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는 이 없다고 피어나는 향기를 거두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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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김병기(金炳基)
중국문화대학 박사 - 논문《황정견의 시와 서예에 대한 연구》
국립공주사범대학, 공주대학교수 역임
대한민국 문화재청고문서 감정위원 역임
중국 시학 ·미학 ·서예학 논문 50여 편, 서예 평론문 130여 편
중국, 일본, 미국 등 국내외서예전 다수 초대출품
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현)
국제서예가협회 부회장(현)
한국서예학회 회장(현)
세계서예全北Biennale 총감독(현)
북경대학 서법연구소 해외 초빙교수(현)
국립 전북대학교 중어중문과 교수(현)
목차
- 머리말_3
1. 인 화人和_17
2. 가슴 속의 대나무_18
3. 누가 누구를 비웃으랴_20
4. 작은 지혜로 튀는 세상_21
5. 말과 행동의 사이_23
6. 멈추어야 할 곳_24
7. 을지문덕 장군의 기개_26
8. 시작은 신중하게_28
9. 자신을 안다는 것_29
10. 행 락_31
11. 놀다보면 아무 생각도 없게 되지_32
12. 용과 지렁이_34
13. 가뭄 든 땅에서 풍년을 바라랴_35
14. 손가락에 감겨버린 강철_37
15. 군 자君子_38
16. 근본과 말단, 시작과 끝_40
17. 끝맺음의 어려움_41
18. 지금 아는 것을 그 때도 알았더라면_43
19. 누워서 침 뱉기_44
20. 새 며느리_46
21. 진정한 탑 쌓기_47
22. 꿈은 이루어진다_49
23. 니들이 내 뜻을 알아?_50
24. 바른 뜻, 바른 성공_52
25. 신동은 반드시 크게 성공하는가?_53
26. 왜 그리 시끄러우신가?_55
27. 장작 쌓기-뒤에 쌓이는 것이 위에 놓인다_56
28. 씨가 따로 있나?_58
29. 나도 공경대부_59
30. 곧음과 고발정신_61
31. 고상한 듯 비루한 말_62
32. 난형난제難兄難弟_64
33. 어 미母_65
34. 조자룡의 담膽(쓸 개)_67
35. 수 심愁心_68
36. 독 서_70
37. 한 글자의 힘_71
38. 달콤한 비극_73
39. 부귀와 빈천_75
40. 전 공_76
41. 백성은 나라의 근본_78
42. 덕德이 이웃을 만든다_79
43. 술 빚_81
44. 강물 소리_82
45. 어린이_84
46. 정해진 방향과 정해지지 않은 방향_85
47. 어버이 날_87
48. 숨어서 흐르는 물의 소리_88
49. 밥이나 든든히 먹고……_90
50. 맑은 물_91
51. 돌_93
52. 스승의 날_95
53. 제멋에 사는 세상_96
54. 너무 좋아 말고 뒤를 보라_98
55. 항아리를 깰까 봐 쥐를 못 잡는 게지_99
56. 뱃속에 시와 글이 있으면_101
57. 글쓰기_102
58. 꽉 찬 사람_104
59. 내 몸부터 바르게_105
60. 태산이 무너진대도_107
61. 굶어 죽을지언정_108
62. 대장부_110
63. 불손함과 고루함_111
64. 흥 망興亡_113
65. 미리 말하지 않는 이유_114
66. 현충일-의로운 죽음_116
67. 개 미_117
68. 난세亂世의 조짐(1)_119
69. 난세亂世의 조짐(2)_121
70. 진정으로 걱정해야 할 것_122
71. 다수의 힘_124
72. 두 눈으로 똑똑히_126
73. 제갈량諸葛亮의 충성심_127
74. 남 칭찬하는 건지 자기 자랑하는 건지_129
75. 말馬을 알아보는 자가 있어야 명마名馬가 나오지_130
76. 부러짐과 휨_132
77. 아직도 절약은 미덕이어야 한다_133
78. 마음 밭갈이_135
79. 그저 좋은 일을 하다보면_136
80. 편안한 집, 바른 길_138
81. 돈과 학문_139
82. 옥과 기와, 봉황과 닭_141
83. 행실과 이름_142
84. 말 한 마디의 무게_144
85. 주머니 속의 송곳_145
86. 변 절變節_147
87. 장군의 목숨과 역사_148
88. 작은 분함과 큰일의 사이_150
89. 무진장無盡藏_151
90. 내가 크려고 남을 밟으면……_153
91. 열매를 먹으려면_154
92. 사랑과 용서_156
93. 마음에 티가 없으면_157
94. 강한 바람에 굳센 풀_159
95. 네 마음 안이 무엇을 두려느냐?_160
96. 찾는 이 없다고 피어나는 향기를 거두랴!_162
97. 날아갈 듯 가벼운 몸_163
98. 높이 걸린 거울_165
99. 차와 술_166
100. 맑은 마음, 적은 욕심_168
101. 마음이 들쭉날쭉하면_169
102. 물이 거울이 될 때_171
103. 다시는 만나지 않을 거라고?_172
104. 나와 돈_174
105. 무엇이 나를 늙게 하는가?_175
106. 기쁠 일도 슬플 일도_177
107. 강 건너 노래_178
108. 부끄러움을 모르면_180
109. 강이 거꾸로 흐를 일이지_181
110. 동에서 잃고 서에서 얻고_182
111. 바다의 교향시_184
112. 농부의 땀_185
113. 내가 짠 비단은 누가 입나?_187
114. 하늘은 이불, 땅은 베개_188
115. 손바닥으로 해 가리기_190
116. 종기는 치료했으나 심장이 깎여 나갔으니……_191
117. 시비 소리가 듣기 싫어_193
118. 비록 문 앞이 시장을 이룬다 해도……_194
119. 아름다운 노년_196
120. 당파싸움_197
121. 국화 같은 마음_199
122. 반딧불도 불인가?_200
123. 몸을 바짝 굽히는 뜻은_202
124. 고치려거든 확실히 고쳐라_203
125. 겉 다르고 속 달라서야_205
126. 서 종書種-글 씨앗_206
127. 물길, 말길_208
128. 거 울_209
129. 깨진 거울_211
130. 공公과 사私_212
131. 달빛 따라 흐르는 세월_214
132. 마음이 가벼우면_215
133. 먹 빛_217
134. 재상의 배_219
135. 서예는 곧 사람이다_220
136.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_222
137. 호랑이 가죽과 선비_224
138. 청淸과 탁濁_225
139. 하숙생_227
140. 부끄러움_229
141. 태양을 보려 하면_230
142. 말을 해야 할 때와 하지 않아야 할 때_232
143. 진흙 속의 보석_233
144. 코로 숨을 쉬고 귀로 들을 수 있는 까닭은?_235
145. 마 음_236
146. 길 가기_238
147. 네 길, 내 길이 다른데_239
148. 앵무새도 말은 하지만_241
149. 거울은 죄가 없다_242
150. 달은 어디에서라도 밝다_244
151. 월越나라 사람의 활쏘기_245
152. 나만 특별히 고달픈 게 아닐진대_247
153. 옹기 기와 굽는 사람_248
154. 노익장_250
155. 전문가_251
156. 부처님이 따로 있나?_253
157. 진짜 잘못_254
158. 고정 관념_256
159. 중심 잡고 살아야지_257
160. 손에 달라붙어 있는 책_259
161. 군자의 허물_260
162. 오늘부터_262
163. 어리석은 자와 지혜로운 자_263
164. 말하지 않아야 할 것_265
165. 옮기지도 반복하지도 말아야 할 것_266
166. 호사다마_268
167. 어려움 없이 되는 일이 어디 있으랴_269
168. 가난과 재앙을 이기는 길_271
169. 발돋움과 건너뛰기_272
170. 삶은 셈이 아니외다_274
171. 떡잎 적부터_275
172. 씨앗이 따로 있나?_277
173. 진짜 잘 배운 사람_278
174. 다섯 수레의 책_280
175. 농부의 마음, 상인의 뜻_281
176. 잘 듣고 잘 보고, 진실로 이기는 사람_283
177. 함부로 내놓지 않아야 될 것_284
178. 침묵의 공_286
179. 성공한 후_287
180. 입신立身의 길_289
181. 훔쳐 배운 공부_290
182. 독 선_292
183. 산과 바다가 물 때문에 다툰다면_293
184. 혼자서는 안 돼_295
185. 자 만自慢_296
186. 서두름은 곧 패함이다_298
187. 흰옷에 때가 잘 탄다_299
188. 뿌리가 얕으면_301
189. 수난시대_302
190. 예 방_304
191. 검술과 병법의 차이_305
192. 지피지기知彼知己_307
193. 끼리끼리_308
194. 복福과 화禍_310
195. 소를 잃고서도 외양간은 고쳐야 한다_311
196. 춥고 배고파야 시詩가 나온다는데……_313
197. 독서에 왕도가 있을까?_314
198. 소나무_316
199. 소나무와 학_317
200. 자 리_319
201. 고 생_320
202. 직접 경험_322
203. 무슨 근심, 무슨 두려움이 있으랴_323
204. 무작정 비를 기다리기보다는_325
205. 정상에 오르면_326
책 속으로
『찾는 이 없다고 피어나는 향기를 거두랴』
蘭生幽谷에 不爲莫服而不芳하고
난생유곡불 위막복이불방
君子行義에 不爲莫知而止休라.
군자행의 불위막지이지휴
깊은 골짜기에서 자라는 난초는 그 꽃을 몸에 차는 사람이 없다고 해서 향기를 뿜지 않는 게 아니고 군자는 알아주는 이가 없다고 해서 의로운 일을 행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자신을 위해서 사는 게 아니라 자신을 보아 주는 남들의 눈을 의식하여 내면의 향기는 없이 겉모양만 꾸미며 산다. 깊은 산골에 자라는 난초가 찾아주는 이 없다고 피어나던 향기를 거둬들이던가? 아니다. 보아주는 이가 있든 없든 제 향기를 제가 풍기며 진실하고 아름답게 산다. 난초뿐 아니라 세상의 꽃이란 꽃은 보아주는 이가 있건 없건 간에 귀한 꽃과 천한 꽃이 따로 없이 때가 되면 피고, 또 때가 지나면 진다. 그저 때에 맞추어 제 할 도리를 다 할 따름인 것이다.
꽃은 언제 어디에서라도 그저 자신의 일을 다 할 뿐이기 때문에 항상 아름답고 떳떳하다. 군자가 의리를 행함도 이와 같다. 보아주고 알아주는 이가 있건 없건 간에 언제 어디서라도 옳은 일을 행하는 사람이 바로 군자이다. 아무리 상황이 변해도 달라지지 않는 게 ‘옳음’을 향한 군자의 마음이다. 따라서 군자에게는 핑계가 없다.
출판사 서평
현대인들의 삶의 내면을 조금만 들추어보면 불안, 결핍, 우울증, 공포, 소외감, 조급함, 권태, 갈망, 공허, 고독 등의 이미지가 펼쳐진다. 항상 북적대며 정신없이 살아가고 있지만 저런 삶의 이미지를 머릿속에 지워버리기 위해 TV, 라디오, 신문 등의 방송매체들이 만들어낸 생산물을 쉬지 않고 소비한다. 하지만 그런 생산물을 소비한 후에는 또 다른 생산물을 소비해야 하는 일종의 금단증상(?)이 나타난다. 일회용 웃음을 느끼며 살아가야 하는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길은 이제 너무 멀고 험난한 길이 되어버린 듯하다.
현대사회는 사람들이 추구해야 할 이상향을 제시해주는 듯하지만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두 이념의 본질적 의미가 변질된 채 사람이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어떤 가치나 목표, 행복과 사랑의 방향을 실재하지 않는 허상으로 가리고 있다. 그 실재하지 않는 허상의 정체는 천민자본주의와 우민민주주의라는 토대 위에서 생성된 사람들의 수많은 허황된 망상들로, ‘행복은 무엇인가?’라고 묻는 현대인들의 눈과 귀를 막아버린다.
태평양 바다를 떠돌던 연어가 다시 자신이 태어난 강물로 돌아가듯, 옛날 우리의 조상들이 살아온 발자취, 곧 자신들의 뿌리를 돌이켜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고전은 그렇게 현대인들의 삶을 성찰해볼 수 있는 거울이다.
1권『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고』, 2권『찾는 이 없다고 피어나는 향기를 거두랴』, 3권『나 말고 누가 나를 괴롭히겠는가』, 4권『눈물 어린 눈으로 꽃에게 물어도』의 제목으로 발간한 한문 속 지혜 찾기 시리즈는 이러한 현대인들의 삶의 나침반과 거울이 되어줄 한국과 중국의 역대 명인과 현인들이 남긴 200여 편(4권-88편)의 명시, 명구를 뽑아 해설을 붙인 新명심보감, 新묵장보감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서예평론가이자 서예가이며 중문학자인 전북대학의 김병기 교수가 평소의 독서과정에서 모아둔 600개의 한문 명구는 전북일보에서 3년간 총 572회 연재되었었다. 그러한 저자의 명구(名句, 이름난 구절), 명구(銘句, 마음에 새겨야 할 구절)의 내용이 이번에 수정, 보완 작업을 거쳐 김병기 교수의 한문 속 지혜 찾기 시리즈로 발간된 것이다.
-시대와 사상, 그리고 국가를 초월한 말(言)의 향연
한국과 중국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인물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인다. 중국의 원나라 극작가 관한경(關漢卿), 청나라 명필인 이병수(伊秉綬), 은일시인(隱逸詩人) 도연명(陶淵明), 명나라 소설가 풍몽룡(馮夢龍), 송나라 시인이자 천재 문장가 소동파(蘇東坡)를 비롯하여 한국의 최치원, 퇴계이황, 김삿갓, 김시습 등 시대와 사상, 그리고 국가를 초월한 다채로운 말(言)의 향연이 펼쳐진다. 그리고 책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명인들은 물론, 시대의 거친 물살에 씻겨 흘러가 버린 은자(隱者)들에 이르기까지 모두 소개하여 광대한 고전의 바다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또한 책은 평소에 읽기 쉽지 않았던 예기(禮記), 명심보감(明心寶鑑), 논어(論語), 한비자(韓非子), 장자(莊子), 역경(易經), 사기(史記) 등의 원문들 중 감동적인 문구들만 수록하여 좀더 친숙하게 고전에 다가갈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이러한 문구들은 폭넓고 자유로운 사유를 허락케 하는 함축적 언어들의 복합체라고 할 수 있다. 저자의 시각에서 접근한 해설에 독자들은 새로운 고전의 내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들의 삶과 어우러지는 감동적인 수필로 재탄생한 한문 명구·명시
(본문 중 발췌)
“어느 날 나를 들여다보았더니 나도 차안에 들어온 벌이나 풍뎅이와 별로 다르지 않았다. 내 앞에 활짝 열려있는 그 많은 행복의 문들은 다 놓아두고서 꽉 막힌 다른 문만 행복의 문이라고 고집하며 그 문만 애써 두드리고 있는 게 바로 나의 모습이었다. 건강하신 부모님이 계시고, 마음씨 고운 아내가 있고, 착한 자식들이 있으며, 그런 가족들이 함께 살 수 있는 따뜻한 집이 있는 나는 알고 보니 누구보다도 행복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런 행복을 곁에 두고서도 다른 곳에 가면 더 좋은 것이 있으리라는 생각에 늘 고개를 치켜들고서 두리번거리며 숨도 제대로 쉴 겨를이 없이 허겁지겁 뭔가를 찾아 허덕이며 사는 게 나의 모습이었다.”
책은 인생을 살다가 높은 벽을 만나 숨이 턱 막히는 듯한 순간에 어떻게 대처하며 살아야 할지에 대해 너무나도 명쾌하고 간단한 답을 내어 놓는다. 가슴을 울리는 촌철살인과도 같은 명구, 명시들은 저자의 한문학적 지혜와 삶의 지혜가 함께 녹아들어 행복, 사랑, 돈, 가족애, 사제의 정, 친구의 의리 등 인생의 가치들에 대한 종합적인 지표를 제시해준다.
기본정보
ISBN | 9788961840743 | ||
---|---|---|---|
발행(출시)일자 | 2009년 04월 15일 | ||
쪽수 | 328쪽 | ||
크기 |
223 * 152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김병기 교수의 한문 속 지혜 찾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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