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쌀로 굽는 빵>
리토 시오리 지음
백현숙 옮김
쌀을 빵으로 변신시키는 마법의 레시피
밀가루도 아닌, 쌀가루도 아닌 생쌀로!
우선 서평을 시작하기 전에 출판사인 팬앤펜에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정성스런 포장과 편지까지 감동의 물결이~~!
우리가 빵을 만든다고 하면 보통 레시피의 주재료는 ‘밀가루’가 되기 마련입니다.
혹은 밀가루가 잘 안 맞는다면 그 대신 ‘쌀가루’를 사용해 베이킹을 해야한다고 우리는 알고 있죠. 그런데 만약 밀가루도, 쌀가루도 아닌 ‘쌀’을 가지고 빵을 만든다면 어떨까요?
이 책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그 생쌀을 이용해 빵을 만드는 레시피를 담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로 요즘 집콕하는 와중에 제가 빵순이라서 이전처럼 빵을 사먹지 못하고 베이킹을 종종 했었는데요. 사실 가족 중에 밀가루 소화가 잘 안 되는 사람이 있어 밀가루 대신 쌀가루로 대체해서 베이킹을 하곤 했죠. 그런데 쌀가루도 만드는 과정에서 첨가물이 들어간건 밀가루보다 안 좋을 수 있다는 말이 들어 걱정이 되더라구요.
그러던 와중에 이 <생쌀로 굽는 빵> 도서를 알게 되었어요. 이 책을 만나기 전까지는 ‘우리가 밥해먹는 그 쌀’을 가지고 빵을 만들 수 있을거라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죠.
“밥을 할 때 사용하는 생쌀을 가지고 베이킹을 할 수 있다고,,?”
예상이 안 가서 너무 궁금하더라구요. 근데 이 책에서 알려주는 레시피 대로 따라해보니 정말 되는거 있죠!
이 책의 저자는 리토 시오리 님으로 비건 요리 연구가이자 쌀가루 마이스터 강사, 일본 쿠시마크로비오틱스쿨 강사이며 로 푸드, 로 스무디 전문가이기도 합니다. 글루텐 프리, 마크로비오틱, 로 푸드에 관심을 갖게 된 후에 쌀을 이용해 빵과 과자를 만드는 방법을 개발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하구요. 최근엔 유명한 쌀빵, 쌀케이크, 쌀구움과자, 로 푸드(raw food) 관련 강좌도 해오셨다고 합니다.
목차를 살펴 볼께요.
우선 쌀빵의 장점, 쌀빵을 만드는데 필요한 준비물인 도구, 재료 등 자세한 이론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가장 기초가 되는 베이킹 방법인 기본 쌀빵 만드는 법과 쌀빵에 대한 Q&A, 쌀빵을 실패할 경우와 그 원인도 나와있습니다.
그 후 본격적인 레시피가 나오는데 총 5가지의 Chapter로 나누어져 있어요.
[Chapter 1]은 매일 굽고 싶은 응용 레시피 - 여러 가지 쌀빵 종류가 있습니다.
[Chapter 2]에는 인기 만점 빵집 메뉴 집에서 굽는다 - 베이커리 스타일의 쌀빵이 소개되어 있구요.
[Chapter 3]에서는 몸에 이로운 자연스러운 단맛 - 쌀 케이크와 구움 과자 종류가 나와있죠.
[Chapter 4]는 오븐 없이 간단하고 손쉽게 - 프라이팬으로 만드는 쌀빵을 배울 수 있어요.
[Chapter 5]에서는 삶을 채색하는 식탁 위의 아이디어 - 쌀빵의 맛있는 친구들이라는 주제로 쌀빵과 곁들여 먹기에 좋은 여러 메뉴들이 소개되어 있답니다.
기본 쌀빵을 만드는 레시피가 있고 그 레시피에서 파생되어 여러 빵의 레시피가 있는 만큼 이 책에서는 기본 쌀빵을 만드는 레시피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 기본이 되는 쌀빵 레시피의 재료는 정말 간단해요. 딱 6가지만 있으면 완성할 수 있죠. 바로 쌀, 기름, 메이플시럽(혹은 설탕+물), 소금, 따뜻한 물, 효모(혹은 이스트)입니다. 이전에 베이킹을 안 해본 분이라도 이스트 외에는 거의 집에 다 있는 재료일 거라 준비할 기본 재료가 정말 간단하죠.
필요한 재료는단 6가지!
쌀 / 기름 / 소금 / 시럽 / 물 / 효모
만들어보니 쌀빵 레시피도 그 과정이 정말 간단하더라구요. 간략하게 말하자면 쌀을 2~3시간 불린 후에 체로 물기를 털어주고요. 믹서기에 6가지의 재료를 그 양에 맞춰 넣고 약 3분 정도 갈아줍니다. 그 후 유산지를 깐 빵틀에 반죽을 넣고 발효 후 오븐에 구우면 끝!!! 이렇게 건강한 재료들로 손쉽게 빵을 만들 수 있다니 놀라웠어요.
(심지어 기본 쌀빵과 식빵 외에 머핀, 찐빵, 팬케̞ 등은 발효마저 필요 없이 바로 굽거나 찌기 때문에 더 간단하답니다.)
[Chapter 1]에는 앞에서 소개한 기본 쌀빵 만드는 법을 응용해서 만들 수 있는 레시피들이 나와있어요.
사진상으로도 정말 다양하고 알록달록한 쌀빵들이 보이죠? 잡곡 쌀빵, 메밀 쌀빵, 고구마 쌀빵, 견과류 쌀빵의 레시피가 있구요. 컬러풀한 채소빵으로 검은깨빵, 비트빵, 파프리카빵, 시금치빵, 당근빵 레시피도 나와있어요. 또한 여러 토핑을 넣어 만들 수 있는 빵 종류로 풋콩빵, 옥수수빵, 통팥빵, 맛밤빵 등이 있네요.
중간에 빵틀에 유산지를 까는 방법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데요. 전 사각틀에 유산지를 깔려고 했는데 사진만으로는 잘 따라하지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이 책의 출판사인 팬앤펜의 블로그에 나와있는 영상을 참고하였습니다. 책 속에 큐알 코드가 나와있어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Chapter 2]에는 매일 먹는 식사 빵부터 손님 초대에 어울리는 빵 레시피까지 빵집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메뉴들이 소개되어 있어요.
플레인 포카치아, 파프리카 포카치아 등 포카치아 4종류와 플레인머핀, 바나나코코넛머핀 등 쌀빵 머핀 3종류가 있구요. 시나몬 브레드, 단팥빵, 크림빵, 카레빵 레시피도 있습니다. 그리고 오픈 샌드위치 종류로 새싹채소와 두부 딥, 당근 아몬드 샐러드, 무화과와 비건 사워크림, 아보카도와 비건 마요네즈 레시피도 배울 수 있어요.
[Chapter 3]에서는 쌀이 가진 은은한 단맛을 느낄 수 있는 쌀 케이크와 구움 과자에 대해 알 수 있죠.
딸기 두부 크림케이크, 갸토 쇼콜라, 시폰 케이크, 비건 치즈 케이크 등의 케이크 레시피가 있구요. 핫 비스킷, 쌀 쿠키, 러스크 등의 구움 과자 레시피도 있답니다. 정녕 생쌀을 사용해서 이 많은 디저트들이 다 가능하다니~!! 정말 놀랍지 않나요^0^
[Chapter 4]에는 오븐이 없는 분들을 위한 프라이팬으로 만드는 쌀빵 종류가 나와 있어요.
플레인, 말차, 단호박 맛의 찐빵과 여러 토핑을 올리는 피자 3종류, 잉글리시 머핀, 팬케이크, 토르티야 등 다양한 레시피를 알 수 있어요.
[Chapter 5]에서는 쌀빵에 잘 어울릴만한 사이드 메뉴들이 소개되어 있어요.
파인애플 민트 스무디, 베이비채소 시트러스 샐러드와 바질딥, 리코타두부딥, 양송이딥 등의 레시피가 있구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각 계절 제철 채소를 이용한 스프 레시피들도 있답니다.
맨 마지막에는 이 책의 각종 레시피와 주재료를 찾아볼 수 있도록 가나다 순으로 나와있는 [Index] 목록까지 있어요. 그때 그때 궁금한 내용의 페이지를 찾아보기 편리할 것 같아요.
부록으로 간이 책자가 책 사이에 끼워져 있는데 두꺼운 종이 한 장으로 된 레시피예요. 한 면에는 ‘기본 쌀빵 만드는법’에 대한 재료와 과정이 나와있구요. 다른 한 면에는 ‘플레인 머핀 만드는법’에 필요한 재료와 과정이 설명되어 있어요.
이 내용은 책에 이미 나와있는 레시피인데 부록으로 한 번 더 나와 있더라구요. 이건 아마도 이 책의 많은 레시피들이 기본 쌀빵이나 머핀에서 응용을 해서 만드는 레시피가 많이 때문에 그때그때 책을 넘겨 찾아보지 않아도 간이 책자로 바로 참고하는 용도인 것 같아요.
응용 레시피로 베이킹 할 때 손쉽게 옆에 두고 볼 수 있고 또한 책갈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이 부록, 참 센스있네요.
저도 이 책에 나온 쌀빵 몇 가지를 만들어 보았어요.
바로 [Chapter 1]에 나와있는 ‘고구마 쌀빵’, ‘검은깨빵’과 [Chapter 2]의 ‘플레인 머핀’이랍니다.
p 34 고구마 쌀빵
제가 가지고 있는 빵틀이 이 책에서 사용하는 틀보다 크기가 커서 쌀빵 레시피도 두 배로 해서 만들어봤는데요. 틀 높이가 꽤 되어서 그런지 윗 부분이 둥글게 부풀지 못하고 살짝 꺼지더라구요ㅠ p26~29의 쌀빵 Q&A와 보완법을 참고하면서 그 이유를 파악할 수 있었죠. 다음번엔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이 검은깨빵은 처음부터 끝까지 빵을 만드는 과정을 자세하게 사진으로 찍어보았어요. 쌀을 불리고 물의 온도를 재고, 반죽을 한번에 갈아서 발효 후 구워내기까지 간단하면서도 따라하기 쉽더라구요. 이 빵은 이 책의 레시피 상 나오는 틀보다 조금 작은 은박틀이 있어서 그걸로 구워보았네요.
쌀빵을 만들어 먹어보니 식사대용 빵 혹은 간식 빵으로도 적합하겠더라구요. 그리고 쌀로 만들어서 그런지 건강한 느낌이 물씬 나지 않나요? 간이 세지 않으면서도 맛있어서 넘 만족스러웠답니다.
저도 이 책에 나온 쌀빵 몇 가지를 만들어 보았어요. 바로 [Chapter 1]에 나와있는 ‘고구마 쌀빵’, ‘검은깨빵’과 [Chapter 2]의 ‘플레인 머핀’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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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쌀로 만든 플레인 머핀이예요. 쌀 외의 주재료로 아몬드와 두유 등이 들어가 그런지 담백하면서도 쫄깃 촉촉한 머핀이 되더라구요. 제가 만든 빵 중에 제일 만족스러웠답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섬세한 빵의 결이 생쌀로 만든 빵이라니 정말 신기했어요. 정말 강추하는 쌀빵 레시피 중 하나입니다^_^
이 책은 시중에 이미 많은 레시피가 나와있는 밀가루로 만드는 빵도 아닌, 밀가루를 대체하고자 만드는 쌀가루 빵도 아닌, '생쌀로 굽는 빵'이라서 인상이 깊었어요. 빵을 참 좋아하는 빵순이이지만 가족 중에 밀가루가 잘 안 맞는 사람이 있어 베이킹을 할 때 남모를 고민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 책을 만나서 쌀을 이용해 건강한 빵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죠. 정말 기발하고 고마운 레시피들이 아닐 수 없어요.
밀가루로 만든 빵을 먹으면 속이 더부룩하신 분
밀가루 알러지가 있으신 분
집에 밀가루가 구비되어있지 않으신 분
글루텐 프리인 빵을 만들고 싶으신 분
위에 해당되시는 분들은 이 책의 레시피를 따라해보세요. 그야말로 첨가물 없이 생쌀을 불리고 소금, 기름 등 건강한 부재료를 사용해 믿고 먹을 만한 빵을 만들어 볼 수 있답니다.
<생쌀로 굽는 빵>은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건강한 빵이면서 식사대용과 간식으로도 좋기 때문에 요즘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에도 맞는 책 레시피가 되어 줄 것 같아 추천하고 싶네요.
[이 글은 오븐엔조이 까페를 통해 팬앤펜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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