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제국의 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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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이정욱
본서의 시와 글을 쓴 이정욱은 고려대학교 정경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에 한국은행에 들어갔다. 한국은행에서는 주로 조사국과 국제국에서 근무하면서 통화금융은 물론 국내외 경제 분석 등에 전념하여 왔으며 미국 해외학술연수 과정과 다수의 우수한 연구실적 등을 바탕으로 국제금융론을 전공한 경제학 박사가 되었다. 일찍이 한국은행 발권국 근무시절에는 화폐 전문가로서 두각을 나타내어 2002년「돈을 다루는 사람의 돈 이야기」[열린책들]를 출간하여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하였다. 또한 2018년 한은 국장급(1급)으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주관하는 고위정책과정 연수에 파견되어 국무총리상과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장이 수여하는 공로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영예를 안은 바 있으며 이 시절의 추억을 담아「봄 만남, 겨울 이별의 시와 사색」[시대가치]이라는 시집을 내놓은 바 있다. 현재는 한국은행에서 우리나라 화폐의 발행 및 유통을 비롯한 화폐 순환의 전 과정을 총괄하는 발권국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현직을 맡기까지는 워싱턴주재원(차장), 조사국 산업분석팀장, 동향분석팀장,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장, 국제금융부장, 부국장을 역임한 바 있다.
그림/만화 안성옥
본서의 삽화를 그린 안성옥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하여 개인전 9회, 단체전 100여회를 가졌으며 홍콩, 인도, 중국, 뉴욕, 이탈리아, 광주 등의 국내외 아트페어에 적극 참여하여 왔다. 결혼 후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비교적 늦게 시작한 화가의 길이지만 남다른 재능과 노력으로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 2회, 대한민국 국제문화예술제 한국미협 최우수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는 한국미협, 전업미술가협회 회원과 아트메트로 총무로 활동하면서 서울시50+센터강사, 홈플러스문화센터강사 등을 맡고 있다.
목차
- 들어가는 말
1/ 유럽의 화폐
(유로) 유로화의 창문
(영국 파운드) 언제나 그 자리에
(영국 파운드) 당신의 자리
(노르웨이 크로네) 꿈의 바다
(스웨덴 크로나) 예술로 가는 여정
(덴마크 크로네) 다리를 놓는 마음
(아이슬란드 크로나) 동토의 시인
(스위스 프랑) 완전한 안식을 위하여
(러시아 루블) 제국의 수호
(폴란드 즐로티) 화려한 영광의 선율
(헝가리 포린트) 슬픈 영혼을 위한 빛
(체코 코루나) 자존심은 어디에
2/ 아시아·태평양의 화폐
(대한민국 원) 둥글게 둥글게
(일본 엔) 일본 새 천년의 표상
(중국 위안) 영웅을 위하여
(대만 달러) 오늘이 비추는 미래
(말레이시아 링깃) 한 송이 꽃을 바친다면
(태국 바트) 왕이로소이다
(인도네시아 루피아) 춤의 향연
(인도 루피) 소금의 진실
(베트남 동) 역사의 주인공
(호주 달러) 평등 선언
(뉴질랜드 달러) 숲속의 축제
3/ 아메리카의 화폐
(미국 달러) 그 모습 영원히
(캐나다 달러) 포용의 갈래
(멕시코 페소) 독립, 자유를 위한 외침
(브라질 레알) 이름 모를 얼굴로
(칠레 페소) 반전의 예술
(콜롬비아 페소) 사랑 이야기
4/ 중동·아프리카의 화폐
(아랍에미레이트 디르함) 함께 바라보는 꿈
(이스라엘 뉴세켈) 시인의 세상
(모로코 디르함) 삶이 아름다운 이유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 금빛 자유
5/ 현금화폐의 미래
돈의 앞날은
[부록] 무전(無錢)의 가을 그리고 인생의 동화 속으로
가을 섬마을 창가에서
가을 이별가
가을 화가의 꿈
가을 감의 성숙
노오란 공 연가
여행을 가듯
그때 그 님은
그날 당신의 눈물
겨울 반달의 속삭임
달의 목소리
평온을 여는 소리
우리들의 자리
[참고] 주요국의 화폐액면 체계
추천의 글모음
책 속으로
[머리말]
우리 현실 생활의 각종 경제적 거래를 위해 돌고 도는 돈의 매개체가 화폐이다. 요즈음 신용카드 등을 비롯한 많은 비현금결제수단이 널리 사용되면서 굳이 화폐가 아니더라도 돈의 역할을 하는 지급결제수단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런 사정으로 혹자들은 ‘현금화폐의 종말’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과연 그럴까? 적어도 현금화폐를 덜 쓰는 세상은 되겠지만 사람들끼리 살가운 정을 몸소 나누고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는 사회가 우리 앞에 지속되길 바란다면 앞으로도 현금 화폐는 없어서는 안 될 우리 국가와 사회의 믿음직한 공공재가 될 것이다.
화폐는 비단 돈의 역할뿐만 아니라 그 나라 역사와 문화는 물론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참된 가치도 함축하고 있다. 그래서 화폐는 한 나라를 가장 잘 대표하는 최고의 상징이 되고 그 재료의 생산과 제작은 물론 도안 소재의 창조와 구성, 특수한 인쇄 기법 등을 망라하는 종합 예술품이라고도 한다. 설령 그러한 화폐가 사라진다 해도 그것이 함축한 역사?문화적 자존심과 예술적 향기는 아름다운 시어로 영원히 기록될 충분한 이유와 가치가 있는 것이다.
여기 ‘화폐 제국의 숨결’은 바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국 화폐에 담긴 역사?문화적 자존심과 예술적 향기를 시와 삽화의 형식을 통해 압축적으로 보여 준다. 아울러 그에 얽힌 사연들을 사실 등에 기초하여 이야기로도 풀어냄으로써 화폐의 멋과 올바른 삶의 가치를 곱씹어 보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즉 눈에 보이지 않고 쉽게 인지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진행되는 사회 변화와 각종 기술혁신 속에서도 서로를 배려하는 인간의 따뜻한 정과 더불어 사는 지혜는 우리 삶의 중요한 동력임을 화폐에 대한 미적 탐구를 통해 제시하려는 것이다.
또 화폐에 대한 시와 이야기에 더하여 독자들에게 드리는 [부록]의 선물로서 마련한 ‘무전(無錢)의 가을 그리고 인생의 동화 속으로’는 사계절 중 특히 채움에서 비움으로 가는 가을의 정취를 감상하며 돈 없이도 그리움과 우정을 나누었던 삶의 에피소드를 시로 공유토록 한다. 그래도 세상은 살아볼 만큼 아름답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기 때문이다.
필자가 한국은행에서 줄곧 통화금융은 물론 실물경제를 분석해온 이코노미스트로서 그리고 경제학을 좋아하는 경제학 박사로서 닦아온 경제적 논리는 일견 시적인 감수성과는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다수의 합리적 사고에서 더 나아가 늘 국민 마음의 숨결과 함께 하는 공감은 오늘날 제반 경제정책의 중요한 성공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사물과 인간의 행태 등을 새롭게 이해하려는 시적인 영감과 감수성은 경제전문가들에게도 나날이 그 필요성이 더해가고 있다고 본다.
본 책이 나오기까지 한국은행의 박운섭 국장님과 장희지, 김하은 님을 비롯한 발권국 직원들은 원고 교정과 자료 편집 등에 큰 도움을 주었고 특히 필자의 큰 형수님이자 화가인 안성옥 작가님은 기꺼이 아름다운 삽화를 정성껏 그려 주셨다. 이분들이 베풀어 준 정성과 은혜에 특히 감사 드리며 화폐의 아름다움에 눈을 뜨게 한 한은과 그 가족 여러분 그리고 지난해 많은 가을의 추억을 안겨준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제26기 고위정책과정의 동기들께도 깊은 감사를 전한다.
끝으로 늘 부족한 필자를 응원하고 격려해주는 아내, 부모님, 형님들 그리고 아들과 딸에게도 한없는 고마움을 전하며 이 책의 들어가는 글을 맺는다.
2019년 가을의 언저리에서
저자 이정욱
기본정보
ISBN | 9791189607227 |
---|---|
발행(출시)일자 | 2019년 09월 25일 |
쪽수 | 196쪽 |
크기 |
150 * 225
* 14
mm
/ 302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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