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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의 향수 근대 한국과 러시아 문학, 1896-1946

반양장본
김진영 지음 | 이숲 | 2017년 10월 31일 출간
세종도서 학술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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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91186921500(1186921501)
쪽수 448쪽
크기 151 * 220 * 37 mm /667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근대 러시아 문학을 통해 본 근대 한국의 사회와 문화

20세기 초 러시아 문학이 한국 사회와 문화에 끼친 영향을 연구해온 학자가 방대한 기록을 참고하고 분석과 성찰을 거듭하여 완성한 책이다. 실제로 일제강점기 한국에서 러시아 문학은 문학 이상의 현상이었다. 궁핍했던 시대를 비춘 거울이자 대리 발언대로서 다른 어떤 외국 문학보다도 깊은 반향을 일으킨 휴머니즘 교과서였고, 근대 지식과 감성과 문화를 유입하는 통로이기도 했다. 이 책은 1896년 조선왕조 사절단의 첫 러시아 여행에서부터 1946년 이태준의 첫 소련 여행에 이르는 50년간 러시아 문학이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번역되고 읽혔는지, 또 러시아/소비에트 러시아의 표상이 어떤 방식으로 전개되었는지 살펴본다. 주로 일본을 통해 유입되었던 러시아 문학이 식민지라는 특수 상황에 놓여 있던 한국에서 계몽, 지식인과 민중, 낭만성, 방랑, 여성해방, 이념 등 주요 키워드의 배경 텍스트가 되었음은 방대한 분량의 1차 자료를 통해 확인되고 분석되는 사실이다. 러시아 문학의 독법과 수용사가 곧 20세기 초 한국의 사회문화사를 형성했다는 것이 이 책의 기본적인 주장인데,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 체홉, 푸슈킨, 투르게네프, 고르키 등 러시아 작가들과 그들을 토대로 당대의 문학을 확립한 ‘문화번역자들’(이광수, 최남선, 김동인, 염상섭, 이효석, 김기림, 이태준, 김기진, 백석, 나혜석, 백신애, 오장환을 위시한 다수의 문필가)의 비교가 그 주장의 타당성을 뒷받침한다.

저자소개

저자 : 김진영

저자 김진영은 휘튼 칼리지(Wheaton College, Mass.) 러시아어문학과를 졸업하고 예일대학교(Yale University) 슬라브어문학과에서 푸슈킨 연구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부터 연세대학교 노어노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푸슈킨: 러시아 낭만주의를 읽는 열 가지 방법』(대한민국학술원 우수도서), 번역서로 『예브게니 오네긴』(푸슈킨), 『코레야, 1903년 가을: 세로셰프스키의 대한제국 견문록』, 『땅위의 돌들』(러시아현대시선집), Так мало времени для любви(정현종 러시아어 번역시선집) 등이 있다. 푸슈킨 단행본은 2016년 러시아에서도 번역, 출간되었다(Пушкин: Десять очерков о русском романтизме, Ст. Петербург, Петрополис).

목차

머리말 _ 우리 안의 러시아 13
서문

I 러시아라는 이름의 서양: 『해천추범』과 『전함 팔라다』
1. 1896년, 조선의 첫 러시아 여행 43 | 2. 1854년, 러시아 원정대의 첫 조선 탐사
3. 비교되는 러시아

II 시베리아의 향수: 러시아 방랑과 낭만의 시대색
1. 개념으로서의 시베리아 | 2. 러시안 드림을 찾아서 | 3. 시베리아 방랑의 로맨티시즘 | 4. 낙토의 표상 시베리아 | 5. 시베리아 여행 담론과 이념

III 삶의 텍스트, 소설의 텍스트: 이광수와 톨스토이
1. 이광수가 읽는 톨스토이 | 2. 이광수 시대의 『부활』
3. 이광수가 쓰는 톨스토이

IV 일본 유학생과 러시아 문학: 조선의 1세대 노문학도
1. 근대 일본의 러시아어 교육장 | 2. 동경 외국어학교의 조선인 유학생 노문학도
3. 와세다의 유학생 노문학도 | 4. 함대훈의 경우 | 5. 위대한 문학의 시대

V 톨스토이냐 도스토옙스키냐: 1920년대 독법과 수용
1. 논쟁의 배경 | 2. 사상이냐 예술이냐: 김동인의 비교론
3. 도스토옙스키적 작가의 문제 | 4. 1930년대와 그 이후

VI 거지와 백수: 투르게네프 번역의 문화사회학
1. 가난의 시대와 문학 | 2. 가난에 내미는 빈손 | 3. 백수의 탄생

VII 신여성 시대의 러시아 문학: 카추샤에서 올렌카까지
1. 연애의 발견: 카추샤와 콜론타이 | 2. 정조와 내조: 타티아나와 엘레나
3. 사랑스러운 여자 올렌카

VIII 나타샤, 소냐: 여성의 이름을 부르다
1.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 | 2. 소냐와 순이

IX 실낙원인가 복낙원인가: 주을 온천의 백계 러시아인 마을
1. 얀콥스키의 복낙원 ‘노비나’ | 2. 김기림의 실낙원 ‘노비나’
3. 백색 위의 백색: 이효석의 주을과 하르빈

X 이태준의 붉은 광장: 해방기 소련 여행의 지형학
1. 해방기의 소비에트 러시아 열풍 | 2. 붉은 광장의 미학 |
3. 시베리아 유토피아니즘 | 4. 소련인의 웃음: 앙드레 지드와 이태준 | 5. 맺는말

참고문헌
찾아보기

책 속으로

감동 어린 독서 경험, 자유를 향한 방랑 욕구, 독립운동, 유학의 꿈, 사회주의 혁명에 대한 호기심 ? 한일합방과 3?1운동 이후 급증한 지식인의 시베리아 방랑 동기는 이렇게 압축된다. “어디를 무엇을 하러 가느냐 하면 꼭 바로 집어 대답할 말은 없으면서도 그래도 가슴 속에는 무슨 분명한 목적이 있는 듯도 싶은 그러한 길이었다. 그것도 시대사조라고 할까, 이렇게 방랑의 길을 떠나는 것이 무슨 영광인 것같이도 생각되었던 것이다”40)라고 이광수가 말했을 때의 그 ‘시대사조’를 형성한 배경이 대략 그렇게 설명될 수 있다. 홍양명보다 거... 더보기

출판사 서평

한국인에게 러시아 문학은 어떤 의미인가
근대 한국이 상상하고 체험하여 기록한 러시아는 분단 이후 정치 상황에서 그 이미지가 이념적으로 고착된 러시아와 성격이 전혀 달랐다.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오늘날 러시아의 이미지가 춥고, 강하고, 무섭고, 투박하고, 낯설고, 부정적이라면, 근대 러시아는 낭만적 동경과 향수를 환기하는 긍정적인 이미지로 다가왔고, 그 중심에 문학이 있었다. 최소한 일제 말 반공·반소 이념이 등장하기까지, 그리고 실제로는 그 후에도, 러시아는 갈 곳 없는 조선인을 위한 ‘대안’의 고향과도 같았으며, 자본주의 제국...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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