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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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경향신문 > 2015년 12월 4주 선정
작가정보
저자(글) 스티븐 해로드 뷰너
저자 스티븐 해로드 뷰너 Stephen Harrod Buhne는 1980년부터 힐링 분야에 종사해 왔으며, 심층적인 야생지 체험, 최첨단 정신치료 기법, 약초학, 그 밖의 다양한 인체 치유 양식, 성찰적인 영적 전통들을 결합하고 있다. 강력하고 열정적인 강연자인 그는, 동료들에 의해 음유시인 자연주의자나 지구 시인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또한, 그는 자연, 토착민 문화, 환경, 언어, 약초에 관한 책을 썼으며, 여러 개의 상을 받았다. 그는 1970년부터 단식의 건강 관련한 편익에 관심을 가져 왔으며, 아이젠하워 대통령과 케네디 대통령 시절 공중위생국장을 지냈던 리로이 버니, 19세기 초 인디애나 주 시골에서 산파이자 약초 치료사로 일했던 엘리자베스 러스터하이드 등 과거의 많은 치유사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그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이 는 자신의 증조부였던 C. G. 해로드다. C. G. 해로드 역시 인디애나 주 시골에서 1911년 의사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식물로 만든 약재를 주로 사용했던 것이다. 그에 관한 더 많은 정보를 보려면, 가이아연구재단(뷰너가 자신의 집에서 부인 트리슈와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홈페이지 www.gaianstudies.org를 참조하라. 대표작으로는 《식물의 잃어버린 언어》, 《식물의 비밀스런 가르침》, 《신성한 약초》 등이 있다. 2013년 외부 강의를 중단하기 전까지, 30년 동안 북미 전역과 유럽 여러 곳에서 대중 강연과 세미나 등을 통해 사람들을 가르쳤다. 현재는 뉴멕시코 주 실버시티에 살고 있다.
번역 박준식
역자 박준식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와 환경대학원, 미시건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공부했다. 번역가로 일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102톤의 물음》, 《풍성한 먹거리 비정한 식탁》, 《생각하는 것이 왜 고통스러운가요》 등이 있다.
목차
- 옮긴이의 글 8
2판 서문 11
서문 16
물 단식과 주스 단식에 대한 메모 18
1/
단식과 영적 삶 21
2/
영적 단식과 해독 43
3/
감정적 단식과 해독 67
4/
신체적 단식과 해독 103
5/
단식 준비, 단식, 단식 끝내기 165
6/
단식의 심화 203
부록 1 10주간의 저지방 정화 식단 223
부록 2 단식용 주스 232
원주 260
참고 자료 264
참고 문헌 266
원어 표기 272
출판사 서평
음식을 끊는 행위는
몸과 마음과 영혼의 잃어버린 기억에
죽비를 내려
깨달음을 얻는 과정이다.
이 세상 속에 던져진 뒤 하나둘씩
차츰 내게 스민 것들과 이별하며
몸과 마음과 영혼이 본래 지녔던 것을 찾는
고독한 여행이다.
“진정한 단식은 몸, 마음, 영혼을 정화한다.”
─ 간디(186쪽)
이 책은 지친 삶과 영혼을 되돌아보고 다독이는 치유서인 동시에
올바른 단식의 길을 보여 주는 꼼꼼한 가이드북이다.
인간에게 ‘몸’은 무엇일까? 한때 잘 먹고 육체노동을 하지 않아도 됨을 보여 주었던 뚱뚱함이, 이제 유기농 식품을 먹고 피트니스를 할 여유가 있음을 상징하는 근육질로 바뀌었을 뿐, 현대인의 몸은 늘 부나 여유, 자기관리 능력 등을 ‘과시’하는 수단이었다. 음식 또한 몸을 만들기 위해서 먹어야 하는, 혹은 끊어야 하는 물질일 뿐이었다. 유례없이 음식이 풍요로워진 현대에 이르러, 시중에 나온 단식 관련 책이 건강, 다이어트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도 당연하다.
도서출판 따비의 신간 《음식을 끊다 ― 단식, 자신을 찾는 여행》은 몸과 음식에 대한 이러한 인식에 변화를 주고자 한다.
단식, 영혼으로 통하는 문을 여는 방법
― 자신의 외로움, 쓸쓸함, 열정, 분노, 실패, 배신 등을 직면하고 삶의 생생함을 되찾기
이 책의 원제는 ‘The Transformational Power of Fasting’로, ‘큰 변화를 일으키는’ 단식의 힘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큰 변화’는 영적, 감정적, 신체적 변화의 총체를 뜻한다. 오랜 기간 힐링 분야에 종사해 온 저자 스티븐 해로드 뷰너는 단식을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을 회복하는 과정으로 본다. 그는 단식이 건강과 다이어트의 수단으로만 인식되고 있는 것은 우리가 이 세계를 좀 더 민감하게 느끼고 경험하는 힘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런 힘을 잃어버리기 전, 세계의 거의 모든 종교 전통에서 단식은 신과 접촉하거나 내면세계와 대면하는 명상의 일환이었다. 이 책의 옮긴이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현재 대부분 사람의 몸은 원래의 지혜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내면화시킨 잘못된 믿음들과 그릇된 습관으로 인해 진정으로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음식을 습관적으로 찾고 있는 것이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단식을 통해서 이런 것들을 다시 살펴보고 비워 내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몸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혜를 발휘할 기회를 주면, 몸이 어떤 음식을 언제 얼마나 먹어야 할지 알고 있음을 알게 되며, 이럴 때 우리가 진정으로 몸에 거(居)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몸이 지혜를 발휘하는 과정에서 비록 우리가 ‘나쁜’ 음식이라고 생각하는 음식을 찾게 되더라도, 그 ‘과정을 신뢰하고’ 몸이 지혜를 발휘하도록 ‘허용하라’고 이야기한다. (9쪽)
이 책이 그 어떤 단식 관련 책과도 다른 점은 바로 이 지점이다. 몸의 건강만을 따로 떼어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지친 일상에서 자신을 추스르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단식이라고, 그러기 위해서는 또한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사물의 표면 아래 존재하는 세계를 탐험하고, 치유를 가져오며, 우리 자신의 내면세계를 탐구하고, 심층적인 자아로 향하는 통로를 여는 데 인류가 지금까지 발견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14쪽)인 단식이 바로 몸과 마음과 영혼이 건강해지는 길이라는 뜻이다.
스스로에게 생기를 다시 불어넣는 방법 중 하나가 단식이다. 비록 때로는 단식이 몸을 괴롭히고 거기서 탈출하는 방법으로 사용되기는 하지만, 단식은 또한 몸에 진정으로 거하고, 몸의 신성함과 몸이 가진 고유한 영혼의 정수를 경험하며, 성스러움만이 아니라 완전함까지 발견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다. (41쪽)
무엇보다 이 책은 각박하고 찌든 산업문명 시대에 힘든 일상을 버텨 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이야기를 건넨다. “외로움” “쓸쓸함” “열정” “분노” “실패” “배신” 등이 어떻게 단식을 통해 삶의 “생생함”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단식의 진행하면서 자신의 몸 그리고 영혼과 대화하면서 어떤 의식을 갖게 되는지 서술하는 몇몇 대목은 저릿저릿 다가온다.
음식, 텔레비전, 신문, 친구, 친척, 일, 일상 문화에서 벗어나면, 엄청난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외로움은 일상생활의 소음 뒤나 아래에 숨겨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느낌들을 억누르고 물리치고, 거기서 오는 고통을 회피하려고 과식이나 폭식이 이용되기도 한다. 단식은 이런 외로움을 직면하게 한다. (216쪽)
이 자리, 이 깊은 외로움의 자리에서 세계를 바라보라. 제임스 힐만이 이야기하듯이 “이 쓸쓸한 감정은 우리 문명의 마비된 삶에 대한 심장의 반응이다.” …… 그것은 죄도 아니고, 조건도 아니고, 병도 아니고, 비정상인 것도 아니고, 유별난 것도 아니다. 그런 외로움은 인간 존재에 필수적인 것이다. 그것의 존재가 우리 각자가 가야 할 방향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217쪽)
처음에는 이 외로움, 이 쓸쓸함과 만나는 것이 너무나도 힘들 수 있다. 시간이 가면서, 그것에 대한 반응으로 우리 내면에서 무언가가 깨어나기 시작한다. 강한 열정이 깨어나며, 강한 분노도 흔히 일어난다. (218쪽)
인간 정신의 이 근원적인 외로움을 대면하는 일은, 심층적인 단식의 다른 요소로 직결된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삶을 돌이켜보는 일이다. 심층적인 단식은 정리의 시간인 동시에, 새롭고 더 나은 음식을 찾는 시간이기도 하다. (218쪽)
우리 모두는 실패를 했고, 불친절을 저질렀으며, 배신하고 배신당했다. 그것은 이 여행을 하는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중요한 것은 지금 그 경험을 자신이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이다. 무가치하다고 느끼는 자신의 부분을 자신과 우주에 보여 주는 것은 커다란 친밀함의 행위이다. (219쪽)
올바른 단식을 위한 꼼꼼한 가이드
― 단식을 위한 몸과 감정의 준비에서 단식 전후를 위한 식단까지
그러나 저자는 단식을 남용하지 말 것 또한 당부한다. 누군가 단식이 좋다고 떠들어댄다 하더라도, 단식을 할지 결정하는 것 또한 자신의 몸이다. 단식하기에 앞서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단식을 할 이유가 자신에게서 충분히 넘쳐날 때 단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식을 하는 이유는 자신이 원하기 때문이라야 한다. 자신의 머릿속에서 떠들어 대는 목소리(혹은 심지어 자신의 방 속에서 떠들어 대는 목소리)가 단식을 하면 더 나아지고, 더 완전해지고, 더 깨끗해지고, 더 순수해지고, 더 영적인 사람이 되리라고 이야기하기 때문에 단식을 해서는 안 된다. (167쪽)
이처럼 한 편의 시처럼 현대인의 아픔을 직시하고 그 대안으로 단식을 제시하는 이 책은, 한편으로는 “여느 여행처럼 단식에도 준비가 필요하다. 영혼, 감정, 몸의 준비가 필요한 것이다.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더 잘 알고 있을수록, 준비를 더 잘 할 수 있고, 거기서 얻는 것도 더 많아진다.”(168쪽)라며, 단식을 어떻게 준비하고 진행하고 마무리해야 하는지 꼼꼼하게 짚어 주는 가이드북의 역할 역시 소홀히 하지 않는다.
1. 자신이 단식할 준비가 되었는지 판단하라. 2. 자신이 하려는 일에 어떤 종류의 단식이 가장 도움이 되는지 결정하라. 3. 단식을 위해 특별한 시간을 마련하라. 4. 얼마나 오래 단식할지 결정하라. 5. 단식에 협조적인 환경을 마련하라. 6. 단식 전 2~10주 동안 새로운 식단을 섭취하여 자신의 몸이 단식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라. 7. 스스로 단식을 할 경우, 단식 동안 마실 좋은 물을 준비하라. 주스 단식의 경우에는 좋은 물과 더불어, 주스를 짜기에 적합한 좋은 과일과 채소도 준비하라.
위와 같은 준비 과정의 7단계를 비롯하여, 단식의 영적, 감정적, 신체적 목표를 정하고, 시간을 마련한 뒤 단식의 과정과 마무리 단계는 다음과 같다.
12. 단식 동안 일지를 써라. 13. 각 과정에 집중하면서 단식을 진행하라. 14. 사랑과 자각으로 단식을 끝내라. 특히, 단식을 끝내는 음식으로 올바른 음식을 선택하라. 15. 단식 뒤에는 사랑하는 사람(당신을 사랑하고 당신도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이 겪은 경험을 이야기하라. 16. 단식에서 얻은 교훈들을 일상생활에 통합하라.
또한, 실제적으로 단식할 도움이 되도록, 부록으로 ‘10주간의 저지방 정화 식단’ 및 ‘단식용 주스’를 정리해 놓았다.(우리에게 낯선 재료들도 가끔 보이지만 전체적인 계획을 짜는 데 무리 없는 수준이다.)
단식은 음식의 박탈이나 신체의 치유보다도
훨씬 더 많은 것을 제공해 줄 수 있다.
그것은 또한 여러분 영혼에 대한 가장 심층적인 힐링도 제공해 준다.
자기 내면의 야생지로 여행을 하는 도전을 받아들일 때,
여러분은 영혼의 활력을 위한 투쟁을 시작하게 된다.
여러분이 받게 되는 보상은
“명성도 아니고, 임금도 아니고, 친구도 아니며,
영혼 속에 이미 있는 것, 그 누구도 파괴할 수 있는 생생함이다.” (222쪽)
기본정보
ISBN | 9788998439224 | ||
---|---|---|---|
발행(출시)일자 | 2015년 12월 15일 | ||
쪽수 | 276쪽 | ||
크기 |
140 * 210
mm
/ 369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The Transformational Power of Fasting/Buhner, Stephen Harrod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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