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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곡 처능, 조선 불교 철폐에 맞서다

양장
벽산원행 , 자현 지음 | 조계종출판사 | 2019년 08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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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91155801246(1155801245)
쪽수 312쪽
크기 156 * 218 * 27 mm /645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불교를 지키는 것이 죽어도 사는 길이다”
불교사를 바꾼 단 한 번의 상소!
시대정신의 불꽃, 백곡처능의 삶이 오늘 한국불교에 던지는 메시지

잊혀서는 안 되는 시대의 불꽃, 백곡 처능

왕조 국가에서 국왕은 절대점에 위치한다. 이런 국왕을 상대로 비판의 칼날을 겨누며 조선 불교를 지켜낸 분이 바로 승병장인 벽암 각성의 사법제자 백곡 처능이다. 백곡의 의기는 한국 불교사에 일대 획을 긋는 사건임에도 어찌 된 일인지 우리들 기억에 별로 남아 있지 않다. 조선 중기를 가르는 왜란과 호란은 방만한 유교 사회에 불어닥친 외부적 충격이자 희대의 비극이었다. 전란의 상황에서 국왕과 유생들이 자신의 안위만을 위해 도망칠 때, 스님들은 승병을 조직해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치며 산화하는 의기를 떨쳤다. 그럼에도 조선은 혼란이 수습되자, 스님들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오히려 불교를 말살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이때 죽음을 각오하고 임금을 정면으로 비판한 8,150자의 상소 〈간폐석교소〉가 현종에게 올라간다. 왕조 국가에서 국왕에 대한 비판은 유래가 없는 일이며, 그것도 숭유억불의 조선이라는 점에서 더욱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온몸으로 불교를 지켜낸 숭고한 이, 그가 바로 위대한 정신의 소유자 백곡 처능이다.

백곡은 백성과 함께 아파하고 시대의 문제에 정면으로 대응한 진정한 수행자였다. 또 그가 쓴 <간폐석교소>에서 확인되는, 불교를 넘어서는 방대한 지식의 스펙트럼은 학인들의 지남철이 되기에 충분하다. 이런 점에서 백곡은 시대를 넘어 오늘의 우리와 한국 불교에 의미하는 바가 크다. 또한 조선 중기 가혹한 척불의 시대 상황에서 목숨을 내놓고 냉철한 논리로 척불의 시정을 촉구한 백곡 처능의 <간폐석교소>는 조선조 500년간에 걸친 배불 정책하의 불교사에서, 단 한 편의 반박 상소라는 점에서 그 역사적 의의와 가치를 높이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현재 조계종 총무원장을 맡고 있는 벽산원행 스님의 이른바 첫 저술이다. 여러 권의 불교 교양서를 집필한 대표적인 학승 자현스님과 공동 저작으로서, 백곡의 숭고한 실천을 널리 알리고 시대를 뛰어넘는 귀감으로 삼고자 원행스님의 박사학위 논문 일부를 저본으로 삼고, 그 위에 백곡의 생애와 우리말로 번역한 <간폐석교소> 원문을 덧붙여 출판하게 되었다. 제4차 산업혁명의 일대 전화기 속에서 한국불교에 가장 필요한 것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책임의식과 선공후사 멸사봉공先公後私 滅私奉公의 자세이며 그것이 실천종교로서 불교가 가야 할 길이라는 저자들의 메시지는 묵직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저자소개

저자 : 벽산원행

벽산 원행 碧山圓行
스님은 1973년 태공 월주 큰스님을 은사로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에서 출가하였다. 그 뒤 해인사승가대학과 중앙승가대학교를 졸업한 뒤,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과 불교대학원에서 수학하였다. 학문에 대한 깊은 열정으로 2008년 한양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그리고 2013년에는 한양대 대학원에서 〈조선 초기 관료들의 성리학적 정치 이념과 함허 선사의 《현정론》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학문과 더불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실천하려는 의지가 강한 스님은 나눔의 집 원장, 대한불교조계종 호계원 및 중앙종회 사무처장, 제17교구 금산사 주지,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 회장, 중앙승가대학교 총동문회장, 중앙승가대학교 총장, 중앙종회의장 등을 두루 역임하였다.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과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그리고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의장직을 통해 불교와 행복한 사회 발전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저자가 속한 분야

동국대학교 불교학과와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후,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율장)와 동국대학교 미술사학과(건축) 그리고 고려대학교 철학과(선불교)와 동국대학교 역사교육학과(한국 고대사)에서 각각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동국대학교 강의전담교수와 능인대학원대학교 교수를 지냈다. 현재 중앙승가대학교 불교학부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며, 월정사 교무국장과 조계종 교육아사리 그리고 《불교신문》 논설위원과 한국불교학회 법인이사 및 상하이 푸단대학교 객원교수 등을 맡고 있다. 인도·중국·한국·일본과 관련된 150여 편의 논문을 한국연구재단 등재지에 수록했으며, 《한국 선불교의 원류, 지공과 나옹 연구》와 《스님의 논문법》 등 40여 권의 저서를 펴냈다. 저서 가운데 《불교미술사상사론》은 2012년 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사찰의 상징세계(상·하)》는 2012년 문광부 우수교양도서, 《붓다순례》(2014년)와 《스님의 비밀》(2016년), 《불화의 비밀》(2017년)은 각각 세종도서에 선정되었다.

목차

출간에 부쳐
여는 글

해제 척불 정책에 대한 논리적 반박, <간폐석교소> _ 벽산 원행
1. 백곡의 생애와 <간폐석교소>를 저술한 동기
2. <간폐석교소>의 내용과 의의
3. 불교 무용론과 유해론에 대한 반박

제1부 시대정신의 불꽃, 백곡 처능의 생애
1. 유교의 한계와 양란 사이의 탄생 및 출가
2. 백곡의 출가 계보와 조선 중기의 불교계
3. 선조의 부마 신익성에게 유학을 배우다
4. 벽암 각성을 스승으로 모시다
5. 백곡의 성지 순례와 서산 대사에 대한 추모
6. 전란의 극복 과정과 조선 정부의 태도
7. 유교의 영향과 불교의식집의 재편 필연성
8. 백곡의 문명文名과 인조를 위한 천도문 작성
9. 봉은사의 삼세불상 불사 참여와 대둔산 안심사의 주석
10. 예법의 강조 속에 경직화되는 주자학
11. 예송 논쟁과 불교의 말살을 시도하는 정국
12. 국가의 부름과 수행자로서의 삶
13. 백곡의 마지막을 불태운 금산사 대법회

제2부 불교 폐지의 부당함을 알리는 상소문 : <간폐석교소> 쉽게 읽기
1. 이치에 맞는 말이라면 가벼이 여기지 마라
2. 크게 이루려는 이는 작은 것조차 버리지 않는다
3. 현종은 최고의 성군이며, 이는 백곡의 영광이다
4. 군주는 간언을 통해 올바름을 이룬다
5. 백곡이 진언한 이유와 당시의 여섯 가지 불교 비판
6. 부처님에 대한 중국 고대 기록으로 당위성을 강조함
7. 불교는 진시황 때 시작되어 당·송 시대에 꽃이 피다
8. 당시 유행하던 여섯 가지 불교 비판에 대한 백곡의 변증
9. 불교를 존숭한 황제의 뛰어난 치적과 엇갈린 평가
10. 불교를 숭상한 대표적인 명신과 고결한 선비들
11. 불교를 배척한 임금들의 비극적인 최후
12. 불교를 배척하고 비판한 신하들은 혼란기의 소수일 뿐이다
13. 책에 적힌 기록에는 필연적으로 오류가 존재한다
14. 불교를 배척한 유학자들도 전폐를 말하지는 않았다
15. 유교 역사서의 맹점과 불교 기록의 의도적인 누락
16. 불교가 전래하기 이전의 혼란한 국가들과 군왕
17. 우리나라의 불교 전래와 불교가 국가를 이롭게 한 역사
18. 모든 세상에는 불교가 있으니, 함부로 없애려고 해서는 안 된다
19. 도선 국사는 사찰을 건립해 국가가 흥성할 수 있도록 하였다
20. 고승의 존재 유무는 국가의 흥망과 직결되는 가치이다
21. 동아시아 비구니의 출가 역사와 내원당과 외원당의 구분
22. 선대의 유업을 계승해 사찰 철폐의 오류를 시정하라
23. 두 비구니 사원을 없애고 비구니를 쫓아낸 것은 선왕을 계승한 것일 수 없다
24. 사찰에 군주의 위패를 모신 연원과 위패를 없애고 제사를 그치면 안 되는 이유
25. 선왕의 위폐를 묻고 제사를 폐지하자 가뭄이 계속되는 재앙이 발생했다
26. 자수원과 인수원을 복원하고 당장 불교 탄압을 중단하라

부록 <간폐석교소> 원문
백곡 처능 연표
백곡 처능 관련 번역서와 연구 목록

책 속으로

조선 중기 가혹한 척불의 시대 상황에서 백곡은 목숨을 내놓고 냉철한 논리로 척불의 시정을 촉구한다. 또한 〈간폐석교소〉는 조선조 500년간에 걸친 배불 정책하의 불교사에서 단 한 편의 반박 상소라는 점에서 그 의의를 높게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더불어 그 내용은 더할 나위 없이 논리정연하고 간결하기까지 하다. 따라서 국가의 가혹한 배불 정책에 대한 불교 측의 공식적 항의인 동시에 백곡의 분명한 호법 의지를 보여주는 〈간폐석교소〉는, 한국 불교사뿐 아니라 정치사에서도 괄목할 만한 기념비적인 찬술이다. ? 해제 중에서

왜란을 ... 더보기

출판사 서평

백곡 처능, 가혹한 불교 탄압에 정면으로 맞서다

조선 초인 태종 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불교 탄압 정책은 조선 중기로 오면서 더욱 심해진다. 세조의 돈독한 신심과 불교를 옹호하기 위한 노력이 있기는 했지만, 세조의 죽음 이후 불교를 탄압하려는 시도는 더욱 격렬해진다. 당시 유생들의 상소에 실려 있는 표현 그대로 불교의 뿌리를 뽑기 위해 온갖 행태가 자행된다. 그 결과 연산군·중종 대에 이르면 그나마 남아 있던 선종과 교종 두 종파마저 모두 없어지고, 조선 초기 이래로 실시해오던 승과고시 제도마저 철폐된다. 이로써 승려가 될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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