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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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순서를 파악하는 '시퀀스'를 비롯하여, 일의 시작과 끝을 구분하는'시간의 구두점', 지속시간과 간격을 뜻하는 '듀레이션과 인터벌', 사건의 속도를 인식하는 '레이트', 형태를 살펴보는 '셰이프', 동시에 일어나는 다른 사건들의 의미를 파악하는 '폴리포니' 등이 시간을 구성하는 6가지 요소들이다. 이를 통해 완벽한 타이밍을 찾고 현실에 적용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스튜어트 앨버트
저자 스튜어트 앨버트(Stuart Albert)는 세계적인 타이밍 전략가로 손꼽힌다. 직장에서 타이밍을 적용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연구에 기반한 방법론을 개발해왔으며 시간선상의 행동을 해석하는 그만의 ‘전매특허’는 〈뉴욕타임스〉에 게재되기도 했다. 현재 미네소타 대학교 카슨 경영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하버드 대학교와 MIT의 객원교수로도 위촉됐다. 앨버트의 독보적인 ‘시간 비교 이론(theory of temporal comparison)’은 처음 공개된 이후 30년간 줄기차게 인용되며 비즈니스 세계에서 신선한 자극제가 돼왔다. 또한 경영진이 타이밍 전략을 기획·실시하는 데 필요한 시한성(time-sensitive) 비즈니스 전용 모델을 개발했다. 이 책은 저자가 약 20년간 1만여 시간을 들여 연구한 결과물이다. 그 동안 앨버트는 타이밍 관련 논문을 수차례 발표해왔고, 의뢰업체와 동료로 구성된 소그룹과 연구하며 과거의 타이밍 착오를 반면교사로 삼아 효과적인 타이밍 전략을 개발해왔다. 시간에 대한 학제간 연구로 세계적으로 정평이 난 국제시간연구학회(the International Society for the Study of Time)의 회원이기도 한 그는 경영 및 심리학 관련 학술·응용 저널에 꾸준히 기고해왔으며, 파리와 스톡홀름 및 상파울로에서 개최된 각종 컨퍼런스와 세미나뿐 아니라 미국 대학과 경영진 워크숍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더 자세한 정보는 http://www.stuartalbert.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번역 유지훈
역자 유지훈은 경기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외국어학원에서 약 8년간 영어를 가르치다가 인트랜스소속 전문번역가(영어번역부 과장) 겸 트랜스쿨 번역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번역의 즐거움》과 《왜 기독교는 방황하는가?》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좋은 사람 콤플렉스》 《월드체인징》 《성공의 심리학》 《왜 세계는 가난한 나라를 돕는가?》 《전방위 지배》 《미 정보기관의 글로벌 트렌드 2025》 등 40여 권이 있다.
감수 최성락
감수자 최성락은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행정학 석·박사를 받았다. 또한 assist 서울과학종합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도 받았다. 현재는 동양미래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자기계발서에 대한 기존 통념을 깨고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 《나는 자기계발서를 읽고 벤츠를 샀다》와 《우리는 왜 막장드라마에 열광하는가》(공저)가 있다.
목차
- 감수자의 글 _한 차원 더 높게 더 멀리 보는 시간의 힘
들어가는 글 _《퍼펙트 타이밍》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서론 _퍼펙트 타이밍을 읽는 6개의 렌즈
왜 타이밍을 놓치는가?ㆍ유력한 용의자를 넘어서ㆍ타이밍 분석ㆍ가 책의 구성ㆍ타이밍의 기술
1장 시퀀스 : 일의 순서부터 파악하라
시퀀스의 특징
시퀀스와 관련된 리스크
시퀀스의 대안과 기회
시간의 추이에 따른 상상
BOX 1 _S4 체계 : 시퀀스가 해결의 실마일 때는 언제인가?
시퀀스 요약
2장 시간의 구두법 : 쉼표와 마침표를 적절히 활용하라
구두법의 특징
시간의 구두법 리스크
구두법의 대안과 기회
시간의 추이에 따른 상상
BOX 2 _달러 경매 이야기
BOX 3 _종지부 만들기 : 삭제 디자인 모델
시간의 구두법 요약
3장 인터벌과 듀레이션 : 사건의 지속 시간, 사건과 사건 사이의 경과 시간을 점검하라
인터벌의 특징
인터벌과 듀레이션의 리스크
인터벌과 듀레이션의 대안과 기회
시간의 추이에 따른 상상
BOX 4 _ED2+R 시퀀스
인터벌과 듀레이션 요약
4장 레이트 : 사건의 속도를 인식하라
레이트의 특징
레이트 관련 리스크
레이트의 기회와 대안
시간의 추이에 따른 상상
레이트 요약
5장 셰이프 : 그 사건은 V자 모양일까, W자 모양일까
셰이프의 종류와 주요 특징들
셰이프 관련 리스크와 기회
시간의 추이에 따른 상상
셰이프 요약
6장 폴리포니 :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다른 사건들의 의미를 파악하라
폴리포니를 찾는 법
폴리포니 렌즈 활용법
폴리포니 관련 리스크
폴리포니의 대안과 기회
시간의 추이에 따른 상상
BOX 5 _동시 필요조건 관찰하기
폴리포니 요약
7장 6개의 렌즈를 활용하라 : 갑론을박 타이밍을 찾아서
시퀀스 렌즈
구두법 렌즈
인터벌과 듀레이션 렌즈
레이트 렌즈
셰이프 렌즈
폴리포니 렌즈
한데 섞기
깨달아야 할 것들
8장 타이밍 분석 7단계
1단계 : 상황을 구체적으로 그려라
2단계 : 악보 다이어그램의 윤곽을 그려라
3단계 : 심층적으로 분석하라
4단계 : 기회의 창을 찾아라
5단계 : 타이밍 관련 리스크를 밝혀라
6단계 : 대안을 분석하라
7단계 : 실행하라
BOX 6 _진화 : 수색·구조를 둘러싼 사회적 통념
BOX 7 _진화 : 통념의 변화
코다 _이미지 바꾸지
부록 _시간의 구조에 관한 짧은 설명
주석
감사의 글
옮긴이의 글 _시간이 창조한 필연과 우연의 패러독스
책 속으로
시간은 중요하다. 시간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모든 것을 결정하는 요소이다. 많은 사람이 열심히만 하면 성공하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열심히 한다고 해서 무조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언제’ 열심히 하는지, 그 타이밍이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어느 기업에서 새로운 신상품을 연구한다고 해보자. 세상에 없는 것, 아주 창조적인 상품을 만들면 그 기업은 무조건 크게 성공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신상품이 ‘언제’ 완성되었는지, 그리고 이 신상품을 세상에 ‘언제’ 공개하는지가 중요하다.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아무리 열심히 노력했더라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즉 아무리 좋은 상품을 개발했더라도 히트 상품이 되지 못하고 결국 사람들에게서 잊힌다. 우리는 타이밍이 맞지 않아 시대를 앞서 나온 기술이 나중에서야 주목받는 사례를 무수히 찾을 수 있다. [감수자의 글 : 9쪽]
시퀀스, 시간의 구두점, 듀레이션과 인터벌, 레이트, 셰이프, 폴리포니. 이 6가지가 이 책에서 제시하는 시간의 주요 구성 요소들이다. 이 시간의 구성 요소들을 고려하고 인식할 때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다. 시간 요소들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렵다.
많은 사람이 열심히 노력하고 업무에 충실하면 다른 사람들에게서 인정받고 성공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3차원의 사고방식이다. 2차원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는 개미가 아무리 노력해도 3차원에 사는 참새를 따라갈 수 없듯이, 3차원의 사고방식으로 아무리 노력해도 4차원의 사고방식으로 움직이는 사람을 당해낼 수 없다. 시간의 요소를 고려하면서 행동하는 사람이 4차원의 사고방식으로 움직이는 사람이다.
우리가 3차원이라는 공간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4차원의 시간 요소들을 고려해야 한다. 《퍼펙트 타이밍》은 4차원의 사고방식을 갖추는 데 꼭 필요한 시간 요소를 분석하고 현실에 실제로 적용하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남들보다 한 차원 더 높게, 더 멀리 보고 싶은가? 이 책이 그 길을 안내해줄 것이다. [감수자의 글 : 17~17쪽]
분야와 조직을 떠나 중역이든 일반인이든 타이밍을 포착해야 하는 사람에게 보탬이 되고자 이 책을 썼다. 조직과 개인은 어떻게든 타이밍을 의식하며 산다. 이를테면 개인은 육감이나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보고, 기업은 당사만의 기획 절차나 정교한 모델 혹은 알고리듬을 마련해둔다. 그러나 어느 접근법을 쓰든 타이밍은 놓치기 쉬운 문제다.
타이밍에 얽힌 문제가 모두 어렵기만 한 것은 아니다. 상식적으로나마 익히 알고 있는 것도 더러 있다. 이를테면 신제품을 출시하고 회사를 설립할 적절한 시기는 언제인가? 너무 이르거나 빠른 것은 아닌가? 기회의 창은 언제 열리고 닫히며, 타이밍을 놓칠 때 감당해야 할 리스크는 무엇인가? 업계의 동향이 하루아침에 변하는가? 절차는 어떠한가? 신중히 차근차근 접근해야 하는가? 될 수 있으면 속도를 내야 하는가? 그런데 이와는 달리 어떤 문제는 규정하기도 쉽지 않으며 자칫했다간 참담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서론_퍼펙트 타이밍을 읽는 6개의 렌즈열 번째 후회 : 26~27쪽]
엄밀히 말하자면 계획을 세울 때 시간의 특징을 담아내지 않았다기보다 평소에 이를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이다. 기업의 인센티브를 보자. 우리는 당사자들이 모두 같은 인센티브를 받았는지, 인센티브는 적절한지, 바람직한 결과를 창출해낼 만큼 유용한 것이었는지를 물을 것이다. 그러나 타이밍 관점에서 보면 그 밖의 다른 변수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를테면 관련 인센티브가 모두 동시에 제공되는지, 서로 다른 인센티브가 마련된다면 어떤 것이 주류를 이루는지, 부각되는 인센티브에 반해 점차 사그라질 것은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아울러 그릇된 결과가 나왔다면 인센티브가 잘못되었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바로 그때 인센티브를 적용할 수밖에 없었던 까닭도 알아야 한다.
‘부실한 시간’ 개념을 대학생들에게 가르칠 때면 으레 키스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이를테면 입술이 닿는 시간이 몇 초에 불과하면 그냥 뽀뽀일 뿐이고, 1분 정도라면 유혹으로 볼 수 있다. 5분을 넘긴다면? 그건 인공호흡이다. 즉 키스의 의미를 살리려면 입술끼리 접촉하는 시간도 대충은 알고 있어야 한다. 포옹도 그렇다. 무언가를 감싸되 두 팔에 힘을 빼면 시간을 아무리 오래 끌어도 포옹으로 보기 어렵다. 무언가를 지탱하려는 거라면 또 모를까. 따라서 시간은 행동을 담는 그릇이 아니라 행동의 구성 요소다. 세상에서 벌어지는 사건에는 특정한 순서가 있고 시간이 소요되며 처음과 끝이 있다. 이 같은 특징을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않으면 실상을 놓치거나 오독하기 쉽다. [서론_퍼펙트 타이밍을 읽는 6개의 렌즈열 번째 후회 : 29~30쪽]
출판사 서평
세계 최고의 타이밍 전문가 스튜어트 앨버트 교수가
20년간의 연구결과를 집대성한 타이밍 전략의 바이블
“바보야, 문제는 타이밍이야!”
“무엇을 하느냐보다 언제 하느냐가 먼저다!”
2000건의 타이밍 관련 에피소드와 토픽을 분석한 세계 최고의 타이밍 전략서!
비즈니스와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는 퍼펙트 타이밍 혁명!
많은 사람이 열심히만 하면 성공하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열심히 한다고 해서 무조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언제’ 열심히 하는지, 그 타이밍이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어느 기업에서 새로운 신상품을 연구한다고 해보자. 세상에 없는 것, 아주 창조적인 상품을 만들면 그 기업은 무조건 크게 성공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신상품이 ‘언제’ 완성되었는지, 그리고 이 신상품을 세상에 ‘언제’ 공개하는지가 중요하다. (…) 우리는 타이밍이 맞지 않아 시대를 앞서 나온 기술이 나중에서야 주목받는 사례를 무수히 찾을 수 있다. (‘감수자의 글’ 중에서, 9쪽)
여기 입술을 맞대고 있는 남녀가 있다. 이들의 입술이 닿는 시간이 단 1~2초에 불과하다면? 그것은 그냥 인사를 나누는 뽀뽀일 뿐이다. 1분 정도라면 이는 유혹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5분을 넘긴다면? 그건 인공호흡이다. 즉 키스의 의미를 살리려면 입술끼리 접촉하는 시간도 알고 있어야 한다.
구소련의 대숙청(Great Purge) 시기에 있었던 일화다. 공산당 대회가 끝날 무렵 청중은 스탈린에게 경의를 표하자는 구호에 맞춰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낸다. 몇 분간의 박수가 이어지고 난 후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문제가 생긴 것이다. ‘언제, 누가 박수를 멈출 것인가?’ 11분쯤 흐르자 제지공장 이사가 가장 먼저 박수를 그치고 제자리에 앉았다. 다행이다 싶은 마음에 나머지 청중들도 그를 따라 박수를 그치고 자리에 앉았다. 아니나 다를까, 그 이사는 당일 저녁에 검거됐다. “첫 단추를 채우진 말았어야지.” 수사관이 제지공장 이사에게 제시한 체포 사유였다.
우리는 점·선·면으로 이뤄진 3차원의 세상에 살고 있다. 이 3차원의 세상에 ‘시간’이라는 요소가 들어오면 그것이 바로 4차원의 세상이다. 사실 우리는 시간이 흐르는 4차원의 세상을 살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시간’이라는 요소를 쉽게 잊어버린다. 그래서 인간이 ‘후회하는 동물’인지도 모른다. 비즈니스든 일상이든 우리는 흔히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만 골몰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우리가 겪는 많은 실패는 때가 맞지 않아, 즉 ‘타이밍’이 맞지 않아 생기는 것들이 부지기수다.
직관적으로만 느껴온 타이밍의 중요성과 그 포착 방법을 세계적으로 저명한 타이밍 전문가 스튜어트 앨버트 교수(미네소타 대학교 카슨 경영대학원)가 신간 《퍼펙트 타이밍》(유지훈 옮김, 최성락 감수, 아템포 역간)에서 체계적으로 밝혔다. 저자는 20년간 2000건이 넘는 타이밍 관련 토픽과 에피소드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비즈니스와 일상에서 타이밍을 포착할 수 있는 비결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한다.
타이밍은 직감이 아니라 기술이다!
시작해야 할 때와 멈춰야 할 때,
천천히 해야 할 때와 서둘러야 할 때
세상 모든 일에는 그것만의 시간, 퍼펙트 타이밍이 있다!
저자는 타이밍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시간의 구성요소(구조)부터 파악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가 파악한 시간의 구조는 음악의 악보 이미지와 닮았는데, 그래서 시간의 구성요소 명칭은 음악용어를 차용해 지었다.
첫 번째 요소는 시퀀스(sequence)다. 시퀀스란 멜로디에 담긴 음표가 진행하는 순서이자 사건의 순서를 가리킨다. 타이밍이 관건인 상황에서라면 사건의 순서를 파악하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하고 중요할 때도 있다. 보통 제품을 만든 다음에 판매를 하지만, 반대로 먼저 팔고 나서 제품을 만드는 상황이 성립할 때도 있다.
두 번째 요소는 시간의 구두법(punctuation)이다. 사건이나 과정이 시작, 중단, 종료된 시기를 일컫는다. 시간의 구두법은 언어의 구두법과 기능이 흡사하여 쉼표나 마침표 등을 삽입하지 않으면 행동이나 사건이 연이어 벌어진다. 비즈니스에 마감 시한이 있듯, 계획이나 과정에는 착수일이 있기 마련이다.
세 번째 요소는 인터벌(interval)과 듀레이션(duration)이다. 사건과 사건 사이의 경과 시간(간격의 길이, 인터벌)과 각 사건이 지속되는 시간(기간, 듀레이션)을 일컫는다. 평소에도 그렇지만 비즈니스에서 벌어지는 일 또한 시간이 필요하다.
네 번째 요소는 레이트(rate)다. 사건이 벌어지는 속도를 일컫는다. 속히 발전하는 일이 있는가 하면 서서히 전개되는 일도 있다.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마감 시한을 훌쩍 넘기거나 예산을 초과해본 적 없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업계의 환경이 급속도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란 적 없는 이도 거의 없을 것이다.
다섯 번째 요소는 셰이프(shape)다. 사건의 모양, 즉 패턴을 가리킨다. 예컨대 시장의 하락 국면은 V자 모양일까, W자 모양일까? 둘 말고 다른 모양은 아닐까?
마지막 여섯 번째 요소는 폴리포니(polyphony, 다성악)다. 패턴을 보면 숱한 일이 동시에 벌어지기도 하는데 그것들마다 각자 나름의 경로를 가지고 있다. 폴리포니는 이들 간의 내적 관계에 의문을 제기한다. 예컨대 중국의 침체기와 결합한 유럽연합(EU)의 금융 위기가 우리나라의 경기에는 어떻게 작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다룬다.
정치, 경제, 군사, 스포츠 등 각계각층에 얽힌 타이밍 관련 에피소드를 분석하고 있는 저자의 방대한 지식이 독자들에게 하나의 벽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공부하는 마음으로 정독을 한다면 타이밍과 관련한 큰 그림을 그려낼 수 있을 것이다.
복잡다단한 세상에서 리더와 경영진이 감안해야 할 변수, 즉 금융과 법률, 경제, 조직, 경쟁력, 전략, 정책 및 심리적 측면 등은 항상 다른 것과 결합된다. 그 때문에 이 책은 다양한 사례를 담고 있다. 리더와 경영진은 위기에 봉착할수록 타이밍을 결정하기에 앞서 사고력을 증진하고, 문제를 여러모로 관찰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타이밍 기술을 개발하려면 문제의 표면 아래를 살펴 근본적인 시간의 설계나 구조를 파악할 줄 알아야 한다. 물론 이 같은 일은 다양한 맥락에서 작용하는 타이밍 원리를 볼 수 있어야 가능하다. _‘서론’ 중에서(52~53쪽)
이 책의 또 하나의 미덕은 저자가 제시하는 시간의 요소들을 따라가다 보면 타이밍 자체를 넘어 비즈니스와 인생을 혁신할 수 있는 아이디어도 함께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다.
● 추천의 글
《퍼펙트 타이밍》은 구체적인 예시가 풍부한 사례별 연구 기반 도서로 경영서에 독특한 안목을 덧붙였다. 타이밍이 생명인 독자에게 앨버트의 이 책은 사막의 오아시스가 될 것이다.
_《퍼블리셔스 위클리(Publisher’s Weekly)》
저자는 시간의 역할을 이해하는 데 참신한 안목을 제시한다. 우리는 절호의 순간에 벌어지는 행동과 패턴을 포착할 수 있도록 이 책에서 기회의 창을 내다보는 법, 리스크가 불거질 시기를 포착하는 법, 리듬과 레이트, 시퀀스 및 인터벌의 윤곽을 잡는 법을 배운다. 《퍼펙트 타이밍》은 역동적인 세상에서 리더답게 처신할 때 필요한 대처 요령과 어떤 일을 진행할 적절한 시기를 배우려는 이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다.
_데보라 안코나(Deborah Ancona), MIT 경영학부 셀리 석학교수·MIT 리더십센터 대표
스튜어트 앨버트는 의사 결정 시 개입하는 타이밍의 역할을 재치 있고 비중 있게 밝혀냈다. 시류에도 걸맞은 책이다. 그는 결정 타이밍이 우리 손에 달려 있다는 점, 타이밍을 분석해 ‘시간의 설계도Temporal Design’를 파악하는 것이 혁신의 성공을 여는 열쇠가 된다는 점을 일깨운다. 또한 기업뿐만 아니라 정치 및 예술계에서 추출해낸 풍부한 사례를 소개하며 얽히고설켜 있어 거의 잊다시피 한 시간의 복잡한 실체를 한 꺼풀씩 벗긴다. 그런 의미에서 성 오거스틴St. Augustine이 시간을 언급한 격언(“시간은 아무도 묻지 않으면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만 이를 규명하고 싶어지면…… 알 재간이 없다”)도 타이밍에 적용되지 않을까 싶다. 타이밍을 쉽게 풀어쓴 책이니 읽으면 감이 잡힐 것이다.
_토머스 피셔(Thomas Fisher), 미네소타 대학교 디자인학부장
《퍼펙트 타이밍》은 다반사가 되어버렸지만 딱히 대처할 방법을 모르는 문제를 독창적으로 분석하고 적용해봄 직한 사례도 다수 소개했다. 스튜어트 앨버트는 시간의 구조를 쪼갬으로써 새로운 관점으로 경험을 진단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일상과 비즈니스 문제를 두고 분석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 이 책이 새로운 통찰을 선사할 것이다.
_에드거 쉐인(Edgar Schein), MIT 슬론 경영대학원 명예교수
호머Homer에 따르면, 사람은 철드는 시기가 너무 늦어 심히 어리석다고 한다. 《퍼펙트 타이밍》은 분주한 세상에서 만나야 할 값진 책이다. 정독할 시간을 내는 것이 어리석음을 피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_엘런 랭어(Ellen Langer), 하버드 대학교 심리학 교수,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 저자
시중에 나온 책이 대개 비즈니스의 ‘요령’과 ‘대상’을 짚어준다면 《퍼펙트 타이밍》은 지나치기 쉬운 타이밍을 일러준다. 사업 제안도 너무 이르거나 늦을 때가 더러 있는 까닭에 타이밍을 잡는 것이 핵심인데 때마침 스튜어트 앨버트가 이를 체계적으로 가르쳐주고 있다.
_짐 로런스(Jim Lawrence), 북미 로스차일드협회장, 전前 제너럴 밀스 부회장
이 책은 의사결정을 이루는 구성원과, 각 구성원의 추이를 관찰하는 안목을 제시함으로써 의사결정을 보는 관점을 바꾸어놓는다. 구성원을 판단하는 과정은 실제로도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여기에 시간의 상호관계를 면밀히 분석할 수 있다면 좀더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배워야 할 멋진 테크닉이다.
_알렉스 시릴로 2세(Alex Cirillo, Jr), 전前 3M 부사장
프로젝트의 착수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면 사건의 시퀀스를 비롯하여 주요 변곡점과 병렬 사건의 듀레이션 및 실행 속도 등은 어떻게 파악할 것인가? 스튜어트 앨버트는 지금껏 시간만 연구하며 살아온 사람답게 이 같은 타이밍 문제의 근본적인 구조를 탁월한 시선으로 꿰뚫고 있다. 아울러 《퍼펙트 타이밍》은 풍부한 사례를 통해 시간과 타이밍이 만사에 영향을 주고받는 경위도 일러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이토록 설렌 적이 있었던가!
_스릴라타 자히르(Srilata Zaheer), 미네소타 대학교 칼슨 경영대학원 학장
책속으로 추가
마이크로소프트의 CEO인 스티브 발머는 2009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곤욕스러웠던 일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는데, 이때 그는 “진작 예상했어야 하거나 아예 눈치챌 수 없는 문제가 발목을 잡을 때”라고 밝힌 바 있다.
그의 답변에서 타이밍 문제가 모두 훤히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채용이나 감원을 결정해야 할 때라는 점은 잘 알지만 그에 대한 기회가 얼마나 빨리 닫혀버릴지는 눈치채지 못하는 것과 같다. 또 다른 예로는 경쟁 업체가 신규 생산 설비에 어떻게 대응할지 우려할 수는 있으나 대응 타이밍이 마케팅 계획에 어떤 악재로 작용할지는 훤히 들여다보지 못하는 것, 당신이 지휘하는 프로젝트가 예상보다 연장될 수 있다는 정도는 직감으로 알 수 있겠지만 그 결과로 손해를 당할 직원과 재원을 보호할 대책은 생각하기 어려운 것 등이 있다. 복잡다단한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의식해야 할 타이밍 문제가 한둘이 아니다. 나는 이 같은 문제가 불거질 때 기습공격을 당하지 않게 하려고 이 책을 썼다. [서론_퍼펙트 타이밍을 읽는 6개의 렌즈열 번째 후회 : 42~43쪽]
비즈니스 환경에서 벌어지는 일을 유심히 살펴보면 6가지 구성 요소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그중 5가지 요소인 시퀀스, 구두법, 인터벌, 레이트, 셰이프Shape는 악보의 수평적 차원을 규정하고, 마지막 요소는 다양한 층을 추가하여 수직적 차원을 구성한다. 마지막 요소에 대해서는 화성학 용어인 폴리포니(Polyphony, 다성악)를 차용할 참이다. 그러면 각 구성 요소를 간략히 살펴보자.
ㆍ 시퀀스 : 시퀀스란 멜로디에 담긴 음표가 진행하는 순서이자 사건의 순서를 가리킨다. 타이밍이 관건인 상황에서라면 사건의 순서를 파악하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하고 중요할 때도 더러 있다. 보통 제품을 만든 다음에 판매하지만, 반대로 먼저 팔고 나서 제품을 만드는 상황이 성립할 때도 있다.
ㆍ 시간의 구두법 : 사건이나 과정이 시작, 중단, 종료된 시기를 일컫는다. 시간의 구두법은 언어의 구두법과 기능이 흡사하여 쉼표나 마침표 등을 삽입하지 않으면 행동이나 사건이 연이어 벌어진다. 비즈니스에 마감 시한이 있듯, 계획이나 과정에는 착수일이 있기 마련이다.
ㆍ 인터벌과 듀레이션 : 사건 사이의 경과 시간(간격의 길이, 인터벌)과 각 사건이 지속되는 시간(기간, 듀레이션)을 일컫는다. 평소에도 그렇지만 비즈니스에서 벌어지는 일 또한 시간이 필요하다.
ㆍ 레이트 : 사건이 벌어지는 속도를 일컫는다. 속히 발전하는 일이 있는가 하면 서서히 전개되는 일도 있다.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마감 시한을 훌쩍 넘기거나 예산을 초과해본 적 없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업계의 환경이 급속도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란 적 없는 이도 거의 없을 것이다.
ㆍ 셰이프 : 리듬을 비롯한 사건의 패턴들(주기, 사건의 연결망, 최고점 및 최저점 등)을 가리킨다. 예컨대 시장의 하락 국면은 V자 모양일까, W자 모양일까? 둘 말고 다른 모양은 아닐까?
ㆍ 폴리포니 : 패턴을 보면 숱한 일이 동시에 벌어지기도 하는데 그에는 각자 나름의 경로가 있다. 폴리포니는 이들의 내적 관계를 두고 의문을 제기한다. 예컨대 중국의 침체기와 결합한 유럽연합EU의 금융 위기도 미국의 경기에 악재가 될 수 있다.
각 부서가 조직된 방식이 기업의 원동력이 되듯, 6가지 구성 요소가 음악적으로 결합하는 방식이 수평·수직적으로 조직된 패턴을 형성하며 타이밍에 대한 혜안을 제시한다. 예컨대 시장이 존재하고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경쟁 업체가 몇 년씩 뒤처져 있는 등, 몇 가지 조건이 동시에 충족된다는 의미의 협화음이 조성되면 기회의 창이 열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조건이 달라지면 결과는 최악의 폭풍이나 참혹한 사고로 이어질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정확한 타이밍을 포착하고 싶다면 악보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라는 말을 즐겨 쓴다. [서론_퍼펙트 타이밍을 읽는 6개의 렌즈열 번째 후회 : 47~49쪽]
기본정보
ISBN | 9788954625456 |
---|---|
발행(출시)일자 | 2015년 05월 15일 (1쇄 2014년 08월 11일) |
쪽수 | 366쪽 |
크기 |
173 * 214
* 25
mm
/ 693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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