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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조선족이다 뉴몰든에서 칭다오까지, 오늘도 떠나는 사람들

이매진 컨텍스트 57
신혜란 지음 | 이매진 | 2016년 11월 2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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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55310786(1155310780)
쪽수 336쪽
크기 152 * 223 mm 판형알림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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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조선족이다』는 이민자가 이민자를 만난 기록이다. 신혜란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교수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현지 조사와 인터뷰 등 질적 연구 방법을 써 런던, 칭다오, 서울에 사는 조선족과 북한 출신 이민자들을 연구하다가 자기도 이민자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신혜란 교수는 학교를 옮기고, 유학을 가고, 전공을 달리하고, 사는 곳을 바꿨다. 조선족은 사는 곳을 옮기고, 직업을 갈고, 나라를 바꿨다. 정처 모를 정체성들이었다.

저자소개

저자 : 신혜란

저자 신혜란은 2016년 현재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교수다. 이주자 연구와 정치 지리가 연구 분야의 두 축이다. ‘정치 지리’, ‘젠더와 다문화’, ‘질적 연구 방법’, ‘인구 지리’, ‘사회 지리’, ‘생활 공간과 인간’ 같은 과목을 강의한다. 몇 년에 걸쳐 조선족 얘기를 쓰면서 내내 이주자로 살고 있었다고 느꼈다. 1970년 인천에서 태어나 서울을 거쳐 부산으로 갔다. 다시 서울에 와 학부, 석사, 박사, 교수 단계마다 학교가 계속 바뀌고, 전공이 바뀌고, 결혼을 한 일도 연거푸 새로운 환경에 놓인 이주자가 되는 과정이었다. 이화여자대학교 과학교육과에서 물리를 전공한 뒤 사회과학으로 방향을 틀었다.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도시 계획 전공에서 장소 마케팅의 도시 정치에 관한 논문을 써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서는 역량 이론에 기초한 일상 문화와 빈곤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가 됐다. 이때 논문에 쓰인 사례가 한인 이주 여성이어서 이주자 연구에 눈을 떴다. 박사 논문을 끝내기도 전에 런던 대학교(University College London)에 자리잡아 새로운 환경에 허둥대며 눈치보는 이주자 생활을 다시 시작했다. 주로 도시 정치를 가르치면서 《도시 연구(Urban Studies)》, 《도시와 지역 연구(International Journal of Urban and Regional Research)》 같은 국제 학술지에 도시 재생, 성장 레짐, 갈등, 협상, 협치, 소통 합리성 등에 관한 논문을 냈다. 영국으로 건너가 조선족에 눈뜨고 나서는 이주자 연구를 연구의 다른 한 축으로 삼기 시작했다.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조선족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가득 쌓이기 시작한 이야기들이 2013년에 15년 외국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재적응을 시작하면서 한 권의 책이 됐다. 이 작은 연구를 위해 소중한 이야기를 끄집어내어 보여준 사람들을 인터뷰한 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 인터뷰하던 곳의 온도, 상기된 표정, 머뭇거리던 목소리, 답답한 마음을 담은 손동작이 다 떠오른다. 인터뷰 전략인 뚱한 반응에 그분들이 무안했을 수 있겠다 싶다. 책을 쓰면서 이야기가 왜곡됐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같이 앉아서 얘기하던 순간에는 그 희로애락을 마음으로 온전히 함께했다.

목차

머리말 / ‘지리’하지 않은 공감의 지리학

1장 / 떠남 - 세 도시 이야기
“나라를 잘못 만나 떠돌아다니는 사람들”|조선족, 중국 조선족|런던, 칭다오, 서울|눈 굴리기, 눈 돌리기

2장 / 삶을 떠나다 - 살 만한 곳 찾아 어쩌다 보니
“왜 엄마는 아직 여기 있어?” - 내모는 힘과 당기는 힘|왜 굳이 런던, 칭다오, 서울|“이제 살았구나” - 런던 뉴몰든에서 보낸 첫날|“영국 가면 호미로 금을 긁는다” - 리경옥 씨 이야기|은인, 얌체, 사기꾼

3장 / 건너온 사람들- 합법과 불법 사이에 머물다
합법, 불법, 초법|“목숨 걸고 왔다” - 스무 나라 찍고 영국으로 데려오는 브로커의 힘|신분 없는 사람들 - 불법과 합법 사이 그 조그만 비자|“이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 - 법과 문화를 뛰어넘는 삶의 지혜|“큰일나는 것도 없어요” - 북한 난민 신청의 유혹|“내가 불법이니까 나한테 말해요” - 없는 듯 꽤 있는 서울의 불법 체류자|“이게 다 브로커 때문이다” - 더 많은 돈을 쓰는 불법 체류자들

4장 / 모여 살기 - 떠나온 이들의 방, 집, 동네
뉴몰든 함지박 식당 - 지혜와 요령 사이 조선족의 런던살이|알고도 모르는 척 - 조선족과 집 맡기의 경제학|같은 집 사는 사람, 같은 말 하는 친구|대림동 - 서울 하늘 아래 조선족 동네|“요즘 이 동네 다 춘장 냄새예요” - 장밋빛 인생에 끼어든 차이나 블루

5장 / 여기에도 있고 저기에도 있는 - 적응, 동화, 비교, 분석
스카이프, 카카오톡, 페이스북 - 다중 정체성과 미래의 다문화 사회|“한국 사람들도 힘들었을 거예요” - 착취와 공생 사이에서|“우리는 조선족이라서 한 민족이니까” - 칭다오로 간 조선족 구일 씨|“뿌 하우 이스” - 칭다오로 간 한국인 사장들|여기가 한국도 아니고 우리 땅인데|“한족은 한국말 한국 사람은 중국말” - 칭다오에서 사라지는 조선족 중간 관리자|도왔는데 오히려 설 자리가 없어졌다

6장 / 브리티시 차이니즈 코리언 - 나는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묻는 조선족 아이들
월드컵과 조선족 - 어느 나라를 응원하는지 묻는 다문화 사회|“둘 다 내 나라예요” - 낳아준 어머니 한국, 길러준 어머니 중국|브리티시 차이니즈 코리언 - 도대체 나는 어느 나라 사람일까|“조선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살았어요” - 나라 없는 사람들이 모인 런던 조선족협회|“삶의 운명을 개변하는 거지!” - 조선족 여성이 얘기하는 조선족

7장 / 사람이 제도다 - 조선족들하고 가까이 지내는 한국 사람들
당연한 다문화 혜택 대 다문화 쇼핑|조선족을 대표할 구 의원? - 국적 취득한 조선족과 정치인이 하는 속계산|법은 멀고 사람은 가깝고 - 조선족 돌보는 한국인 최성길 씨|우리 경찰 형님 - 대림동 동포들하고 축구 하는 한범식 씨

8장 / 조선족의 조선족 - 차별받는 다른 쪽 조선인, 탈북자
3등 국민 - 조선족보다 차별받는 탈북자들|진짜 탈북자와 가짜 탈북자 - 조선족과 탈북자 사이의 거리감 또는 존재감|난민들의 나라 영국의 끼리끼리 네트워크

9장 / 먼 거리 가족 - 삶 속에 들어온 경쟁의 지리학
떨어져 사는 우리, 아직 가족일까|“잘 받았어. 고생했어” - 가족의 곳간이 되다|우리는 아직 가족인가 - 시간이 지나면서 나도 변하고 가족도 변한다|“떨어져 살 때보다 걱정이 두 배” - 다시 합쳐도 걱정|가족의 재탄생 또는 시대병

10장 / “십자가를 찾아가라” - 떠나온 이가 잡은 ‘하나님’
뿌리 없는 이민자, 뿌리 깊은 종교|“한국 사람도 북한 사람도 아니었다” - 뉴몰든 조선족 교회 박동욱 씨|‘조선족교회’에서 ‘한민족교회’로, 그러나 계속 있는 금|“교회 밥은 공짜 밥이었어요” - 기독교 안에서 위안받는 리경옥 씨 이야기|김일성과 김정일 대신 ‘하나님’ - 런던의 북한 교회|“이제는 익숙해져서 우리나라 같다” - 쉼터와 교회, 서울 조선족의 안식처

11장 / 중국으로 돌아갈까? - 돌아가려고 떠난 이들의 떠나오기
떠나기와 돌아가기|금의환향 - 미루어진 마감과 실패한 꿈 사이에서|“가도 문제예요” - 영국살이에 익숙해진 떠나온 이들|“여기는 자유가 있다” - ‘왔다갔다’가 몸에 밴 서울 조선족

12장 / 남의 땅 나의 삶 - 나그네는 한 나라에 머물지 않는다
역마살 - 나그네 삶의 정체성|지정학적 나그네 - 강하고 독하고 실용적인 조선족|“적응하는 수밖에 없다” - 이동의 시대를 살아가는 중간자들

13장 / 떠남 - 이동과 흐름과 불안의 공간

책 속으로

다른 데 갈 것도 없이 나하고 내 주변은 다 조선족 같았다. 나는 1998년 가을에 한국에서 미국으로 떠났고, 2004년 겨울에 미국에서 영국으로 떠났으며, 2013년 여름에 영국에서 한국으로 떠나왔다. 조선족 연구를 할수록 그 사람들의 모습에, 내가 15년 동안 본 한국과 다른 나라 이민자들의 모습이, 작게는 내 모습이 겹쳐 보였다. - 17쪽

조선족 이동의 특징은 그곳이 어느 나라건 결국 한인 타운으로 이주한다는 점이다. 영국의 조선족들도 영국으로 이주했다기보다는 영국 안의 한인 사회로 이주했다는 표현... 더보기

출판사 서평

“브리티시 차이니즈 코리언, 너는 누구니?”
100원 많은 일당에 고무장갑 벗고 가족의 곳간이 돼 오늘도 떠나는 사람들
20개국 찍어야 끝나는 불법 이주의 쳇바퀴 위 삶의 역동성에 중독된 개인들
경쟁의 지리학 속 짙어지는 이동의 계급성과 점점 더해지는 양극화
역마살에 떠밀리는 지정학적 나그네, 조선족은 오늘도 불안한 우리들의 미래

지정학적 나그네는 쉬지 않는다 - 삶의 역동성에 중독된 불안한 월경자들
외국인 200만 명 시대, 우리는 삶의 역동성에 중독된 지정학적 나그네다. 어제는 런던 뉴몰든에서 조선족이 일하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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