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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출간본은 정본화(定本化)를 거친 《정조지》 최초의 완역본으로서 전체 4권, 총 1,368쪽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정확한 교감을 거친 한문 원문에 구두점을 찍어 번역문과 나란히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편집하였으며, 재료와 도구, 임원경제연구소·풍석문화재단 음식연구소 및 여러 음식 전문가가 《정조지》 음식을 재현한 사진 536장, 그림 99장, 표 17개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정조지》는 크게 〈음식재료 요점정리〉, 〈익히거나 찌는 음식〉, 〈달이거나 고는 음식〉, 〈볶거나 가루 내어 만든 음식〉, 〈음료〉, 〈과줄〉, 〈채소 음식〉, 〈가르거나 삶아서 조리하는 음식〉, 〈조미료〉, 〈술〉, 〈절식〉의 11개 분야로 구성되었다. 표제어는 총 1,059개, 전체 기사수는 2,288개, 인용문헌은 전체 178종, 전체 글자수는 129,099자이다.
《정조지》에 보이는 음식의 레시피는 총 1,748개이다. 조선 문명에서 나온 음식 요리서적 중 비교할 대상이 없는 최대의 분량이다. 《정조지》의 규모를 짐작하기 위해서 조선의 대표적인 고조리서 《음식디미방》의 192개의 조리법, 《규합총서》의 541개의 요리법 가짓수와 비교해 보자면 그 규모가 어마어마함을 알 수 있다.
작가정보
1764~1845
민본의 참 실천자이자 동양 실학의 집대성자 서유구
서유구의 집안은 조선 최대의 명문가 였음에도 불구하고 민생과 실용을 기반으로 한 삶을 추구하였다. 선생이 어렸을 적부터 교유했던 이들은 탄소 유금, 연암 박지원, 초정 박제가, 형암 이덕무 등 훗날 북학파로 알려진 개혁 사상가들로, 서유구가 과거에 급제한 후에는 정조의 핵심 측근으로서 정조와 함께 조선 개혁을 꿈을 함께하였다. 하지만 정조의 사망 이후 세도정권이 시작되면서 서유구는 벼슬을 버리고 지금의 파주 장단 지역으로 들어가 그곳에서 직접 농사를 짓는 등 《임원경제지》에 작성한 내용을 직접 실험하였으며, 현재 강북구 번동인 번계로 거쳐서를 옮기고 관직에서 은퇴하기까지 시험 농장을 직접 경영하며 《임원경제지》의 완성에 박차를 가하였다. 풍석 서유구는 평생을 걸쳐 실생활에 필요한 실용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임원경제지》라는 동양 최대의 실용 백과사전을 우리 시대에 남겨 놓았다.
번역 임원경제연구소
목차
- 《정조지 1》
1. 음식재료 요점정리
1) 물류
2) 곡류
3) 채소류
4) 과일류
5) 짐승류
6) 조류
7) 어류
8) 양념류
2. 익히거나 찌는 음식
1) 밥
2) 떡
3. 달이거나 고는 음식
1) 죽
2) 조청과 엿
4. 볶거나 가루 내어 만든 음식
1) 미숫가루
2) 면
3) 만두
- 이상 1책
《정조지 2》
5. 음료
1) 탕
2) 장
3) 차
4) 갈수(청량음료)
5) 숙수(달인음료)
6. 과줄
1) 꿀과자(밀전과)
2) 설탕과자(당전과)
3) 말린 과일(포과)
4) 과일구이(외과)
5) 약과자(법제과)
6) 점과
7. 채소 음식
1) 채소 절임(엄장채)
2) 건채
3) 식향채
4) 자채
5) 제채
6) 저채
7) 자잡채
8) 와증채
9) 유전채
10) 수채
- 이상 2책
《정조지 3》
8. 가르거나 삶아서 조리하는 음식(할팽지류)
1) 갱확
2) 번자
3) 회생
4) 포석
5) 해자
6) 어육을 절여 저장하는 법
7) 기타 고기 요리법
9. 조미료
1) 소금
2) 장
3) 두시
4) 식초
5) 기름과 타락
6) 누룩과 엿기름
7) 양념
- 이상 3책
《정조지 4》
10. 술
1) 주례 총서
2) 술을 빚는 여러 방법
3) 이류(청주)
4) 주류(중양주)
5) 시양류(계절주)
6) 향양류
7) 과라양류(과실주)
8) 이양류(특이주)
9) 순내양류(속성주)
10) 재차류(홍백주)
11) 앙료류(탁주)
12) 예류(감주)
13) 소로류(소주)
14) 술 고치는 여러 방법
15) 술을 보관할 때 주의할 것
16) (부록)약재로 빚는 술
17) 술 마시는 방법
11. 절식
1) 원조절식
2) 입춘절식
3) 상원절식
4) 중화절절식
5) 중삼절식
6) 등석절식
7) 단오절식
8) 유두절식
9) 삼복절식
10) 중구절식
11) 동지절식
12) 납평절식
13) (부록)절식 보유
- 이상 4책
출판사 서평
조선시대 남자에겐 금기된 공간 '부엌'에서 직접 요리하고 연구한 사대부, 조선셰프 서유구
그는 《임원경제지》 서문에 “이 책은 오로지 우리나라를 위해” 편찬한 것으로, “지금 살펴 행할 만한 것인데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미처 강구하지 못한 것도 모두 상세히 적어 놓았다.”라고 적었다. 즉, 《임원경제지》는 당대 조선의 지식을 정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지식도 풍부하게 수록하였으며, 나아가 서유구 자신이 직접 요리한 레시피도 수록하였다.
성리학이 국학이었던 조선 시대는 남자들의 부엌 출입이 금기시 되었다. 게다가 양반 이 부엌에서 요리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서유구는 양반이라는 체면과 허식에 구애받지 않고 직접 요리하고 만들어 먹어 약 1,500여가지의 음식 레시피를 집대성하였다. 특히 서유구는 중국이나 일본 등의 문물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여 소비하는 것으로 그치고 마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끼며 높은 벼슬을 통해 접한 궁중음식과 반가의 음식, 지방관을 지내며 경험한 지방 음식과 서민들의 음식, 그리고 중국을 비롯한 각국의 음식에 대한 지식을 〈정조지〉에 실어 “오로지 풍속을 따르면서 형편에 맞게 조절”하여 우리 입맛에 맞도록 ‘자국화’하는 데 지침이 되는데 힘썼다. 이처럼 〈정조지〉는 서유구의 철학이 집대성된 책이라 할 수 있다.
전통음식연구가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보고 싶은 책
조선 최고의 음식요리 백과사전 〈정조지〉는 로 한식 연구가들에게는 전통음식을 복원하고 현대화하는데 있어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정조지〉는 총 7개의 권으로 식감촬요(食鑑撮要, 음식 재료 요점 정리), 취류지류(炊?之類, 밥과 떡), 전오지류(煎熬之類, 죽, 조청, 엿), 구면지류(??之類, 미숫가루, 면, 만두), 음청지류(飮淸之類, 탕, 장, 차, 청량 음료, 달인 음료), 과정지류(菓?之類, 과일꿀절임, 과일설탕절임, 말린과일, 과일구이, 법제과일, 유과), 교여지류(咬茹之類, 채소음식), 할팽지류(割烹之類, 고기를 가르거나 삶아서 조리한 음식), 미료지류(味料之類, 소금, 장, 두시, 식초, 기름과 타락, 누룩과 엿기름, 양념), 온배지류(??之類, 술), 절식지류(節食之類, 절기별 음식)로 구성되어 있는데 조선 시대 음식 문화를 매우 체계적이면서도 과학적으로 정리하여 기술하고 있어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전통음식의 뿌리가 많이 약해진 우리 한식을 복원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기본정보
ISBN | 9791189801311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10월 05일 |
쪽수 | 1441쪽 |
크기 |
152 * 225
mm
|
총권수 | 4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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