 추적하며 경허의 영광과 비극을 오늘의 언어로 복원하고자 한다.

저자소개

저자 : 일지

저자 일지(一指, 高在旭)는 1957년에 태어나, 1974년에 출가하여 1980년 해인사 강원(제21회)을 졸업하고 1982년 해인율원을 수료한 뒤 계속 경학과 선학에 정진해 왔으며 그간 문경 봉암사, 망월사, 오대산 상원사 등지의 선원에서 수선안거를 했다. 1988년 논문《現代中共의 佛敎認識》으로 제1회 해인학술상(1988)을 수상했으며, 사단법인 법사원 불교대학 교수, 도서출판 민족사 주간으로 일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다. 특유의 박람강기와 직관적인 문체로 불교적 삶과 현대사회에 관해 깊이 있는 통찰을 보여 온 그는 불교인문주의라는 독특한 영역을 심화시켜 많은 불교 관련 저서를 쓰고 경전과 선어록들을 번역했다. 1997년부터는 불교경학연구소를 설립,《유마경》,《법화경》,《화엄경》 등을 강의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했다. 그러다 2002년 46세의 젊은 나이에 작고했다. 저서로는 《달마에서 임제까지》(불일출판사, 1991), 《붓다·해석·실천》(불일출판사, 1991),《중관불교와 유식불교》(세계사, 1992), 《떠도는 돈황―불교문학과 선으로 본 오늘의 불교인문주의》(해인사출판부, 1993), 《禪學辭典(共編)》(불지사, 1995), 《월정사의 전나무 숲길》(문학동네, 1994), 《멀어져도 큰산으로 남는 스님》(우리출판사, 1996), 《禪이야기》(1996, 운주사), 《佛名辭典》(우리출판사, 1997), 《선불교강좌 백문백답》(上下, 대원정사, 1997), 《불교교리(共著)》(조계종출판사, 1998), 《똑똑똑 불교를 두드려보자(共著)》(시공사, 1998) 등이 있고, 역서로는 《임제록》(고려원, 1988), 《까르마의 열쇠》(불일출판사, 1990), 《禪을 찾는 늑대》(고려원, 1991), 《중국문학과 禪》(민족사, 1992), 《傳心法要》(세계사, 1993), 《범망경·지장경》(민족사, 1994), 《관음경·부모은중경》(민족사, 1994), 《통윤의 유마경 풀이》(서광사, 1999) 등이 있다.

목차

경허의 신화와 진실

01. 고해 속의 물고기, 소년 동욱
02. 이름을 떨치는 강백이 되다
03. 죽음의 처마 아래에 서서
04. 차라리 바보가 될지언정
05. 나귀의 일과 말의 일
06. 간화선의 시작
07. 굶주리며 헤매다
08. 콧구멍 없는 소가 되다
09. 깨달음의 경계마저 허물다
10. 첫 번째 설법
11. 주장자를 꺾어 내던지다
12. 천생의 스승, 경허
13. 주정뱅이 선승
14. 그까짓 금덩이는 아무 데나 걸어 두어라
15. 대중은 아는가?
16. 주장자로 때리면 과자 살 돈을 주마
17. 누더기 한 벌, 지팡이 하나
18. 머리를 기르고 훈장이 되다
19. 발자국의 메아리
20. 삶도, 죽음도, 사랑도, 미움도 없다

부록_ 경허선사 연보
참고문헌
경허 문파도

책 속으로

경허는 천안(天安)의 한 마을을 지나다가 폭풍우를 만났다. 경허는 민가의 추녀 밑에서 비를 피하려 했으나 집주인은 경허에게 한사코 거부의 손짓을 내저으며 말했다.
“저리 가시오.”
쫓겨난 경허는 그 동네의 여러 집을 찾아갔지만 모두 내쫓아서 천지를 분간할 수 없이 퍼붓는 폭풍우를 피할 수 없었다. 마을 사람들의 야박한 심성을 이상하게 여긴 경허가 쫓아내는 이유를 묻자 분노와 공포에 질린 한 마을 사람이 경허를 질타하듯 말했다.
“이보시오. 뉘신지는 모르겠으나 이 마을은 전염병이 치열하여 걸리기만 하면 서 있던 사람도 죽으니 ... 더보기

출판사 서평

경허선사가 살아있다면 그의 제자가 되고 싶다!
- 미국 컬럼비아대, 로버트 서먼 교수의 말

선함과 악함이 부처와 호랑이보다 더하신 분
바로 경허선사이시다
돌아가셨으니 어느 곳을 향해 떠나셨는가
술에 취하여 꽃밭 속에 누우셨도다 (만공 월면)

만공이 스승의 입적 소식을 듣고 〈경허법사께서 세상을 떠나셨다는 소식을 듣고(聞鏡虛法師遷化吟)〉 라는 시를 읊었다. 만공이 써 내려간 시에서 ‘술에 취하여 꽃밭 속에 누우셨도다’는 구절에는 제자 만공이 파악한 스승 경허의 고독했던 일생을 함축하고 있다. 술은 세속의 술이 아니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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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에 취해 꽃밭에 누운’이라는 수식은 바깥세상에서도 흔히 사용하는 것이지만 수식의 귀결점이 ‘선승禪僧’으로 이어지면 그것은 곧바로 파격이 되어버리고 마는데 파격도 이만저만한 파격이 아니다. ‘파격’의 사전적 의미는 ‘일정한 격식을 깨뜨리거나 깨뜨린 그 격식’을 이르는 것인데 말하자면 ‘파격’이란 있던 격식을 깨뜨리는 동시에 또 하나의 격식이 되는 셈인 것이다.   세상은 격식을 중히 여긴다. 그것을 질서라는 고상한 이름으로 부르는 이들도 있다. 질서는 말 그대로 혼란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 더보기
  •      술에 취해 꽃밭에 누운 선승 『경허』, 참으로 파격적이고 도발적인 책 제목과 붉은 배경의 책 표지 안에 선이 굵고 기골이 장대한 선승의 우직한 눈매와 주장자를 힘껏 움켜진 강인함에 눈길이 절로 간다.  경허 선사(鏡虛 禪師)에 대해선 얼핏 들어 본 바 있었지만 저자 일지(一指)에 대해선 알지 못하는지라 책 날개를 펼쳐보니 이런! 본인의 무지(無知)가 그대로 드러난다. 저자 일지(一指)는 고재욱(高在旭)이라는 속명의 스님이셨다. 1957년에 태어나 1974년에 출가하여 1980년 해인사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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